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총 39,31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부산시청 청년인턴 수시 모집 부산광역시는 이달 말까지 부산시청에서 일할 청년인턴을 수시 모집한다. 청년인턴 근무 장소는 부산시 16개 구·군 실과 및 시청 실과, 사업소, 자치센터 등이다. 근무기간은 채용일로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 제출서류는 청년인턴 신청서, 졸업증명서, 주민등록등본, 자기소개서, 전공자격 등 신청자 기술심사표, 신원진술서 등이다. 서류접수는 이달 말까지 부산시청 17층 노사정책과로 하면 된다.(T. 888-238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16
- 부산은행, 취약계층 화장실 고쳐준다 부산은행(은행장 이장호)이 영구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는 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65세 이상의 무의탁 어르신 가구를 대상으로 화장실에 비데와 안전손잡이를 설치해 주는 화장실 문화 개선 사업을 적극 펼친다. 부산은행은 지난 7일 부산시청에서 성세환 부행장과 배영길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와 노환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한 화장실 개선사업 지원금 3천만원을 부산시에 전달했다. 부산은행은 영도구와 북구, 사상구, 사하구, 동구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 가구 가운데, 장애인복지관과 종합사회복지관의 추천을 받아 시설개선이 시급한 가구부터 우선적으로 설치해 줄 방침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골절 및 기타 안전사고 예방으로 건강한 노후 생활 마련을 위해 100여 가구에 대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지난해에도 사회 취약계층 41가구를 대상으로 1가구당 30만원 상당의 비데와 안전손잡이 등을 설치해 주는 화장실 개선사업을 펼쳤다"고 말했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16
- 안방까지 찾아가는 `맞춤형 건강관리'' 보건복지가족부가 찾아가는 건강서비스인 `맞춤형 방문건강사업''을 실시한다. 이 사업은 방문간호사, 재활치료사, 영양사 등이 가정을 직접 찾아가는 건강 서비스로 질병의 조기발견, 합병증 예방, 건강증진 등 주민 스스로 건강을 유지하고 더욱 건강해질 수 있도록 지원. 방문간호사와 주민과의 만남을 통해 발견된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 방문간호서비스, 건강 상담, 건강정보 제공, 영양지도 및 재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으로 질병이 생겼거나, 의료비 부담이 큰 주민뿐만 아니라 임산부, 아동,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건강관리에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맞춤형 방문건강서비스를 받으려면 거주 지역 시·군·구 보건소의 민원 상담팀 또는 희망의 전화(129)로 문의하면 된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16
- 남구도서관 오는 22일 오후 4∼6시 시청각실에서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가을 시낭송회를 연다. 강은교 시인과 국악인 황의종 교수와 함께 하는 이 시간에는 주민 80명을 대상으로 시낭송, 음악회, 관객과의 대화, 시집 증정, 사인회 등을 가질 계획. 전화 또는 방문 신청.(607-478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16
- 평생학습동아리연합회 모래조각 가족체험교실 참가자. 이달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1∼3시 해운대해수욕장 관광안내소 앞 백사장에서 실시. 가족단위로 누구나 참가 가능. 1회 20가족 정도 모집하며, 참가비는 1가족 1만원이다. 참가자에게는 아쿠아리움 관람료 50% 할인, 체험 당일 해수욕장 광장주차장 5시간 무료 이용 혜택을 준다. 오는 21일까지 전화·팩스(749-7619)·이메일(durzell@korea.kr) 접수.(749-7611)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16
- 거가대교 내년 12월 개통 부산과 거제를 동일 생활권으로 묶는 거가대교 건설사업이 순조롭다. 거가대교는 부산과 경남 거제도를 잇는 다리. 내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착착 진행 중이다. 현 공정은 78%.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현재 3시간 넘게 걸리는 부산∼거제 통행시간이 40분대로 단축된다. 이 도로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천성동에서 경남 거제시 장목면을 잇는 총길이 8.2㎞, 왕복 4차로 규모. 가덕도에서 대죽도까지 3.7㎞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침매터널이, 대죽도∼중죽도∼저도∼장목 구간 4.5㎞에는 2개의 사장교가 들어선다. 가덕도에서 중죽도를 잇는 해저터널 구간은 높이 9.75m, 왕복 4차로의 너비 26.5m, 길이 180m짜리 콘크리트 터널 구조물 18개를 이어서 건설한다. 침매터널 함체 18개 중 마지막 5개의 함체 제작은 최근 모두 끝나 이달 중 공사 현장으로 옮겨오는 해상운송에 들어간다. 이 도로가 뚫려 부산∼거제간 해상구간을 연결하면 부산∼거제간 거리가 140㎞에서 60㎞로 줄어든다. 연간 기름값이 1천600억원 이상, 시간비용을 포함하면 연간 편익발생비용은 4천억원 이상일 것이란 분석이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16
- 파주 장단콩요리 경연대회 모집 파주시에서는 장단콩의 우수성을 알리고 우수한 콩 요리 보급을 통해 음식문화발전에 기여하고자 ‘제2회 파주 장단콩요리 전국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1차 서류전형은 11월 7일까지이며, 참가대상은 장단콩요리에 관심있는 개인 또는 2인1조다. 출품 요리는 반드시 주제가 장단콩을 소재로한 단품 요리다. 접수는 한국인식생활개발연구회(www.yori.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요리 사진과 함께 첨부해 우편이나 이메일, 홈페이지에 접수하면 된다. 심사 발표는 11월 9일 월요일에 개별통보하고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경연대회는 11월 21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임진각 장단콩 축제장에서 열린다. 참가인원은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30팀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
- 부천시 ‘안중근 의사 도시’로 거듭 난다 부천시가 ‘안중근 의사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천시는 ‘안중근 공원’으로 이름을 바꾼 중동공원에서 안중근 의사 동상 제막식을 지난 26일 열었다. 10월 26일은 안중근 의사가 1909년 중국 하얼빈에서 일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지 꼭 100년이 되는 날이다. 제막식은 부천 남사당놀이패의 길놀이와 군악대 퍼레이드가 식전 행사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홍건표 부천시장과 안중근 의사의 증손녀 안기수씨, 정광일 안중근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 대표, 안중근 의사 동상 제작자 이진학 회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했다. 이날 제막식을 가진 동상은 중국 하얼빈시에 세우려다 ‘외국인 동상은 실외에 세울 수 없다’는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철거돼 지난 9월 1일 국내로 반입됐다. 부천시는 동상이 세워지는 ‘안중근 공원’을 안중근 의사 학습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학습공원 안에는 동상 외에도 안중근 의사의 어록을 새긴 비문과 기념비 등을 추가로 세울 예정이다. 안중근 공원 조성사업은 2010년 10월 26일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며 의거일에 맞춰 테마별 기념행사를 개최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안중근 공원에 안 의사의 어록 비문과 기념비, 야외공연장과 야광 조명, 음악방송을 설치하고 내년 10월에도 의거 101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매년 10월 백일장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계승사업을 펼치며 역사체험공원으로 보전할 예정이다. 또 부천시청 현대백화점 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는 시민을 위해 안중근 야외공연장도 조성된다. 윤여운 기자·임옥경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
- 고양어울림누리 성인발레반 노경애 강사 “제가 다른 사설 발레학원도 다녀봤는데, 노경애 선생님과 비교가 많이 돼요. 기본동작, 발 포지션, 호흡법 등 인체공학적인 설명과 함께 기본부터 탄탄하게 잡아주세요. 늘 차분하고 겸손한 모습이면서도 수업 때는 열정적으로, 온몸으로 가르치셔서 저희보다 더 땀을 많이 흘리는 선생님이세요.” 화정 별빛마을에 사는 추영씨(35)는 고양어울림누리에서 성인발레 수업을 8개월째 받고 있다. 어릴 적부터 발레를 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전공을 하지는 못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있는 지금, 취미로라도 발레를 배우기 위해 사설학원을 다녀봤지만 성의없이 입으로만 가르치거나 주눅 드는 경우가 많았다고. 그런데 어울림누리에서 발레수업을 받고부터는 자신도 놀랄 만큼 자세가 잘 나오고 있다. 추씨는 “노경애 선생님의 격려와 칭찬이 그 힘이었다”고 말한다. “저희들 모두 열성팬이죠. 항상 웃는 얼굴이셔서 선생님을 보고 있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져요.” 행신동 한정림씨의 칭찬이 이어진다. “몸도 굳고 초보인 우리들을 잘 배려하면서도 손동작, 발동작, 어떤 느낌인지까지 세세하게 잘 설명해주세요. 굉장히 센스있고 실력있는 분이지요.” 노경애씨는 네덜란드 EDDC(European Dance Development Center)에서 무용을 공부했고, 2005년부터는 벨기에의 vzw/asbl EVE 일원으로 활동해왔다. 국내는 물론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도 많은 공연으로 무대에 섰던 젊은 재원이었다. “벨기에에서 돌아와 느꼈던 것 중 하나는 한국의 발레 교육이 상업성과 유행의 흐름에 너무 좌지우지 되고 있다는 거였어요. 그에 반해 고양어울림누리의 문화학교는 ‘고집’을 지켜나가고 있다고 생각돼요. 유행이나, 이름이나, 상업성이 아닌 예술의 본질을 바라보는 고집 말이에요.” 노경애씨가 어울림 문화학교 성인발레 수업에서 초점을 두는 것은, 수강생이 모두 ‘성인’이라는 점이다. 20대부터 5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층으로, 그들의 유연성과 몸 상태를 존중하면서 발레의 장점과 재미를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노씨가 공부한 네덜란드 EDDC에서는 사람들 본연의 몸을 이해하고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해 무용 움직임에 대한 연구가 많았었다고. 그는 정통 발레교수법에 EDDC의 방법을 잘 접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단다. 외형이 아닌 호흡에서부터 시작되는 스트레칭과 무리하지 않은 점진적인 다리의 턴 아웃(turn out) 등이 그 예이다. “발레는 다른 운동과 달리 힘과 유연성, 예술적 표현력과 음악을 통한 리듬감을 함께 향상시킬 수 있는 복합적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요. 잘못된 자세를 교정해서 곧고 아름다운 몸을 만들어주지요. 치매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밝혀졌대요(웃음). 발레는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세요. 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중요한 재능입니다. 단시간에 결과를 바라지 말고 배우는 시간을 즐기는 게 중요해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11시30분, 어울림누리 별따기배움터에는 토슈즈를 신고 아름다운 삶을 가꾸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정경화 리포터 71khjung@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4
- 인문학에 빠진 사람들을 만나다 노숙자, 빈민, 죄수 등 소외된 최하층의 사람들에게 정규 대학 수준의 인문학을 가르쳐 삶을 변화시킨 이야기. 빵보다 중요한 게 자존감이라는 것을 일깨워 준 얼 쇼리스의 ‘희망의 인문학’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그 후 우리나라에도 인문학 열풍이 불어 시민사회단체, 도서관, 주민자치센터 등에서 인문학 강좌를 열고, 독서토론모임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살까? 나는 누구일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 누구든 예외가 없는 이 오래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나서 인문학의 매력에 푹 빠져있는 우리동네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정경화 리포터 71khjung@hanmail.net #동녘도서관+자유인문학센터 - 일주일을 살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하는 곳 “강의 빠지기 싫어서 월요일 오전 약속은 되도록 안 잡고, 부득이하게 잡힌 약속도 미루는 편이예요. 인문학 강의시간이 제 일정의 0순위가 되고 있어요.”(윤선숙·주엽동) 마두동 암센터 맞은 편 골목에 위치한 청소년인문학센터 ‘자유’.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긴 책상을 가운데 두고 열 명 가량의 여성들이 둘러앉아 강의를 듣고 있다. 화이트보드 앞에 선 김경윤 대표는 신영복 선생의 를 교재로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에서 인간을 보는 관점의 차이를 재밌고 풍부하게 설명한다. “아이 키우는 10년 동안 육아, 교육 관련 서적을 수백 권도 넘게 읽었어요. 그런데 한계를 느끼겠더라고요. 공부방법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결국 ‘무얼 위해 공부하나’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직면하게 되면서 인문학을 접했어요.”(정성현·후곡마을) “중년이 되면서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이 실체로 다가왔어요. 유한한 삶에 대해 고민하던 제게 인문학이 그 답을 주었죠. 집이 멀지만 강의에 빠지지 않고 꼭 참석해요.”(김지현·파주) 인문학센터 자유에서 공부하는 이들은 대부분 풍동 동녘도서관에서 2년이 넘게 진행된 인문학 강좌를 계속 들어온 사람들이다. 논어, 장자, 금강경, 소크라테스, 공산당선언, 에히리프롬 등 동서양의 철학을 강의로 들었고, 현재 ‘심화과정’이랄 수 있는 내용으로 매 주 월요일마다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자유’에서 또다시 공부를 하고 있다. 강사인 김경윤씨는 ‘철학사냥1’, ‘한국철학의 이 한마디’, ‘영어뇌를 키우는 그리스로마신화’ 등의 저자이고, 고양시 다수의 학교에서 논술 강의를 한다. 동녘어린이도서관에서는 2007년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12시 인문학 강의를 진행해 오고 있다. 현재는 ‘열하일기’(연암 박지원)를 공부하는 중이다. 수강생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는 “우리 선생님은 문학, 철학, 종교는 물론 동서양을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으로 종합적인 사고체계를 세워주고, 청소년인문학을 가르쳐서인지 어려운 내용을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게 잘 풀어내는 분”이라는 것. 이 날, 책 내용 중 잘못 기재된 곳까지 발견해 낸 꼼꼼함으로 모두의 박수를 받은 후곡마을의 오애향씨는 “인문학을 공부하고부터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이 섬세하고 풍부해졌어요. 아이들과 문화예술적인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공연도 가고, 전시회도 다니면서 행복지수가 높아진 것 같아요”라며 물질적인 소유가 행복의 척도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반장을 맡고 있는 황백선씨는 “인문학은 고상한 사람들만 하거나 어렵고 고리타분한 내용이 아니다. 나이 들어 공부를 하니 이해의 폭도 넓어진다. 인문학의 문턱은 낮으니 삶에 대해, 관계에 대해 알고 싶은 분은 언제라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동녘도서관_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1273-4 보민프라자 6층, 문의 031-903-2768 ∎청소년인문학센터 자유_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900-6, 문의 070-7785-0064 #인문학 상상(相上) - 여성들의 힘내기 모임, 세상과의 관계 맺기 “지금으로 본다면 연암은 어떤 캐릭터일까? 인터넷 논객 진중권 정도?” “다산의 고달프고 파란만장한 인생에 비해 연암은 훨씬 편한 인생이었잖아. 완전 한량이야.” “청나라 상인, 평민과는 말을 섞고 어울리면서도 직접 데리고 간 마복들에게는 핀잔만 준 연암의 모습에서 이중성과 사대성이 보였어. 정말 진취적인 지식인이었다면 마복들의 목소리가 실린 여행기도 좋았을 듯한데….” ‘인문학 상상(相上)’ 모임의 구성원들이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읽고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인문학 모임 ‘상상’은 ‘공부를 통해 서로의 삶과 지식을 높이는 모임이 되자’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시작해 화정동의 마을학교에서 매월 셋째 주 수요일마다 인문학 소모임을 갖고 있다. “각자 살아왔던 모습도 다르고, 사는 모습도 다르지만 그냥 공부해 보자고 모인 사람들이에요. 함께 책을 읽고, 여럿이 토론하니까 공부가 더 재미있어요.” 모임형성을 주도했던 김수경씨에게 곳곳에 강좌도 많은데 책을 읽고 토론을 하는 공부모임을 만든 이유를 물었다. “진짜 공부는 이렇게 책을 읽고 내 생각을 글로, 말로 표현하고, 토론 속에서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함께 교류하는 게 아닐까요? 그래서 서툴지만 서로 선생님이 되고, 학생이 되는 지식의 공동체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인문학 상상은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다. 열심히 토론을 하고 나면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모두 밥과 반찬 한 가지씩의 도시락을 싸와서 풀어놓고 먹으며 즐거운 수다를 나눈다. 이 때 나누는 삶의 다양한 경험은 서로에게 큰 힘과 격려가 되고 있단다. “그동안은 제 관심분야의 책만 읽는 ‘독서의 편식’ 현상이 있었어요. 그런데 인문학 모임을 통해 개인적으로 찾아 읽기 힘든 고전을 제대로 접하게 되었어요. 독서의 폭도 넓어지고 이해의 폭도 깊어져서 좋아요.”(강시현·후곡마을) “인문학을 공부하면서 ‘과거의 사람들도 나처럼 삶에 대해 고민이 많았구나’를 알게 되었어요. 그들과 대화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으면 공감이 더 커지고 가깝게 느껴져요. 그리고 내 주변을 더 돌아보게 되죠.”(김혜린·화정동) 이들은 처음 그리스철학에서 현대까지의 서양철학을 소설형식으로 쓴 ‘소피의 세계’를 읽고 토론했다. 이어서 ‘동양철학에세이’와 ‘한국철학에세이’, ‘열하일기’를 공부했다. 10월에는 최경순씨와 함께 고양올레길((본지 830호 기사 참조)을 걸으며, ‘장자’를 공부하는 일정도 가졌다. 11월에는 서삼릉 쪽으로 고양올레길을 걷고 나서 톨스토이의 ‘부활’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우리의 바람은 이 모임이 아주 오래오래 지속되어서 나이 80이 되어도 돋보기 쓰고 시 한편, 책 한권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 김수경씨의 말이다. ∎마을학교_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967-3 글로리아프라자 604호, 문의 031-966-1990 ∎인문학 상상 카페 http://cafe.daum.net/inmunsangsang 김수경 010-9036-4363 #여적 - 내가 누구인지 알고 싶은 분은 오세요 ‘여적’은 고양여성민우회에서 올 4월부터 시작한 여성학 소모임이다. ‘여적’은 ‘여성주의 적금’의 줄임말이다. ‘여성들에게 적금처럼 든든한 마음의 힘을 갖도록 해주는 모임’이라는 뜻.월 1회 모여서 사회적 성(性)인 ‘젠더’에 관한 책을 읽고 토론을 한다. 발제문을 맡은 한 사람이 책 내용을 발제하면 궁금했던 것, 생각할 꺼리를 꺼내어 토론한다. 여적에서는 책 토론과 함께 그 달의 젠더이슈에 대한 뉴스클리핑을 듣고 얘기하는 시간도 갖는다. “여성이 이 사회에서 차별받고 있다는 사실은 대부분 알지만 추상적이에요. 다른 사회적 문제들은 관심도 많고 정교한 이론들도 많이 나와 있어요. 그런데 여성의 문제, 젠더문제에 대해서는 다분히 감정적이거나 비논리적입니다. 모든 분야마다 시대에 따라 새로운 이론이 나오듯이 여성문제 또한 시대에 따라 억압의 종류도 다르고 해법도 다릅니다. 그래서 ‘공부하자!’고 생각했어요.” 여적의 이끄 2009-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