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초들은 결심만 한다

날짜 정한 결심보다 의사도움 받는 것이 효율적

지역내일 2009-01-07
‘새해부터는 담배를 끊겠다’고 결심한 애연가들의 90% 이상이 작심삼일도 못 되는 24시간 안에 다시 담배를 입에 물거나 길어봐야 몇 달 안에 옛 습관으로 되돌아간다는 조사가 나왔다.
호주에서 전국 1100명의 흡연가를 대상으로 한 갤럭시 설문조사에 따르면 담배를 끊기로 결심한 흡연가의 금연 실패율이 가장 높은 케이스는 바로 매년 ‘1월 1일부터’로 다짐하는 경우라고 채널9방송이 전했다. 새해 결심은 크리스마스나 생일을 기해 금연키로 맘먹는 경우보다도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더 높은데, 이유는 스스로의 동기 유발에서 비롯되지 않으면, 모임이나 친구들의 권유에 의해 쉽사리 유혹에 빠지는 경향이 높아 언제든 다시 흡연을 시작할 잠재 상황에 취약하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어떤 특정 날짜를 정해서 금연 결심을 할 경우 실패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10대 흡연자를 비롯해서 50대 이상 골초까지 전 연령대에서 새해 첫날을 금연의 날로 정하는 일이 가장 많다고 한다.
흡연 관련 질환 전문의들은 금연성공확률을 높이려면 개인적인 특별한 이벤트, 이를테면 결혼, 출산, 새로운 인간관계를 시작하는 것을 계기로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25~34세 연령대의 흡연자들은 자녀의 출생을 금연 계기로 삼는 경우 성공할 확률이 가장 높다. 그 밖에 새로운 이성관계, 결혼으로 인해 담배를 끊는데 성공한 사람은 남녀 모두 30~40%에 이른다.
하지만 매번 금연에 실패하거나 자의로 담배를 끊는데 고통이 큰 사람은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금연 성공의 키포인트는 특정 날짜가 아니라 효율성 있는 방법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호주의 흡연율은 17.7%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흡연율를 가진 나라이다. 실내는 물론이고 주별로는 해변이나 길거리에서도 담배를 피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고, 16세 미만 미성년자를 동승한 차량에도 금연법을 적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흡연 관련 질환 입원환자는 매년 30만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1만5000명 가량이 목숨을 잃고 있다.
호주 신아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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