박남철 독자 추천 ‘천년한우식육식당’

명품 한우가 발효음식을 만나다

지역내일 2009-10-20 (수정 2009-10-20 오후 3:17:28)


한우전문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한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모두가 1등 한우라고 자랑할 때 소비자들이 먼저 인정한 곳이 있다. 화정동에 위치한 ‘서부축산’이다. 간판은 고기집 냄새가 나지만 가게 안은 없는 게 없는 마트다. 매장 안에서도 눈에 띄는 곳은 단연 식육 코너. 이곳에서 고기를 구입해 바로 2층에서 시식할 수 있는 ‘천년한우식육식당’(대표 주대수)을 개원했다.

명품 한우를 고급스런 분위기에서
천년한우식육식당은 화순 농장에서 매일 소를 도축한다. 직접 가공해서 손님들에게 바로 판매하기 때문에 좋은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생고기 등 입맛에 맞는 부위를 선택한 후 2층으로 올라가면 고급스런 식육식당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 들어선 순간 허름한 식육식당에 대한 이미지가 확 깨진다.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 온 듯 상차림도 예사롭지 않다. 1인당 단돈 3000냥이라니 과분할 정도다.
기본 상차림을 살펴보면 샐러드, 김치, 피클, 묵냉채, 파절이, 야채 등이 식상한 기본 상차림과는 차원이 다르다. 알고 보니 상차림을 위해 전대평생교육원 ‘외식사관학교신경영인’교수에게 컨설팅을 받았다고. 상차림의 포인트는 쇠고기의 느끼한 맛을 중화시키기 위해 숙성 발효식품을 식단에 포함시켰다. 대표식품이 피클종류. 깻잎·고추·참나물 등에 7가지 천연 과일을 이용해 숙성시켜 새콤달콤한 맛을 연출했다. 고기에 싸서 먹으면 느끼한 맛 대신 쇠고기의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터. 고기의 풍미를 더해줄 뿐 아니라 고기에 부족한 비타민 등을 보충할 수 있어 한 끼 식사면 영양보충으로 충분하다. 
파 일색이었던 파절이도 이집만의 새로운 맛으로 재탄생했다. 데친 콩나물과 채 썬 파를 3:7로 배합해 아삭아삭 씹히게 조리했다. 살짝 구운 고기와 파절이를 듬뿍 넣어 야채에 푸짐하게 싸서 먹으면 쫄깃한 육즙이 야채와 어우러져 감탄사가 연달아 터져 나온다.
먹는 방법이 다양해 소고기의 다양한 변신을 맛볼 수 있다. 식사로 사골떡국으로 배를 채우면 세상 부러울 게 없이 든든하다.

●차림표 : 생고기·꽃등심·안창살·갈비살·부채살·치마살(국내산), 사골떡국 3000원, 얼큰곰탕            6000원, 돈까스 5000원
●위치 : 서구 화정동 824-18, 염주동 광주은행 사거리
●문의 : 062-37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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