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프랑스기에 한국인 구학림씨 탑승

지역내일 2009-06-03
외교부 확인 … 한국 선박사 베트남법인장
브라질 출장후 베트남 돌아오다 연락끊겨

지난 1일(현지시각) 승객과 승무원 등 228명을 태우고 대서양 브라질 연안 상공에서 실종된 에어프랑스 소속 AF447편 여객기에 한국인 구학림(사진)(39)씨가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통상부는 2일 “가족과 에어프랑스 한국지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한국인 구학림씨가 당시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런 사실을 구씨의 가족과 직장에 통보했으며, 가족들이 베트남 현지로 갈 수 있도록 비자 발급을 비롯한 각종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구씨는 한국 선박회사인 ‘시노코 장금상선’ 베트남 법인장으로 근무하면서 부인과 베트남에서 거주해 왔다. 구씨는 업무 성격상 베트남과 브라질, 프랑스, 한국 등을 자주 왕래했고 최근 브라질로 출장을 떠났다가 베트남으로 돌아오는 길에 가족과 연락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과 아들(8세), 딸(7세)은 현재 베트남에 머물고 있으며, 친지와 회사 관계자들은 사고 수습을 위해 이날 오후 베트남으로 출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은 구씨와 부인 김모씨의 결혼기념일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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