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자녀를 글로벌 인재로 키운다”

지역내일 2009-08-04 (수정 2009-08-05 오전 6:52:19)
경북도, 다문화가족 지원정책 결혼이민자 중심에서 가족전체로 패러다임 전환

경북도가 3일 다문화가족 자녀를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다문화가족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경북도는 결혼이민여성 위주의 다문화가족 지원에서 앞으로는 다문화가족 전체에 대한 보편적 정책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경북의 미래를 책임질 다문화가족 자녀를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중점 추진하는 등 정책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다문화가족 자녀의 보육, 교육 및 능력개발에 관한 시책을 개발하고, 남편과 시부모 등을 위한 다문화 이해증진 및 인식개선 교육, 가족프로그램 등에 약 9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5월 현재 경북도의 결혼이민자 수는 8천명을 넘어섰고, 자녀 수는 6353명으로 2006년의 1573명에 비해 무려 4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2055명으로 2006년 570명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다문화가족 자녀들 중 일부는 국어사용 능력이 뒤떨어지고 한국문화 부적응 현상을 겪고 있으며,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편견에 따른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경북도는 이에 따라 결혼이민여성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다문화가족의 아동과 청소년에게 대한 지원비중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도는 우선 ‘경북도 다문화가족지원기금’을 설치할 계획이다.
기금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2010부터 향후 5년간 다문화가족을 지원할 기금을 조성, 다문화가족 자녀가 엄마나라의 대학으로 유학을 갈 경우, 유학자금 지원, 성적 우수 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급 등 자녀에 대한 과감한 교육투자로 글로벌 인재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자녀의 언어 사용능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언어발달 지원사업과 이중언어 사용을 장점화 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또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가족갈등 예방 및 가족역할과 문화에 대한 다양한 가족교육을 실시한다. 가족전체 통합교육, 부부 및 부모교육, 시부모교육 등을 운영하고, 배우자교육, 자녀교육 프로그램을 연중 진행한다.
박동희 경북도 여성청소년가족과장은 “최근 다문화가족 자녀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이들이 성장하는 등 다문화가족을 둘러싼 정책환경이 변화했다”며 “다문화가족 지원정책의 방향도 그동안의 관행에서 벗어나 결혼이민여성에서 가족전체로, 특히 자녀 중심으로 다문화가족 지원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다문화가족에 대한 정책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근시안적이고 행사성 사업에서 탈피한 중장기적이고 지속 성장 가능한 다문화가족 지원정책을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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