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는 메추리알로 만든 황금마차나 앙증맞은 인형을 보고 있노라면 중세의 귀부인이라도 된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그 무한의 응용범위가 신기하기만 한 알공예.
알은 자연이 낳은 가장 아름다운 형체중 하나이며 지구상에는 수없이 많은 알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역사의 현장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수없이 많은 알들이 발견되곤 하는데 이로 미루어 알은 영구적인 보존이 가능한 최고의 공예재료이기도 하다.
이 알을 캔버스삼아 무한한 아이디어를 디자인하기(design), 자르기(cutting), 붙이기(decoupage), 구슬달기(beading), 조각하기(sculpting) 등 가능한 모든 기술로 장식하는 것이 알공예의 기법이다.
일부 기독교도들이 부활절에 물감을 들이고 그림을 그린 부활절 기념 계란 정도로만 인식되어 왔던 것이 현대에 와서 다양한 기법연출로 발전해왔다.
앤틱분위기와 잘 조화되는 특성 때문에 이런 인테리어취향을 가진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은 알공예는 주부뿐 아니라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공들여 만든 작품 하나는 그 어떤 것 보다 가치가 있는 선물로 환영받고 있다.
단순기법으로 환상작품 탄생
지난 6월에 주엽동 '생활의향기' 4층에 문을 연 '손으로 만든 알공예'는 신선영 권진희 박정현 등 세 젊은 여성이 일궈내는 꿈의 공간이다.
권진희씨는 "시간이 없거나 재료비가 비싸고 힘들지 않을까 염려하는 주부들은 일일수강으로 딸기핸드폰 고리를 만들어 보면 이 공예의 매력에 빠진다"며 "완성된 작품만 보고 특별히 세심함을 요구하거나 미적인 재주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은 기우"라고 알공예의 대중성을 강조했다. 어느 공예나 마찬가지로 몇 가지 기법만 익히면 누구나 환상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초·중·고급 과정으로 나누어 월·수·금 주 3회 강습하며 메추리알부터 거위알까지 크기가 다양한 작품을 한 과정당 4작품정도 만들게 된다.
초급 과정이 까메오 연필꽂이, 금장 이쑤시개꽂이, 포푸리케이스, 오리알 펄 보석함이 기본이고 같은 기법을 조금씩 응용한 크리스탈 열쇠고리, 십자가상, 아기신발, 타조알 펄 보석함까지 배우게 되며 수강료는 초급 6만원, 중급 8만원, 고급 12만원이다.
5분 에폭시와 아크릴칼라, 오공본드와 붓, 컷트칼 그리고 가장 간단한 계란만 있으면 요술부리 듯 멋진 작품이 탄생하는 알공예는 무엇보다 성취감이 큰 생활공예로 주목받고 있다.
(031-919-2552)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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