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달리는 즐거움, 스트레스엔 최고!
귀족스포츠로 알려진 승마, 일반 레저로 각광받아
“시선을 멀리 두세요. 가슴을 쭉 펴고 상체를 약간 뒤로 하고, 중심을 유지하셔야 말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지난 21일 오후2시 과천시 한국마사회 승마교육원 실내마장. 승마모자와 복장을 갖춰 입은 교육생들이 말을 타고 마장을 돌고 있었다. “고삐를 짧게 잡으세요!”라고 승마 교관이 큰소리로 말하자 말을 탄 사람들은 일제히 긴장하기 시작했다.
어머니의 추천으로 승마를 시작했다는 교육생 김선경(대학원생·25)씨. “처음엔 말 위에 올라타니 너무 무서웠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재미있고, 기회가 된다면 중급반이나 상급반 코스도 배워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 씨의 말에 따르면 그동안 이론교육과 간단한 승·하마법, 승마자세, 평보만 배우다가 이날 속보를 하고보니 고삐를 잡은 손에 땀이 맺힐 수밖에 없더라는 것. 또 다른 교육생 이윤정(프리랜서 번역가·40)씨도 “인도여행을 했을 때 말을 탈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그동안 말을 접할 기회가 없어 승마는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승마를 배우게 되면 스트레스 해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세교정·다이어트에 효과
승마는 흔히 경마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승마는 말과 기수가 호흡을 같이하여 마술적 스릴과 쾌감을 얻는 아마추어 스포츠이고 경마는 말과 기수가 일체가 되어 최선을 다해 우승을 가리는 스피드 스포츠다. 최근 승마를 배우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전국 곳곳에 승마클럽이 생겨나면서 이젠 일반인들도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대중레저로 인식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그동안 개개인이나 회사 단체를 통해 접할 수 있던 것이 인터넷을 통해 승마동호회가 결성되면서 승마인구도 점차 늘어나게 된 것.
승마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다는 승마교관 이준희 씨.“승마를 통해 자세교정에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늘 책상에 앉아있는 청소년들의 자세를 바로 잡을 수 있고 중·장년층은 하반신과 좌골 운동이 되기 때문에 남성은 전립선 관련 질병에, 여성은 자궁 관련 질병 예방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신체의 평형성과 유연성을 길러 올바른 신체발달을 돕는 정신운동으로 대담성과 건전한 사고력을 길러주고 신체의 리듬감을 길러주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승마를 배우려면
승마는 그동안 비용이 많이 드는 귀족운동으로 여겨져 사실 일반인들이 접하기 부담스러운 스포츠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승마클럽을 잘 이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승마를 배울 수 있다. 보통 사설 승마장에서 1시간 말을 타는 데 드는 비용은 4∼5만원선이다. 월 회원비는 40∼50만원이고 승마클럽마다 비용은 차이가 있다. 대부분 승마클럽은 회원제이지만 쿠폰제 등을 병행해 운영하는 곳도 있다. 회원 가입비가 부담스럽다면 쿠폰을 사거나 당일권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마사회 승마교육원(1566-3333)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승마 무료강습은 평일 오전·오후반, 주말 오전·오후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한 반의 정원은 30명으로 한국마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안산 베르아델 승마클럽(032-882-2255)은 개인 체험승마 프로그램의 경우 4만5000원이고 20인 이상 단체로 승마체험을 신청할 땐 개인장비를 무료로 대여해준다. 청소년 승마아카데미, 기업단체 승마 워크샵, 주부 승마 아카데미, 승마스쿨 프로그램이외에도 다양한 외승코스가 있다.
용인 신갈승마클럽(031-286-6491)은 승마강습이외에도 야간 승마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승마 과정이 있고 유명지 외승 투어 프로그램이 있다. 이 밖에도 오산 보라월드승마장(031-373-1062), 양지승마클럽(031-321-2255) 등이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전국에 200여개의 승마장이 있고 이 가운데 시설을 제대로 갖춘 승마장은 40여 개소에 불과하다. 무허가 승마장은 대개의 경우 시설이 미흡하고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 강습을 받을 때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국마사회 사업전략실 문윤영 과장은 “최근 다이어트와 체형교정 등 승마의 미용효과가 알려지면서 승마를 배우려는 인구는 점차 늘고 있어 우리나라의 잠재 승마인구는 600만 명에 달한다”며 “미국이나 유럽같은 선진국에서는 생활승마가 골프와 대등할 정도로 널리 보급되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대중화되지는 못한 현실”이라면서 “한국마사회에서는 외국과 같은 생활승마 붐을 일으키기 위해 다년간 노력해왔고 그동안 승마교육원을 통해 승마강습을 받은 사람만 해도 5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고 말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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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스포츠로 알려진 승마, 일반 레저로 각광받아
“시선을 멀리 두세요. 가슴을 쭉 펴고 상체를 약간 뒤로 하고, 중심을 유지하셔야 말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지난 21일 오후2시 과천시 한국마사회 승마교육원 실내마장. 승마모자와 복장을 갖춰 입은 교육생들이 말을 타고 마장을 돌고 있었다. “고삐를 짧게 잡으세요!”라고 승마 교관이 큰소리로 말하자 말을 탄 사람들은 일제히 긴장하기 시작했다.
어머니의 추천으로 승마를 시작했다는 교육생 김선경(대학원생·25)씨. “처음엔 말 위에 올라타니 너무 무서웠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재미있고, 기회가 된다면 중급반이나 상급반 코스도 배워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 씨의 말에 따르면 그동안 이론교육과 간단한 승·하마법, 승마자세, 평보만 배우다가 이날 속보를 하고보니 고삐를 잡은 손에 땀이 맺힐 수밖에 없더라는 것. 또 다른 교육생 이윤정(프리랜서 번역가·40)씨도 “인도여행을 했을 때 말을 탈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그동안 말을 접할 기회가 없어 승마는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승마를 배우게 되면 스트레스 해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세교정·다이어트에 효과
승마는 흔히 경마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승마는 말과 기수가 호흡을 같이하여 마술적 스릴과 쾌감을 얻는 아마추어 스포츠이고 경마는 말과 기수가 일체가 되어 최선을 다해 우승을 가리는 스피드 스포츠다. 최근 승마를 배우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전국 곳곳에 승마클럽이 생겨나면서 이젠 일반인들도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대중레저로 인식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그동안 개개인이나 회사 단체를 통해 접할 수 있던 것이 인터넷을 통해 승마동호회가 결성되면서 승마인구도 점차 늘어나게 된 것.
승마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다는 승마교관 이준희 씨.“승마를 통해 자세교정에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늘 책상에 앉아있는 청소년들의 자세를 바로 잡을 수 있고 중·장년층은 하반신과 좌골 운동이 되기 때문에 남성은 전립선 관련 질병에, 여성은 자궁 관련 질병 예방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신체의 평형성과 유연성을 길러 올바른 신체발달을 돕는 정신운동으로 대담성과 건전한 사고력을 길러주고 신체의 리듬감을 길러주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승마를 배우려면
승마는 그동안 비용이 많이 드는 귀족운동으로 여겨져 사실 일반인들이 접하기 부담스러운 스포츠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승마클럽을 잘 이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승마를 배울 수 있다. 보통 사설 승마장에서 1시간 말을 타는 데 드는 비용은 4∼5만원선이다. 월 회원비는 40∼50만원이고 승마클럽마다 비용은 차이가 있다. 대부분 승마클럽은 회원제이지만 쿠폰제 등을 병행해 운영하는 곳도 있다. 회원 가입비가 부담스럽다면 쿠폰을 사거나 당일권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마사회 승마교육원(1566-3333)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승마 무료강습은 평일 오전·오후반, 주말 오전·오후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한 반의 정원은 30명으로 한국마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안산 베르아델 승마클럽(032-882-2255)은 개인 체험승마 프로그램의 경우 4만5000원이고 20인 이상 단체로 승마체험을 신청할 땐 개인장비를 무료로 대여해준다. 청소년 승마아카데미, 기업단체 승마 워크샵, 주부 승마 아카데미, 승마스쿨 프로그램이외에도 다양한 외승코스가 있다.
용인 신갈승마클럽(031-286-6491)은 승마강습이외에도 야간 승마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승마 과정이 있고 유명지 외승 투어 프로그램이 있다. 이 밖에도 오산 보라월드승마장(031-373-1062), 양지승마클럽(031-321-2255) 등이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전국에 200여개의 승마장이 있고 이 가운데 시설을 제대로 갖춘 승마장은 40여 개소에 불과하다. 무허가 승마장은 대개의 경우 시설이 미흡하고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 강습을 받을 때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국마사회 사업전략실 문윤영 과장은 “최근 다이어트와 체형교정 등 승마의 미용효과가 알려지면서 승마를 배우려는 인구는 점차 늘고 있어 우리나라의 잠재 승마인구는 600만 명에 달한다”며 “미국이나 유럽같은 선진국에서는 생활승마가 골프와 대등할 정도로 널리 보급되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대중화되지는 못한 현실”이라면서 “한국마사회에서는 외국과 같은 생활승마 붐을 일으키기 위해 다년간 노력해왔고 그동안 승마교육원을 통해 승마강습을 받은 사람만 해도 5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고 말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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