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한우로 안전한 식탁 차리세요
의왕·과천·군포 한우농가…차별화 된 한우생산 다짐
요즘 주부 둘만 모여도 대화 주제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우려다.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주부들은 당장 내일 식단에 쇠고기를 올려야 하나 고민이다. 한우를 먹으면 되겠지만 그렇게 쉽게 생각하기에는 가격이 난감하다. 한우를 값싸고 실속 있게 즐길 수는 없을까? 안양 축협을 찾아 우리지역 한우 생산 현황과 저렴하게 한우를 즐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축협, 사양관리부터 출하까지 한우농가에 고급육 생산기술 컨설팅
지난 16일, 의왕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의왕·군포·과천 등 3개 시 한우농가 40여명이 한우작목반 창립총회를 개최, 사료 공동구입과 정보공유화 등을 통한 사육 차별화를 통해 고품질 한우 생산을 다짐했다.
안양축협 지도경제과 김윤구 과장대리는 “지역내 한우를 특화사업하기 위해 모임을 결성했다”며 “작목부터 생산까지 한우생산의 모든 과정을 표준화, 균질화 해 고품질 한우를 생산할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안전하고 품질 좋은 축산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체 농가들이 축산 환경개선, 소비자 지향의 축산물 생산 공급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 실제로 의왕시 왕곡동 2만여평 초지에 한우를 작목하고 있는 ‘박현목장’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철저하게 관리되는 한편 웰빙친환경 시설로 축산농가가 혐오시설이라는 이미지를 한눈에 사라지게 했다. 박현목장의 박현씨는 “모든 공정을 축협에서 조언하고 관리해 주기 때문에 일관성있게 한우를 키우고 있다”며 “초음파 등 과학적 방법으로 육질이 가장 좋을 때 출하를 결정하는 등 한우의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양 축협에서는 축산물의 안전성을 위해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HACCP 인증을 받은 자체 배합사료공장을 갖고 음용수부터 사료, 출하단계까지 모두 관리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 거세 비육우라는 사육방법으로 일반 한우 수소의 육질을 암소와 비슷하게 하는 것은 물론 도축과 포장단계에서도 목감동의 축협 유통사업장에서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한우라고 홍보해도 소비자들은 의심을 거둘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한우와 젖소, 수입육을 구별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안양축협의 한우는 투명하고 정확한 시스템을 도입,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쇠고기이력추적시스템이 그것. 생산부터 도축, 유통까지 전 과정을 상세하게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안양축협에서는 ‘참들향’이라는 브랜드를 출원한 상태로 안양2동과 시흥시 논곡동의 축협 하나로마트와 목감동의 축산물유통사업장에서 참들향 우리 한우를 구입할 수 있다.
1등급에 집착하지 않으면 저렴하게 한우 구입할 수 있어
한우 고기 값이 보통 사람은 엄두를 낼 수 없을 정도로 비싼 이유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한우 부위는 대부분 등심과 갈비. 소 한 마리에서 얻을 수 있는 등심부위는 10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한 게 문제다. 여기에 무조건 1등급만 고집하는 것도 한우 값을 올리는 이유. 한우는 1++, 1+, 1, 2, 3, 등외 등 총 6단계로 등급이 매겨진다. 2∼3등급의 한우도 맛을 내는데 손색이 없는데도 최상급만 찾는 소비 성향이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고 볼 수 있다.
한우를 저렴하게 즐기는 방법에 대해 김윤구 과장대리는 “유통단계가 단순한 축협을 이용하면 한우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며 “특히 1등급 한우와 2, 3등급 한우의 맛의 차이는 아주 미세하기 때문에 2, 3등급 한우로도 충분히 안전한 우리 한우의 맛을 즐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안양2동에 위치한 안양축협 하나로마트에서는 지난 7월12일 기준 100g 당 1++ 7200원, 1+ 5700원, 1등급 4900원, 2등급 4400원, 3등급 26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1++ 한우의 3분의1 가격이면 3등급 한우를 구입할 수 있으며 전단 행사 기간을 이용하면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7월 행사기간은 14일부터 20일까지, 한우정육 10%, 사골 잡뼈 등 부산물 20%, 2등급 중등육 15% 할인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요리 특성에 맞는 부위를 이용하는 것도 경제적이면서 맛있는 한우를 즐길 수 있는 한 방법. 한우는 크게 10개 부위, 더 자세하게는 39개 부위로 나누어지는데 각 부위별로 고유한 풍미를 가지고 있다. 요리방법에 맞는 부위 선택이 오히려 요리의 맛을 살릴 수 있는 비결이다.
한편, 진짜 우리 한우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한우에 대한 기본적 지식을 갖춰 둘 필요가 있다. 일부 초보 주부는 국내산이라면 모두 한우라고 생각하는데 매장에서 판매되는 쇠고기는 보통 한우, 육우, 젖소고기, 수입우 등으로 나뉜다. 한우는 빛깔이 누런 갈색인 조선소를 도축한 것으로 암소와 수소 모두 한우라 하고 암소 고기를 더 고급으로 친다. 육우는 송아지를 낳은 경험이 없는 젖소 암컷의 고기, 외국에서 종자를 들여와 국내에서 키운 소, 한우와 교배해서 얻은 고기를 말한다. 육우를 국내산이라고 표기하므로 국내산이라고 다 한우는 아닌 것이다.
안양 축협 김윤구 과장대리는 “지역의 한우를 이용하는 것은 저렴하게 한우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면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방법이기도 하다”며 “소비시장이 활성화되고 생산기반이 확대되면 좀 더 저렴하게 고품질의 한우를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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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과천·군포 한우농가…차별화 된 한우생산 다짐
요즘 주부 둘만 모여도 대화 주제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우려다.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주부들은 당장 내일 식단에 쇠고기를 올려야 하나 고민이다. 한우를 먹으면 되겠지만 그렇게 쉽게 생각하기에는 가격이 난감하다. 한우를 값싸고 실속 있게 즐길 수는 없을까? 안양 축협을 찾아 우리지역 한우 생산 현황과 저렴하게 한우를 즐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축협, 사양관리부터 출하까지 한우농가에 고급육 생산기술 컨설팅
지난 16일, 의왕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의왕·군포·과천 등 3개 시 한우농가 40여명이 한우작목반 창립총회를 개최, 사료 공동구입과 정보공유화 등을 통한 사육 차별화를 통해 고품질 한우 생산을 다짐했다.
안양축협 지도경제과 김윤구 과장대리는 “지역내 한우를 특화사업하기 위해 모임을 결성했다”며 “작목부터 생산까지 한우생산의 모든 과정을 표준화, 균질화 해 고품질 한우를 생산할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안전하고 품질 좋은 축산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체 농가들이 축산 환경개선, 소비자 지향의 축산물 생산 공급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 실제로 의왕시 왕곡동 2만여평 초지에 한우를 작목하고 있는 ‘박현목장’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철저하게 관리되는 한편 웰빙친환경 시설로 축산농가가 혐오시설이라는 이미지를 한눈에 사라지게 했다. 박현목장의 박현씨는 “모든 공정을 축협에서 조언하고 관리해 주기 때문에 일관성있게 한우를 키우고 있다”며 “초음파 등 과학적 방법으로 육질이 가장 좋을 때 출하를 결정하는 등 한우의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양 축협에서는 축산물의 안전성을 위해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HACCP 인증을 받은 자체 배합사료공장을 갖고 음용수부터 사료, 출하단계까지 모두 관리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 거세 비육우라는 사육방법으로 일반 한우 수소의 육질을 암소와 비슷하게 하는 것은 물론 도축과 포장단계에서도 목감동의 축협 유통사업장에서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한우라고 홍보해도 소비자들은 의심을 거둘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한우와 젖소, 수입육을 구별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안양축협의 한우는 투명하고 정확한 시스템을 도입,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쇠고기이력추적시스템이 그것. 생산부터 도축, 유통까지 전 과정을 상세하게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안양축협에서는 ‘참들향’이라는 브랜드를 출원한 상태로 안양2동과 시흥시 논곡동의 축협 하나로마트와 목감동의 축산물유통사업장에서 참들향 우리 한우를 구입할 수 있다.
1등급에 집착하지 않으면 저렴하게 한우 구입할 수 있어
한우 고기 값이 보통 사람은 엄두를 낼 수 없을 정도로 비싼 이유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한우 부위는 대부분 등심과 갈비. 소 한 마리에서 얻을 수 있는 등심부위는 10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한 게 문제다. 여기에 무조건 1등급만 고집하는 것도 한우 값을 올리는 이유. 한우는 1++, 1+, 1, 2, 3, 등외 등 총 6단계로 등급이 매겨진다. 2∼3등급의 한우도 맛을 내는데 손색이 없는데도 최상급만 찾는 소비 성향이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고 볼 수 있다.
한우를 저렴하게 즐기는 방법에 대해 김윤구 과장대리는 “유통단계가 단순한 축협을 이용하면 한우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며 “특히 1등급 한우와 2, 3등급 한우의 맛의 차이는 아주 미세하기 때문에 2, 3등급 한우로도 충분히 안전한 우리 한우의 맛을 즐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안양2동에 위치한 안양축협 하나로마트에서는 지난 7월12일 기준 100g 당 1++ 7200원, 1+ 5700원, 1등급 4900원, 2등급 4400원, 3등급 26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1++ 한우의 3분의1 가격이면 3등급 한우를 구입할 수 있으며 전단 행사 기간을 이용하면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7월 행사기간은 14일부터 20일까지, 한우정육 10%, 사골 잡뼈 등 부산물 20%, 2등급 중등육 15% 할인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요리 특성에 맞는 부위를 이용하는 것도 경제적이면서 맛있는 한우를 즐길 수 있는 한 방법. 한우는 크게 10개 부위, 더 자세하게는 39개 부위로 나누어지는데 각 부위별로 고유한 풍미를 가지고 있다. 요리방법에 맞는 부위 선택이 오히려 요리의 맛을 살릴 수 있는 비결이다.
한편, 진짜 우리 한우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한우에 대한 기본적 지식을 갖춰 둘 필요가 있다. 일부 초보 주부는 국내산이라면 모두 한우라고 생각하는데 매장에서 판매되는 쇠고기는 보통 한우, 육우, 젖소고기, 수입우 등으로 나뉜다. 한우는 빛깔이 누런 갈색인 조선소를 도축한 것으로 암소와 수소 모두 한우라 하고 암소 고기를 더 고급으로 친다. 육우는 송아지를 낳은 경험이 없는 젖소 암컷의 고기, 외국에서 종자를 들여와 국내에서 키운 소, 한우와 교배해서 얻은 고기를 말한다. 육우를 국내산이라고 표기하므로 국내산이라고 다 한우는 아닌 것이다.
안양 축협 김윤구 과장대리는 “지역의 한우를 이용하는 것은 저렴하게 한우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면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방법이기도 하다”며 “소비시장이 활성화되고 생산기반이 확대되면 좀 더 저렴하게 고품질의 한우를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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