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과장과 민대리의 펀드 이야기- 금리이야기

재테크의 가장 중요한 변수 "금리예측"

지역내일 2001-07-30
요즘 9시 뉴스 시간 헤드라인에는 항상 당일의 금리·주가·환율 동향을 먼저 소개하고 있다. 그만큼 경제활동의 중요성이 반영된 결과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경제신문에서조차 1면 기사로 금리를 다루지 않았다. IMF 구제금융 이후부터 방송이나 신문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게 경제기사다.
99년 대우 쇼크 때에도 곧바로 금융시장에서 금리가 연 30.0% 근처까지 올라가고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대 폭으로 급락했다. 그야말로 금리는 우리 개개인의 경제생활에 있어서도 엄청나게 중요한 요소다. 재테크도 이 범주를 넘을 수 없다. 금리 전망에 따라 금융상품이냐 주식이냐 부동산이냐 하는 본질적인 답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금리가 올라가는 시점이냐 내려가는 시점이냐에 따라 금융상품 내에서도 종류를 달리 선택해야 한다.

금리와 개구리 뛰는 방향은 모른다
문제는 도대체 앞으로 금리가 어떻게 될 것이냐 하는 물음이다. 한마디로 말하면‘금리와 개구리 뛰는 방향은 모른다’는 게 정답이다. 그래서 각종 경제학자들이나 애널리스트들의 금리에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은 ‘한 나라의 적정금리는 경제성장률과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합으로 결정된다는 것’뿐이다. 여기에다 리스크 프리미엄을 더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단기금리는 어떻게 전망해야 하는가. 우선 금리는 돈의 값이다. 물건의 값(가격)이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서 결정되듯 금리도 자금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경기논쟁과 금리전망
단기 금리 전망의 제1차적인 요소는 경기가 좋아지느냐 나빠지느냐 하는 경기요소다. 경기가 정점이면 이를 진정시키기 위하여 금리를 올려야 하고 적정한 수준이면 그렇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물가동향이다. 물론 물가 동향도 결국 경기요소와 관련을 갖게 되지만 물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통화당국으로서는 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하여 금리를 올려 통화량을 감소시킨다. 물가억제 역할이다. 최근 한국은행에서 인플레이션 징후가 보이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세 번째는 정책당국의 정책의지다. 미국 FRB책임자의 발언 한마디 한마디에 전세계에서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금리수준에 따른 상품 선택 중요
이처럼 금리를 결정하는 요소는 다양하고 복잡하여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개구리가 어디로 뛸 것인가를 맞추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투자자로서 투자의사결정을 내릴 때는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볼 필요가 있다. 가령 현재 금리가 보합세이고 추가적인 금리상승이 예상된다면 단기형 상품 위주로 자산을 구성해야 할 것이고 장기적으로 금리 하향 추세에 있다면 장기 상품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금리수준과 다른 투자안을 비교하여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쪽으로 투자하는 것은 당연하다. 예를 들어 은행 금리가 월 0.5% 정도이고 부동산 임대사업 소득이 1%로 정도라면 당연히 부동산 임대사업으로 방향을 선회해야 하는 것처럼 금리전망 및 기대수익에 따라 투자대상처를 조정해야 할 것이다.

강영선 LG투신운용 마케팅팀 과장(kys68@ifl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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