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인 '갈라·나브차' 부부는 요즘 갓 백일이 지난 해맑은 미쉘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새삼 '게르방'의 고마움을 느낀다. 4년 전 코리안 드림을 안고 입국하여 외국인 근로자의 설움을 당하며 하루하루 불안하고 지친 삶을 살았던 '갈라·나브차' 부부. 함덕신 목사와의 만남은 그들 부부에게는 행운이었다. 결혼식을 못 올렸던 자신들을 위해 마련된 교회에서의 결혼식, 의료보험주선으로 비용걱정 없이 이루어진 건강한 출산, 한국어와 신학공부 주선 등 낯선 타국에서 처음 받은 사랑은 그들은 물론 몽골에 남아있는 가족의 삶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선교회 '게르방'
'게르'는 히브리어로 이방인 또는 나그네를 뜻하며 '방'은 한국어로 집 또는 숙소를 뜻한다. 4년전 일산 가구단지 허름한 터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쉼터로 시작된 이곳 게르방은 지금까지 승리교회 신자들의 후원으로 일산 외국인 근로자들의 지친 삶을 위로해주는 피난처가 되고 있다.
97년 열악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근무환경을 보며 일일이 도시락을 싸들고 노동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따뜻한 인간애를 보여준 함덕신 목사. 그 후 쉼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던중 선교단체의 도움으로 폐허가 된 공장을 소개받고 게르방의 전신인 '모든 이 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처음은 영어가 통하는 미얀마(버마)인 3-4명이 이용하던 이곳은 점차 카메론인 몽골인 등 20여명이 모여지게 되고 지금은 2년 전부터 급격히 늘어난 몽골인이 60여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게르방을 통해 만난 이들은 일년에 한번 민족행사를 같이하고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추석이나 설날이면 여행을 하고 틈틈이 운동을 하며 무력했던 삶의 활기를 되찾고 있다. 얼마 전 3월에 열린 외국인 근로자 화합행사 및 민속 씨름대회에서는 남자 1·3등, 여자 1·2·3등을 모두 차지하여 단결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신앙을 통해 성숙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있는 게르방에 모인 사람들은 분명 다른 외국근로자들에 비해 향상된 삶을 살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외국인노동자 선교회에서 제공하는 의료보험 혜택을 받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경우 '일산외국인 노동 상담소'를 통한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함 목사는 한 달에 한번씩 몽골에 있는 가족들에게 안부편지를 쓰게 하고 일년에 한번씩은 이숙희 간사와 함께 멀리 떨어져 있는 몽골 가족을 찾아가 소식과 물건들을 전달하여 그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에도 사랑의 편지 행사를 벌인 그는 "이곳은 부부가 같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 막상 몽골에 나가 가족들을 만나보니 남아있는 아이들의 문제가 무척 심각하였습니다. 이곳에 그들을 위한 조그만 유아원이라도 생긴다면 아이들의 고통이 덜어질 수 있을 텐데"면서 "우리 나라에 실업자가 많다고 하여도 3D업종이라고 모두 기피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일요일도 없이 한 달에 60-70만원을 받고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저희가 마땅히 보호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더 많은 쉼터와 교육시설의 필요성을 얘기했다.
사실 이곳은 개발지역으로 당장 일년 후 이사를 해야할 형편이라 유아교육시설까지 엄두를 못 내고 있다. 또한 일손도 부족하여 당장 영어와 한국어를 전혀 못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한국어를 가르치는 봉사자들과 피아노나 기타 반주를 할 수 있는 따뜻한 한국인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있다. (문의: 031-921-6979)
전미정 리포터 flnari@naeil.com
외국인 근로자 선교회 '게르방'
'게르'는 히브리어로 이방인 또는 나그네를 뜻하며 '방'은 한국어로 집 또는 숙소를 뜻한다. 4년전 일산 가구단지 허름한 터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쉼터로 시작된 이곳 게르방은 지금까지 승리교회 신자들의 후원으로 일산 외국인 근로자들의 지친 삶을 위로해주는 피난처가 되고 있다.
97년 열악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근무환경을 보며 일일이 도시락을 싸들고 노동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따뜻한 인간애를 보여준 함덕신 목사. 그 후 쉼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던중 선교단체의 도움으로 폐허가 된 공장을 소개받고 게르방의 전신인 '모든 이 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처음은 영어가 통하는 미얀마(버마)인 3-4명이 이용하던 이곳은 점차 카메론인 몽골인 등 20여명이 모여지게 되고 지금은 2년 전부터 급격히 늘어난 몽골인이 60여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게르방을 통해 만난 이들은 일년에 한번 민족행사를 같이하고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추석이나 설날이면 여행을 하고 틈틈이 운동을 하며 무력했던 삶의 활기를 되찾고 있다. 얼마 전 3월에 열린 외국인 근로자 화합행사 및 민속 씨름대회에서는 남자 1·3등, 여자 1·2·3등을 모두 차지하여 단결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신앙을 통해 성숙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있는 게르방에 모인 사람들은 분명 다른 외국근로자들에 비해 향상된 삶을 살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외국인노동자 선교회에서 제공하는 의료보험 혜택을 받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경우 '일산외국인 노동 상담소'를 통한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함 목사는 한 달에 한번씩 몽골에 있는 가족들에게 안부편지를 쓰게 하고 일년에 한번씩은 이숙희 간사와 함께 멀리 떨어져 있는 몽골 가족을 찾아가 소식과 물건들을 전달하여 그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에도 사랑의 편지 행사를 벌인 그는 "이곳은 부부가 같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 막상 몽골에 나가 가족들을 만나보니 남아있는 아이들의 문제가 무척 심각하였습니다. 이곳에 그들을 위한 조그만 유아원이라도 생긴다면 아이들의 고통이 덜어질 수 있을 텐데"면서 "우리 나라에 실업자가 많다고 하여도 3D업종이라고 모두 기피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일요일도 없이 한 달에 60-70만원을 받고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저희가 마땅히 보호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더 많은 쉼터와 교육시설의 필요성을 얘기했다.
사실 이곳은 개발지역으로 당장 일년 후 이사를 해야할 형편이라 유아교육시설까지 엄두를 못 내고 있다. 또한 일손도 부족하여 당장 영어와 한국어를 전혀 못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한국어를 가르치는 봉사자들과 피아노나 기타 반주를 할 수 있는 따뜻한 한국인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있다. (문의: 031-921-6979)
전미정 리포터 flnar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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