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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롭고 편안한 인문학 놀이터로 오세요~ ‘문래당 1630’은 인문학 강좌를 비롯해 우쿨렐레, 캘리그래피, 일러스트 그리기, 유튜브 제작 등 다양한 소모임과 세미나, 소규모 공연, 영화제, 전시 등의 인문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문화 공간이다. 문래동 창작촌, 소규모 철공소가 밀집한 골목의 건물 3층에 문을 연 이곳은 4년 가까운 시간 동안 세대나 성별, 직업, 처한 환경과 관계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이야기하고, 만들고, 보여주고, 나누며 놀고 있다. 인문예술 공유지라고 불리는 이곳의 풍경은 ‘날 것 그대로’라는 느낌을 준다. 문을 열면 중앙 공용 공간 가운데 놓인 커다란 테이블이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 뒤 책장에는 수천 권의 인문예술 서적과 일본 만화책, 영화 DVD 등이 꽂혀 있다. 탁구대와 플레이스테이션, 빔 프로젝터, 기타, 키보드, 보드게임 종류도 있어 무엇을 하고 놀지는 각자의 판단이다. 문래당은 회비와 후원금으로 운영된다. 일종의 공동운영 방식인 셈으로 회원이 되면 24시간 자유롭게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중세 동아시아 연구자, 기자, 동화작가, 대학생, 직장인, 주부 등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직업과 환경이 다양한 만큼 재미있는 일도 많다. 회원들은 대부분 예명을 사용한다. 거리낌 없이 친해지고, 있는 그대로 서로를 인정해주는 방법이라고 한다. 이곳은 인근 중고등학교의 직업체험과 방과후 학교로 활용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인문학 외부강의도 진행한다. 문래당의 공동운영자인 김이소씨는 “누구에게나 개방된 오픈 동아리방”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인문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만나보시라”고 전했다. 위치: 영등포구 도림로125길 6문의: 010-3210-1968/소모임 신청 블로그 확인http://blog.naver.com/moonraedang 2018-11-23
- 동네에서 퍼지는 감동의 하모니… 음악 열정은 최고 깊어가는 가을, 곳곳에서 연주회 소식이 쏟아진다. 개중에는 전공자도, 내로라하는 실력파가 아니더라도 동네에서 소소하게 조촐한 무대를 장식하는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을 누리는 이들도 있다. 어릴 적, 취미로 악기를 시작하지만 어른이 돼서도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터, 연령, 전공, 직업은 제각각이지만 음악으로 만나 감동을 선사하는 강서·양천 지역에서 활동하는 오케스트라를 소개한다.M&P(Music&People) 챔버 오케스트라2005년 창단된 엠앤피(Music&People) 챔버 오케스트라는 강현주 단장과 20년 이상 경력의 단원들이 펼치는 탄탄한 팀워크와 열정으로 클래식에서 뮤지컬, 영화음악, 재즈, 동요, 성가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에너지 넘치는 음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M&P를 이끌고 있는 강현주 단장은 “음악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 생각한다. 그래서 M&P의 모토도 ‘음악으로 세상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들자’로 만들었다.음악적 완성도와 깊이를 더해가며 그들만의 음악 세계를 창조하는 M&P는 2007년, 2008년, 2009년, 2011년, 2012년, 2013년 서울시 지정 연고 예술 단체와 2007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 ‘20세기 현대음악 이야기’라는 4회의 프로젝트 음악회로 바흐, 비발디, 쇤베르크, 윤이상 등 고전음악부터 현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음악적 영역을 넓혀 왔다. 지난 2011년에는 서초골 문화예술 축제 초청공연과 성남아트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비발디 사계 전곡 상설연주를 강현주 단장의 협연으로 3~6월 개최해 클래식 음악계의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2013년 목동 아트홀에서 매달 넷째 주 금요일 상설 클래식 콘서트를 열었다.카벨플루트오케스트라올해로 창단 21주년을 맞는 카벨플루트오케스트라는 플루트 전공자와 동호회 및 애호가들로 구성된 팀이다. 클래식은 물론 민요, 성악 및 기악 반주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르를 다양하게 선사함으로써, 대중들과 함께하는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끊임없는 레퍼토리 계발과 연습을 통해 매년 2회의 정기연주회와 초청연주회. 병원, 지하철문화축제, 사회복지관 등을 찾아가는 봉사 연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카벨 플루트 오케스트라의 지휘는 이광범 씨가 맡는다. 이광범 지휘자는 추계예술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팝스오케스트라와 이스턴챔버 오케스트라, MBC-TV 관현악단 단원을 역임한 바 있다.연습은 1/3주 토요일 오전 10시에서 12시 30분까지다. 전용연습실도 따로 마련했다. 5호선 오목교역과 가깝다. 주소는 목동동로 12길 50-1(지하)이다. 이 장소는 대관도 가능하다. 단원도 수시 모집한다. 음악을 사랑한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간단한 오디션만 통과하면 된다.“음악이 있는 곳에는 악인이 있을 수 없다”는 말을 모토로 삼고 있는 오케스트라 회원들은 계속되는 연주회를 통해 단원 모두가 하나 돼 아름다운 음악을 전하는 메신저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 약속한다.음악사랑 오케스트라1998년 결성된 음악사랑 오케스트라는 전·현직 교원 40명으로 이루어진 순수 아마추어 모임이다. 서울초등교사합주단으로 시작해 음악을 사랑하는 초등학교 전·현직 교사들이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단장은 김학로 전 서울염동초등학교 교장이 맡았다. 연습은 서울신서초등학교에서 화요일 오후 5시 30분에서 8시까지 한다.2001년 제1회 정기공연을 시작으로 2014년 강서교육청 행복 교실 만들기 프로젝트 축하 공연, 2014년 7월 섬마을 음악회, 우장산숲속음악회 봉사 연주, 서울시민청 동네문화클럽 통합발표회, 봄가을 야외공연 등에 참가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양천 페스티벌, 서울교원음악축제의 무대에 서기도 했다.음악사랑 오케스트라는 어르신, 저소득층 청소년 등 공연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연주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제자들에게 음악 사랑을 전하고자 한다. 음악을 즐기는 다양한 계층에게 음악의 아름다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또한, 연주 기량과 합주 지도 능력을 겸비한 후배 교사들을 양성해 각 학교에 오케스트라 및 합주 지도에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악기 중 다룰 수 있는 악기가 있는 전·현직 교원은 누구나 음악사랑에서 활동할 수 있다. 위드 플루트 앙상블퇴직 교원 17명으로 구성된 위드 플루트 앙상블은 지난해 결성해 올해 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서 처음으로 연주회를 열었다. 연습은 월요일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목운초등학교에서 진행한다. 단장은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이종옥 씨가 맡았다. 악기는 플루트, 클라리넷, 첼로를 연주한다.위드 플루트 앙상블은 서울시교육청의 교육인생이모작지원센터 봉사단 소속으로 활동한다. 교육인생이모작지원센터는 퇴직 교직원 봉사단을 지원하는 복합지원센터다. 앙상블 회원들은 학교 오케스트라 학생들을 대상으로 악기와 합주 지도를 한다. 올해는 서울정목초등학교와 서울월촌초등학교에서 소리 내는 방법, 음계 익히기 등의 기초부터 가르쳐 합주할 수 있을 만큼의 실력으로 향상시켰다. 특히 지난 10월 아침, 서울정목초등학교에서 1년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보여주는 등굣길 감사음악회도 열었다. 교육과정 내의 특별활동 시간에 짬짬이 연습한 곡으로 준비한 이번 음악회는 자신감에 차 있는 어린이들의 반짝이는 눈빛이 큰 보람이었다고 한다.회원들은 봉사자로서의 기본자세와 연간 봉사활동까지 체계적으로 계획해 입학식 연주, 힐링음악회, 사회교육기관 열린 음악회, 환우와 가족을 위한 음악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강서도서관 오케스트라 ‘강서 위드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강서 위드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는 ‘도서관·박물관 1관 1단’ 사업의 지원을 받아 강서도서관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오케스트라다. ‘도서관·박물관 1관 1단’ 사업은 지역주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공 도서관과 박물관의 공간을 활용해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연·전시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강서 위드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는 지난 2016년 7월 창단됐으며 지휘는 에덴 전 씨가 맡았다. 에덴 전 지휘자는 독일 카셀 시립 음악대학원 지휘자 전문 과정 및 첼리스트 전문 연주자 과정을 졸업하고 서울신학대학교 콘서바토리에 출강하고 있다.현재 단원은 35명이다. 클래식 악기전공자 및 연주를 할 수 있는 지역 주민들로 구성돼 있으며, 악기는 제1 바이올린 11명, 제2 바이올린 12명, 비올라 2명, 첼로 5명, 플롯 3명, 클라리넷 2명 등이다.정기모임은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다. 지난 2016년에는 도서관·박물관 1관 1단 전국대회와 정오의 클래식 무대에 섰다. 지난해에는 학교로 찾아가는 음악회, 강서도서관 북 콘서트, 온가족 책 잔치 초청공연, 등마루 예술제 초청공연, 정오의 콘서트, 강서도서관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등에 참여한 바 있다.드림챔버 오케스트라드림챔버 오케스트라는 아이와 함께 악기 개인지도를 받던 엄마들이 합주를 하고 싶은 마음에 2011년 여름 바이올린과 클라리넷 연주자 4명이 모여 앙상블로 시작했다. 처음엔 연습실이 없어 피아노 학원, 음악 연습실, 청소년회관 등을 전전하다, 2013년 여름부터 오목교 근처에 따로 연습실을 마련했다. 회원들은 대부분 양천구 및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30~50대 주부들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클라리넷, 플루트, 색소폰, 피아노의 악기 구성을 가진 챔버오케스트라로 발전했다.지휘는 한국예술종합대학 지휘과를 졸업한 민병현 씨가 맡아 합 2018-11-23
- 사고를 확장하고 인식의 평을 넓혀라 책을 읽는 모범적인 스타일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가장 안정감 있는 시간에 편안한 자세로 읽기 마련이다. 하지만 책은 읽은 후가 중요하다. 책을 조용히 서가에 꽂고 잊어버리면 나중에는 그 줄거리조차 가물가물해진다. 그래서 독후 활동이 중요해진다. ‘지평’은 주부들이 모인 독서토론 동아리다. 책을 통해 사고를 넓혀가는 경험을 매주 하는 ‘지평’동아리를 만나 책을 사랑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책을 통해 마음도 생각도 넓혀가‘지평’동아리는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함께 책을 함께 읽고 느끼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한 달에 두 권씩 책을 읽는 것이 힘들 수도 있지만 모두 열심히 읽고 모인다. 함께 읽을 책 목록을 정하는 일부터 정리하고 발제하는 일까지 순서를 정해 똑 부러지게 해낸다. 모두 주부들이다 보니 책을 읽을 시간을 내는 것도 힘든 상황이지만 함께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눌 생각에 집안일을 하는 틈틈 식사를 만드는 사이사이 책장을 넘기게 된다. 최인애 씨는 “주부들은 정말 바빠요. 책을 읽는다는 것은 엄두를 못 냈었는데 모임 하면서 책을 많이 읽게 됐어요. 계속 독서를 하고 싶어요. 정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기분도 좋아지고 성취감도 생겨요” 한다. 책을 읽는 시간이 늘어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지정된 책을 읽은 후에는 그 책안에 나오는 다른 책들을 찾아 읽는 확장 독서까지 진행하게 됐다는 회원들이 많았다. 권영미 씨는 “책을 많이 좋아했는데 점점 책 읽을 시간이 줄었어요. 모임에 들어와 정해진 책은 다 읽으려고 노력을 많이 해요. 다 읽어내면 뿌듯함이 느껴져서 기분도 좋아요. 책 읽으며 좋은 구절은 가족들과 공유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려고 노력하니 가족 간에 대화도 늘어났어요”라면서 ‘지평’ 모임의 장점을 이야기한다. 다양한 독서로 서로의 의견을 수용해책을 선정하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회원들 각자 만들어 온 수많은 목록 중에서 함께 읽어 볼만한 책들을 쏙쏙 뽑아 지평만의 목록을 만들어 간다. 문학 작품부터 역사, 과학, 자기계발 등 책의 분야나 내용의 한계는 없다. ‘미움받을 용기’ 같은 심리학 서적부터 ‘총균쇠’같은 과학을 역사로 다룬 책들까지 함께 읽고 싶은 책의 한계는 없다. 원혜영 씨는 “원래 책을 좋아해서 많이 읽어왔는데 함께 읽는 재미가 있어요. 우리 동아리는 책도 잘 읽어오고 참여율도 높아요. 처음에는 모두 행간의 의미를 잘 모르고 읽어오기도 했는데 이제는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잘 알게 됐어요. 책을 선정하는 작업도 즐거워요” 한다. 처음에는 흥미위주로 자신이 읽고 싶은 책들만을 선정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모두 같이 읽고 생각을 공유할만한 책들을 찾는데 주력한다. 조성순 씨는 “함께 읽으니 더 많이 읽게 됐어요. ‘1일1책’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낸 작가가 책으로 일어서는 내용이라 감동을 했어요. 나의 힘들었던 시간도 떠오르고요. 책을 통해 감정을 교류하는 일도 필요한 것 같아요”라고 한다. 책으로 이야기 나누는 가족 대화가 늘어나‘지평’모임은 책을 통해 지식과 생각을 넓혀가면서 나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들의 생각과 마음을 읽어내는 혜안이 생기기를 바라고 있다. 강혜숙 씨는 “독서토론 동아리는 처음에는 낯설지만 독서에 대한 기대감으로 모인 사람들이라서 책에 대한 열의가 상당해요. 독서와 사람들에 대한 신뢰감이 점점 생기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예요. 중학생인 아이에게 엄마의 책 읽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아이에게 책도 추천하고 남편도 이해할 수 있게 돼 좋은 점이 너무 많아요” 한다. 책을 읽어가면서 나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내 가족과의 관계, 내 이웃들과의 사이가 점점 가까워지고 다정해 진다면 좋겠다는 것이 ‘지평’동아리의 바람이다. <미니인터뷰>최인애 씨책을 읽으면서 좋은 글귀는 노트에 적어보니 집중력도 생겨요. 한 작가의 다양한 책을 읽기도 하는 등 확장 발전 된 독서를 하는 힘도 길러지고 좋아요김경욱 씨바쁘게 살아가고 있는데 책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내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좋아요. 책을 읽어가는 과정이 행복하고 좋아하는 일이라서 오래도록 모임을 이어가고 싶어요원혜영 씨작가의 생각을 읽어내는 능력이 점차 길러지는 것 같아요. 나의 독서의 지향점과 동아리의 생각이 같아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어 좋아요조성순 씨책을 좋아하는 남편이 동아리 활동을 적극 협조해줘요. 동아리 안에서 책을 다양하게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행복해요. 내가 읽은 책을 지인들에게 추천 하는 즐거움도 있어요권영미 씨함께 책을 선정하고 읽어가니 편독하지 않아 좋아요. 총균쇠 같이 어려운 책도 같이 읽어가니 완독하는 성취감이 있어 좋아요강혜숙 씨나만의 프레임에 갇혀 있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볼 수 있어 좋아요. 내 생각의 틀을 넓히고 고칠 점은 고치고 내 장점을 살릴 수 있어 좋아요 2018-11-23
- 깔끔한 부대찌개 카페 같은 가게에서 먹어요 노란색 문이랑 창문 너머로 알록달록한 꽃들이 있는 화분이 보인다. 작은 칠판도 문 옆에 붙어있다. 간판에 적힌 ‘아라 부대찌개’가 아니라면 커피향 가득한 귀여운 카페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게 입구는 아기자기하고 예쁘기만 하다. 실제로 카페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법 하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도 마찬가지다. 노란색 벽과 베이지 색의 의자가 깔끔하게 놓여있고 눈길 닿는 곳마다 작은 인형과 산세비에리아 같은 공기 정화 식물이 심겨 있는 화분이 보인다. 한쪽에는 배우 오드리 헵번 얼굴이 담긴 사진이나 캘리그라피와 그림으로 장식 된 액자가 가득이라 주인장의 취향을 알 수 있다.심수경 독자는 워낙 찌개 종류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깔끔하고 카페처럼 귀여운 모습에 반해서 아라 부대찌개를 자주 찾는단다. 아라부대찌개는 의정부 부대찌개 맛을 만들어 내는 부대찌개 메뉴와 ‘양마니 김치찌개’ 이렇게 두 개의 메뉴를 운영한다. 찌개의 종류를 고른 후에는 추가 사리를 넣어먹고 싶은 사람은 주문을 하면 된다. 추가 사리의 종류는 다양하다. 소시지, 햄, 라면, 당면, 우동 면. 두부와 떡 등 기호에 따라 더 넣어 먹고 싶은 사리들을 추가해서 넣어 먹을 수 있다. 주문하면 밑반찬을 가져다주는데 기본적으로 어묵볶음이나 양상추 샐러드, 백년초를 넣어 만든 무피클이 상큼한 맛을 준다. 반찬을 살금살금 먹고 있으면 부대찌개를 가져다주는데 테이블 위에 타이머도 함께 놓아둔다. 타이머가 다 돌아가 울리면 부대찌개의 뚜껑을 열어주는데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타이밍을 알려주는 것이다. 기본으로 나오는 부대찌개의 내용물이 적을 줄 알았는데 먹을수록 바닥에서 계속 소시지와 고기, 햄들이 나와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인원수대로 공깃밥을 주문하면 그 다음부터는 공깃밥은 무한리필해 먹을 수 있어 양 많은 남자 손님들은 두어 번 더 먹기도 한다. 심수경 독자는 “아들들과 함께 와서 한 끼 맛있고 푸짐하게 먹기 좋아요. 부대찌개가 양도 많고 국물도 뜨끈하면서 간이 딱 맞아 좋아요. 매장의 분위기나 꾸밈도 귀엽고 아기자기해서 제가 더 좋아해요” 한다. 혼자 방문하더라도 부담 없이 부대찌개 1인 메뉴가 준비된다. 가장 바쁜 점심시간인 오후 12시에서 오후 1시 사이만 피하면 모든 시간이 가능하다. 매장 안쪽은 살짝 기둥으로 막혀 있어 넓은 공간이 아늑하게 마련된다. 단체석으로 좋아 근처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의 회식으로 좋다. 주차 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면 1시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메뉴 : 의정부 부대찌개/양마니 김치찌개 (소) 14,000원 (중) 19,000원 위치 : 서울 양천구 오목로 232(신정동 992-1) 보성상가 1층(목동역 8번 출구) 문의 : 02-2602-3668 2018-11-23
- 일본식 백합요리 전문점 ‘백합만개’ 서초3동 사거리 인근에 있는 일본식 백합요리 전문점 ‘백합만개’ 예술의전당점은 조개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백합의 시원하고 깔끔한 풍미와 건강한 맛을 한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다.이집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할 수 있는 ‘백합생면국수’(9,000원)는 시원하고 뽀얀 육수, 부드러운 생면, 담백하고 쫄깃한 백합, 신선한 채소가 어우러져 개운하면서도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식사 메뉴로는 백합생면국수 이외에 미소라멘, 나가사키라멘, 돈코츠라멘, 사누끼우동 등의 면 메뉴와 명란비빔밥, 규동, 가츠동, 사케동, 백합죽 등의 밥 메뉴가 있으며 가격은 7,000원~15,000원이다. 평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는 점심특선으로 식사에 사이드 메뉴를 곁들인 다양한 정식 메뉴가 제공되며 가격은 10,000원~15,000원이다.요리 메뉴로는 나무 찜기에 야채, 고기, 백합, 전복, 새우 등을 넣고 찐 일본 전통 요리인 ‘세이로무시’나 백합구이, 백합탕, 백합볶음, 사시미 등이 있어서 저녁 시간에 모임을 갖기에도 좋다.위치: 서초구 효령로 255(서초동 1585-13)운영시간: 평일 오전 11시 30분~오전 2시, 주문마감 오전 1시, 오후 3시~5시는 브레이크타임 / 주말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주문마감 오후 9시)주차: 가능문의: 02-525-8107 2018-11-22
- 여름엔 메밀로, 겨울엔 ‘굴 국밥’으로 입맛 평정하는 ‘메밀마루’ 여름에는 가슴까지 시원한 메밀막국수의 국물, 겨울에는 속까지 뜨끈한 ‘굴 국밥’의 국물.‘국물의 끝판왕’이라고 해도 어색함이 없을 정도로 ‘국물이 끝내주는’ 메일마루의 메뉴들은 ‘강남지엔’들의 발길을 잡아끈다. 메밀막국수로 여름을 평정했다면 찬바람이 불면서 그 모습을 드러낸 ‘굴 국밥’은 찬 겨울을 ‘뜨끈한’ 겨울로 바꿀 채비를 하고 있다. 시원한 메밀국수로는 워낙 입소문이 난 ‘메밀마루’. 그런데 날씨가 꽤나 추워진 요즘도 여전히 뜨거웠던 여름의 ‘메밀 단골’들이 찾는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식당은 복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꽤나 넓은 데도 왠일인지 정겹고 아담한 느낌이다.여름엔 시원한 메밀막국수, 찬바람 불면 뜨끈한 영양만점 굴 국밥겨울을 훌쩍 앞당기는 찬바람과 함께 식당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자마자 바로 서빙해주는 간이 딱 맞는 사골육수는 언 몸과 속까지 녹여주기에 그저 그만이다. 이어서 나오는 깔끔한 밑반찬인 백김치와 열무김치의 맛이 일단 압도적이다.짠 음식을 싫어하는 기자의 입맛에도 적당히 짭짤하고 삼삼해 입맛에 잘 맞는 데다 김치 류는 일반적으로 사다 쓰는 중국산 김치가 아니라 제천 박달재에 따로 있는 김치저장소에서 직접 만들어 한 달간의 숙성기간을 거쳐 매주 필요한 만큼만 그때그때 공수해 온다. 김치뿐만 아니라 모든 소스 류도 직접 만든다. 그래선지 모든 음식에서 정성과 노력이 내비친다. 단골손님들이 밑반찬을 따로 팔라고 떼를 쓸 정도로 맛이 좋지만 아직은 그럴 여력이 없어 식당에서 필요한 정도만 담근다. 그 정도만 해도 상당한 양이고 매번 가락시장에서 김점주 대표가 직접 장을 본다. 왜냐하면 직접 고른 좋은 재료가 아니면 이 집 특유의 김치 맛을 일정하게 유지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조금 기다린 끝에 나온 ‘메밀마루’의 자랑인 여름 메뉴 ‘메밀막국수’와 올해부터 겨울 메뉴로 시작한 ‘굴 국밥’. 메밀국수는 시그니처 메뉴인만큼 당연히 1년 내내 하지만 ‘굴 국밥’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 중순에 시작해 다음 해 3월이면 끝을 낼 예정이다. 그러니 그때가 아니면 이 집만의 ‘굴 국밥’을 맛보기 힘들다. 10월부터 시작하는 이유는 그때부터 굴에 살이 꽉 들어차 탱탱하고 영양도 많은 데다 식감과 맛도 좋기 때문이다. 서양에서 굴은 스태미너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 집에서 사용하는 굴은 우리나라 굴의 대명사인 통영에서 당일 캔 굴을 다음날 공수해 쓰기 때문에 싱싱함을 유지할 수 있다.직접 맛 본 ‘굴 국밥’의 굴은 뚝배기에 넣고 끓였음에도 살아있는 식감 그대로의 탱탱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맛 역시 통영의 바다 바람까지 느껴지는 듯 시원했다. 굴 국밥 그대로도 시원한 맛이지만 매생이를 더하면 바다 내음이 한층 진해진다. 매생이와 굴의 조합은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식사 한 끼만으로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어 든든하기까지 하다. 속까지 뜨끈해 식사를 마치고 식당 문을 나서니 옷깃으로 스미는 찬바람이 훌쩍 물러나는 듯하다.모든 양념과 밑반찬 직접 만들고 메밀 면도 자가 제면함께 나온 메밀막국수의 맛은 소문 그대로 식감이 여느 메밀 전문집과는 차원이 달랐다. 메밀 특유의 끊어지는 느낌은 있는데도 묘하게 찰기가 있고 감칠맛과 시원함이 있어서 입안에 가득차기 전까지 계속 들어간다. ‘메밀마루’의 면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자가 제면을 쓰고 있다.장사 초창기에는 좋다는 면을 사서 썼는데 뭔가 2% 부족한 것 같아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직접 메밀가루를 배합해 면을 만들어봤다. 처음에는 100% 메일가루를 사용했더니 식감이나 맛은 좋았지만 정확히 30분이 지나자 내리는 면이 찰기가 없어 툭툭 잘려져 나갔다. 이때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동생의 도움을 받아 오랜 기간 여러 차례의 시도와 연구 끝에 최적의 비율을 알아내 유명 메밀가(家)로 지금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많은 메밀 전문집에서 자가 제면을 하지만 그 비율에 따라 맛은 제각각이다.2014년 9월, 대표적인 여름장사 품목인 메밀 전문점을 자곡동 이 자리에서 시작했으니 이제 만 5년을 넘겼다. 이제 완연한 식당주인의 풍모를 더해가는 김 대표는 애초에는 대학에서 ‘공예’를 전공했다. 졸업 후에는 전공을 살려 한지 공예부터 지점토 공예 등을 강의했으며 이후에는 주얼리 사업을 했다. 그래서 그런지 김 대표나 식당분위기나 왠지 모르게 ‘예술스러운’ 느낌을 풍긴다.어느새 강남 시내가 아님에도 일부러 차를 타고 찾아오는 단골까지 있을 정도의 메밀 전문집이 됐고 겨울에는 찬 음식인 메밀보다는 속까지 뜨끈하게 데워주는 영양식인 ‘굴(매생이) 국밥’과 큼직하게 두부를 썰어 넣고 묵은 지로 끓인 ‘인생’ 김치찌개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 만둣국과 만두전골에 들어가는 만두도 메밀로 만든 ‘메밀마루’만의 만두피를 사용해 그 맛이 더욱 건강한 느낌이다.메뉴 : 메밀 물&비빔막국수, 온메밀, 굴 국밥, 들깨칼국수, 메밀묵사발, 수제왕돈까스 8,000원 , 만둣국 7,000원, 김치찌개 7,000원, 낙지덮밥 10,000원문의 : 02-2226-6299 2018-11-22
- 잠원동 맛집 ‘쭈꾸미킹’ 주꾸미와 피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막상 먹어보면 절묘한 조합이 느껴진다. 지난 7월 잠원동에 새로 오픈한 ‘쭈꾸미킹’에서는 주꾸미와 피자, 시원한 묵사발과 4색 나물을 1만원 안팎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가족이나 지인들끼리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곳, ‘쭈꾸미킹’ 잠원점을 소개한다.가성비 좋은 패밀리 레스토랑 신사역과 잠원역 사이에 위치한 ‘쭈꾸미킹’은 두 달간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최근 새롭게 문을 열었다. 화사한 노란색 외벽과 귀여운 ‘쭈꾸미킹’ 로고가 산뜻함을 선사한다. 출입문 옆에는 파릇파릇한 키 큰 나무들이 서있고, 카운터 옆에는 아이스크림 냉장고와 고급 커피머신이 놓여있다. 계산을 마치고 나가는 길에 아이스크림이나 커피를 취향대로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리라.70여석 규모인 실내는 벽돌과 원목 테이블 등으로 모던하면서도 내추럴한 분위기를 강조했고, 안쪽 벽면에는 ‘모든 메뉴는 주문과 동시에 조리되므로 약 10분의 시간이 소요된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자리에 앉으니 오픈 형 주방에서 불꽃을 내뿜으며 주꾸미를 볶고 있는 셰프의 모습이 보인다. 또 그 옆에 설치된 묵사발 육수용 슬러시 냉장고도 인상적이다.불향 가득한 직화 주꾸미 볶음이곳은 주꾸미피자 세트(10,000~13,000원), 철판 주꾸미피자 세트(12,000~14,000원), 철판 삼겹주꾸미피자 세트(13,000~ 15,000원) 등 알찬 세트 메뉴를 선보인다. 먼저 기본인 고르곤졸라 피자가 꿀과 함께 등장한다. 막 구워내 아직도 치즈가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녹아내리고 있다. 따끈한 피자 한 조각을 꿀에 찍어 입에 넣으니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한 식감이 입 안 가득 전해진다. 이어 살얼음이 동동 뜬 묵사발과 주꾸미 복음, 샐러드, 그리고 고사리, 콩나물, 무생채, 시금치 등의 나물과 밥이 차례로 나온다. 불향 가득한 주꾸미 볶음을 나물과 함께 비벼 먹거나 피자에 주꾸미를 얹어 먹어도 별미다. 이때 주꾸미는 주방에서 직화 불향으로 볶아 나오며 철판 주꾸미피자 세트와 철판 삼겹주꾸미피자 세트인 경우에는 테이블 위 불판에서 직접 구워먹으면 된다. 오픈 기념으로 할인 이벤트 진행 중~이곳의 고경우 대표는 “특히 삼겹주꾸미의 경우, ㅤㅇㅝㅋ 가장자리의 파인 홈에 계란 물을 부어 고기가 익는 동안 계란찜도 같이 만든다”며 계란찜을 원하는 고객들이 있어 궁리를 하다가 이렇게 아이디어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매콤 코다리조림 세트가 있다. 이 메뉴 역시 피자, 샐러드, 묵사발, 밥이 기본적으로 나오며 가격은 10,000~11,000원 선. 단품 메뉴인 주꾸미볶음, 철판주꾸미, 철판삼겹주꾸미 등도 샐러드와 묵사발이 함께 제공된다.아울러 추가 메뉴로는 연어샐러드, 치즈볶음밥, 참치마요주먹밥 등이 있으며 매운 것을 못 먹는 손님과 아이들을 위한 수제 돈가스도 있다. 고 대표는 “조만간 고구마 돈가스와 고구마치즈 돈가스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오픈 기념으로 스텔라 아르투아 생맥주(50% 할인)를 비롯한 모든 메뉴를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위치: 서초구 나루터로10길 3(잠원동 18-1)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30분(명절 당일 휴무 )주차: 가능문의: 02-514-5477 2018-11-22
- 날마다 커피 볶는 집, 신사역 ‘보니엔젤’ 신사역 4번 출구 인근에 자리한 카페 ‘보니엔젤’. 그 앞을 지나다 보면 주변과는 다른 이국적인 분위기에 취하게 된다. 나무로 지어진 입구와 테라스를 가득 채운 무성한 나무들이 유럽이나 남미 풍의 분위기를 연상케 한다. 아니나 다를까 이곳의 정성한 대표는 부모님을 따라 남미 파라과이에서 12년 간 살다왔다고 한다. 주문대 앞에는 과테말라, 에티오피아, 케냐 AA,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파푸아뉴기니 등 전 세계 원두가 전시돼 있다.또 아메리카노 주문 시에는 향과 맛에 따라 다크 아메리카노와 스페셜티 아메리카노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원두는 3일 정도 숙성되었을 때가 가장 맛있다는 정 대표는 “3일간 쓸 분량만큼만 매일 볶고 있다”며 “레몬청, 유자청, 자몽청, 생강청 등도 손수 만들어 사용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 대표가 직접 만드는 토스트와 샌드위치, 핫도그, 쿠키 등 다양한 먹거리도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햄치즈, 밀라네사, 닭가슴살 샌드위치와 치즈토스트, 허니버터 토스트가 인기 아이템. 이외에도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제공되는 모닝세트(4,000원)와 여러 종류의 세트 메뉴(5,500원부터)가 있다.위치: 서초구 나루터로12길 27(잠원동 26-2)운영시간: 평일/ 오전 8시~오후 10시, 토요일/ 낮 12시~오후 10시, 일요일·공휴일 휴무문의: 070-7697-7776 2018-11-22
- 베트남 하노이 & 하롱베이 여행 부모와 자녀 중심의 핵가족 사회 속에서 살아가며 1년에 한두 번 부모님 집을 찾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지만 가끔은 자식과 손자손녀를 거느리고 함께 여행하고 싶어 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싶어진다. 팔순 노모가 선택한 여행지 베트남 하노이로 3대가 함께 여행을 떠났다.큰 화폐 단위, 풍부한 자원, 저렴한 물가인천 국제공항에서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까지는 비행기로 4시간 남짓, 기내식으로 식사를 하고 잠시 눈을 붙이거나 영화 한 편을 보면 지루하지 않게 갈 수 있는 거리이다.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하자 신속한 입국절차(무비자)에 이어, 공항 여기저기에서 눈에 띄는 커다란 삼성 광고판을 보자 베트남과 한국의 친밀감이 확 다가온다.베트남의 화폐는 ‘동’이고 화폐단위는 어마어마해 1만동이 우리 돈으로 500원이 채 안 된다. 노이바이 공항 환전 창구에서 100달러짜리 한 장을 내놓자 무려 230만동 정도를 수십 장의 지폐로 바꿔준다. 카드 결제가 안 되는 곳에서 물건을 사거나 택시비를 지불할 때 미리 잔돈을 준비해두지 않으면 계산이 상당히 복잡하다.택시비는 워낙 저렴해 가까운 거리는 우리 돈으로 천 원 남짓이고, 제법 먼 거리를 가도 1만원을 넘기 어렵다. 그렇지만 카드 결제가 안 되는 택시가 대부분이고 운전사가 잔돈이 없는 경우도 있어서 타기 전에 미리 잔돈을 준비하지 않으면 요금보다 팁을 더 줘야 하는 상황도 생긴다. 거리에 택시가 많고 소형 택시에 여럿이 타도 전혀 싫은 눈치를 주지 않아 교통은 꽤 편리하다.쌀, 채소, 과일 등 먹거리와 자원이 풍부하고 인력도 많다 보니 물가가 상당히 저렴하다. 서울 연남동에도 입점해 있는 하노이의 ‘콩카페’에서 음료 5잔을 주문하자 우리 돈으로 약 1만원, 서울의 절반도 안 되는 금액이다. 쌀국수, 분짜, 해산물 요리, 서양식 등의 음식도 모두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다음 베트남 여행은 먹방 여행을 생각해봤다.베트남 영웅의 위상 체험한 바딘 광장과 호치민 생가하노이에서 가장 먼저 가본 곳은 바딘 구역에 있는 ‘바딘 광장’이다. 여의도 공원이 광장이었던 시절의 풍경이 저절로 떠오른다. 시내가 복잡한데 비해 드넓은 광장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1945년 9월, 베트남의 혁명가이자 정치가인 호치민이 이 광장에서 독립을 선언하고 베트남 민주공화국을 수립했다고 하니 베트남 역사상 의미 있는 곳이 아닐 수 없다. 광장 중앙에 있는 건물은 호치민의 사후 그의 영묘가 세워져 시신이 안장되어 있는 곳으로 내부 관람은 불가능하고 경비도 삼엄했다.인근에 있는 노란색 건물인 주석궁은 울창한 초록빛 나무들과 잘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냈다. 바로 옆에는 호치민이 1969년까지 실제로 거주했던 생가가 남아 있는데, 소박한 집무실, 침실, 서재 등을 보며 일생을 독신으로 살면서 끝까지 검소하게 생활한 지도자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젊음이 넘쳐나는 오토바이 천국 ‘호안끼엠 호’ 주변하노이는 곳곳에서 호수를 발견할 수 있는 도시이다. 크고 작은 호수가 무려 300여개에 달한다. 롯데타워 65층의 전망대에 오르니 곳곳에 펼쳐진 호수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호수가 하노이 중심에 위치한 ‘호안끼엠 호’다.우리 일행은 오픈된 스트리트 카를 타고 호수 주변의 거리와 복잡한 시장 거리를 돌아봤다. 호수 남쪽으로는 넓은 거리에 서양식 건물들이 늘어서 있어서 제법 깔끔하고 럭셔리한 풍경이 펼쳐진다. 반대로 북쪽으로는 우리의 남대문 시장이나 정비되기 이전의 청계천 거리가 연상될 만큼 복잡하고 정신없다.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넘쳐나는 ‘호안끼엠 호’ 주변은 스트리트 카로 30여 분만에 베트남의 신·구 문명과 현지인들의 생활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명소이다.30세 이하의 인구가 60%에 달한다는 베트남은 확실히 젊음의 나라이다. 남녀노소가 오토바이를 타고 다녀 거리에는 온통 오토바이가 넘쳐나는데 특히 젊은 남녀의 모습이 대부분이다. 어린아이를 앞에 태우고 가는 오토바이를 보는 것도 흔한 일이다.차선도 없고 신호도 없는 도로를 수많은 오토바이와 자동차, 거기에 관광객들의 스트리트 카까지 합세해서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나는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과속하는 사람은 없어 보이지만 위험천만해 보이고 극심한 배기가스도 감수해야 한다. 한 바퀴 돌고나니 팔순 노모는 ‘나는 이런 데서는 도저히 못 살겠다’고 한 마디 하신다.바다에 펼쳐진 자연 비경 ‘하롱베이’하노이 관광에서 빠뜨릴 수 없는 곳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 자연유산인 ‘하롱베이’다. 하롱베이는 인천공항에서 아직 직항이 없어서 하노이를 거쳐 투어버스로 3~4시간 이동해야 한다. 도로가 좋지 않고 속도 제한이 있어서 거리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교통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하롱베이는 꼭 둘러봐야할 만큼 비경을 자랑했다. 영화 ‘인도차이나’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배를 타기 위해 선착장에 도착하자 30여 명이 탈만한 아담한 유람선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15명 정도가 타고 여유 있게 출발했다. ‘하롱’이란 지명은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바다 위에 솟아 있는 수천 개의 크고 작은 섬과 석회암 기둥들로 이루어진 바위들이 바다의 풍광과 어우러져 지명만큼이나 신비한 경관을 자아냈다. 대부분의 섬에는 사람이 살지 않아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유람하면서 선상에서 맛보는 신선한 회와 해산물도 별미였다.유람선에서 내려 스피드 보트로 갈아타고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바다 위를 달리는 것은 또 다른 재미이다. 스피드 보트에서 다시 뱃사공이 노를 젓는 쪽배로 갈아타고 ‘항루언’으로 들어갔다. 항루언은 작은 보트만 드나들 수 있는 터널과 같은 동굴을 통과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곳으로 한가운데 바다가 들어와 있고 우뚝 솟은 바위섬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서 천연요새와 같았다.땀 흘리며 가파른 계단을 올라 티톱섬(러시아 우주비행사의 이름을 따온 섬)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과 케이블카를 타고 조망한 야경 또한 잊지 못할 한 장면이다. 현재 ‘하롱베이’는 느림과 빠름의 미학이 교차하고 있었다.섬 하나가 아름다운 리조트 ‘빈펄 리조트’하롱베이에서 숙소로 정한 ‘빈펄 리조트’는 3대 가족 여행에서 힐링의 시간을 준 아름다운 곳이었다. 숙소가 섬에 있어서 육지에 있는 프런트 데스크 하우스에서 체크인을 한 후 다시 셔틀 배를 타고 건너가야 한다. 중간에 외출하거나 쇼핑하기는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번화가에 있는 호텔과 달리 조용하고 쾌적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룸과 수영장을 바라볼 수 있는 룸으로 나뉘어져 있어 어떤 룸을 배정 받더라고 멋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넓고 쾌적한 룸, 아름다운 실내외 수영장, 깔끔하고 다채로운 메뉴의 뷔페 조식 등 여행객이 피로를 풀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다. 2018-11-22
- 광진정보도서관, 창작 · 메이커 활동 베이스캠프로 변신 중 동네 곳곳에 자리 잡은 도서관은 지식 축적의 베이스캠프다. 책을 빌려보거나 공부하는 공간에서 더 나아가 작가나 강사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거나 메이커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도서관이 제공하면서 일상의 창작 공간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공공도서관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광진정보도서관을 찾았다.올해 중소벤처기업부 메이커스페이스 일반랩으로 선정된 광진정보도서관. 3D프린터 16대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메이커 활동에 필요한 각종 기자재를 갖췄고 향후 5년 간 매년 5000만원씩 예산 지원을 받게 되면서 창작 활동의 든든한 날개를 달게 됐다.메이커스페이스 일반랩 선정, 각종 기자재 갖춰이곳이 내로라하는 대형 도서관을 제치고 전국 도서관 가운데 유일하게 메이커스페이스 일반랩으로 선정된 건 그동안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창작 활동을 전개해 결과물, 노하우를 쌓아왔기 때문이다.성인 대상으로 드라마작가, 시나리오작가 양성교육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현역 작가의 밀도 있는 강의와 교육생들의 꾸준한 습작, 강평이 시너지를 내면서 공모전 당선 작가도 여럿 배출했다.초등생, 청소년, 성인 대상 웹툰 창작교육도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웹툰 그리기에 재미를 붙여 네이버에 본인 작품을 연재하는 교육생들이 나오고 있다.미래창조과학부 지원을 받아 2013년부터 운영중인 무한상상실에서는 3D모델링, 오토마타, 코딩, 로봇, 3D전자 의수 만들기 같은 메이커 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한 후 매년 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머릿속에 구상한 걸 창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습니다. 가령 천연비누 제조가 취미인 분들은 3D모델링을 배워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 크기의 비누케이스를 직접 만들 수 있지요. 필요한 기자재를 고루 갖추고 있으며 여러 분야 교육 노하우가 쌓이면서 강사풀이 탄탄한데다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되는 게 우리 도서관의 장점입니다”라고 윤자영 광진정보도서관 사서는 설명한다.어린이부터 시니어까지 실습 중심 창작·메이커 교육 진행광진정보도서관은 올해 전국 2399개 도서관 운영평가에서 1위를 차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011년, 2014년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 수상이다.도서관의 저력은 독서모임에서 나온다. 사서가 토론 리더가 되는 독서모임을 유아부터 시니어까지 연령대별로 운영하고 3년간 책 100권을 읽는 책 읽는 엄마학교를 뚝심 있게 운영해 자리 잡았다.독서와 토론으로 다져진 도서관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창작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연령대별 스토리 창작 프로그램을 폭넓게 운영중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인 ‘창의성과 협업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다.“처음엔 자기개발 목적으로 참여했던 분들이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분들과 만남의 횟수가 많아지면서 점점 사회적 가치를 고민합니다. 육아 때문에 경력이 단절된 3040여성들은 일자리에 앞서 일거리를 절실히 찾고 있으며 연륜이 풍부한 은퇴한 시니어들도 뭔가 보람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원합니다. 이처럼 열정과 능력 있는 분들이 도서관을 베이스캠프 삼아 협동조합을 만드는 등 사회적경제조직으로 업그레이드 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라고 오지은 관장은 말한다.도서관 동아리들 협동조합으로 변신 독려우선 여성들로 구성된 동화책 작가 모임, 활발히 동화 구연 봉사를 하며 100명의 맨파워를 지닌 시니어 모임이 첫 출발선에 섰다.“생동감 넘치는 동화구연을 위해 필요한 소품, 유아·아동용 동화 교구를 직접 디자인해 3D 프린팅으로 제작할 수 있습니다. 생활밀착형 메이커 활동이지요.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며 콘텐츠를 업그레이드 시키면 경제적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을 겁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지역 내 유관 기관들과 협업을 준비중입니다”라고 오 관장은 덧붙인다.도서관 강좌 통해 ‘내 일’ 찾은 40대 여성들코딩강사 양성과정 통해 커리어 개척한 서인선 씨광진정보도서관 애용자였던 서인선 씨(42세)는 4년 전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코딩강사양성 과정에 참여했다. 패션디자이너였던 그는 둘째 출산 후 육아 때문에 5년 동안 전업주부로 지냈지만 ‘내 일’에 대한 갈망이 컸다.코딩에 문외한이었지만 배울수록 빠져들었고 3개월 수료 후 동네 아이들 모아 홈스쿨을 열었다. 적극적으로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인선 씨에게 광진정보도서관에서는 코딩 강사로 활동할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업력이 쌓이자 의기투합한 동료 셋이서 아예 코딩 강의와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는 ‘달달생각공장’ 회사까지 창업했다. 코딩이 아이들에게 논리적인 사고력, 표현력, 창의성을 키워주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하는 그는 그림책과 함께하는 코딩 교육 등 융합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하며 전문성을 키워나가는 중이다.우연히 배운 코딩에서 인생2막을 연 인선 씨. 그는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특색 있는 무료 강좌를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한다.오토마타 강사 & 메이커로 활동하는 김성희 씨10년 전부터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강좌를 수강하며 독서심리치료 등 관련 자격증을 여러 개 딴 김성희 씨(47세). 두 딸을 가르치기 위해 2016년에 오토마타 지도자 과정에 도전했다.로봇의 기본 개념이 적용된 오토마타는 조형미와 함께 기계적 작동 원리를 알아야 한다. 디자인 전공자라 아트적으로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만 공학적 메커니즘 이해가 부족했던 그는 이 분야를 파고들었다.오토마타는 융합 교육에 효과적이어서 각광받는 분야며 중고교, 대학 교육 과정에 강의가 개설되고 있다. 현재 성희 씨는 여러 교육기관에서 오토마타 강사로 활동중이다. 뿐만 아니라 본인의 기술을 계속 업그레이드 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전자 기술을 접목한 작품을 제작해 메이커대회에 출품하는 등 창작자로도 활동 영역을 넓혀나가는 중이다.육아 때문에 경력이 단절된 그는 도서관, 공공기관에서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며 끊임없이 배움을 모색한 노력 덕분에 자신만의 커리어를 차근차근 쌓아나가고 있다.광진정보도서관 프로그램*웹툰창작(어린이, 청소년, 성인) 웹툰 그리는 방법, 도구 소개, 아이디어 발상과 스토리 만드는 법, 인물과 배경 그리기 등 강의 후 실습*시나리오작법(성인)이야기 서사구조, 시나리오 소재 찾기, 영화와 시나리오 분석 등*3D 프린팅 및 제작 (초등, 성인)3D프린팅 기술 이해, 아두이노 기초, 블록코딩 등 분야별 이론 수업 후 이족보행로봇, 피규어제작, 스캐너를 활용한 흉상제작 등 실습-올해 프로그램은 현재 모집 마감, 신규 수강생 모집은 홈페이지 통해 2019년 공고 2018-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