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폭염 벌 번식 대폭 증가 … 벌쏘임 사고 특히 많아
안전장비 착용하고 응급처치 요령 등 숙지해야
민족 고유 명절 추석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매주 주말마다 뉴스에는 벌초 관련 사건 사고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다.
벌초와 관련된 사건 사고는 지난 31일 하루만 전국적으로 한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치는 등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지난여름 폭염과 늦더위로 벌 번식이 20~30% 정도 늘어난 탓에 벌쏘임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이 밖에 가을철 3대 전염병인 유행성 출혈열,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등 각종 발열성 점염병도 크게 번지고 있어 보건당국이 각 지자체에 경보령을 내리고 있기도 하다.
가을에 특히 주의해야할 벌과 뱀
가을철에는 특별히 벌과 뱀을 조심해야 한다.
벌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벌초 시 향수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노랑이나 흰색 옷을 피해야 한다. 또 벌초 시작 전 벌집을 발견했을 경우 살충제를 1~2분 뿌려 벌집을 제거하고 작업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벌에 쏘였을 경우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비눗물로 물린 부위를 씻고 통증과 독이 흡수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벌침은 손이나 핀셋으로 제거하지 말고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침을 뽑아내야 한다.
벌 독으로 인해 쇼크가 발생하면 대부분 혈압이 떨어지고 의식을 잃을 수 있으므로 누운 자세로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한 후 가까운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
또 가을에 유독 독이 많은 독사에 물렸을 때에는 비누와 물로 물린 부위를 부드럽게 닦아내고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2∼3cm 정도 폭의 헝겊으로 물린 부위에서 5∼10cm 위쪽을 묶는다. 이 때 독소를 제거한다고 입으로 빨아내는 것은 위험천만한 행동. 이런 행동은 병원으로 후송하는 시간을 지체할 수 있고 구강내 상처가 있는 경우 독에 중독될 수 있기 때문.
예초기 사용할 때 안전장비 갖춰야
벌쏘임이나 뱀에 물리는 사고 말고도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은 채 예초기를 사용하다 부상을 당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예초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초기의 날 보호덮개나 각 부분의 부착상태를 미리 확인 점검하고 예초기 사용시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예초기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보안경, 장갑, 긴 상하의를 착용하고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보안경은 제초작업을 할 때 예초기 날이나 돌 같은 파편이 튀는 것을 방지하므로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예초기나 낫을 다루다가 상처가 생기면 수돗물이나 생수를 부어 상처 부위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출혈 부위를 옷이나 수건으로 감싼 후 압력을 가해 지혈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가을철 3대 전염병 조심해야
성묘나 벌초뿐 아니라 가을은 야외활동도 늘어나는 계절. 이에 따라 해마다 늘어나는 것이 바로 유행성 출혈열(신증후군 출혈열),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등의 가을철 3대 열성전염병이다. 특히 이들 질환은 유행성 출혈열을 제외하고는 예방접종도 없어 특별한 예방책이 없으므로 사전에 철저한 대비를 해야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발열성질환은 발열과 두통 등 전신증상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데, 벌초, 성묘, 벼 베기나 밭일, 캠핑 등 가을철 야외활동 중에 감염된 진드기나 쥐, 오염된 흙, 물 등을 통해 원인균이 몸속으로 들어와 발생한다.
열린곽내과 곽동훈 원장은 “특히 가을철 발열성질환은 해마다 환자가 많이 발생해 이 중 상당수가 사망하지만, 초기증상이 감기몸살과 유사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가을철 벌초나 성묘, 야외활동 후에 두통, 고열, 오한과 같은 감기몸살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거나, 진드기에 물린 상처나 피부발진이 있으면 즉시 치료를 받고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을철발열성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풀밭위에 옷을 벗어 놓거나 눕지 말 것 ▷야외활동시 겉옷에 기피제를 뿌리고 긴소매 옷과 양말을 착용할 것 ▷작업 및 야외활동 후 샤워나 목욕을 하고 입었던 옷은 반드시 세탁할 것 ▷비온 뒤 개울가 주변 풀밭에 가지 말 것 등을 지켜야 한다.
야외활동시 긴 옷 입고 돌아오면 깨끗이 목욕해야
올 추석은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왔기 때문에 긴팔 긴바지를 입기에는 다소 더울 수 있다.
하지만 성묘나 벌초를 갈 예정이라면 반드시 긴 옷과 장갑 양말 등 손과 발의 피부 및 상처를 보호할 수 있는 복장을 갖춰야 한다. 또 농경지의 고인 물에 손 발을 담그는 일도 삼가는 것이 좋다.
미즈피부과 이현주 원장은 “긴 옷과 장갑 양말 등 피부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은 풀독으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이나 벌쏘임, 쯔쯔가무시병, 예초기 사고 등의 피해를 최소화해주는 효과적인 대비책”이라며 “벌초와 성묘 후에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목욕을 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열린곽내과 곽동훈 원장
미즈피부과 이현주 원장
김성자 리포터 saint053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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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장비 착용하고 응급처치 요령 등 숙지해야
민족 고유 명절 추석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매주 주말마다 뉴스에는 벌초 관련 사건 사고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다.
벌초와 관련된 사건 사고는 지난 31일 하루만 전국적으로 한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치는 등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지난여름 폭염과 늦더위로 벌 번식이 20~30% 정도 늘어난 탓에 벌쏘임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이 밖에 가을철 3대 전염병인 유행성 출혈열,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등 각종 발열성 점염병도 크게 번지고 있어 보건당국이 각 지자체에 경보령을 내리고 있기도 하다.
가을에 특히 주의해야할 벌과 뱀
가을철에는 특별히 벌과 뱀을 조심해야 한다.
벌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벌초 시 향수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노랑이나 흰색 옷을 피해야 한다. 또 벌초 시작 전 벌집을 발견했을 경우 살충제를 1~2분 뿌려 벌집을 제거하고 작업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벌에 쏘였을 경우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비눗물로 물린 부위를 씻고 통증과 독이 흡수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벌침은 손이나 핀셋으로 제거하지 말고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침을 뽑아내야 한다.
벌 독으로 인해 쇼크가 발생하면 대부분 혈압이 떨어지고 의식을 잃을 수 있으므로 누운 자세로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한 후 가까운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
또 가을에 유독 독이 많은 독사에 물렸을 때에는 비누와 물로 물린 부위를 부드럽게 닦아내고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2∼3cm 정도 폭의 헝겊으로 물린 부위에서 5∼10cm 위쪽을 묶는다. 이 때 독소를 제거한다고 입으로 빨아내는 것은 위험천만한 행동. 이런 행동은 병원으로 후송하는 시간을 지체할 수 있고 구강내 상처가 있는 경우 독에 중독될 수 있기 때문.
예초기 사용할 때 안전장비 갖춰야
벌쏘임이나 뱀에 물리는 사고 말고도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은 채 예초기를 사용하다 부상을 당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예초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초기의 날 보호덮개나 각 부분의 부착상태를 미리 확인 점검하고 예초기 사용시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예초기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보안경, 장갑, 긴 상하의를 착용하고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보안경은 제초작업을 할 때 예초기 날이나 돌 같은 파편이 튀는 것을 방지하므로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예초기나 낫을 다루다가 상처가 생기면 수돗물이나 생수를 부어 상처 부위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출혈 부위를 옷이나 수건으로 감싼 후 압력을 가해 지혈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가을철 3대 전염병 조심해야
성묘나 벌초뿐 아니라 가을은 야외활동도 늘어나는 계절. 이에 따라 해마다 늘어나는 것이 바로 유행성 출혈열(신증후군 출혈열),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등의 가을철 3대 열성전염병이다. 특히 이들 질환은 유행성 출혈열을 제외하고는 예방접종도 없어 특별한 예방책이 없으므로 사전에 철저한 대비를 해야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발열성질환은 발열과 두통 등 전신증상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데, 벌초, 성묘, 벼 베기나 밭일, 캠핑 등 가을철 야외활동 중에 감염된 진드기나 쥐, 오염된 흙, 물 등을 통해 원인균이 몸속으로 들어와 발생한다.
열린곽내과 곽동훈 원장은 “특히 가을철 발열성질환은 해마다 환자가 많이 발생해 이 중 상당수가 사망하지만, 초기증상이 감기몸살과 유사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가을철 벌초나 성묘, 야외활동 후에 두통, 고열, 오한과 같은 감기몸살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거나, 진드기에 물린 상처나 피부발진이 있으면 즉시 치료를 받고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을철발열성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풀밭위에 옷을 벗어 놓거나 눕지 말 것 ▷야외활동시 겉옷에 기피제를 뿌리고 긴소매 옷과 양말을 착용할 것 ▷작업 및 야외활동 후 샤워나 목욕을 하고 입었던 옷은 반드시 세탁할 것 ▷비온 뒤 개울가 주변 풀밭에 가지 말 것 등을 지켜야 한다.
야외활동시 긴 옷 입고 돌아오면 깨끗이 목욕해야
올 추석은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왔기 때문에 긴팔 긴바지를 입기에는 다소 더울 수 있다.
하지만 성묘나 벌초를 갈 예정이라면 반드시 긴 옷과 장갑 양말 등 손과 발의 피부 및 상처를 보호할 수 있는 복장을 갖춰야 한다. 또 농경지의 고인 물에 손 발을 담그는 일도 삼가는 것이 좋다.
미즈피부과 이현주 원장은 “긴 옷과 장갑 양말 등 피부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은 풀독으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이나 벌쏘임, 쯔쯔가무시병, 예초기 사고 등의 피해를 최소화해주는 효과적인 대비책”이라며 “벌초와 성묘 후에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목욕을 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열린곽내과 곽동훈 원장
미즈피부과 이현주 원장
김성자 리포터 saint053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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