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하늘을 금으로 명중

지역내일 2008-09-12
인천계양구청소속 박경모 선수 금, 은 쾌거

베이징 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인천 계양구청 소속 한국남자 양궁대표팀 맏형 박경모(33)선수의 메달소식이 기쁨을 더해주고 있다. 박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양궁 남자단체전 올림픽 3연패의 마지막 과녁을 금으로, 이어 개인 결승전에서 은으로 명중 시켜 대한국민 모두를 열광시켰다.
박경모 선수는 지난 11일 베이징 올림픽 공원 양궁장에서 벌어진 남자단체전 이탈리아의 결승전 199-199의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흔들림 없이 마지막 1발을 쏘아 금메달을 안겨주었다. 또한 15일 열린 개인전 결승전에서 빅토르루반(우크라이나)에게 112대113으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쏘는 순간마다 든든한 모습을 보였던 박 선수는 매 게임에서 고비의 순간마다 10점을 꽂아 넣으며 맏형의 노릇을 톡톡히 해내 자랑스러운 한국의 기백을 베이징 하늘에 떨쳤다. 1975년 8월15일 태어난 박 선수는 옥천 이원초등학교 4학년이던 1985년, 선생님의 권유로 양궁에 첫발을 내디뎠다.
특유의 침착함과 탁월한 기량으로 2001년, 2003년, 2005년 세계선수권 단체전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2006년 FITA월드컵양궁대회 초대챔피언으로 등극했다. 특히 2004년에는 아테네 올림픽 단체전에서 생에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계양구청에서는 남자 양궁부를 1996년 4월 25일 선수단 8명으로 창단했다. 88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박성수 코치와 서거원 대한양궁협회 전무이사의 지도아래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인 김경호를 배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07년도에는 최우수단체상과 신기록상, 2008년도 실업양궁연맹 최우수단체팀상과 지도자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양궁을 대표하는 훌륭한 선수들을 양성해 왔다. 계양구 측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대비해 동양동 349번지 일원에 시립양궁장을 건립예정”이라며 “천혜의 자연환경과 인천국제공항의 지리적 여건 등을 살려서 세계양궁의 전지훈련장 및 각종 경기대회 유치 등으로 양궁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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