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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스로 느끼는 소확행, 구슬땀 흘리며 참가한 모두가 댄싱퀸! 11월 30일 고양체육관에서는 제8회 고양 댄스 페스티벌이 열렸다. 해마다 연말에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고양도시관리공사에서 운영하는 체육·문화센터 회원들이 참가해 댄스경연을 벌이는 장이다. 총 2부로 구성된 페스티벌은 엔젤킹 치어리더팀의 오프닝 공연과 ‘바일라&라틴걸즈’ 초청공연으로 시작했다. 어린이팀과 성인팀 등 모두 13개 팀이 참가해 3시간 동안 열띤 경연을 벌인 결과 어울림누리 어린이방송댄스팀인 ‘재프텐션’이 대상을 받았다. 또한 고양체육관 어린이 방송댄스팀인 ‘드림걸즈’와 문화의 집 성인 발레팀인 ‘리즈발레단’이 최우수상을 받았고, 우수상은 고양체육관 어린이발레팀인 ‘백조’와 고양체육관 성인 파워에어로빅팀인 ‘멋질 꼬양’에게 돌아갔다. 문화의 집 어린이방송댄스팀인 ‘걸즈온탑’과 고양체육관 성인 밸리댄스팀인 ‘카멜레온 밸리댄스’는 인기상을 받았다. 2018-12-07
- 오늘은 일본어 하기 좋은 날~ 아파트 단지가 하나씩 들어설 때마다 수천 명의 이주민들이 들어오는 운정신도시는 파주 토박이보다는 ‘아직은 파주가 낯선’ 이들이 대다수다. 그 속에는 운정신도시만의 정체성을 찾고 이웃들과 인간적인 관계를 맺으며 더불어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정을 위해 육아를 위해 잠시 자신을 내려 놓은 주부들이 내일의 활약을 위해 함께 공부하고 함께 정을 나누는 모임이 있다. 운정맘 일본어 동아리 <니혼고비요리>를 만나 주부들의 열공 이야기를 들어본다. 일본어 공부가 즐거워!운정신도시 주부들의 커뮤니티인 운정맘카페에는 일본어를 공부하는 여성 동아리 ‘니혼고비요리’가 있다. 일본어로 ‘일본어 하기 좋은 날’이라는 뜻이다. 2017년 6월에 만들어진 니혼고비요리에는 일본어를 전문적으로 잘 하는 사람들과 일본어를 좋아하고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동아리 창립 멤버이자 일본어 통번역가인 신유원씨는 “처음에 회원 모집을 할 때 일본어에 관심 있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고, 일본어 실력이 수준급인 분들도 많아 일본어에 대한 주부들의 관심도가 높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동아리 초기에는 초급반과 중급반, 고급반으로 나눠 수준별로 수업을 진행했고 1년 반이 지난 현재는 초중급반과 고급반 2개 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초중급반은 단계별로 일본어 교재를 선정하고 차근차근 공부해 현재 세번째 교재의 마스터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고급반은 일본어 회화가 가능한 회원들이 매주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 일본어로 주제 토론을 한다. 실력을 키워 지역사회 활동에도 동참하고파니혼고비요리 동아리 모임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12시에 치즈클락에서 열린다. 치즈클락은 우리동네 학습공간으로 파주지역의 학생들과 주부들이 자유학년제와 평생학습 동아리 모임을 할 때 애용하는 곳이다. 신유원씨는 “치즈클락에서 정기모임을 하면서 운정신도시 지역사회의 활동들을 많이 지켜보게 됐다”며 “우리도 그에 동참해 지역주민들과 공유할 거리들을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2년차 된 니혼고비요리는 일본어 공부라는 기본을 지키면서 지역사회 주민들과 함께 할 거리를 찾아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0월 최종환 파주시장이 ‘파주시가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음’을 선언했던 평생학습박람회에서 니혼고비요리는 일본 식문화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일본 의상 유카타를 전시하고 일본 식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였다. 일본 음식 중 아이들이 좋아하는 주먹밥과 오코노미야키 만들기 체험을 실시해 아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늘 열려 있는 모임니혼고비요리는 누구에게나 열린 모임이다. 동아리 창설 초기에는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회원들도 참여했으나, 현재 1년 반 넘게 모임이 진행된 만큼 새로 합류할 신입회원이라면 일본어 초급 문법 정도는 익힌 경험이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일본어로 회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고급반에 적합하다. 일본어 원어민도 환영한다. 신유원씨는 “파주에 살면서 한국인들과 정을 나누고 인간적인 관계를 맺으며 살고 싶은 일본인들에게도 문이 열려 있다”며 “일본어 동아리를 통해 한일간 친목도모의 장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니혼고비요리는 시험을 준비하는 딱딱한 스터디 모임이 아닌 만큼 회원들 모두 일본어 공부를 진정으로 즐기고 있다고 한다. 교재 1권을 완독하면 회원 각자가 음식을 한가지씩 준비해 와 책거리 파티를 하며 서로를 격려한다. “올 연말에는 송년회를 겸해서 세번째 교재의 책거리 파티를 하는 것이 저희들의 소박한 목표예요”라고 회원들은 입 모아 말한다. 미니인터뷰신유원(한빛마을)씨저는 운정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면서 일본어 통번역을 겸하고 있습니다. 결혼 후 이곳저곳을 이사 다니다가 운정신도시에 정착하기로 마음을 먹으면서 제가 소속감을 갖고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모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때마침 운정맘카페에서 일본어 동아리를 만들게 돼서 제가 가진 일본어 능력을 이웃과 나누게 됐고요. 저는 이 동아리를 통해서 우리 지역의 정체성을 찾고 이웃들과 인간적인 관계를 맺으며 소통해나가고 싶어요. 지금은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채 주부로 사시는 분들이 많지만, 이분들이 언젠가 다시 사회로 나갈 때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권신애(가람마을)씨저는 원래 일본에서 4년 정도 거주하면서 일을 했었어요. 외국어는 쓰지 않으면 잊게 되니까 일본어를 잊지 않으려고 일본어 회화 동아리를 찾던 중 운정맘에서 일본어 동아리가 생겨서 초창기부터 참가하게 됐어요. 1주일에 1번씩 주제를 잡아서 프리토킹 방식으로 토론을 하고 있는데, 주부나 엄마라는 입장에서 벗어나 나를 위한 나만의 생활이 생겨서 좋고, 일본어를 공부하는 것 자체가 참 즐거워요. 김선희(해솔마을)씨저는 직장맘인데 회사에서 쉬는 요일이 일본어 모임하는 날과 맞아서 주저하지 않고 시작했어요. 쉬는 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일본어 공부처럼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하는 게 저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이곳에서는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즐기는 마음으로 일본어를 공부할 수 있어요. 100세 시대라고들 하는데 지금 공부해두면 나중에 제2의 직업을 가질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지금 하는 일이 물꼬가 돼서 새로운 일로 이어질 거라 생각해요. 박지애(가람마을)씨저는 아이를 키우면서 혼자 일본어능력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파주에는 일본어 학원이 별로 없어서 일본어 배우기가 힘들었어요. 저희 모임은 일본어의 기본 문법을 다지기에 좋고 신유원 선생님이 제가 궁금해하는 사항들을 그때그때 잘 가르쳐주셔서 일본어 공부에 큰 도움을 받고 있어요. 지난 여름에는 일본어능력시험 2급에 합격했습니다. 이곳에서 사람들을 만나서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제게 큰 힐링이 되고 있어요.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2018-12-07
- 지적장애 첼리스트 배범준씨, 미국 도시 투어 평화 버스킹 양천구 신월 2동에 거주하는 배범준 씨(21)는 지적장애 2급 첼리스트다.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배 씨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폴포츠와 협연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매년 12월 3일 국제 연합(UN)이 지정한 국제 기념일인 세계 장애인의 날이다. 배 씨는 2014년 세계장애인의 날에는 UN 초청으로 UN 뉴욕에서 첼로 독주를 했다. 2017년 세계장애인의 날에는 UN 뉴욕에서 지적장애인 당사자 최초로 ‘인권’ 연설을 했다.배 씨는 12월 3일부터 14일까지 미국 4개 도시에서 인권과 평화를 위한 다양한 연주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 지적장애인의 꿈과 희망, 그리고 도전을 알리는 동시에 소중한 인권을 가지며 평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6일에는 하버드대학 총장과 베스트셀러<정의란 무엇인가> 작가 마이크 샌델과의 만남도 예정되어 있다.배 씨는 교육청과 학교에서 장애 인식개선 강사와 첼리스트로 활동하며 장애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올해 8월 대한민국장애인예술경연대회 스페셜K에서 금상(1등)을 수상했고, 올해 서울대학교 입학을 목표로 수능을 치렀다. 2018-12-06
- 다양한 프리미엄 차와 수제쿠키 만나보세요~ 프리미엄 티숍 브랜드로 유명한 하니앤손스(Harney & Sons)를 목동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오목교역 5번 출구 인근에 자리 잡고 있는 ‘하니앤손스 목동 본점’은 뉴욕 소호(Soho)거리의 티(tea)카페 하니앤손스와 닮은 매장이다. 안으로 들어서면 기다란 카운터와 그 뒤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차 종류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1983년 존 하니가 설립한 회사인 하니앤손스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길지 않은 역사이지만 미국 프리미엄 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이다. 최상급의 찻잎을 골라 엄격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만든 하니앤손스의 차는 풍부한 맛과 깊은 향을 자랑한다. 팔각형의 포장 상자(tin) 역시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차의 가치를 한층 높이고 있다. 카운터 맞은편에는 하니앤손스의 굿즈(열성팬용 상품, Goods)가 진열돼 있어 취향에 따라 선물하기도 좋다. 이 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차는 ‘핫시나몬스파이스’로 열량이 없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고 콜레스테롤과 혈압 조절에도 좋은 건강 차이다. 밀크티는 매장에서 밀크티 베이스를 직접 제조했으며 뉴욕, 파리, 초콜릿, 허니 밀크티 등 종류가 다양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수제 쿠키 역시 매장에서 만드는데, 차와 함께 선물용으로 많이 찾는다고 한다. 하니앤손스 목동 본점의 비비안 대표는 “영국왕실에 납품 될 정도로 맛과 품질,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라며 “정성스레 만든 수제 쿠키와 함께 기분 좋은 티타임을 가져보시라”고 전했다. 위치: 양천구 신목로 2길 68 오목빌딩 1층문의: 목동본점: 02-2651-8989 영등포점: 070-8864-8880https://www.instagram.com/harneykorea 2018-12-06
- 내 얼굴 닮은 그림, 따뜻함 담은 커피 ‘두더지 손 가게’는 문래역과 신도림역 사이, 오래된 철공소 골목길에 자리 잡은 작은 카페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아담한 실내에 둥근 테이블 하나, 창가를 보고 앉을 수 있는 1인용 테이블 한자리, 선반에 올려놓은 아기자기한 그림 액자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위 철공소의 낯선 느낌과 좁고 아늑한 공간이 주는 친숙한 분위기가 한데 어우러진 가게는 두더지가 사는 보금자리 같기도 하다. 벽과 선반을 장식한 그림은 두더지 손 가게의 주인장이 직접 그린 것으로, 동네 아주머니,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엄마와 아이 등,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묵묵히 일하는 이웃집 철공소 사장님의 뒷모습도 고스란히 캔버스에 담겨 있다. 두더지 손 가게가 특별한 이유는 내 초상화 역시 주인 작가의 손으로 그려준다는 것이다. 회화를 전공한 두더지 손 김세희 작가는 마포 ‘아트마켓’, 농부시장 ‘마르쉐@’ 등의 현장에서 초상화를 그려주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초상화에 큰 매력을 느껴, 이곳 문래동에 카페를 겸한 초상화 가게를 열었다고 한다. 초상화 소요 시간은 1시간 이내이며 A4 용지 크기의 캔버스에 차가 포함한 가격으로 1인 2만 원, 2인은 3만 5천 원이다. 작가의 그림원화와 엽서, 책 등 특별한 상품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드로잉 강좌와 카드 만들기, 그림책 만들기, 바느질이나 뜨개질 같은 생활기술 워크숍도 열린다. 김세희 작가는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모임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상의 즐거움을 누리게 하고 싶다”고 전했다.위치: 영등포구 경인로 77가길 15-1문의: 010-2589-5749/ 일, 월요일 휴무https://www.instagram.com/molehand 2018-12-06
- 사고를 확장하고 인식의 평을 넓혀라 책을 읽는 모범적인 스타일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가장 안정감 있는 시간에 편안한 자세로 읽기 마련이다. 하지만 책은 읽은 후가 중요하다. 책을 조용히 서가에 꽂고 잊어버리면 나중에는 그 줄거리조차 가물가물해진다. 그래서 독후 활동이 중요해진다. ‘지평’은 주부들이 모인 독서토론 동아리다. 책을 통해 사고를 넓혀가는 경험을 매주 하는 ‘지평’동아리를 만나 책을 사랑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책을 통해 마음도 생각도 넓혀가‘지평’동아리는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함께 책을 함께 읽고 느끼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한 달에 두 권씩 책을 읽는 것이 힘들 수도 있지만 모두 열심히 읽고 모인다. 함께 읽을 책 목록을 정하는 일부터 정리하고 발제하는 일까지 순서를 정해 똑 부러지게 해낸다. 모두 주부들이다 보니 책을 읽을 시간을 내는 것도 힘든 상황이지만 함께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눌 생각에 집안일을 하는 틈틈 식사를 만드는 사이사이 책장을 넘기게 된다. 최인애 씨는 “주부들은 정말 바빠요. 책을 읽는다는 것은 엄두를 못 냈었는데 모임 하면서 책을 많이 읽게 됐어요. 계속 독서를 하고 싶어요. 정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기분도 좋아지고 성취감도 생겨요” 한다. 책을 읽는 시간이 늘어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지정된 책을 읽은 후에는 그 책안에 나오는 다른 책들을 찾아 읽는 확장 독서까지 진행하게 됐다는 회원들이 많았다. 권영미 씨는 “책을 많이 좋아했는데 점점 책 읽을 시간이 줄었어요. 모임에 들어와 정해진 책은 다 읽으려고 노력을 많이 해요. 다 읽어내면 뿌듯함이 느껴져서 기분도 좋아요. 책 읽으며 좋은 구절은 가족들과 공유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려고 노력하니 가족 간에 대화도 늘어났어요”라면서 ‘지평’ 모임의 장점을 이야기한다. 다양한 독서로 서로의 의견을 수용해책을 선정하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회원들 각자 만들어 온 수많은 목록 중에서 함께 읽어 볼만한 책들을 쏙쏙 뽑아 지평만의 목록을 만들어 간다. 문학 작품부터 역사, 과학, 자기계발 등 책의 분야나 내용의 한계는 없다. ‘미움받을 용기’ 같은 심리학 서적부터 ‘총균쇠’같은 과학을 역사로 다룬 책들까지 함께 읽고 싶은 책의 한계는 없다. 원혜영 씨는 “원래 책을 좋아해서 많이 읽어왔는데 함께 읽는 재미가 있어요. 우리 동아리는 책도 잘 읽어오고 참여율도 높아요. 처음에는 모두 행간의 의미를 잘 모르고 읽어오기도 했는데 이제는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잘 알게 됐어요. 책을 선정하는 작업도 즐거워요” 한다. 처음에는 흥미위주로 자신이 읽고 싶은 책들만을 선정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모두 같이 읽고 생각을 공유할만한 책들을 찾는데 주력한다. 조성순 씨는 “함께 읽으니 더 많이 읽게 됐어요. ‘1일1책’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낸 작가가 책으로 일어서는 내용이라 감동을 했어요. 나의 힘들었던 시간도 떠오르고요. 책을 통해 감정을 교류하는 일도 필요한 것 같아요”라고 한다. 책으로 이야기 나누는 가족 대화가 늘어나‘지평’모임은 책을 통해 지식과 생각을 넓혀가면서 나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들의 생각과 마음을 읽어내는 혜안이 생기기를 바라고 있다. 강혜숙 씨는 “독서토론 동아리는 처음에는 낯설지만 독서에 대한 기대감으로 모인 사람들이라서 책에 대한 열의가 상당해요. 독서와 사람들에 대한 신뢰감이 점점 생기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예요. 중학생인 아이에게 엄마의 책 읽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아이에게 책도 추천하고 남편도 이해할 수 있게 돼 좋은 점이 너무 많아요” 한다. 책을 읽어가면서 나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내 가족과의 관계, 내 이웃들과의 사이가 점점 가까워지고 다정해 진다면 좋겠다는 것이 ‘지평’동아리의 바람이다. <미니인터뷰>최인애 씨책을 읽으면서 좋은 글귀는 노트에 적어보니 집중력도 생겨요. 한 작가의 다양한 책을 읽기도 하는 등 확장 발전 된 독서를 하는 힘도 길러지고 좋아요김경욱 씨바쁘게 살아가고 있는데 책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내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좋아요. 책을 읽어가는 과정이 행복하고 좋아하는 일이라서 오래도록 모임을 이어가고 싶어요원혜영 씨작가의 생각을 읽어내는 능력이 점차 길러지는 것 같아요. 나의 독서의 지향점과 동아리의 생각이 같아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어 좋아요조성순 씨책을 좋아하는 남편이 동아리 활동을 적극 협조해줘요. 동아리 안에서 책을 다양하게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행복해요. 내가 읽은 책을 지인들에게 추천 하는 즐거움도 있어요권영미 씨함께 책을 선정하고 읽어가니 편독하지 않아 좋아요. 총균쇠 같이 어려운 책도 같이 읽어가니 완독하는 성취감이 있어 좋아요강혜숙 씨나만의 프레임에 갇혀 있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볼 수 있어 좋아요. 내 생각의 틀을 넓히고 고칠 점은 고치고 내 장점을 살릴 수 있어 좋아요 2018-12-06
- 가까이서 맛보는 먼 나라 사람들의 일상밥상 어느 나라 사람에게든 ‘집밥’은 푸근한 추억과 함께 엄마 손맛을 떠올릴 수 있는 최고의 음식일 터. 맛과 정성이 가득한 음식은 몸과 영혼을 살찌운다. 소박하지만 특별한 밥상, 우리 동네에서 즐길 수 있는 세계 가정식 맛집을 소개한다. 목동 ‘젠틀한 식탁’눈과 입이 즐거운 이탈리아 가정식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음식을 꼽으라면 단연 이탈리아 음식일 것이다. 오목교역 인근에 있는 ‘젠틀한 식탁’은 지난 9월 문을 연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이곳은 다양한 파스타 종류부터 샐러드, 트러플 크림 버섯 리조또, 채끝스테이크 등의 이탈리아 가정식요리와 맥주나 와인 안주로 좋은 아란치니, 감바스, 브리치즈구이 등을 선보이고 있다.‘젠틀한 식탁’이라는 재미있는 이름, 하늘거리는 흰색 커튼과 은은한 조명으로 멋을 낸 실내, 자신감의 상징인 오픈주방은 요리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다. 이 집의 대표메뉴는 가지베이컨쨈 파스타로, 베이컨을 끓여 만든 잼과 가지구이, 매콤한 토마토소스가 어우러진 깔끔한 맛이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 이탈리아식 까르보나라는 흔히 알고 있는 크림소스가 들어가지 않고, 베이컨과 치즈, 마늘로 맛을 낸 정통 파스타이다. 한치먹물 아란치니 역시 인기가 좋다. 아란치니는 밥에다 고기와 토마토를 베이스로 만든 소스와 콩, 모짜렐라 치즈를 섞은 다음, 빵가루를 입혀 튀긴 이탈리아 요리를 말한다. 이 집의 아란치니는 먹물소스 밥에 한치, 모짜렐라 치즈를 넣어 튀겼는데, 바싹한 겉과 고소하고 부드러운 속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땅콩과 피스타치오 아몬드 초콜릿 등을 넣은 이탈리아식 수제아이스크림 세미프레도는 부드러운 질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인 후식이다.메뉴: 가지베이컨쨈 파스타 14,000원/ 까르보나라 13,000원/ 아란치니 9,000원 세미프레도 6,000원운영시간: 오전 11시 30~오후 11시위치: 양천구 목동동로14길 10, 1층문의: 02-6015-7811/ 매주 월요일 휴무‘Bep Viet 베트남키친’ 반깐 전문점현지 느낌 그대로, 색다른 베트남 가정식!‘반깐(BANH CANH)’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쌀국수 퍼(Pho)와 달리, 도톰한 면과 쫄깃쫄깃한 식감이 인상적인 베트남 중부 지방의 굵은 쌀국수이다. 신도림역 인근에 자리 잡은 ‘Bep Viet(벱 비엣) 베트남키친’은 반깐 전문점이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간판부터, 화려한 벽장식과 주렁주렁 매달린 조명, 아오자이(베트남 전통의상)를 입은 종업원까지. 이국적인 분위기가 방문자를 기분 좋게 맞이한다. 벳 비엣 베트남키친의 반깐은 10시간 이상 우려낸 진한 해물육수를 사용한다. 매일 반죽하고 하루 동안 숙성해서 만든 수타 생면에 여러 가지 토핑을 올려 풍성한 맛을 살렸다. 반깐은 숟가락으로 떠먹고, 쌀로 만든 빵을 튀긴 ‘꽈이’는 반을 잘라 국물에 찍어 먹는다. 토핑은 순살 고기, 새우 살과 피쉬 볼, 특제소스에 재운 숯불고기 등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 베트남 후추와 레몬을 짜서 국물의 풍미를 올리고, 얼큰한 맛을 원한다면 다낭에서 공수한 매운 고추씨를, 짭짤한 맛이 좋다면 피쉬소스를 첨가하면 된다. 취향에 따라 향신료 채소를 넣으면 더욱 맛있는 빤깐을 맛볼 수 있다. 향신료 채소는 락사 잎이라 불리는 베트남민트로 은은하게 퍼지는 향이 고수와는 다른 느낌이다. 이 집은 반깐 외에도 껌친똠, 반바오치엔, 반록, 등갈비 마늘튀김, 베트남 술국, 그린빈 볶음 등 베트남 현지인들이 즐기는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메뉴: 오리지널 반깐 7,500원/ 오리지널+꽈이 8,000/ 반바오찌엔 5,500원 미니반록 10,500원운영시간: 오후 3시~새벽1시(주말: 낮 12시부터)위치: 구로구 새말로16길 23, 1층문의: 02-868-7784/ 화요일 휴무(공휴일 제외)목동 ‘지니스 GENIES’매력으로 꽉 채운 맛! 멕시코 가정식염창역 4번 출구로 나와 목2동 시장 방면으로 잠시 걷다보면 매력적인 멕시코 식당 ‘지니스’를 만날 수 있다. 동네 골목길에 자리 잡은 작은 매장이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멕시코 요리로 입소문이 나 멀리서도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멕시코의 가장 대중적인 음식이라 할 수 있는 타코는 지니스의 인기메뉴 중 하나. 동그랗고 얇은 또띠아에 고기와 채소, 치즈, 소스 등을 얹어 쌈을 싸듯 반으로 접어 먹는 것이 특징이다. 지니스에서는 소고기와 치킨, 새우 타코 세 가지를 골라 먹을 수 있다. 고소하게 튀긴 나쵸 위에 멕시코 요리의 감초라 불리는 과카몰리 소스를 얹어 먹으면 간식이나 맥주 안주로 그만이다. 생 아보카도를 사용한 이 집의 과카몰리는 풍미가 깊고 신선해 바닥까지 싹싹 긁게 만든다. 살사소스, 샤워크림 소스, 나쵸치즈 등 다른 소스들 역시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데 시중에서 파는 것과 달리 자극적이지 않아 인기가 좋다. 넓적한 밀 또띠아에 밥과 고기, 채소, 치즈, 소스를 넣고 말아서 먹는 멕시코 전통 요리인 브리또는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새우, 치킨, 소고기 브리또 세 가지이며 치킨 브리또는 매콤한 맛이다. 지니스는 올해, 발산역 9번 출구 문영 퀸즈파크나인 C동 2층에 2호점을 오픈했다. 지니스 마곡발산점에서도 다양한 멕시코 음식과 함께 세계 각국의 맥주를 즐길 수 있다.메뉴: 타코 7,500~8,500원/ 브리또 10,000~11,000원/ 퀘사디아 9,000~12,500원운영시간: 낮12시~밤12시/마곡발산점: 일요일휴무위치: 양천구 목동중앙북로16길 28, 1층문의: 02-2645-5603/ 2호점: 02-6421-9229양평동 ‘내일식당’정갈하게 차려낸 일본 가정식선유도역 인근에 자리 잡고 있는 ‘내일식당’은 정갈한 일본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주방을 마주보고 앉을 수 있는 바 테이블부터 6~7인용 대형 테이블이 배치된 매장이 눈에 들어온다. 출입문은 전체 통유리로 꾸며 밝고 환하다. 음식을 기다리며 선유도 인근의 여유로운 바깥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은 내일식당이 가진 매력 중 하나. 이 집의 추천메뉴는 돼지고기 목심으로 만든 목심 돈가스이다. 지방이 적당히 섞여 쫄깃한 육질과 고소한 맛이 일품으로 산초소금, 와사비, 겨자소스 세 가지가 함께 나와 취향대로 찍어먹으면 된다. 미소가지 덮밥은 부드럽게 튀긴 가지 위에 다진 돼지고기와 일본 된장인 미소로 만든 소스를 올린 덮밥을 말한다. 가지가 품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과 다진 돼지고기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입맛을 사로잡는다. 살짝 익힌 온센 다마고(온천달걀)를 추가해 쓱쓱 비벼 먹으면 더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드라이 커리는 다진 고기와 채소, 온천달걀을 곁들여 내는데, 국물이 거의 없이 만든 것이 특징이다. ‘고보 가츠산도’는 등심 돈가스와 짭짤한 우엉조림의 궁합이 잘 어우러진 샌드위치로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에비 레몬마요, 문어 감자 마리네, 순대 튀김 등 다양한 사이드 메뉴도 맛볼 수 있다.비정기적인 휴무일은 인스타그램(instagram.com/naeil.sik)에서 확인하면 된다. 메뉴: 돈가스 카레 9,000원/ 목심 돈가스 13,000원/ 드라이 커리 9,000원 미소가지 덮밥 8,000원운영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토: 12시부터위치: 영등포구 양평로22길 25문의: 070-4191-4558/ 일요일 휴무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2018-12-06
- 코엑스몰 깔끔한 초밥전문점 ‘스시한판’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있는 ‘스시한판’은 다양한 스시를 맛볼 수 있는 스시전문점이다. 늘 북적이는 곳이고 평일이든 주말이든 식사 시간에는 줄지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여유로운 식사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전시나 영화, 쇼핑 등을 위해 코엑스에 갔다가 간편하고 맛있게 식사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오픈 주방에서는 서너 명의 셰프들이 분주하게 스시를 만들고 홀의 직원들은 빠르게 움직이며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해주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기도 하다.수족관을 갖추고 있으며 싱싱한 활어초밥 메뉴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기본적인 메뉴는 ‘모듬한판 세트’로 ‘초밥 10P+미니우동+유자샐러드’로 구성되며 가격은 13,900원이다. 두 명이 방문했을 경우 ‘커플A, B 세트(29,000원~31,000원)’와 ‘친구 세트’(34,000원)도 인기 메뉴이다. 좀 더 고급스러운 스시를 맛보고 싶다면 ‘특선한판’(18,000원)이나 ‘스페셜한판’(23,000원), ‘장어한판’(25,000원) 등을 선택하면 된다.위치: 강남구 봉은사로 524(삼성동 159) L129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주문마감 오후 9시 20분), 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 30분~5시주차: 가능문의: 02-6002-3838 2018-12-06
- 칼칼한 ‘생골뱅이탕’에 소주 한 잔 어때요? 요즘처럼 찬바람 쌩쌩 부는 날이면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따끈한 국물을 곁들인 소주 한 잔이 더욱 간절해진다. 친구랑 동료랑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며 가볍게 한 잔 할 수 있는 곳, 가로수길의 ‘골뱅이신사’를 소개한다.골뱅이 요리의 새로운 해석신사역 8번 출구로 나와 왼쪽 골목길로 접어들면 수많은 식당들이 즐비한 먹자골목이 나온다. 이렇듯 곳곳에 식당은 많지만 정작 어디를 가야할지 막막할 때가 있다. 일단 육해공 중에서 메뉴를 정해야하고 거기에 음식 맛이나 가격, 서비스 등을 고려해 잘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지난해 3월, 가로수길에 새로 오픈한 ‘골뱅이신사’는 기존의 골뱅이요리를 재해석한 차별화된 맛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매장 앞 테라스에는 야외테이블이 놓여 있고 몇 계단 밑으로 내려가면 약 35평의 화사한 실내가 나타난다. 정감 넘치는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안쪽으로 널찍한 주방이 있고, 주방 옆에는 셀프 반찬코너가 마련돼 있다. 주방 안에서는 이주미 대표가 강원도 울진에서 방금 막 올라온 골뱅이들을 손질하고 있다.튼실한 골뱅이가 듬뿍! ‘생골뱅이탕’그녀는 “골뱅이하면 골뱅이무침만을 떠올리는데 골뱅이탕도 한 번 맛보시면 그 매력에 풍덩 빠질 것”이라며 상호인 ‘골뱅이신사’에서 ‘신사’는 지역명이 아닌 ‘젠틀맨(gentleman)’의 의미를 내포한다고 설명했다. 골뱅이를 즐기는 매너 있는 신사? 이곳은 자연산 골뱅이탕과 꼬막 요리가 압권이다. 대표 메뉴인 ‘생골뱅이탕(33,000~50,000원)’과 ‘꼬막한판(33,000원)’을 주문하니 기본반찬인 백김치와 무순, 깻잎, 날치알이 먼저 나온다.이러한 반찬들은 셀프코너에서 무제한으로 리필 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이어 소라보다 더 크고 튼실한 골뱅이와 어묵, 대파, 야채 등이 듬뿍 담긴 양푼 ‘생골뱅이탕’이 등장한다. 육수 맛이 범상치 않아 그 비결을 물어보니 “각종 야채에 밴댕이를 넣고 하루 쓸 만큼의 양만 푹 끓여낸다”고 대답한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잘 익은 골뱅이를 건져 속을 꺼낸 후 가위로 적당히 잘라 초고추장을 찍고 취향대로 깻잎, 김, 날치알, 무순, 백김치 등과 함께 싸먹으면 끝! 그야말로 감탄이 절로 나오는 환상적인 맛이다.제철 메뉴인 벌교 ‘꼬막한판’도 일품이다. 그런데 꼬막 위에 밥과 김가루, 양념장이 담긴 작은 종지가 얹혀있다.벌교 꼬막의 신선함 그대로~의아해하는 리포터에게 이 대표는 “꼬막을 몇 개 넣고 같이 비벼먹으면 감칠맛 나는 꼬막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고 귀띔한다. 또 골뱅이무침을 업그레이드한 ‘골뱅이한판(49,000원)’도 인기 메뉴다. 숙회와 무침이 반반씩 제공되므로 회도 먹고 반은 소면과 비벼 무침으로도 먹을 수 있다. 더불어 동해안에서만 잡힌다는 통 피문어로 만든 ‘문어숙회(49,000원, 69,000원)’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요즘 한창 물이 오른 피문어는 싱싱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유감없이 자랑한다.또한 단품주문 시 보다 10~15%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요리로 구성된 세트 메뉴가 있다. 이외에도 주꾸미숙회, 참소라숙회 등과 마약주먹밥, 꼬막비빔밥 등의 사이드 메뉴 그리고 여러 종류의 주류가 준비돼 있다.위치: 강남구 강남대로 156길 32(신사동 516-6)영업시간: 오후 5시~다음날 오전 7시, 연중무휴주차: 대리주차 가능문의: 02-549-5677 2018-12-06
- 공연 후기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옷깃을 여미게 하는 스산하고 쌀쌀한 초가을 저녁,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한창 공연 중인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만나봤다. 번잡한 공연장 로비에서는 광클 예매로 겨우 좌석을 확보했다는 수다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과연 빈틈없이 들어찬 만석 공연장을 보며 역시 스테디셀러 뮤지컬 공연의 인기를 실감했다.한국만의 노하우로 더욱 빛나는 공연 <지킬앤하이드>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후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었지만, 그중에서도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공연이다. 국내에 수입되는 대부분의 라이선스 공연이 레플리카 또는 오리지널 형태의 프로덕션 계약인 것에 반해,<지킬앤하이드>는 원래의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새롭게 작품을 구성했다.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원작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읽고 나서 뮤지컬을 보면 ‘지킬(하이드)이 왜 이렇게 젊지?’하고 의아해할 수 있다. 바로 지킬/하이드 역을 젊고 매력적이며 도전적인 캐릭터로 변형시켰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지킬은 지성을 겸비한 젊고 매력적인 청년으로, 하이드는 야성적이고 역동적인 야수로 거듭나 극의 드라마는 긴장감을 더한다.조승우, 홍광호, 박은태 환상적인 전설의 캐스팅2018 <지킬앤하이드>의 지킬/하이드 역은 그동안 이 역을 맡아왔던 배우들 중에서도 전설적인 배우들이라고 할 수 있는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가 캐스팅됐다. <지킬앤하이드>는 2004년 초연 이후 그동안 총 11명의 배우들이 지킬/하이드 역을 소화했었다.지난 11월 28일 수요일 저녁 공연은 지킬/하이드 역에 홍광호, 루시 역에 해나, 엠마 역에 민경아, 어터슨 역에 김도형이 출연했다. 공연시간 내내 무대를 압도하는 배우는 단연 지킬/하이드 역의 홍광호. 확고한 신념을 갖고 연구를 추진하는 지적인 의사 ‘지킬’과 타락한 생활과 무자비한 폭력을 일삼는 살인마 ‘하이드’의 양면성을 폭넓은 연기와 다양한 음역대로 완벽하게 소화해내 관객들의 감동과 전율을 자아냈다. 루시 역의 배우 해나의 연기와 가창력 또한 무대에 빛을 더했다.탐욕과 도덕적 삶, 어느 것이 승리할 것인가.“나의 결점 중에서도 가장 나쁜 점은 쾌락을 추구하고 싶은 욕구를 참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로서는 내 정신을 고결하게 유지하고 사람들 앞에서 위엄 있는 냉정함을 유지하고 싶은 성격과 그런 욕구를 조화시키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들 몰래 쾌락에 빠져들게 되었다.”(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킬박사와 하이드> 중에서>인간이라면 살아가면서 누구나 선과 악, 탐욕과 도덕, 거짓과 진실 등 대립적인 가치관 속에서 마음의 갈등을 수도 없이 겪을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누구에게나 존경받아 마땅한 인물들이 뒤에 숨어서는 이기심과 탐욕이 시키는 대로 양심을 저버리고 완전한 악을 실천하는 하이드의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거듭되는 악 속에서도 선이 승리함을 믿는 이들이 많다는 것 아닐까.누적 공연 횟수 1,100회, 누적 관객 수 120만 명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세우고 있는 <지킬앤하이드>는 이번 2018년 공연도 1차 티켓 오픈 당시 광클 경쟁과 함께 2분 만에 전석 매진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현재 1월 중순까지의 공연은 대부분 매진 상태이며, 지난 11월 30일(금) 4차 티켓 오픈(1월 15일~2월 3일 공연) 공연도 일부 좌석만 남아있다.지킬앤하이드 공연 안내●기간 : 2018년 11월 13일~2019년 5월 19일●장소 : 샤롯데씨어터●예매 : 인터파크/예스24●문의 : 1588-5212 2018-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