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외국인 출입국자 사상최대

지역내일 2009-07-07
지난해 대비 18.2% 증가 … 내국인은 31% 줄어들어
원화 하락과 경기침체가 원인 … 김포공항 이용 늘어

올해 외국인 출입국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내국인 출입국자는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들었다. 원화 가치의 하락과 세계적인 경제위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가 6일 발표한 2009년 상반기 출입국 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다녀간 외국인은 757만92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2% 늘었다. 이는 80년대 이후 2004년(30.9%)에 이은 두 번째로 큰 증가이자 반기별 출입국자로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외국인 입국자는 336만2731명으로 그 가운데 일본이 151만5759명(45.1%)에 달해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중국이 54만5982명(16.2%)으로 그 뒤를 이었고 미국 31만9038명(9.5%), 대만 31만1237명(6.3%), 홍콩 9만8776명(2.9%)순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입국 증가율은 일본이 무려 40.6% 증가했고 홍콩도 41.5%, 베트남 14.9%, 중국도 13.3% 늘었다.
올 4월까지는 일본 엔화 및 홍콩 달러의 강세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이 매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으나 4월말 발생한 신종인플루엔자 영향과 엔화 가치의 하락으로 5월 들어서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입국목적별로는 관광 및 방문이 272만5295명(71.6%)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승무원 44만5257명(11.4%), 취업 20만7440명(5.4%), 상용 및 투자 13만6588명(3.6%)순이었다.
특히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이 많아졌다. 지난해 대비 64.8% 증가해 35만6106명으로 늘었다. 이는 일본 중국인 관광객이 서울 도심과 접근성이 용이한 김포공항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내국인 출입국자는 925만4169명으로 지난해 대비 31.3% 감소했다. 지난해 5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출국자는 올 1월 무려 37.8%나 감소하는 등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2월부터 조금씩 회복세로 돌아서 6월에는 75만5446명이 출국해 감소폭이 26.7%로 줄었다.
행선국별로는 중국이 106만4781명으로 전체의 25.8%를 차지했고 일본 70만7403명(17.1%), 미국 33만300명(8%), 태국 27만23명(6.5%), 필리핀 23만8835명(5.8%)이 뒤를 이었다.
한편, 올 6월말 현재 국내 총 체류외국인은 115만5654명으로 지난해 대비 0.9% 증가했다. 90일 이상 장기체류하고 있는 등록 외국인은 87만2535명으로 전년보다 4% 늘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49만7549명(57.0%)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8만3834명(9.6%), 필리핀 3만9027명(4.5%), 미국 3만명(3.4%), 타이 2만8788명(3.3%) 순이었다.
결혼 이민자는 12만615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고 외국인 유학생은 7만5721명으로 18% 늘었다. 6월말 현재 불법체류자는 18만7163명으로 총 체류외국인의 16.2%를 차지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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