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와궁’에서 무얼 먹을까?

신선한 재료로 빚어낸 전통의 맛 궁금하시죠!

지역내일 2009-06-05
단독 메뉴를 집중 공략하는 전문점이 사랑받고 인정받는 시대다. 입맛이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은 한 가지라도 ‘제대로’ 하는 집을 찾고 있기 때문.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면 그 맛과 전문성을 의심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단독 메뉴 전문점은 여러 사람의 입맛을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자주 찾게 되지는 않는다.
다양한 메뉴를 원할 때 추천할 만한 곳이 있다. 고기와 두부로 전통의 맛을 이어가는 ‘와궁’이다. 다양한 메뉴가 있고, 그 속에서도 전문점의 맛과 품격을 저버리지 않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와궁은 매일 아침 두부를 직접 만들고 고양시 한우사업단에서 공급하는 신선한 소고기로 뛰어난 맛과 품격을 이끌어낸다.
와궁의 김성한 사장은 “흔히 고깃집의 점심 특선이라고 하면 저녁 고기 장사만 할 수 없어 끼워맞추기식 장사로 보여지는데, 와궁의 점심 특선은 직접 만든 두부 음식으로 품격을 높였다”며, “두부와 고기가 잘 어울린 다양한 메뉴들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즉석 음식과도 같은 고정 반찬 때문에 단골도 많다”고 말한다.

신선한 재료가 맛있는 음식을 만들다
와궁의 대표 메뉴는 단연 특양구이와 대창구이, 두부 요리다. 양대창 구이는 김 사장이 좋아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많이 먹어봤고, 맛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기에 접근하기 쉬웠다고. 미식가인 김성한 사장은, “맛에 대한 평가만큼은 냉정하고 까다롭게 하기 때문에 그 맛을 자부한다”고.
김 사장은 “양대창은 천연 조미료로 연육 시켜 부드럽고 씹을수록 사근사근한 맛이 일품이다.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육고기 중의 하나로 신선도가 중요한 대창구이는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고, 특양구이는 신선한 풀을 먹고자란 뉴질랜드산을 사용한다”고 말한다. 이는 재료가 신선해야 음식이 맛있다는 김 사장의 소신에 의해 신선한 재료만을 취급하기 때문이다.
고양시 한우사업단에서 매일 신선한 고기 한우 1+ 이상 만을 취급하고 있다. 양은 국내산 황소가 가장 맛이 좋지만, 뉴질랜드산도 황소와 비슷한 치감을 느낄 수 있단다. 또한 소갈비 요리는 천연 재료를 이용한 전통 조미료로 맛이 담백하고 씹을수록 고기의 깊은 맛이 느껴진다. 참숯을 이용해 초벌구이로 풍미를 더했다.
와궁의 두부 요리는 매일 신선한 콩으로 두부를 만들고, 화학 간수가 아닌 천연 간수로 만들어 담백한 맛이 더한다. 고기를 주문하는 고객에게도 생콩비지나 두부보쌈 등을 제공해 두부 요리의 맛을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러면 꼭 다음번에는 두부 요리를 맛보기 위해 방문하기도 한다.

30년 전통 맛의 향연
와궁의 식사 메뉴는 한우육회비빔밥+청국장, 주꾸미볶음+된장찌개, 해물뚝배기 순두부, 콩비지, 갈비탕, 산채비빔밥, 돌솥비빔밥, 두부버섯전골, 곱창전골, 와궁보쌈정식, 함흥냉면 등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김 사장은 “두부와 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만큼 다양한 메뉴 구성이 가능해 한끼 식사는 물론 손님을 접대하는데도 손색이 없다”며, “음식 맛은 기본, 가격까지 저렴해 사랑받는 메뉴들이 많다”고 말한다.
사실 이렇게 되기까지 김 사장은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초기에는 고객들의 입맛과 취향을 알아보기 위해 많은 메뉴를 개발해 손님이 많이 찾는 음식만 유지하려고 계획했다. 하지만 어느 하나도 뒤처지는 메뉴가 없고 손님들에게 인기 있는 메뉴여서 없앨 수 없었다고. 그래서 이제는 메뉴 수를 줄이기보다는 전통 맛을 이어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와궁의 음식은 은성회관, 초성공원에서 30년간 음식을 만들어낸 지도자의 솜씨로 만들어졌다. 주방에 있는 조리장들이 모두 교육을 받아서 그 기술을 전수받아 맛있고 빠르게 음식이 만들어진다.
김 사장은 “반찬 한 가지라도 소홀하지 않고 철에 맞는 음식을 내놓아 고객들에 반응이 좋다”며, “와궁의 묵은지, 튀긴콩, 들기름, 들깨로 무친 갖가지 나물 등은 고정 반찬이지만 하루에 두 번 이상 새로 만들 정도”라고 말한다. 반찬이 손님의 식탁에서 모두 소진되니 반찬 재활용은 절대 일어날 수 없고, 고정 반찬도 즉석 음식처럼 따끈하게 제공돼 손님들에게 반응이 좋다.
전통의 맛 때문일까, 어르신들이 와궁의 맛을 무척 좋아해서 가족 단위의 손님이 많다. 또한 1, 2층 넓은 연회석이 완비돼 각종 모임이 가능하다. 특히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어 많은 사람들의 모임에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한다. 그럼, 오늘 와궁에서 무엇을 먹어볼까.
문의 031-914-4448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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