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생활공간 중에서 최고의 프리미엄은 공원이다. 자연의 숨결이 느껴지는 공원에는 요즘 들어 가을의 낭만과 정취가 듬뿍 배어있다. 특히 10월이 깊어갈수록 뚝뚝 떨어지는 낙엽과 함께 걸으며 계절의 감촉을 껴안을 수 있어서 더욱 좋다. 시 한 수를 절로 읊고 싶은 선선한 가을을 맞아 우리 지역에 있는 공원길을 따라 또박또박 걸어보았다.
소사대공원
소사구 소사본동 산53번지에 자리 잡은 소사대공원은 소사국민체육센터 건너편 봉배산 자락에 안겨 있다. 고려수재활병원 건너에 있는 나무계단으로 올라가면 공원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산에서 내려온 물길로 실개천을 만든 공원에는 등산객들이 눈에 띈다. 여우고개를 타고 왕복 1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는 완만한 등산코스인 봉배산이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성주산, 소래산과 이어져 있어서 3시간 정도의 등산 코스로도 각광 받고 있다. 공원 안쪽에 마련된 어린이놀이터와 농구, 족구장에서는 소사동 주민들이 운동하고 조깅하며 산책을 즐기고 있다. 조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실개천과 수변무대를 단장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이곳에서 소사동 두산아파트에 살고 있는 황영실씨를 만났다. 황씨는 “공원이 조성된 것은 소사동 주민들에게 행운이다. 운동을 더 많이 하게 됐고 가족들과 나들이 하는데 정말 좋다. 저 넘어 봉배산 약수터에 가서 약수도 떠다 마신다”고 말했다. 공원 입구 한울빛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마음의 양식을 쌓고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다. 산자락과 어우러지며 곡선으로 휘어진 오솔길을 걸으면 그동안 마음에 담겨있던 스트레스도 사라진다.
시민의 강
부천시 원미구 중·상동 아파트들 사이에는 큼지막한 잉어들이 헤엄치는 시민의 강이 흐른다. 강 주변의 오솔길을 낀 산책로를 걸어보라. 일에 바빠 서둘렀던 지난 일들이 사라지고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 있다. 이 강에는 길마다 주제가 있다. 나무다리를 건너 야외탁자에 앉아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꿈속의 강과 물레방아와 장승, 빨래터가 있는 추억의 강이 있다. 건강보도와 장식탑을 사이에 둔 빛의 강, 등의자와 관찰데크가 들어선 사색의 강, 물놀이장과 돌담이 돋보이는 가족의 강, 징검다리 건너 곤충조형물을 볼 수 있는 자연의 강으로 되어 있다. 시민의 강에서는 새댁들이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나와 해바라기 하고, 은발의 노인들은 서로를 부축하며 산책을 한다. 인라인스케이트를 탄 어린이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소녀의 모습이 강물에 어린 햇살처럼 아름답다. 길 중간에 있는 체육시설에서 운동하고, 생태학습장을 돌아보고, 물놀이를 체험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중앙공원
1994년 조성된 중앙공원은 1999년 국토공원화사업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중·상동 지역 주민들의 허파역할을 한다. 부천의 중심공원인 이곳은 실개천과 점핑분수, 건강지압보도, 부천시 상징탑, 야생화 군락지 등 다양한 볼거리로 둘러싸여 있다. 또한 족구장과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에서 운동하는 사람들과, 중앙공원 외곽을 돌며 운동하는 건강족들로 붐빈다. 봄이면 중앙통로에는 능소화가 피어난다. 이 터널을 거닐면 농염한 주홍색 꽃들의 향연을 만나게 되고, 이어지는 등나무 터널에서는 등나무 이파리, 등꽃, 등나무열매를 감상할 수 있다. 가을에는 고운 낙엽들 사이로 사진 찍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또한 야외음악당에서는 주말마다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상동 호수공원
원미구 상동호수공원은 약 5만5000평의 면적을 자랑한다. 처음 조성됐을 땐 나무들이 어려서 햇빛 피할 곳이 없었지만 이젠 그늘도 생겼고 다양한 주제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공원에 들어서면 먼저 ‘물의 나라’라는 환경조형물이 보인다. 놀러온 아이들이 조형물에 오르다 내려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가져온 음식을 먹는 가족들, 배드민턴장과 게이트볼장, 농구장에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 유모차를 몰고 나온 엄마들, 벤치에 앉아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연인들이 있다. 호수를 중심으로 한 공원에는 시골 풍경이 펼쳐져있다. 초가집 마당에 그려진 고누 놀이, 장작을 때던 가마솥 얹힌 부엌을 볼 수 있다. 집 밖에는 요즘 볼 수 없는 펌프와 물레방아, 우물을 만나서 반갑다. 주말상설공연과 각종 행사가 열리는 호수공원은 계절마다 색색의 꽃들이 피어나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올 가을 나들이는 멀리 가지 말자. 상동 호수공원을 찾아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것도 좋을 듯.
부천 백만송이 장미원
나지막한 도당산에 담긴 부천 백만 송이 장미원은 해마다 6월, 백 만송이 장미축제가 열린다. 1만4270㎡에 조성된 공원에는 사계장미와 덩굴장미, 노화장미 등 세계의 아름다운 장미 백 만 송이가 심어져 있어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장미축제가 열리면 각종 행사와 먹거리를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이지만, 축제가 끝난 뒤에는 나들이 코스로 제격인 곳이다. 꽃으로 장식된 아치형 터널과 곳곳에 있는 자연석, 정자, 파고라와 벤치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쉼터를 구성한다. 밤이 되면 장미원은 더욱 그윽해진다. 낮게 깔린 장미향과 곳곳에 설치된 야경등과 네온등이 낮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만난 도당동 주민 김태영씨는 “도당동 주민들은 무더운 여름 저녁 가족들과 장미원에서 땀을 식히거나 배드민턴을 친다. 산을 끼고 있어서 더위를 물리치는 최적지”라고 말했다.
식물도감을 들고 장미원을 찾아보라. 콘랏행겔, 핑크피스, 사쿠라가이, 캔들라이트 등 듣도 보도 못한 다양한 장미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장미원 뒤로 올라가면 포근한 도당산 코스가 등산객을 반겨준다.
신트리공원
신트리공원은 부평구청 옆, 북구도서관과 인접해 있다. 부평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답게 수목이 울창해 도로에서는 공원 안쪽이 잘 보이지 않는다. 공원은 도로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나뉘어 있다. 북구도서관 쪽 공원에는 대형 축구장이 있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과 산책로가 있다. 도로 건너편 쪽 공원에는 테니스장, 족구장 게이트볼 장 등, 주로 체육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어 주민들의 단체행사에 많이 이용된다. 아름드리나무들 사이로 그늘진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운동기구가 있는 곳에서 운동을 할 수도 있으며, 오전6시부터 1시간동안 진행되는 에어로빅 프로그램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정문 쪽에 매점이 있어서 간단한 용품이나 간식을 구입할 수 있다.
부평공원
부평공원은 특히 조경과 부대시설이 규모 있게 갖춰진 아름다운 공원이다. 정문을 기준으로 공원 앞쪽에는 농구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등 주로 체육 시설들이 있고, 위쪽으로 올라가면서는 산책로와 휴식공간이 널찍널찍하게 펼쳐져 있다. 특히 조경이 아름답고 산책로가 널찍하게 조성된 부평공원은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부평공원의 또 다른 매력은 맘만 먹으면 쇼핑도 할 수 있다는 것. 2001아울렛(구 현대백화점) 길 건너편에 위치해 있는데다가 주변에는 꽤 큰 골목시장이 있어서 남편과 아이들이 산책하는 동안 살짝 장을 볼 수도 있다. 도심 속 공원임에도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전철역인 백운역과 인접해 있는 부평공원은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만남의 장소로 제격이다.
백운공원
백운역 4거리를 지나서, 부평도서관을 지나 언덕을 넘어서면 왼쪽으로 백운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백운공원은 한 마디로 조용한 작은 휴식공간이라 할 수 있다. 특별한 시설이라고는 넓은 전용 축구장과 어린이 놀이터정도다. 예쁘게 물든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한적하게 놀고 있는 놀이터의 아이들이 보이고, 작은 매점 앞 테이블에 앉아 등산복차림으로 커피를 마시고 있는 중년들의 모습이 편안해 보인다. 축구장 한쪽과 놀이터 한쪽으로 연결된 산책로에는 유모차를 끌고 나온 아기엄마가 넉넉한 걸음걸이로 산책을 하고 있다. 조용한 휴식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오전 6시부터는 1시간 동안 에어로빅과 단학기공이 진행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청운공원
부개3동 삼부한신아파트 뒤쪽에 있는 청운공원은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조성된 예쁜 공원이다. 특히 조경이 아름다워 일명 ‘예쁜 공원’이라고도 일컬어진다.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다. 공원 중앙 작은 공터에는 간단한 운동시설이 돌아가면서 배치되어 있고, 공터 가장자리로는 둥글게 산책로가 조성되어있다. 공터 옆에는 잘 정돈된 농구장과 모래바닥의 놀이터가 있다. 산책로 중간 중간에 있는 벤치들과 농구장 한쪽에 있는 정자에서는 친구들과 정담을 나누는 주민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박미혜 리포터 choice61@hanmail.net
삼산동에서 테마공원의 묘미를
굴포천 중심으로 박물관공원, 시냇물공원, 여울공원이 한자리에
박물관 공원
부평역사박물관 안쪽에 마련된 박물관 공원에 들어서면 잠시 시대를 잊어도 좋다. 박물관 정문 오른쪽으로 들어서면서 공원이 시작된다. 제일 처음 만나는 것은 전통초가. 곳간, 디딜방아, 외양간, 장독대 등, 19세기 경기도지방의 민가를 그대로 구현해 놓은 전통초가는 귀한 체험학습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전통초가에서 나오면 황토와 전통기와로 담장이 쳐진 민속놀이마당에서 널, 민속그네 등 전통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민속놀이마당 뒤편으로 들어서면 기찻길과 만난다. 제법 길게 연결된 기찻길은 교차로까지 설치해놓아 마치 진짜 기찻길을 걷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 ‘박물관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대형 구조물부터 작은 벤치에 이르기까지 토속적으로 조성되어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 고유의 전통을 느껴볼 수 있는 장소다. 부평역사박물관을 들러본 후 박물관공원을 이용한다면 금상첨화다.
시냇물공원
시냇물공원은 굴포천을 사이에 두고 박물관 공원과 연결되어 있다. 박물관공원의 철길 중간쯤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작은 석조다리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면 시작되는 시냇물공원은 이름대로 시냇물이 중심인 공원이다. 공원 가운데 광장을 중심으로 왼쪽에 바닥분수대가 있고, 그 분수대에서 시작된 물이 중앙광장 아래쪽에 있는 생태연못으로 흐르게 조성되었다. 지금은 분수대 가동이 중지되어 흐르는 시냇물을 볼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생태연못에 이르기까지 조성된 아름다운 구조물만으로도 충분한 볼거리다. 중앙광장 오른쪽으로는 피크닉 장소도 있다. 둥근형태의 잔디밭에는 정자와 함께 목조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서 가족들과 준비해온 식사를 할 수 있다. 특이한 형태의 전통 목조 놀이시설과 잘 조성된 산책로, 체육시설, 길게 조성된 ‘발 지압’ 코너 등, 온 가족이 한나절은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여울공원
시냇물공원 가운데 광장을 지나면 삼산2지구로 들어서는 작은 다리가 있다. 다리 오른쪽으로 작은 공원이 이어지는데, 이곳이 여울공원이다. 여울공원은 공간이 넓고 한적하다. 시냇물공원에 비하면 규모도 작도 별다른 시설물도 없지만, 주로 초등생 이하의 어린이들과 함께한 가족들이 눈에 많이 띈다. 마치 대로처럼 일직선으로 넓게 펼쳐진 산책로에는 유모차를 끄는 엄마들과 자전거를 타는 어린아이들이 한가롭게 오간다. 놀이터 시설도 일반 놀이터와는 조금 달라 보인다. 안전을 고려한 우레탄 바닥의 놀이터에는 동물모양, 배 모양의 알록달록한 놀이시설이 몇 개 있고, 역시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부모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공원 입구 쪽에 이르면 왼쪽으로 ‘발 지압’ 코너가 있다.
박미혜 리포터 choice6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소사대공원
소사구 소사본동 산53번지에 자리 잡은 소사대공원은 소사국민체육센터 건너편 봉배산 자락에 안겨 있다. 고려수재활병원 건너에 있는 나무계단으로 올라가면 공원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산에서 내려온 물길로 실개천을 만든 공원에는 등산객들이 눈에 띈다. 여우고개를 타고 왕복 1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는 완만한 등산코스인 봉배산이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성주산, 소래산과 이어져 있어서 3시간 정도의 등산 코스로도 각광 받고 있다. 공원 안쪽에 마련된 어린이놀이터와 농구, 족구장에서는 소사동 주민들이 운동하고 조깅하며 산책을 즐기고 있다. 조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실개천과 수변무대를 단장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이곳에서 소사동 두산아파트에 살고 있는 황영실씨를 만났다. 황씨는 “공원이 조성된 것은 소사동 주민들에게 행운이다. 운동을 더 많이 하게 됐고 가족들과 나들이 하는데 정말 좋다. 저 넘어 봉배산 약수터에 가서 약수도 떠다 마신다”고 말했다. 공원 입구 한울빛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마음의 양식을 쌓고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다. 산자락과 어우러지며 곡선으로 휘어진 오솔길을 걸으면 그동안 마음에 담겨있던 스트레스도 사라진다.
시민의 강
부천시 원미구 중·상동 아파트들 사이에는 큼지막한 잉어들이 헤엄치는 시민의 강이 흐른다. 강 주변의 오솔길을 낀 산책로를 걸어보라. 일에 바빠 서둘렀던 지난 일들이 사라지고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 있다. 이 강에는 길마다 주제가 있다. 나무다리를 건너 야외탁자에 앉아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꿈속의 강과 물레방아와 장승, 빨래터가 있는 추억의 강이 있다. 건강보도와 장식탑을 사이에 둔 빛의 강, 등의자와 관찰데크가 들어선 사색의 강, 물놀이장과 돌담이 돋보이는 가족의 강, 징검다리 건너 곤충조형물을 볼 수 있는 자연의 강으로 되어 있다. 시민의 강에서는 새댁들이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나와 해바라기 하고, 은발의 노인들은 서로를 부축하며 산책을 한다. 인라인스케이트를 탄 어린이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소녀의 모습이 강물에 어린 햇살처럼 아름답다. 길 중간에 있는 체육시설에서 운동하고, 생태학습장을 돌아보고, 물놀이를 체험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중앙공원
1994년 조성된 중앙공원은 1999년 국토공원화사업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중·상동 지역 주민들의 허파역할을 한다. 부천의 중심공원인 이곳은 실개천과 점핑분수, 건강지압보도, 부천시 상징탑, 야생화 군락지 등 다양한 볼거리로 둘러싸여 있다. 또한 족구장과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에서 운동하는 사람들과, 중앙공원 외곽을 돌며 운동하는 건강족들로 붐빈다. 봄이면 중앙통로에는 능소화가 피어난다. 이 터널을 거닐면 농염한 주홍색 꽃들의 향연을 만나게 되고, 이어지는 등나무 터널에서는 등나무 이파리, 등꽃, 등나무열매를 감상할 수 있다. 가을에는 고운 낙엽들 사이로 사진 찍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또한 야외음악당에서는 주말마다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상동 호수공원
원미구 상동호수공원은 약 5만5000평의 면적을 자랑한다. 처음 조성됐을 땐 나무들이 어려서 햇빛 피할 곳이 없었지만 이젠 그늘도 생겼고 다양한 주제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공원에 들어서면 먼저 ‘물의 나라’라는 환경조형물이 보인다. 놀러온 아이들이 조형물에 오르다 내려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가져온 음식을 먹는 가족들, 배드민턴장과 게이트볼장, 농구장에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 유모차를 몰고 나온 엄마들, 벤치에 앉아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연인들이 있다. 호수를 중심으로 한 공원에는 시골 풍경이 펼쳐져있다. 초가집 마당에 그려진 고누 놀이, 장작을 때던 가마솥 얹힌 부엌을 볼 수 있다. 집 밖에는 요즘 볼 수 없는 펌프와 물레방아, 우물을 만나서 반갑다. 주말상설공연과 각종 행사가 열리는 호수공원은 계절마다 색색의 꽃들이 피어나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올 가을 나들이는 멀리 가지 말자. 상동 호수공원을 찾아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것도 좋을 듯.
부천 백만송이 장미원
나지막한 도당산에 담긴 부천 백만 송이 장미원은 해마다 6월, 백 만송이 장미축제가 열린다. 1만4270㎡에 조성된 공원에는 사계장미와 덩굴장미, 노화장미 등 세계의 아름다운 장미 백 만 송이가 심어져 있어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장미축제가 열리면 각종 행사와 먹거리를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이지만, 축제가 끝난 뒤에는 나들이 코스로 제격인 곳이다. 꽃으로 장식된 아치형 터널과 곳곳에 있는 자연석, 정자, 파고라와 벤치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쉼터를 구성한다. 밤이 되면 장미원은 더욱 그윽해진다. 낮게 깔린 장미향과 곳곳에 설치된 야경등과 네온등이 낮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만난 도당동 주민 김태영씨는 “도당동 주민들은 무더운 여름 저녁 가족들과 장미원에서 땀을 식히거나 배드민턴을 친다. 산을 끼고 있어서 더위를 물리치는 최적지”라고 말했다.
식물도감을 들고 장미원을 찾아보라. 콘랏행겔, 핑크피스, 사쿠라가이, 캔들라이트 등 듣도 보도 못한 다양한 장미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장미원 뒤로 올라가면 포근한 도당산 코스가 등산객을 반겨준다.
신트리공원
신트리공원은 부평구청 옆, 북구도서관과 인접해 있다. 부평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답게 수목이 울창해 도로에서는 공원 안쪽이 잘 보이지 않는다. 공원은 도로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나뉘어 있다. 북구도서관 쪽 공원에는 대형 축구장이 있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과 산책로가 있다. 도로 건너편 쪽 공원에는 테니스장, 족구장 게이트볼 장 등, 주로 체육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어 주민들의 단체행사에 많이 이용된다. 아름드리나무들 사이로 그늘진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운동기구가 있는 곳에서 운동을 할 수도 있으며, 오전6시부터 1시간동안 진행되는 에어로빅 프로그램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정문 쪽에 매점이 있어서 간단한 용품이나 간식을 구입할 수 있다.
부평공원
부평공원은 특히 조경과 부대시설이 규모 있게 갖춰진 아름다운 공원이다. 정문을 기준으로 공원 앞쪽에는 농구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등 주로 체육 시설들이 있고, 위쪽으로 올라가면서는 산책로와 휴식공간이 널찍널찍하게 펼쳐져 있다. 특히 조경이 아름답고 산책로가 널찍하게 조성된 부평공원은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부평공원의 또 다른 매력은 맘만 먹으면 쇼핑도 할 수 있다는 것. 2001아울렛(구 현대백화점) 길 건너편에 위치해 있는데다가 주변에는 꽤 큰 골목시장이 있어서 남편과 아이들이 산책하는 동안 살짝 장을 볼 수도 있다. 도심 속 공원임에도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전철역인 백운역과 인접해 있는 부평공원은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만남의 장소로 제격이다.
백운공원
백운역 4거리를 지나서, 부평도서관을 지나 언덕을 넘어서면 왼쪽으로 백운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백운공원은 한 마디로 조용한 작은 휴식공간이라 할 수 있다. 특별한 시설이라고는 넓은 전용 축구장과 어린이 놀이터정도다. 예쁘게 물든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한적하게 놀고 있는 놀이터의 아이들이 보이고, 작은 매점 앞 테이블에 앉아 등산복차림으로 커피를 마시고 있는 중년들의 모습이 편안해 보인다. 축구장 한쪽과 놀이터 한쪽으로 연결된 산책로에는 유모차를 끌고 나온 아기엄마가 넉넉한 걸음걸이로 산책을 하고 있다. 조용한 휴식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오전 6시부터는 1시간 동안 에어로빅과 단학기공이 진행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청운공원
부개3동 삼부한신아파트 뒤쪽에 있는 청운공원은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조성된 예쁜 공원이다. 특히 조경이 아름다워 일명 ‘예쁜 공원’이라고도 일컬어진다.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다. 공원 중앙 작은 공터에는 간단한 운동시설이 돌아가면서 배치되어 있고, 공터 가장자리로는 둥글게 산책로가 조성되어있다. 공터 옆에는 잘 정돈된 농구장과 모래바닥의 놀이터가 있다. 산책로 중간 중간에 있는 벤치들과 농구장 한쪽에 있는 정자에서는 친구들과 정담을 나누는 주민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박미혜 리포터 choice61@hanmail.net
삼산동에서 테마공원의 묘미를
굴포천 중심으로 박물관공원, 시냇물공원, 여울공원이 한자리에
박물관 공원
부평역사박물관 안쪽에 마련된 박물관 공원에 들어서면 잠시 시대를 잊어도 좋다. 박물관 정문 오른쪽으로 들어서면서 공원이 시작된다. 제일 처음 만나는 것은 전통초가. 곳간, 디딜방아, 외양간, 장독대 등, 19세기 경기도지방의 민가를 그대로 구현해 놓은 전통초가는 귀한 체험학습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전통초가에서 나오면 황토와 전통기와로 담장이 쳐진 민속놀이마당에서 널, 민속그네 등 전통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민속놀이마당 뒤편으로 들어서면 기찻길과 만난다. 제법 길게 연결된 기찻길은 교차로까지 설치해놓아 마치 진짜 기찻길을 걷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 ‘박물관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대형 구조물부터 작은 벤치에 이르기까지 토속적으로 조성되어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 고유의 전통을 느껴볼 수 있는 장소다. 부평역사박물관을 들러본 후 박물관공원을 이용한다면 금상첨화다.
시냇물공원
시냇물공원은 굴포천을 사이에 두고 박물관 공원과 연결되어 있다. 박물관공원의 철길 중간쯤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작은 석조다리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면 시작되는 시냇물공원은 이름대로 시냇물이 중심인 공원이다. 공원 가운데 광장을 중심으로 왼쪽에 바닥분수대가 있고, 그 분수대에서 시작된 물이 중앙광장 아래쪽에 있는 생태연못으로 흐르게 조성되었다. 지금은 분수대 가동이 중지되어 흐르는 시냇물을 볼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생태연못에 이르기까지 조성된 아름다운 구조물만으로도 충분한 볼거리다. 중앙광장 오른쪽으로는 피크닉 장소도 있다. 둥근형태의 잔디밭에는 정자와 함께 목조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서 가족들과 준비해온 식사를 할 수 있다. 특이한 형태의 전통 목조 놀이시설과 잘 조성된 산책로, 체육시설, 길게 조성된 ‘발 지압’ 코너 등, 온 가족이 한나절은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여울공원
시냇물공원 가운데 광장을 지나면 삼산2지구로 들어서는 작은 다리가 있다. 다리 오른쪽으로 작은 공원이 이어지는데, 이곳이 여울공원이다. 여울공원은 공간이 넓고 한적하다. 시냇물공원에 비하면 규모도 작도 별다른 시설물도 없지만, 주로 초등생 이하의 어린이들과 함께한 가족들이 눈에 많이 띈다. 마치 대로처럼 일직선으로 넓게 펼쳐진 산책로에는 유모차를 끄는 엄마들과 자전거를 타는 어린아이들이 한가롭게 오간다. 놀이터 시설도 일반 놀이터와는 조금 달라 보인다. 안전을 고려한 우레탄 바닥의 놀이터에는 동물모양, 배 모양의 알록달록한 놀이시설이 몇 개 있고, 역시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부모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공원 입구 쪽에 이르면 왼쪽으로 ‘발 지압’ 코너가 있다.
박미혜 리포터 choice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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