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환절기 비염 때문에 아이의 성적이 떨어진다면...

지역내일 2008-09-12
박인 원장

“아침에 일어나면 맑은 콧물이 계속 나와서 휴지 한 통을 오전에 다 써요” “1년 내내 감기가 떠날 날이 없어요." "감기 걸린 지가 근 한 달이나 되었어요."라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자세히 살펴보면 감기가 아니고 알러지성 비염일 때가 많다.코감기는 초기에 맑은 콧물이 나오고 그 다음에는 진한 점액상을 보이는 콧물이 나오며, 알러지성 비염과는 달리 열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알러지란 체내 저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이 비정상적인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을 말하며,이러한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을 알러지 항원(allergen)이라 부르고,이 과민한 반응이 코에 나타나는 질환이 알러지성 비염이다.알러지성 비염은 하루 중에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찬 공기를 쐬면 코 점막이 바로 자극을 받아 재채기가 나오면서 콧물이 많이 나오게 되며 코막히는 증세도 같이 나타난다.이러한 증상이 반복되면 집중력이 떨어지며 학업 능력도 떨어지고 성격도 더 예민해지면서 짜증을 부리는 횟수도 늘어난다.특히 학령기에 있는 아이라면 피로감을 빨리 느끼고 집중을 하기 어려워 상당한 고민거리가 된다.
일 년 중에는 특정한 계절(주로 봄, 가을)이 되면 나타나는 계절적인 특성이 있는데 이유는 봄과 가을이 열과 냉의 교체기인 환절기이기 때문이다.몸의 저항력이 떨어지므로 기온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저항력이 떨어지는 주된 원인은 잘못된 생활 습관과 식습관이다.평소에 인스턴트식품을 즐겨한다면 더 자주 증상이 나타난다.이런 경우 대개는 알러지성 결막염, 알러지성 피부염 등을 같이 가지고 있게 되고 더 심해지면 알러지성 천식으로 발전한다.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다른 건강한 아이들보다 성장발육이 늦어진다.
각 체질별로 알러지성 비염은 모두 나타날 수 있는데 원인은 다르다.
태음인은 간대폐소(肝大肺小)하므로 폐 계통의 기능이 약해서 찬 기운에 조금만 노출되어도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가 나기 쉽다.
소양인은 비대신소(脾大腎小)하므로 신장계통의 기능이 약하고 함께 폐 기능까지 약해져서 증상이 나타난다.
소음인은 신대비소(腎大脾小)하므로 비위계통의 기능이 약해서 폐 기능까지 저하되므로 알러지성 비염이 생긴다.
이러한 체질적 특성을 고려하여 알러지성 비염을 치료하게 되면 더욱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체질에 따른 약제의 복용으로 근본치료를 하여 비염이 다시 발생하는 것도 예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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