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지난해 국비를 지원 받아 도 기념물 제11호 ‘폐왕성(廢王城)’ 내 집수지(사진)를 발굴 후 원형 훼손 방지를 위하여 올해 집수지 복원 공사를 완료하고 그 형태를 공개했다. 폐왕성 집수지는 총 3차례에 걸쳐 축조된 것으로 1차연지는 최초 16.2m로 원형 수혈을 굴착하여 원형의 호안석축(직경 12.5m)을 조성하였으며, 석축과 굴착선 사이에는 황갈색 점토를 채워 보강하였다. 호안 석축은 북쪽이 4단, 동?서?남쪽은 3단으로 구축되었다. 집수지의 너비는 12.5m, 1단 석축의 높이는 1.28m로 비슷한 시기의 대국산성(남해군 소재) 연지보다 2/3가량 큰 것이며, 인수구 및 출수구가 없는 것으로 보아 빗물 등을 저장하여 성내 용수를 공급하는 용도로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는 집수지 복원과 더불어 더 많은 고증자료 확보를 위해 2009년도 건물지 및 동문지 발굴조사를 위하여 국비를 요청했으며 폐왕성을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승격시키기 위하여 경상남도에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거제시 관계자는 “폐왕성이 사적지로 지정된다면 보다 많은 국비를 지원받아 문화유적을 활용한 관광자원 활성화와 우리 지역 역사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금빛 전망을 밝혔다. 한편 폐왕성은 고려시대 의종(毅宗)이 정중부(鄭仲夫)의 난으로 폐위된 뒤 이곳에 머물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7~8세기를 전후하여 축조된 평면 타원형의 테뫼식 산성으로 둔덕면과 사등면의 경계지점에 위치한 우봉산(牛峯山) 줄기 야산(해발 326m)에 위치하고 있다.(문의 : 문화체육과 639-3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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