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보양식으로 꼽을 수 있는 메뉴 중 하나가 추어탕이다. 신정시장 건너편 신한은행 뒤에 위치한 언양추어탕은 예전 할머니의 구수한 입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이집에서는 할머니인 김귀자(61) 대표가 처음부터 끝까지 주방일을 맡고 있다.
추어탕은 우선 미꾸라지가 좌우한다. 김 할머니는 “자연산은 마음은 있어도 구하기가 워낙 어려워 양식이지만 절대 국내산을 이용한다”고 말한다.
또 미꾸라지를 걸러야 하는데 이 또한 중요하다. 미꾸라지를 두세 시간 중불에다 푹 고아서 소쿠리에 걸러서 앉히는데, 이때 너무 빨리 삶아도 비린내가 난다며 불 조절을 잘 해야 된다고 한다.
단배추를 삶아 된장에 조물조물해서 간이 배게 해놓고 소쿠리에 거른 미꾸라지를 한소끔 끓이다가 시래기, 고사리, 숙주나물, 토란, 부추 등을 넣고 끓이면 시원 담백한 추어탕이 완성된다.
보통 미꾸라지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방아 잎을 쓰는데 이집에서는 방아 냄새를 맡을 수 없다. “방아 잎을 싫어하는 손님이 있을 뿐만 아니라 굳이 방아 잎을 쓰지 않아도 비린내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김 대표는 설명한다.
다진 마늘, 땡초, 산초가루를 넣어 먹어보면 개운한 맛이 속을 편안하게 준다. 이때 10여 가지 반찬이 함께 나오는데 할머니 손맛이 입안에서 착착 달라붙는다. 대부분의 재료는 시골집에서 키우고 있으며 깨소금조차도 아침에 통깨를 빻아서 그때 쓰는 정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실 추어탕을 먹어보면 반찬이 그리 먹히지 않는다. 하지만 김 대표는 “많은 반찬을 골고루 먹어야 영양도 보충할 수 있다”면서 “아무리 바빠도 반찬 만드는데 소홀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열무를 살짝 데쳐 액젓, 산초가루, 고춧가루 등을 넣고 무쳐 내놓는데 추어탕과는 아주 궁합이 맞는 듯. 가지를 네모나게 썰어 전을 부치기도 하고, 곰피나물 무침, 칼치조림 등 추어탕과 반찬류를 번갈아 먹다보면 어느새 가을 보양식 한 그릇은 뚝딱이다.
작고 아담한 집이지만 인근 공무원들이나 직장인을 비롯 멀리서 찾아오는 단골 때문에 항상 북적댄다.
위치 : 신정동 신한은행 뒤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9시
메뉴 ; 추어탕
문의 : 276-5797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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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은 우선 미꾸라지가 좌우한다. 김 할머니는 “자연산은 마음은 있어도 구하기가 워낙 어려워 양식이지만 절대 국내산을 이용한다”고 말한다.
또 미꾸라지를 걸러야 하는데 이 또한 중요하다. 미꾸라지를 두세 시간 중불에다 푹 고아서 소쿠리에 걸러서 앉히는데, 이때 너무 빨리 삶아도 비린내가 난다며 불 조절을 잘 해야 된다고 한다.
단배추를 삶아 된장에 조물조물해서 간이 배게 해놓고 소쿠리에 거른 미꾸라지를 한소끔 끓이다가 시래기, 고사리, 숙주나물, 토란, 부추 등을 넣고 끓이면 시원 담백한 추어탕이 완성된다.
보통 미꾸라지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방아 잎을 쓰는데 이집에서는 방아 냄새를 맡을 수 없다. “방아 잎을 싫어하는 손님이 있을 뿐만 아니라 굳이 방아 잎을 쓰지 않아도 비린내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김 대표는 설명한다.
다진 마늘, 땡초, 산초가루를 넣어 먹어보면 개운한 맛이 속을 편안하게 준다. 이때 10여 가지 반찬이 함께 나오는데 할머니 손맛이 입안에서 착착 달라붙는다. 대부분의 재료는 시골집에서 키우고 있으며 깨소금조차도 아침에 통깨를 빻아서 그때 쓰는 정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실 추어탕을 먹어보면 반찬이 그리 먹히지 않는다. 하지만 김 대표는 “많은 반찬을 골고루 먹어야 영양도 보충할 수 있다”면서 “아무리 바빠도 반찬 만드는데 소홀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열무를 살짝 데쳐 액젓, 산초가루, 고춧가루 등을 넣고 무쳐 내놓는데 추어탕과는 아주 궁합이 맞는 듯. 가지를 네모나게 썰어 전을 부치기도 하고, 곰피나물 무침, 칼치조림 등 추어탕과 반찬류를 번갈아 먹다보면 어느새 가을 보양식 한 그릇은 뚝딱이다.
작고 아담한 집이지만 인근 공무원들이나 직장인을 비롯 멀리서 찾아오는 단골 때문에 항상 북적댄다.
위치 : 신정동 신한은행 뒤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9시
메뉴 ; 추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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