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인삼색으로 표현한 드로잉 작업

헤이리 갤러리 터치아트 ‘선선색선’

지역내일 2009-04-10
헤이리 갤러리 터치아트에서는 4월 26일까지 작가 김혜련, 류승환, 배석빈의 ‘선선색선’ 전시회가 열린다다. 이미 현대미술에 있어 독자적인 작업방식으로 가치를 지니게 된 드로잉 작업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선을 통한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작업으로 인하여 작가 특유의 다양한 감수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작가 김혜련은 제주도 풍경을 담은 그 여름, 길 위에서, 숲 속 시리즈의 2009년 최근 드로잉 작업 18점을 선보인다. 그 간 드로잉과 유화작업을 넘나들며 사물의 구상적 형태로부터 작가의 내면세계를 표현해 왔던 김혜련은 이번 전시작들을 통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제주의 모습이 낯설고 생겨하게 다가오는 새로운 경험을 안겨 준다.
류승환의 작업은 집요하다. 책상에 꼬박 앉아 10m의 긴 두루마리 안에 0.3mm의 가는 펜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하루 작업량은 약 10x40cm정도로 작업실에서 얻어지는 이미지, 책과 잡초정원, 창밖의 하늘, 작가와 함께 살아온 참개구리와 십자매를 모티브로 진행되는 작업은 하루의 기록임과 동시에 작가의 의식과 무의식을 유기적으로 표현하는 재창조의 공간이다.
배석빈은 아크릴과 수채화, 과슈 등의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여 색색의 선과 형태가 조합된 종이작업을 선보인다. 마치 어린아이의 낙서를 대하는 듯한 배석빈의 그림은 “예술작품이란 그것이 회화든 조각이든 건축이든 혹은 음악이든 그것을 읽는 방식이 작품 안에 자율적으로 새로이 형성되는 것임을 확인하게 된다”는 작가의 말처럼 모호함 속에 하나의 이야기를 가진 작품으로 발전하여 묘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관람료 1000원.
문의 031-949-9437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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