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판 성남시청사, 국회에서도 논란

총사업비 3천2백20억 규모 … 지자체 중 1위

지역내일 2008-10-13
현재 신축중인 성남시청사가 역사상 유례없는 초호화판 청사 건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청사는 현재 배정돼 있는 총사업비가 3222억 원으로 2000년 이후 신축했거나 신축예정인 지방자치단체 청사 중 예산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행정안전부가 한나라당 이은재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2000년 이후 광역·지방자치단체 청사신축 현황’ 자료에 의해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신축(신축 중이거나 신축 예정 포함) 청사는 모두 40건에 2조 6359억1400만원의 사업비가 책정됐는데 이중 성남시청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경기도 용인시청(1974억), 전북도청(1692억원), 전남도청(1667억원), 광주광역시청(1516억원), 서울 용산구청(1510억원) 등이 이었다.
이중 성남시청과 용인시청은 기초단체임에도 광역단체인 전북도청, 전남도청, 광주광역시청보다 사업비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남시청의 경우 총사업비 규모가 이들 광역단체 청사보다 두 배 이상 상회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과거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를 감사하면서 집무관련(필수·부속·설비·공용면적)이외의 후생·복리시설, 통제·대피시설 및 상담시설 등에 대해 설치면적 기준을 정하지 않아 과대청사 건립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은재 의원은 “지방자치단체가 호화청사를 건립하기 위해 이자부담이 있는 지방채를 발행하는 무리수로 결국 국민의 고통이 가중됐다”고 비판했다.
정원택 기자 wontae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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