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인테리어

커튼 침구 소품 집안 분위기에 맞게

지역내일 2009-04-03 (수정 2009-04-03 오후 5:02:22)
따뜻한 봄 햇살에 마음이 들뜨는 때이다. 집안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봄맞이 대청소를 하고도 2% 부족함이 남는다면, 커튼이나 소품을 이용해 집을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 비용이 만만치 않은 인테리어 공사나 가구 교환과는 다르게 커튼과 소품은 비용은 적고 만족도는 높일 수 있는 봄 인테리어의 핵심이 될 것이다. 우리집에 어울리는 커튼, 침구, 소품은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아보자.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커튼- 파스텔톤의 얇은 소재로 부드러운 분위기 연출
아파트 생활이 많아진 요즘, 집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눈이 가는 곳이 베란다 창이다. 또한 베란다를 확장한 집이 많아서 창에 포인트를 주는 것은 필수. 이럴 때 커튼을 이용해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커튼은 집안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전체 집안 분위기나 가구 색상에 따라서 커튼의 패턴이나 원단을 결정해야 조화로운 인테리어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집안 분위기와 자신의 성향을 고려해 맞춤 커튼을 선호하고 있다.
맞춤 커튼 전문점인 가빈의 방현선 대표는 “맞춤 커튼은 유행에 민감한 것보다는 집안 가구와 분위기에 맞는 것으로 전문가와 집주인이 선택할 수 있어 10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맞춤 커튼의 가격이 마트의 물건보다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품질이 좋아 오래 사용하고 싫증이 나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더 효율적이고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일등공신”이라고 말한다.

다양한 멋을 가미한 커튼의 세계
경제 사정이 어려운 때만큼 실크에 벨벳을 살짝 가미해 사계절용 커튼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때 속지와 겉지를 같이 할 경우에는 속지만으로 보다 가벼운 봄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최근에는 직조가 보이는 린넨 소재를 이용해 편안함과 동시에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기도 하고 입체 패턴인 속지로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또한 알뜰한 신혼 부부들은 겉지 속지 구분하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소재를 활용해 커튼을 만들고 있다.
마이블루밍의 김수진 실장은 “겨울에 커튼은 보온, 방풍 효과를 위해 두꺼웠다면 봄에는 산뜻한 컬러의 레이스나 시폰 소재를 사용해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며, “로맨틱한 스타일, 프로방스 스타일은 마니아 층을 이루고 있어 꾸준히 주문이 들어온다”고 말한다.
과거에는 커튼에 나비주름을 잡아 둥글고 풍성하게 연출했던 것에 비해, 요즘에는 봉을 이용해 직선으로 떨어지게 디자인해 원단의 낭비를 줄였다. 봉은 원목이 무거워 설치가 힘들었던 과거에 비해 알루미늄으로 튼튼하고 가볍게 만들고 그 모양도 다양하다. 또한 요즘 커튼 위를 가리는 바란스를 하지 않고 봉을 그대로 보이게 하고 봉 중앙에 커튼과 어울리는 사슬로 포인트를 잡아줘 멋스러움을 연출하기도 한다.
최근 커튼은 입체 패턴이나 큐빅, 스팽글, 비즈를 붙여 멋을 더하고 있다. 입체 패턴은 원단 자체에 나뭇잎 모양이나 원형 모양이 움직이면서 커튼 전체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포인트를 사용해 더욱 고급스럽다. 스팽글이나 큐빅은 삼면으로 박아서 세탁에도 떨어질 염려가 없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유행 따르기보다는 집안 분위기와 어울리게
하지만 커튼 선택시 가장 염두해둬야 할 점은 집안 분위기와 어울리는지 판단해야 하는 것. 모던풍의 집에 로맨틱한 커튼이나 컨츄리 풍의 집안에 모던한 커튼은 어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집안 분위기를 망치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빈의 방 대표는 “어느 때나 유행하는 패턴이 있기 마련이지만, 커튼은 집안 분위기에 따라 원단을 선택하고 디자인해야 한다”며, “풀세트를 맞추거나 살 필요없이 커튼의 소재, 패턴만 조금 바꿔도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 전문가와 상담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TIP] 장소에 따른 커튼 연출법
▶거실 : 일반적으로 겉지와 속지를 구분해 카키, 브라운, 금색 등의 집안 분위기와 맞는 색의 커튼을 시공한다. 최근 젊은 층은 심플한 소재와 색상을 선택해 한겹으로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침실 : 오완식 커튼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주로 핑크나 붉은 계열의 색을 사용하며, 자수나 스팽클이 달린 레이스를 활용해 화려함을 주기도 한다.
▶서재 : 안정적인 색의 로만셰이드로 깔끔함을 연출한다. 우드 브라인드를 사용해 빛의 양을 조절하기도 한다.
▶아이방 : 캐릭터나 귀여운 모양이 프린트된 원단을 이용한다. 특히 남자 아이 방은 관리하기 힘든 커튼 보다는 편리한 로만셰이드를 주로 설치한다.
▶주방 : 주방에 작은 창문이 있다면, 로맨틱한 바란스나 비즈가 달린 바란스로 포인트를 주거나 베란다와 통하는 중문이 있을 경우에는 장구 커튼으로 포인트를 잡아준다. 흰색 레이스를 이용하거나 거실의 커튼 색과 맞추기도 한다.

#침구- 자연 친화적 소재로 멋을 낸 침실
아파트 생활이 늘어나면서 겨울철에도 그리 두꺼운 이불을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여름을 제외하고는 거의 비슷한 이불을 사용한다. 솜을 넣거나 빼면서 이불의 두께를 결정한다. 침대 사용이 많아진 요즘은 패드와 이불, 베개 커버로 구성되는 침구 세트가 침실의 인테리어를 좌우한다.
가빈의 방현선 대표는 “최근의 침구류는 홑겹으로 솜을 넣어서 사용하는 것이 대세”라며, “화이트 침구에 자수가 놓인 것을 많이 추천하고 선호하고 있다”고 말한다. 화이트 침구는 과거에는 상류층의 전유물이었지만, 질리지도 않고 자주 빨아도 색 빠짐이 없고 깨끗함을 바로 느낄 수 있고 어떤 가구와도 어울릴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침구류의 소재도 자연 친화적인 린넨, 천연 소재의 나염 이불이나 숯 섬유, 황토 섬유 등이 있으며, 퀼트를 이용한 패치워크 이불도 인기다.
침실 분위기에 따라 침구류의 선택도 다양한데, 로맨틱 가구가 있는 침실에는 프로방스풍의 잔잔한 무늬, 파스텔 컬러가 적당하다. 컨츄리풍의 가구는 정감이 가고 따뜻한 느낌이 나 침구 역시 파스텔이나 패치워크 침구를 사용하면 멋있게 연출할 수 있다. 클래식 가구에는 클래식의 깊은 맛을 낼 수 있는 패턴이나 색이 절제되고 채도가 낮은 침구류가 좋다. 모던 가구에는 모던한 침구류가 어울리는데 원색의 침구를 이용해 변화를 줄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모양과 비즈가 달린 쿠션으로 변화를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 봄에 적합한 파스텔톤이나 밝은 색의 쿠션을 나열해 놓는 것만으로도 봄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소품- 인테리어 컨셉트에 맞는 소품 구매가 관건
커튼도 침구도 바꾸기 어렵다면, 소품으로 집안 분위기를 바꿔보는 건 어떨까. 봄을 알리는 꽃이나 식물만 들여놓아도 집안 곳곳에 봄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생화도 좋지만 생화같은 조화도 많이 선보이고 있어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마이블루밍의 김수진 실장은 “봄이다 보니 가장 많이 선호하는 소품 아이템은 봄에 피는 매화나 금어초 조화로, 조화를 꽂아두거나 가렌더나 리스를 만들어 달아놓기도 하고, 꽃등이나 화분 행거를 이용해 화분을 달아두는 것도 소품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가든 트레이나 선반 등은 집안 분위기에 상관없이 작은 화분이나 소품을 올릴 수 있어 활용도도 높다고 덧붙였다.
최근 유행하는 자연 친화적인 가구와 컨츄리 풍의 소품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벽화 형식의 뮤럴 벽지를 이용해 집안 분위기를 변화시킬 수도 있다. 또한 식탁보, 액자, 옷걸이, 조명을 이용해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소품 역시 집안 분위기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컨츄리 풍의 소품이 예쁘다고 해서 모던 풍의 집안에 컨츄리 풍의 소품을 가져다 놓는 것은 어색하기 짝이 없기 때문. 마이블루밍의 김 실장은 “소품 하나가 예쁘다고 해서 구입할 것이 아니라 우리집 분위기에 적당한지를 먼저 생각해봐야한다. 예를 들어 컨츄리풍의 소품들은 비슷한 풍의 가구나 소품들이 있을때 더욱 멋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에, 집안 인테리어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하고 소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커튼·침구·소품 도움말
가빈 방현선 대표 031-912-6317
마이블루밍 김수진 실장 031-904-7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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