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라켓만 들고 오면 되죠.” 살구골 현대아파트 테니스 동호회(이하 살구테) 회원들이 한 목소리를 내며 말한다. 어느 때고 나와 정다운 이와 한 판 경기를 하면 스트레스는 시원스레 날아간다.
10년 역사로 뭉쳐진 동호회
98년 현대아파트 입주와 함께 만들어진 살구테의 나이는 어느새 10년을 훌쩍 넘겼다.
“테니스는 남녀노소가 모두 어울릴 수 있는 운동이지요. 경기 중 신체의 충돌이나 접촉 없이 승부를 가릴 수 있어 ‘80대 경기’도 운영되는 드문 운동이기도 하지요.” 실제 팔순이 넘은 임영석 고문이 전한다. 그의 말처럼 현재 동호회도 40~80대의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원 40여명에 부부회원이 많은 것도 특징. 화합이 잘 되며 가족적인 분위기와 친목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울 지경이란다. 수년 간 유대감을 쌓아 왔기에 지금은 갖은 경조사 때도 함께 참여할 정도로 우의가 두텁다.
단지 내 테니스코트가 한 면 밖에 없는 탓(?)에 살구테는 철저히 회원들의 자발적인 활동으로 운영·관리된다. 이에 대한 회원들의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테니스코트는 회원들의 헌신적인 봉사와 단합의 결과물. 임원진이 테니스코트의 정비, 보수, 유지를 책임지고 있지만 눈이나 비가 오면 누구랄 것도 없이 다들 나와서 테니스장을 치운다고.
실력·건강·사람을 챙겨가니 일석삼조
살구테는 매달 1번씩 월례대회를 열고, 춘계·추계 테니스 대회도 개최한다. 수준과 실력에 맞춰 여성·남성·혼합 복식으로 경기를 한단다. 실력이 약한 초급자는 자연스레 고수에게 한 수 가르침을 받으며 실력을 쌓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테니스장 안에는 고광식 감사가 만든 동호회의 멋진 강령이 눈에 띈다. 먼저 보는 사람이 인사하기, 승패에 집착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기, 상급자는 초급자를 잘 이끌어 주고 초급자는 상급자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기술 배우기. 동호회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정이 묻어나는 강령이다.
테니스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다. 누군가와 호흡을 맞추며 공을 따라 뛰어 다니다 보면 그 순간만큼은 일상의 걱정, 근심을 잊어버린다. 몸이 안 좋아 테니스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장호경 회원은 ‘무엇보다 건강에 좋다’며 동호회 활동의 예찬론을 펼친다.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는 즐겁고 행복한 취미생활이지요.” “별다른 장비가 필요치 않고, 타구를 하면서 스트레스도 날려 보내고,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죠.” 유명숙, 공진근 회원의 예찬론이 뒤따른다.
지역발전에 도움 되는 동호회를 꿈꾸다
요사이 고민도 좀 있다. 테니스 인구가 줄어들고 젊은 층들이 테니스를 많이 즐기지 않는 것이다. 영통 단지가 조성 될 때만 해도 의무적으로 아파트 단지 내에 테니스 코트가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건축법 완화로 테니스장도 줄어들고 있는 실정.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아쉽다며 윤덕순 회원은 안타까워했다. 전경옥 총무는 테니스에 관심 있는 회원을 찾아 회원 수를 늘려가고 싶단다.
이천복 회장은 “더 바랄 것이 없는 동호회다. 회원들이 신설된 네이버 카페의 살구테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욕심을 낸다면 영통단지 내 테니스동호회끼리의 교류를 활성화시켜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동호회로 만들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살구공원 옆 테니스장을 지날 때면 언제나 코트 너머로 톡톡 튀는 공의 소리가 생동감 있게 전해온다. 살구테 회원들의 웃음과 함성은 추운 겨울의 기세마저도 저 멀리 몰아내고 있는 듯하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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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역사로 뭉쳐진 동호회
98년 현대아파트 입주와 함께 만들어진 살구테의 나이는 어느새 10년을 훌쩍 넘겼다.
“테니스는 남녀노소가 모두 어울릴 수 있는 운동이지요. 경기 중 신체의 충돌이나 접촉 없이 승부를 가릴 수 있어 ‘80대 경기’도 운영되는 드문 운동이기도 하지요.” 실제 팔순이 넘은 임영석 고문이 전한다. 그의 말처럼 현재 동호회도 40~80대의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원 40여명에 부부회원이 많은 것도 특징. 화합이 잘 되며 가족적인 분위기와 친목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울 지경이란다. 수년 간 유대감을 쌓아 왔기에 지금은 갖은 경조사 때도 함께 참여할 정도로 우의가 두텁다.
단지 내 테니스코트가 한 면 밖에 없는 탓(?)에 살구테는 철저히 회원들의 자발적인 활동으로 운영·관리된다. 이에 대한 회원들의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테니스코트는 회원들의 헌신적인 봉사와 단합의 결과물. 임원진이 테니스코트의 정비, 보수, 유지를 책임지고 있지만 눈이나 비가 오면 누구랄 것도 없이 다들 나와서 테니스장을 치운다고.
실력·건강·사람을 챙겨가니 일석삼조
살구테는 매달 1번씩 월례대회를 열고, 춘계·추계 테니스 대회도 개최한다. 수준과 실력에 맞춰 여성·남성·혼합 복식으로 경기를 한단다. 실력이 약한 초급자는 자연스레 고수에게 한 수 가르침을 받으며 실력을 쌓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테니스장 안에는 고광식 감사가 만든 동호회의 멋진 강령이 눈에 띈다. 먼저 보는 사람이 인사하기, 승패에 집착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기, 상급자는 초급자를 잘 이끌어 주고 초급자는 상급자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기술 배우기. 동호회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정이 묻어나는 강령이다.
테니스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다. 누군가와 호흡을 맞추며 공을 따라 뛰어 다니다 보면 그 순간만큼은 일상의 걱정, 근심을 잊어버린다. 몸이 안 좋아 테니스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장호경 회원은 ‘무엇보다 건강에 좋다’며 동호회 활동의 예찬론을 펼친다.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는 즐겁고 행복한 취미생활이지요.” “별다른 장비가 필요치 않고, 타구를 하면서 스트레스도 날려 보내고,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죠.” 유명숙, 공진근 회원의 예찬론이 뒤따른다.
지역발전에 도움 되는 동호회를 꿈꾸다
요사이 고민도 좀 있다. 테니스 인구가 줄어들고 젊은 층들이 테니스를 많이 즐기지 않는 것이다. 영통 단지가 조성 될 때만 해도 의무적으로 아파트 단지 내에 테니스 코트가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건축법 완화로 테니스장도 줄어들고 있는 실정.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아쉽다며 윤덕순 회원은 안타까워했다. 전경옥 총무는 테니스에 관심 있는 회원을 찾아 회원 수를 늘려가고 싶단다.
이천복 회장은 “더 바랄 것이 없는 동호회다. 회원들이 신설된 네이버 카페의 살구테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욕심을 낸다면 영통단지 내 테니스동호회끼리의 교류를 활성화시켜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동호회로 만들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살구공원 옆 테니스장을 지날 때면 언제나 코트 너머로 톡톡 튀는 공의 소리가 생동감 있게 전해온다. 살구테 회원들의 웃음과 함성은 추운 겨울의 기세마저도 저 멀리 몰아내고 있는 듯하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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