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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복 디자이너 조옥란 친정엄마의 장롱 속엔 보물이 많다. 타임머신을 타고 유년의 기억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오래된 물건들, 그 중에서도 아직 진솔로 곱게 간직되어 있는 어머니의 한복을 대할 때면 주름진 어머니의 얼굴 위로 젊은 시절 한복테 고왔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 “어릴 적 어머니가 늘 쪽을 지고 한복을 입으셨어요. 어린 기억 속에서도 그런 어머니의 모습이 무척 좋았어요.” 비슷한 향수를 가졌지만 좋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일에 열정적으로 빠져들어 인정받는 한복디자이너로 자리잡은 ‘조옥란 한복’ 조옥란(49) 대표를 만났다. 유년의 기억 속 한복 입은 어머니, 그 단아함에 매료되다 색감이 화려하지도 않고 그저 최고의 호사래야 목수를 놓은 한복이었지만 어린 그의 눈에 ‘한복’은 참 아름다운 옷으로 각인되었다. 우리 옷에 대한 것을 생각할 수 있게 만든 계기는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 대표로 강릉 사임당 교육원에서 전통문화와 예절교육을 받게 되면서. 3박 4일 내내 잘 때를 제외한 시간 늘 한복을 입고 생활해야했지만 “의외로 한복이 불편하지 않고 참 편안하다”고 느꼈단다. 하지만 전공은 경영학 관련, 한복에 대한 그의 남다른 사랑(?)도 그냥 그렇게 끝나는 듯 했다. “손재주도 좀 있었던 것 같아요. 결혼 후에도 조물락 조물락 바느질 재주를 부려 뭘 만들기 잘했는데 어느 날 우연히 지인이 한복 한 번 만들어보지 않겠느냐고 하더군요.” 한복 짓기가 필연이었을까. 지인의 제안이 단초가 되어 첫 딸이 생후 8개월 때부터 학원에서 한복을 배우기 시작했다. 배울수록 어렵고 우리 것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커진다 학원에서 한복을 배우는 것만으론 그의 성에 안찼다. “막연하게 좋아하던 것에서 배우고 보니 점점 더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었어요. 그래서 구혜자 선생님 등 인간문화재 두 분에게서 사사를 하였고 성균관대학에서 궁중복식을 본격적으로 공부했어요. 그때 궁중복식연구회 1기로 활동하면서 성균관대 교수진과 함께 점점 잊혀져가는 우리 궁중 옷을 재현하는 등 제가 생각해도 깊이 빠져 들었죠.” ‘조옥란 한복’ 대표로 또 미국이민 100주년 기념 대사관 초청 한복문화학회, 몽고대통령 초청 패션쇼 겸 전시회, 북경대 초청 중국복식전문가와 함께 한 패션쇼 겸 전시회, 일본대사관 초청 전시회 등과 지난 8월 5~24일 국립민속박관에서 열린 ‘우리 할머니의 회혼례 전’ 등 국내외 한복 패션쇼 및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한복디자이너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매진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 하지만 우리 것을 재현하고 연구할수록 안타까움 또한 크다. “우리 옷을 재현하는 데 우리나라엔 자료가 없고 중요한 자료들이 거의 일본에 있어요. 거꾸로 일본에 가서 사정사정해 자료를 볼 수 있다니 너무 억울하죠. 그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 우리 궁중 옷을 재현해내는 보람도 크지만 안타까움도 커요.” 그는 지금까지 흔히 보여진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조복이나 심지어 수의까지 우리 전통 옷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너무 모르고 있는 것이 안타깝고, 그럴수록 하나라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긴단다. 색동에 숨은 조화의 미에 빠지다 ‘조옥란’ 하면 색동옷을 떠올릴 정도로 그는 색동옷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도대체 색동의 어떤 매력이 그를 붙들고 있는 걸까? “색동에는 음양오행을 기본으로 상생의 우주철학이 깃들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색에 오묘하게 깃들여 있는 의미들이 더욱 신비롭지요.” 색동이 무척 화려한 것인 줄 알고 있지만 사실 삼국시대의 사료들을 들춰보면 오히려 자연스러운 빛깔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자연에서 온 염색기법이 자연스러운 색, 즉 화려하면서도 고상한 빛을 뿜어내는 것. 색동의 매력은 다양한 색이 서로 동일한 비율의 공간을 차지하면서 충돌하지 않고 어울리며 어떤 정제되고 품격 있는 리듬을 만들어 낸다는 데에 있다. 규칙적으로 보이는 것들에서 색채적 율동과 화합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재미가 대단하다는 그는 개인의 얼굴색에 맞는 색동옷으로 우아하면서도 화려한 멋을 한껏 드러나게 해준다. “보통 얼굴이 흰 경우는 밝은 컬러에 연두, 빨강, 남색 패턴의 색동이 잘 어울리지요. 반면 하늘색, 붉은색, 보라색 패턴인 한복은 까무잡잡한 피부에 굉장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답니다.” 그가 내보이는 색동저고리의 미학이 참으로 기품 있고 우아하다. 한복 디자이너 ‘조옥란’, 남편·아이들 함께 만들어 그의 한복은 꼼꼼한 바느질은 물론 색감이 남다르기로 소문이 났다. 지금의 일산 현대아이스페이스에 자리 잡기 이전 양지마을 단독주택가에 ‘조옥란 한복’을 냈을 때부터 쇼윈도에 걸린 그의 한복은 지나는 이의 발길을 붙잡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렇게 한복과 함께 한 시간이 20년, 때론 밤을 꼬박 새우며 한복 짓기에 매달리며 쉼 없이 달려오는 동안 엄마와 아내란 자리에 소홀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또 일을 하느라 귀중한 것을 잃은 아픈 기억도 있다. 두 번째 아이를 가졌을 때 오랜 시간 앉아서 작업하다보니 그만 유산이 되고 만 것. 그 때 “일을 그만두어야 하나”하는 고민으로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한다. “그 것 뿐인가요, 어디. 학교며 인간문화재 선생님을 찾아다니면서 학문적인 공부도 해야 하고, 한복이란 것이 배울수록 끝이 없어 누비, 매듭, 염색, 다도 등 우리 복식과 전통문화에 관한 모든 것들을 두루 공부해야 해요. 그런 아내를 싫다 한 마디 하지 않고 묵묵히 지원해 준 남편이 가장 고맙죠.” 한때 “엄마가 일을 그만두면 안 되겠느냐”고 투정(?)을 부리던 아들, 그리고 아기 때부터 엄마의 바느질과 함께 자란 딸까지 한복디자이너 ‘조옥란’이란 이름은 가족이 함께 만든 소중한 이름이다. 앞으로 그의 꿈은 전통 복식을 비롯한 우리 문화 전반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원을 만드는 것. 경제적인 이득보다는 이제 우리 문화를 제대로 알리고 계승시키는데 자신의 역할이 분명 있다고 믿기 때문이란다. 솜씨만큼 마음씨도 참 예쁘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
- 송내1동주민센터가 마련한 ‘자녀대화법’ 송내1동주민센터는 자녀와의 효과적인 대화법을 익히는 ‘자녀대화법’을 12월2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2시 주민자치센터로 찾아가면 된다. 수강료는 1만원. 문의 032-663-801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
- 가을 … 동네 공원의 재발견 ③ 부평 ‘박물관공원’ 부평구 삼산동에 위치한 박물관공원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빽빽하게 둘러선 고층 아파트들 사이에서 고즈넉한 우리의 전통을 만날 수 있는 작은 공원. 깊어가는 가을 시간 속에서 그 아름다움이 더욱 빛나는 박물관 공원을 찾아보았다. 전통구조물이 설치된 아름다운 공원 박물관공원에 들어서면 잠시 시간을 잊는다. 눈에 보이는 구조물 하나하나가 모두 우리 옛것으로 설치되어있기 때문이다. 큰 구조물들은 물론이고 간이의자나 작은 휴지통에 이르기까지 눈에 보이는 것 대부분이 전통구조물이다. 특히 진흙에 기와를 얹고 소박한 문양을 그려 넣은 나지막한 담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각각의 공간을 구분하기 위해 설치된 진흙담은 보는 즐거움도 충분히 선사한다. 가을에 아름답지 않은 공원이 어디 있을까만 박물관공원의 아름다움은 낮은 수풀덤불에서 한층 더 빛난다. 공원 자체가 그리 넓지 않기 때문인지 이곳은 키 작은 나무와 수풀이 대부분이다. 전통체험장과 야외공연장, 그리고 두 곳의 산책로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풀이다. 키 큰 나무들 사이에 잘 손질된 수풀더미가 있고, 그 사이사이에 정자들이 있어 운치를 더한다. 박물관공원 산책로는 넓게 쭉 뻗은 곳과,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조그만 산책로 두 곳이다. 작은 산책로는 두 사람 정도가 걸어갈 수 있는 폭 정도로, 길 양쪽으로 나무가 꽉 차 있는 흙길 산책로다. 이 산책로는 철길로 이어진다. 박물관공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이 철길이다. 한정된 선로지만, 수풀 사이로 끝이 보이지 않게 놓여 있고 교차시설까지 설치되어 있어 철길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단풍 곱게 물든 나무들 사이로 길게 놓여있는 철길을 걷는 어느 모자의 뒷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멋지게 보인다. 휴식과 전통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곳 박물관공원은 부평구 삼산동 부평역사박물관과 연결되어있다. 공원은 역사박물관 옆에 자리한 전통초가집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19세기 경기도지방의 민가를 재구성한 전통초가는 안채부터 마루, 정자, 곳간, 디딜방앗간, 외양간, 장독대 등으로 완벽하게 재현해놓았다. 도심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학습을 위해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다. “도덕 수행평가를 위해서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찾아 왔다”는 임학중학교(계양구 병방동) 학생들, 어린 아들에게 장독을 만져보게 하는 아빠, 마루에 앉아 사진을 찍는 노부부 등, 조상들의 생활에 대한 궁금증은 연령을 초월한다. 박물관공원의 핵심은 ‘전통 체험장’이다. 전통그네와 널이 설치된 넓은 공간은 늘 사람들로 붐빈다. 높게 세워진 두 개의 전통그네는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다. 그네를 박차고 높이 오르는 어른들의 얼굴에서는 세월이 지워진다. 그네 옆에는 널이 있고, 약식으로 설치된 외줄 타는 곳도 있다. 한 쪽에 자리한 정자에서는 놀이하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부모들이 쉬고 있다. 곳곳에 세워진 정자는 볏짚 지붕과 통나무로 만들어진 전통방식의 구조물이다. 아직 큰 그늘이 질 정도의 나무가 없는 이곳의 쉼터 역할을 한다. 박물관공원 내 야외공연장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토요상설공연이 열려왔다. 올해의 마지막 상설공연이 10월 31일 있다. 이번 공연은 ‘아카펠라로 그리는 가을풍경이야기’. 재즈, 가용, 아일랜드 음악 등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박물관공원을 찾았다면 부평역사박물관 관람을 빠뜨릴 수 없다. 부평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실과, 시기별로 특별전시가 이어져 역사학습을 덤으로 할 수 있다. 연중 운영되는 체험교실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날짜를 맞추면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부평역사박물관 032-515-6471 www.bphm.or.kr 박미혜 리포터 choice6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
- 국제학생 애니메이션 축제 온라인 개최 제11회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 페스티벌(Pucheon International Student Animationa Festi val: PISAF2009)의 온라인 학생경쟁공모전이 오는 11월 6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신종 인플루엔자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지 않았으나 온라인 PISAF를 개최, 전 세계 학생 1000여 편의 작품이 예선을 거쳐 본선작 80편을 결정했다. 온라인으로 상영하게 될 본선작품들은 관객들에게 공개되며 네티즌 심사를 통한 네티즌 상도 진행된다. 부천시는 이들 작품 가운데 심사를 통해 대상 1편(상금 300만원), 심사위원 특별상 1편(200만원), 우수상 1편(100만원), 네티즌상 1편(100만원) 등을 선정, 시상한다. 또한 세계 유명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작품을 초청하는 ‘세계교류영화제’를 열고 PISAF와 교류 중인 일본애니메이션학회가 주관하는 ICAF, 중국 CICAF사의 2008년도 수상작을 상영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한·중·일 애니메이션의 교류와 함께 학생작품의 흐름을 비교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문의 032-325-2061 www.psaf.or.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
- “명품주민센터?, 강남구에 문화공연장이 필요하다는 것은 구민의 합의사항” 김세현 강남구의회 운영위원장은 요즘 구설수에 오른 ‘855억원짜리 명품주민센터’논란의 한가운데에 있다. 김 운영위원장과 도곡1동 주민들의 노력으로 서울시로부터 도곡1동 주민센터 부지를 확보한 것이 2007년 8월. 약850평정도 규모의 땅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이 강남구의 현실이라 여기에 문화공간을 만드는 일에 주민들 간의 합의가 쉽게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도시라면서도 강남구에 규모 있는 문화공간 하나 없어서 되겠냐는 여론이 강했습니다. 600석 정도는 돼야 뮤지컬 전용극장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자문에 따라 규모가 결정 됐습니다”라며 855억원짜리 주민센터가 아니라 뮤지컬전용극장에 주민센터가 붙어있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뮤지컬전용극장이 주, 주민센터가 부” 현재 도곡1동 사무소로 사용하고 있는 공간은 너무 협소해서 주민자체센터로 활용하기는 불가능하다. 반면 현재 주민자치센터로 추진하고 있는 곳은 원래 서울시 농업기술센터가 있던 자리이다. 여러 이유로 농업기술센터가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그 부지를 서울시로부터 강남구가 매입하게 됐다. “2006년 그 부지를 처리하는 방침을 정할 때 대단했습니다. 주민 6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강남구에 부지를 매각하라고 서울시에 요구했고, 곳곳에 플랭카드도 붙이고...” 김 위원장은 주민들의 노력으로 강남구가 그 땅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비판적인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 구청에서 공연장의 규모를 줄이려는 시도가 감지되고 있어 김 위원장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 “규모 있는 문화공연장 설립은 구의 숙원사업입니다. 내년 강남구 예산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예산절감을 위해 구청 내부에서 언론보도를 유도한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라며 구청을 압박하고 있다. 강남구에 규모 있는 문화공연장을 설립하는 것이라면 명품주민센터라는 말 자체가 성립하기 어려워진다는 말이다. 강남구에서 낙후된 도곡1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구의원이라 도곡1동 주민들을 위한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매봉산에 있는 도곡근린공원을 정비했고, 언주초등학교 지하에 인근 주민들이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복합시설로 만들어 일대의 주차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섰다. KT전화국 사거리에 인공폭포를 만들고 있고, 바오로병원 앞길을 정비해서 인근의 교통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사업체운영과 지방의원 병행 힘들어” 김 위원장은 올해 만 49세의 재선의원이다. 84년부터 도곡동에 거주하면서 사업을 일군 인물로 현재도 자기 사업체를 갖고 있다. “안사람과 직원들이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지만 매출이 많이 줄고 있어 걱정입니다. 안사람은 지방의원을 그만두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라며 자기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과 지방의원직 수행을 병행하는 게 어렵다고 토로한다. 양쪽 중 하나만 해야 할 것 같은데 지방의원만 하면 생활을 할 수 없고, 사업체에만 집중하자니 지방의회 활동을 놓기가 아쉽다는 말이다. 정년퇴직 전 가장들이 지방의회 활동을 하기 어려운 이유를 김세현 위원장은 몸소 겪고 있었다. 김영서기자 ys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
- 사회복지사 1급의 강남구 사회복지 전문 구의원 유만희 의원은 약관 34세의 나이로 95년 2대 강남구의원에 입성한 이래 4대 5대에 걸쳐 계속 강남구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관록의 3선의원이다. 강남구의원에 입성하기 전에는 서울시 공무원으로 7년간 사회복지 분야에서 재직했다. 강남구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시절에는 관내 문맹자들을 위한 한글 교실을 열어 주민들에게 크게 호응을 얻었고, 감사원의 추천을 받아 우수공무원으로 선정돼 서울시장 표창을 받았다. 유 의원은 대학도 사회복지학과를 나왔고, 공무원생활도 사회복지분야에서 근무하고 구의원이 돼서도 사회복지 전문가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유 의원의 부인도 사회복지 전공한 사회복지사다. 부부가 사회복지사 올 2월 유 의원은 178회 강남구 임시회를 통해 영구임대아파트 복도 새시지원을 위한 강남구 공동주택 관리지원조례 개정안을 대표발의해서 통과시켰다. 이 조례안의 통과로 저소득 주민들이 밀집해 살고 있는 주택공사 소유 임대아파트 14개동 2,565세대 주민들의 요구사항인 아파트 복도새시 설치가 가능해졌다. 그래서 현재 강남구와 주택공사가 새시 설치비용을 지원하여 설치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 유 의원은 “새시지원 사업을 통해 저소득층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해결 됐습니다. 지금까지 이들 아파트 주민들은 눈 비가 올 때 복도가 열려있어 노인들이 낙상을 하는 등 사고가 잦았고, 복도에 수도계량기가 설치돼 있어 동파사고도 자주 일어났습니다. 새시가 설치되면 열효율은 물론 동파방지 등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구의원 활동을 통해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5년 전부터 저소득층 자녀 대학생들에게 대학교 학자금 일부를 지원한 것을 꼽는다. 2004년에 2억3000만원, 2005년에 3억3000만원, 2006년에 3억9000만원, 2007년에 3억4000만원, 2008년도 2억4000만원, 2009년 3억6000만원 지원했다. 가난의 대물림을 끊어 내는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도와 많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유 의원은 지역구(수서, 일원1, 일원본, 세곡, 개포2동)에 영구임대아파트 주민들을 비롯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살아 그들에게 ‘관(官) 상대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유 의원의 수첩은 민원일지가 됐다. 유 의원은 ‘강남구 어린이집 운영위탁에 관한 조례’를 대표발의 하여 제정하고 이를 통해 어린이집 위탁운영의 투명성과 아동에 대한 보육의 질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어린이집 원장 자격증을 갖고 있다. 그래서 보육과 관련한 미묘한 문제도 잘 짚어냈다. 저소득층 장애인 휠체어 수리비 구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특히, 지난 5월에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저소득 장애인 휠체어 수리 지원에 관한 조례“도 대표 발의 하여 제정하였으며 현재는 전문업체를 지정하여 방문 수리 중에 있고 많은 장애인들이 활용하고 있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을 천직으로 알고 부부가 함께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유만희 의원 부부. 강남에도 적지 않은 저소득층이 존재한다는 것을 강남주민 모두에게 일깨우며 스스로의 삶 자체로 봉사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 김영서기자 ys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
- “형제같이 지내며 대모산을 지킵니다” 대모산에 오르면 강남구에 이렇게 아름다운 산이 있구나 감탄을 한다. 또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대한민국 1번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잘 정리된 강남구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이 절로 생긴다. 이런 산을 15년 전부터 매일같이 오르며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모산우회 회원이 바로 그들이다. 대모산 밑자락에 살면서 아침마다 대모산 정기를 받으며 운동하고 대모산의 사계절을 함께 맞이하고 사는 회원들은 서로 형제라고 생각하며 지낸다. 또 대모산 지킴이로 산을 아끼고 찾는 사람 모두를 환영한다. 대모산과 함께 15년 1994년에 창설된 대모산우회는 40~60대 회원 55명으로 구성되어있다. 처음에 일원동에 거주하는 주민이 아침마다 대모산에 모여 함께 운동하다 친목을 다지기 위해 모임을 만들었다. 이 모임 초기에 40대였던 회원들이 15년이 지난 지금 60대가 되었다. 대모산 초입에는 정식으로 대모산우회 모임 장소가 있다. 초기에는 회원들이 천막을 치고 사비로 운동시설을 들여놓으며 만든 공간이다. 현재는 비를 피 할 수 있는 시설과 운동시설도 잘 갖춰져 지나는 이들이 부러워하는 곳이다. 대모산우회 회원들은 평일 아침 6시부터 7시까지 이곳에 모여 등산과 운동을 마치고 하루를 시작한다. 주말에는 경기권 일대 산에 함께 오르고 10월에는 가을 여행을 간다. 국내 명산도 많이 가고 해외여행도 함께 해 15년의 추억이 무척 많다. 모임 명칭도 산악회가 아닌 산우회인 점이 특이하다. 단지 산이 좋아 만나는 것이 아니고 산에서 함께 우정을 나누자는 의미로 그렇게 지었다. 황홍섭 고문은 “안보면 보고 싶은 사람들이다”면서 “대모산이 좋아 사람들이 좋아 이사도 못간다”고 자랑했다. 강남의 자존심 대모산(해발 293m)은 부드러운 산세로 울창한 수목 사이에 이어지는 오솔길이 정겹다. 무리를 지어 오는 등산객도 많지만 홀로 산길을 걷는 이들도 많다. 또 시원한 약수가 있고 강남구청 측에서 공들여 만든 체육시설도 훌륭하며 산 정비가 잘 되어 있고 새벽 산행도 가능한 곳이다. 구룡산과 등산로가 이어져 있어 그곳으로 산행이 이어지기도 한다. 강남주민에게 대모산은 반가운 얼굴과 마주칠 수 있는 우리 동네 산이란 의미도 있다. 일반 주민도 그런데 대모산우회 회원에게 대모산은 말 할 수 없이 각별하다. 매일 찾는 산이고 정이 듬뿍 담긴 곳이라 산 전체 어디 한 곳도 낯선 곳이 없으며 눈을 감고도 훤하게 잘 알고 있다 간혹 훼손되거나 쓰레기가 버려진 것을 보면 누구나 할 것 없이 나서서 치우고 해결한다. 양웅기 고문은 “나무 하나라도 쓰러져 있는 것만 보아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매년 정기적으로 불국사, 옛 약수터, 체력장, 능침봉 방향에 네 조로 나뉘어 산 어귀부터 정상까지 청소를 한다. 나경준 고문은 “회원 모두 대모산의 발전을 위해 내 일처럼 협조을 잘 한다” 고 했다. 한 식구, 한 형제 대모산 주변에 살고 함께 모여 운동하고 경조사도 같이 참여하는 이들은 ‘대모산 산우회’에 대해 말할 때는 자랑스러움이 얼굴에 묻어난다. 이 모임으로 자신이 건강하고 또 형제같이 식구같이 지내며 행복하게 살기 때문이다. 아직도 초기 회원이 모임을 이끌 만큼 모임에 대한 애정에 변함이 없지만 대모산우회의 발전을 위해 신입회원을 모집한다. 구정주 회장은 “대모산 산우회를 이어나갈 젊은 새 회원을 언제라도 환영한다”고 했다. 나이에 따라 형님 아우로 깍듯하게 지내는 이들은 대모산을 지키며 자신을 발전시키며 오늘도 산에 오른다. 이희수리포터naheesoo@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
- 가을 … 동네 공원의 재발견 ① 중앙공원 우리가 사는 부천에는 큰 공원과 쌈지 공원들이 많다. 크게는 상동호수공원과 중앙공원, 오정대공원들이 있고 아파트 사이에 있는 소향, 구지, 복사공원 등 쌈지 공원도 여럿이다. 올 가을 가족과 함께 가을 공원을 걸어보자. 다 안다고 생각하는 공원도 세심하게 살펴보면 볼거리, 느낄 거리들이 다양하니까. 자~ 가벼운 추리닝 바람에 운동화 신고 슬슬 사색하러 떠나 볼까. 중앙공원 부들 밭을 아시나요? 중앙공원에는 부들 밭이 있다? 없다? 부들이 뭔지 모르면 모를 것이고 부들을 안다 해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어디? 라고 반문할 것이다. 이곳은 사통팔달 트여있어서 어디께, 라고 하면 금방 알 수 있다. 그러니까, 순천향병원 옆에 있는 부명중학교 앞을 건너 중앙공원에 진입하면 바로 부들 밭, 습지가 나타난다. 이 수변시설은 맹암거에서 유입된 지표수와 기존연못(점핑분수, 실개천, 생태연못)에서 사용된 물을 연결시켜 다시 재활용하는 수경시설이다. 습지 앞 작은 분수에서 솟아나는 물빛이 새로운 기분을 만들어낸다. 그 뒤로는 소시지처럼 생긴 부들이 핀 긴 습지가 펼쳐진다. 한 쪽 흙바닥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 아저씨를 만났다. 그냥 땅바닥인데 10년 째 자신의 아지트란다. 도당동에 사는 그는 한적한 자연의 숨결이 그리워 이곳에 온다. 차가 다니지 않는 골목길을 따라서 운동 삼아 걷는 한 시간의 산책이 더없이 좋다. 건강을 지키고 공원에 와서 책도 읽고 자연의 숨결도 느끼면서 여러 가지를 얻고 간다. “인위적으로 만들어놓은 공원이지만 세월이 가면 자연스러움이 깃들게 마련”이라는 그는 이렇게 좋은 장소가 숨어 있다는 게 기쁘다. 이 장소를 아끼는 통에 다른 사람에게는 알려주지 않는다. 타 지역에서 온 외손자를 데리고 와서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할아버지를 만났고 소곤소곤 대화를 나누는 연인과 부부도 지나갔다. 습지 앞에서 친구들과 한껏 폼을 잡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봤다. 리포터도 벤치에 앉아서 조용한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한산한 이곳을 사랑한다. 그런데 몇 년을 다녔어도 알지 못했던 사실을 발견했다.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장소인 걸 알게 된 게다. 이곳 습지는 자연생태박물관에 다름없었다. 다양한 수생식물과 메뚜기, 물고기 치어, 잠자리, 소금쟁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다. 부곡초등학교 1학년 지영이도 가족과 저녁 나들이를 나왔다. 외국출장으로 바쁜 아빠가 집에 오면 이곳에 산책 나오는 게 이 집안 관례란다. 지영이네 가족은 인근에 있는 도토리나무 아래서 도토리 몇 알을 주웠다. 잠자리채로 메뚜기도 여러 마리 잡았다. 잡은 메뚜기는 집에 갈 때 놔주고 갔다. 신도초등학교 4학년들인 김동우, 김재훈, 이찬구, 윤종혁군도 자전거를 타고 왔다. 김동우 군은 “봄이면 올챙이를 잡아 성장과정을 연구했고 여름에는 곤충채집을 했다. 가을에는 바람 쐬러 오고 겨울에 부들 밭을 다 깎으면 바닥에서 얼음도 지친다. 그래서 친구들이 많이 놀러 온다”고 말했다. 웬만한 시골에서도 볼 수 없는 메뚜기가 툭, 툭 튀어 다니는 부들 밭에서 곤충을 관찰해도 좋고 음악을 들으며 자전거를 타도 좋다. 사색하며 걷는 장소로도 훌륭하다. 가을바람과 부들 이파리의 이중주를 들을 수 있으니까. 단, 책 읽는 아저씨가 보이면 교감하며 지나가자. 자기 장소니까 알려주지 말라고 했으니. 잘 자라는 부들은 꺾지 않고, 잡은 곤충은 놔줄 것이며, 갖고 간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는 건 시민들의 기본 상식. 또한 오물과 돌멩이를 던지지 말아야 하며 감전위험이 있으니 물속에는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중, 상동 지역의 허파인 중앙공원을 사랑하는 예의 한 줌은 그 자리에 놔두고 오자.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15
- ‘일산문화광장’으로 불러주세요 미관광장, 일산문화광장, 장항(근린)공원은 어디일까? 세 명칭 모두 일산동구청 맞은편 정발산역과 호수공원 사이에 위치한 5만9000여㎡의 공간를 가리킨다. 최근 고양시는 기존 ‘일산문화광장’으로 불리고 있던 정발산역과 호수공원사이에 위치한 이 공원(사진)을 ‘일산문화공원’으로 부르기로 결정하였다. ‘일산문화공원’은 신시가지 개발당시 미관광장으로 결정·조성 돼 제5호 미관광장으로 의미 없이 불리다 지난 2004년 시민들로부터 명칭공모를 받아 선정하여 ‘일산문화광장’으로 그 이름을 정하고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도시관리계획재정비에 따라 광장에서 근린공원으로 도시관리계획이 변경되어 도시계획상 명칭인 ‘장항(근린)공원’으로 혼용되고 있기도 하다. 고양시는 이러한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되었던 일산문화광장의 의미를 살리며 공원임을 인식시키기 위해’ 새로운 명칭을 부여하기로 한 것이다. ‘일산문화공원’은 소나무군락, 광장, 바람곶, 해우소(화장실)등이 설치되어 각종 문화행사가 빈번히 개최되고 있는 고양시의 명소다. 서지혜 리포터 sergilove00@daum.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
- 고양 세계역도선수권대회 꽃 조형물 설치 고양시 일산서구청에서는 오는 11월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개최되는 ‘2009 고양세계역도선수권대회’를 대비하여 개·폐막식과 경기가 진행되는 킨텍스에 꽃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 조형물은 역기를 형상화하여 인간의 한계를 들어 올리는 역도선수들의 도전의 무게를 나타낸다. 이번 대회는 세계적인 규모인 만큼 약 100여개 국가와 1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예정이며, 2008 아시아클럽 역도선수권대회보다 더 많은 내방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어 ‘꽃의 도시 고양시’를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문의 031-909-9000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