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 있는 이지현(32)씨의 작업실, 오후 4시. 오전 수업에 이은 두 번째 오후 수업이 한창이다. 오늘의 주제는 ‘테이크아웃 케이터링-여름나들이 도시락’.
“타임과 로즈마리를 함께 넣으면 타임 특유의 향이 덜해져요. 참기름은 한 스푼, 나머진 정해진 양이 없으니 취향대로 넣으세요.”
‘쉽고 재미있게 음식을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이지현씨는 입소문난 싸이월드클럽 ‘앳홈’과 네이버블로그 ‘앳홈’운영자이자 ‘컵라면보다 쉬운 주말요리’의 저자이다. 그녀에게는 따르는 타이틀도 많다. 푸드스타일리스트, 파티플래너, 플로리스트 등등. 다양한 활동과 클래스운영을 함께 펼치고 있는 이지현씨를 그녀의 ‘앳홈(At Home)’에서 만났다.
좋아하는 일 쫓으니 꿈 이뤄져
이씨는 어릴 때부터 요리, 집 꾸미기 등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다. 중학교에 다니던 무렵부터 주부들을 위한 잡지책에 빠져들었고, 실제로 잡지에서 본 내용을 생활에 활용해보기도 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전공을 해 보려는 생각도 가졌지만 사정상 ‘혼자서 독립할 수 있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간호과에 진학했다.
“졸업하고 간호사로 일하면서 이전까지 미뤄왔던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화실에 열심히 다니면서 미대로의 편입을 생각하던 중 플로리스트라는 새로운 일을 접하게 되었고 바로 그 일에 푹 빠져버렸죠.”
플로리스트 공부를 하던 이씨는 이내 빵 만들기와 파티요리, 그리고 예쁘게 장식하는 일에까지 관심을 갖고 배우기 시작했다. 일이 너무 재미있었고 ‘뭔가 이와 관련된 일을 하면 좋겠다’는 막연한 꿈을 가졌을 때 또 한 번 그 꿈을 미뤄야만 했다. 결혼 때문이었다. 1년 후 아들이 태어나고 엄마로서 남편으로서 전업주부로 살아가던 그녀는 그녀의 거창한 꿈과 계획을 집 안에서 하나하나 이뤄가기 시작했다.
예쁘게 장식된 먹음직스러운 음식들과 그동안 갈고 닦은 그녀의 작품들을 미니홈피에 올리기 시작한 것. 그 미니홈피가 대박을 기록했다. 2002년 당시 미니홈피 하루 방문자수가 500~600명에 달했고, 소문을 들은 방송과 잡지에서 취재요청이 쇄도했다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재미있어서 한 건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줄 지 몰랐어요. 그분들께 너무 감사드리죠.”
자연스럽게 요리를 배우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집에서 수업을 진행하다 2005년 본격적으로 작업실을 오픈, 그녀의 재미있고 유쾌한 수업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집에 대한 로망에서 ‘앳홈’ 만들어
그녀의 클럽과 블로그 명은 ‘앳홈’. 집에 대한 모든 것이 망라된 뜻 깊은 명칭이다.
이씨는 “‘앳홈’은 그야말로 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포함한다”며 “누구나 ‘집’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로망을 ‘앳홈’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완벽한 앳홈을 만들기 위한 그녀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올해 초 만든 ‘앳홈’ 매거진과 사진전도 앳홈에 충실하려는 그녀의 노력이다.
“외국에는 전문가들이 자신의 분야만으로 만든 전문잡지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저도 이제 한 번 만들어 봤으니 꾸준히 ‘앳홈’ 색깔이 가득한 매거진을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사진전도 오래 전부터 생각해오던 일을 실행에 옮긴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앳홈’의 모든 것을 함께 느끼게 하고 싶었거든요.”
예쁜 음식 사진과 사진 속 음식을 함께 전시한 그녀만의 사진전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한 신선한 전시회였다.
내 나이 마흔에는...
그녀 나이 서른 둘. 이씨는 32란 숫자를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생각한다. 그녀 표현으로 치자면 더 나은 목표를 위해 일을 ‘저지르는’ 해인 것이다.
“‘이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할 단계는 넘어선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이 일을 더 잘 할 수 있을까’만 생각하려구요. 마흔이 됐을 때 지금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들이 모두 이뤄지려면 더 열심히 뛰어야겠죠.”
그녀는 항상 부모님께 감사한다. 끊임없이 뭔가를 ‘하고 싶어하는’ 그녀로 키워주셨기 때문이다. 항상 이루고자 하는 걸 이루고 나면 뭔가 또 다른 할 일을 생각하는 것은 그녀의 큰 장점이자 타고난 성격이다.
“제가 원하는 저의 마흔은 그때가 되어도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는 것입니다. 이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얼마나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지를 알기에 하루하루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앳홈 blog.naver.com/jinjusi
bakingathome.cyworld.com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타임과 로즈마리를 함께 넣으면 타임 특유의 향이 덜해져요. 참기름은 한 스푼, 나머진 정해진 양이 없으니 취향대로 넣으세요.”
‘쉽고 재미있게 음식을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이지현씨는 입소문난 싸이월드클럽 ‘앳홈’과 네이버블로그 ‘앳홈’운영자이자 ‘컵라면보다 쉬운 주말요리’의 저자이다. 그녀에게는 따르는 타이틀도 많다. 푸드스타일리스트, 파티플래너, 플로리스트 등등. 다양한 활동과 클래스운영을 함께 펼치고 있는 이지현씨를 그녀의 ‘앳홈(At Home)’에서 만났다.
좋아하는 일 쫓으니 꿈 이뤄져
이씨는 어릴 때부터 요리, 집 꾸미기 등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다. 중학교에 다니던 무렵부터 주부들을 위한 잡지책에 빠져들었고, 실제로 잡지에서 본 내용을 생활에 활용해보기도 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전공을 해 보려는 생각도 가졌지만 사정상 ‘혼자서 독립할 수 있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간호과에 진학했다.
“졸업하고 간호사로 일하면서 이전까지 미뤄왔던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화실에 열심히 다니면서 미대로의 편입을 생각하던 중 플로리스트라는 새로운 일을 접하게 되었고 바로 그 일에 푹 빠져버렸죠.”
플로리스트 공부를 하던 이씨는 이내 빵 만들기와 파티요리, 그리고 예쁘게 장식하는 일에까지 관심을 갖고 배우기 시작했다. 일이 너무 재미있었고 ‘뭔가 이와 관련된 일을 하면 좋겠다’는 막연한 꿈을 가졌을 때 또 한 번 그 꿈을 미뤄야만 했다. 결혼 때문이었다. 1년 후 아들이 태어나고 엄마로서 남편으로서 전업주부로 살아가던 그녀는 그녀의 거창한 꿈과 계획을 집 안에서 하나하나 이뤄가기 시작했다.
예쁘게 장식된 먹음직스러운 음식들과 그동안 갈고 닦은 그녀의 작품들을 미니홈피에 올리기 시작한 것. 그 미니홈피가 대박을 기록했다. 2002년 당시 미니홈피 하루 방문자수가 500~600명에 달했고, 소문을 들은 방송과 잡지에서 취재요청이 쇄도했다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재미있어서 한 건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줄 지 몰랐어요. 그분들께 너무 감사드리죠.”
자연스럽게 요리를 배우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집에서 수업을 진행하다 2005년 본격적으로 작업실을 오픈, 그녀의 재미있고 유쾌한 수업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집에 대한 로망에서 ‘앳홈’ 만들어
그녀의 클럽과 블로그 명은 ‘앳홈’. 집에 대한 모든 것이 망라된 뜻 깊은 명칭이다.
이씨는 “‘앳홈’은 그야말로 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포함한다”며 “누구나 ‘집’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로망을 ‘앳홈’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완벽한 앳홈을 만들기 위한 그녀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올해 초 만든 ‘앳홈’ 매거진과 사진전도 앳홈에 충실하려는 그녀의 노력이다.
“외국에는 전문가들이 자신의 분야만으로 만든 전문잡지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저도 이제 한 번 만들어 봤으니 꾸준히 ‘앳홈’ 색깔이 가득한 매거진을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사진전도 오래 전부터 생각해오던 일을 실행에 옮긴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앳홈’의 모든 것을 함께 느끼게 하고 싶었거든요.”
예쁜 음식 사진과 사진 속 음식을 함께 전시한 그녀만의 사진전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한 신선한 전시회였다.
내 나이 마흔에는...
그녀 나이 서른 둘. 이씨는 32란 숫자를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생각한다. 그녀 표현으로 치자면 더 나은 목표를 위해 일을 ‘저지르는’ 해인 것이다.
“‘이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할 단계는 넘어선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이 일을 더 잘 할 수 있을까’만 생각하려구요. 마흔이 됐을 때 지금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들이 모두 이뤄지려면 더 열심히 뛰어야겠죠.”
그녀는 항상 부모님께 감사한다. 끊임없이 뭔가를 ‘하고 싶어하는’ 그녀로 키워주셨기 때문이다. 항상 이루고자 하는 걸 이루고 나면 뭔가 또 다른 할 일을 생각하는 것은 그녀의 큰 장점이자 타고난 성격이다.
“제가 원하는 저의 마흔은 그때가 되어도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는 것입니다. 이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얼마나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지를 알기에 하루하루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앳홈 blog.naver.com/jinjusi
bakingathome.cyworld.com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