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부시 감세안 확정

감세보너스 포함, 11년간 1조 3500억달러 규모

지역내일 2001-05-24 (수정 2001-05-24 오후 1:49:52)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이 미국경제를 살리기 위한 핵심처방이라며 내세운 대규모 감세안이 23일 상원
에서 최종 승인, 사실상 확정됐다.
상원은 이날 올해와 내년 1000억달러의 이른바 감세보너스를 포함, 앞으로 11년동안 1조 3500억 달러
에 달하는 세금감면을 단행할 세부 감세안을 찬성 68 반대 32의 압도적인 표 차로 통과시켰다.
공화당 상원의원 50명 전원에 민주당 상원의원 12명이 가세했다.
상원에서 최종 승인된 감세안은 당초 부시 대통령이 내놓은 10년간 1조6000억달러짜리 감세안보다
2500억 달러(22%)가 삭감된 규모이기는 하지만 소득세 일괄 감면, 부양자녀 세액공제액의 2배 확대, 결
혼벌금세금과 부동산 상속세의 단계적 폐지 등 핵심내용은 그대로 유지됐다.
상원안은 이미 최종 승인돼 있는 하원안과 비교할 때 감세규모는 물론 최고 부유층의 소득세율을 현
행 39.6%에서 36%로 내리는 대신 저소득층 감세혜택으로 돌리도록 하고 있는 점 등이 다르다.
오는 28일 메모리얼 데이(현충일)까지 상·하원 조정을 마치고 대통령 서명을 마친 후 7월 중순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인 부시 행정부의 이번 감세조치는 지난 81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이후 최대 규
모이며 올해 1월 1일부터 소급적용하고 감세보너스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어 미국경기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백악관과 공화당은 기대하고 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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