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한 생활. 강원도 강릉시 강릉서점 앞에는 구수한 닭꼬치 굽는 냄새가 난다.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약한 불에 속살까지 익으라고 정성껏 굽는다. 먹음직스런 빨간 떡볶이를 휘젓고, 기름 온도를 맞춰 핫도그를 튀겨내는 모습이 능숙하다. 10년이 넘도록 핫도그 장사를 하는 황남수(57), 유덕열(58)씨 부부.
이들 부부가 노점상을 시작한 것은 막내딸이 중학교에 들어가던 92년부터이다. 아이들 공부를 시켜야 했기 때문에 무작정 시작한 것이 핫도그 장사였다. 그 동안 빵집, 스넥코너, 일반식당, 닭갈비 전문점 등 안해 본 장사가 없다. 그러나 하는 일마다 실패를 거듭했다.
있던 집까지 팔고 처음부터 다시하자 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핫도그 장사. 이 장사로 3남매를 대학공부까지 시키고, 집도 사고, 지난해에는 큰딸 시집까지 보냈다며 연신 자랑을 한다. 어디를 봐도 고생한 얼굴로 보이지 않는 아주머니. 무뚝뚝하지만 선해 보이는 아저씨 모습에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품성이 배어난다.
“더운데 장사하기 힘드시죠?” 라는 말에 “자식들이 잘하니까 힘든 줄 모른다. 더우면 음료수 사가지고 와서 말동무도 해주고, 친구들 데리고 와서 우리 부모님이 만든 떡볶기 먹어보라고 할 때 얼마나 기특한지 그 맛에 이 장사해도 힘들 줄 모르겠어.” 아주머니의 대답이다. 이렇게 자식사랑이 대단하니 자식들이야 오죽 부모님에게 잘할까. 사랑으로 대하면 사랑으로 답한다는 말이 있듯이 따뜻한 사랑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아들이 군에 있을 땐 모든 군인들이 내 자식 같았지” 강릉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대구에 사는 김씨. “돈은 없고 배는 고파서 핫도그 하나 먹어야지 했는데 아주머니가 돈걱정 말구 더 먹으라고 하더라구요. 너무 죄송해서 괜찮다고 했지만 막무가내로 깁밥이랑, 떡볶이를 접시에 담아 주시더라구요” 지금은 결혼을 해서 아내랑 같이 온 김씨의 대답이다. 뿐만 아니라 한 번 찾아온 손님은 아주머니의 구수한 입담에 친구도 되고 자식도 된다고 한다.
“이처럼 후하게 인심 쓰면 어떻게 돈벌어요.” 라는 말에 “다 자식 잘되라고 그러는 거지” 사람들한테 잘못하면 그 영향이 자식한테까지 미친다고 믿고 사는 부부다. “착한 사람들이니까 인심쓰지. 못된 것들한테는 하나 더 주고 싶어도 안 줘” 농담으로 하신 말씀이지만 먼저 인간이 되어야한다는 단호한 목소리였다. 주위 상점을 운영하시는 사람들도 “날씨도 더운데 좀 들어와 쉬세요” 라며 한마디씩 권한다. 아주머니의 밝고 잔잔한 미소와 아저씨의 소박한 모습은 먹는 음식에 마음까지 담아 팔고 있었다. 평범한 삶, 소박한 생활에서 얻는 기쁨이 참 기쁨 이라고 믿고 사는 부부 노점상. 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에서 우리들의 부모를 발견한다.
/강릉 최백순 기자knaeil@naeil.com
이들 부부가 노점상을 시작한 것은 막내딸이 중학교에 들어가던 92년부터이다. 아이들 공부를 시켜야 했기 때문에 무작정 시작한 것이 핫도그 장사였다. 그 동안 빵집, 스넥코너, 일반식당, 닭갈비 전문점 등 안해 본 장사가 없다. 그러나 하는 일마다 실패를 거듭했다.
있던 집까지 팔고 처음부터 다시하자 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핫도그 장사. 이 장사로 3남매를 대학공부까지 시키고, 집도 사고, 지난해에는 큰딸 시집까지 보냈다며 연신 자랑을 한다. 어디를 봐도 고생한 얼굴로 보이지 않는 아주머니. 무뚝뚝하지만 선해 보이는 아저씨 모습에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품성이 배어난다.
“더운데 장사하기 힘드시죠?” 라는 말에 “자식들이 잘하니까 힘든 줄 모른다. 더우면 음료수 사가지고 와서 말동무도 해주고, 친구들 데리고 와서 우리 부모님이 만든 떡볶기 먹어보라고 할 때 얼마나 기특한지 그 맛에 이 장사해도 힘들 줄 모르겠어.” 아주머니의 대답이다. 이렇게 자식사랑이 대단하니 자식들이야 오죽 부모님에게 잘할까. 사랑으로 대하면 사랑으로 답한다는 말이 있듯이 따뜻한 사랑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아들이 군에 있을 땐 모든 군인들이 내 자식 같았지” 강릉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대구에 사는 김씨. “돈은 없고 배는 고파서 핫도그 하나 먹어야지 했는데 아주머니가 돈걱정 말구 더 먹으라고 하더라구요. 너무 죄송해서 괜찮다고 했지만 막무가내로 깁밥이랑, 떡볶이를 접시에 담아 주시더라구요” 지금은 결혼을 해서 아내랑 같이 온 김씨의 대답이다. 뿐만 아니라 한 번 찾아온 손님은 아주머니의 구수한 입담에 친구도 되고 자식도 된다고 한다.
“이처럼 후하게 인심 쓰면 어떻게 돈벌어요.” 라는 말에 “다 자식 잘되라고 그러는 거지” 사람들한테 잘못하면 그 영향이 자식한테까지 미친다고 믿고 사는 부부다. “착한 사람들이니까 인심쓰지. 못된 것들한테는 하나 더 주고 싶어도 안 줘” 농담으로 하신 말씀이지만 먼저 인간이 되어야한다는 단호한 목소리였다. 주위 상점을 운영하시는 사람들도 “날씨도 더운데 좀 들어와 쉬세요” 라며 한마디씩 권한다. 아주머니의 밝고 잔잔한 미소와 아저씨의 소박한 모습은 먹는 음식에 마음까지 담아 팔고 있었다. 평범한 삶, 소박한 생활에서 얻는 기쁨이 참 기쁨 이라고 믿고 사는 부부 노점상. 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에서 우리들의 부모를 발견한다.
/강릉 최백순 기자knaei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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