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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루한 어린이날은 이제 안녕! 벌써부터 아이들은 5월 달력을 보며 빨간 날의 개수를 세고, 어린이날 선물은 무얼 사달라고 할까 잔뜩 기대하고 있다. 늘 똑같이 적당히 선물사주고 아이들 좋아하는 메뉴를 골라 식사를 하고 하루 종일 심심하다는 아이들을 적당히 달래며 지내는 그런 어린이날 말고, 조금 더 특별한 조금 더 재미있는 그런 어린이날은 없을까? 어린이들의 성화에 시달리기 싫은 어른들을 위하여 부산 전역에서는 경륜왕 선발대회부터 어린이 벼룩시장까지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진다. 아이뿐만 아니라 온가족이 다 같이 참가할 수 있는 체험도 많다. 아이와 함께 뭘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낼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보자. 제38회 부산어린이날 큰잔치 올해도 어김없이 5월 5일에는 사직실내체육관 및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린다. 축하공연으로 특공대작전 시범(경찰특공대), 치어리딩 시범, 마술 쇼 등이 펼쳐진다. 특히 이번 어린이날에는 향토서점을 살리자는 운동의 일환으로 보조경기장에서 대규모 도서교환전이 열릴 계획이다. 문의 : 051) 888 - 2924스포원파크 제7회 스포원 어린이경륜왕 선발대회제7회 스포원 어린이경륜왕 선발대회가 5월5일 10시30분 ~ 1시30분까지 열린다. 참가대상은 만6~7세 어린이(출생일 2004.1.1. ~ 2005.12.31)다. 상장과 부상이 마련돼 있으며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을 지급한다. 문의 및 참가신청은 전화접수 (1577-0880), 이메일(photo@spo1.co.kr), 팩스(051-550-1539) 로 하면 되고 선착순으로 접수 마감한다. 참가를 신청한 사람은 반드시 5월5일(목) 오전 10시30분까지 생년월일 확인서류 ‘의료보험증’ 또는 ‘주민등록등본’을 지참해 현장등록 해야 한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이해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가족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퍼즐맞추기 경연대회, 경주로 마라톤을 비롯해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를 상영(뽀로로, 월 E)한다. 가족사랑 3종 경기와 동요 1000곡 부르기, 사생대회도 열린다. 개그맨 팬 싸인회, 캐릭터 쇼, 격투기 퍼포먼스도 놓치지 말자. 대형비빔밥 만들기(500인분), 다트 던지기, 페이스 페인팅, 활쏘기 등 소소한 재미도 즐길 수 있다. 유료 행사로는 나무요요 만들기, 버블버블, 썬캡·삐에로캡 만들기, 물풍선 만들기 등이 예정돼 있다. 문의 : 051) 901-7114 제2회 에덴밸리 리조트 사생대회양산 에덴밸리에서는 5월 5일(오전 10시~오후 5시30분) 어린이 사생대회를 개최한다. 참가대상은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으로 행사 참가비는 무료다.(선착순 500명) 페이스 페인팅, 캐리커쳐, 솜사탕 등 먹을거리 제공, 보물찾기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 055) 379 - 8176 제26회 빙그레 어린이 그림잔치빙그레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제26회 빙그레 어린이 그림잔치''를 개최한다.이번 대회는 ''상상의 날개를 활짝!''이라는 주제로 유치부와 초등 저학년부, 초등 고학년부 3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전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부산은 5월 5일 어린이날 부산 APEC 나루공원에서 실시된다. 그림 그리기 외에도 태권도 시범, 라인댄스, 버블체험, 투게더 가족사진 촬영, 슛돌이 등의 부대행사가 준비돼 있다. 참가비는 없으며 사전접수는 5월2일까지 전화(02-2253-1121, 1141)및 온라인(http://art.bing.co.kr)을 통해 가능하다. 어린이 벼룩시장 ‘병아리떼 쫑쫑쫑’5월 5일(오전10시~1시) 부산 신세계백화점 앞 야외주차장에서는 ‘아름다운가게’가 주최하는 어린이 벼룩시장 ‘병아리떼 쫑쫑쫑’이 열린다.병아리떼 쫑쫑쫑 기부금영수증 코너에서는 당일 판매수익금의 50% 이상을 기부한 어린이들에게 아름다운가게와 신세계백화점이 함께 수여하는 ‘착한 어린이 임명장’ 단체 수여식을 진행한다. 부모님 마당에서는 ‘자녀들과 장애아동 입양가족들에게 쓰는 응원편지’를 작성해서 전달할 예정이다. 사전 참가 접수는 www.bstore.org, www.flea1004.com에서 하면 된다. 전문상인 및 새 물건 판매자는 참가를 금지하고 어린이 참가자는 1자리 배정, 단체 참가자는 천막 1개가 배정된다. 자세한 사항은 051) 867-8701로 문의. 제89회 어린이날 가족문화축제 한마당 어린이회관,학생교육문화회관,어린이교통안전교육장 일원에서 열리는 ‘제89회 어린이날 가족문화 한마당’은 풍물놀이, 관현악 연주 등 각종 공연과 교통문화체험, 가족독서 골든벨, 풍물놀이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5월 5일 10시부터 열리는 이 행사는 자녀들과 함께 과학, 문화, 예술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다. 문의 : 051) 810-8800 어린이날 열차체험코레일이 어린이날을 맞아 IPTV 어린이 전문채널 키즈원과 함께 5월 3일부터 7일까지 ‘코레일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KTX열차시승, 차량기지 방문, 사생대회, 곡성기차마을 견학 등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전액 무료로 열릴 예정이다. 부산은 5월4일 부산역견학, KTX체험, 세심마을체험의 내용으로 오전9시에 부산역을 출발한다. 이벤트 참여 희망자는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를 통해 21일부터 26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추첨결과는 28일 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또 ‘코레일 체험’ 참여 후기를 코레일 홈페이지나 키즈원 TV 홈페이지(www.kids1tv.com)에 등록하면 우수 참여자 10명에게 토마스 DVD, 어린이 완구, 토마스 홍삼친구 등을 제공한다. 이수정 장정희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2
- 부천 재사용 문화 확산의 메카 ‘녹색가게’ 부천 상동 반달마을에 사는 김진영 씨는 3세인 막내의 신발을 구입하기 위해 복사골문화센터 지하에 있는 상동 녹색가게를 찾았다. 이곳 단골인 김 씨는 현재 초등학교 2학년인 장녀를 이곳에서 구입한 재활용 옷을 입혀 키웠다. 그녀는 “녹색가게는 우리집 생활에 많은 도움을 줬다. 우리 아이들에게 남이 입던 옷을 입히지만 깨끗하게만 관리하면 새 옷 못지않고 알뜰하게 사는 법을 보여줄 수 있어서 일석이조”라고 전했다.작년 알뜰가게 이용자 6200명1998년 문을 연 부천 YMCA 녹색가게는 재활용 물품을 판매, 교환하는 알뜰 가게로 부천지역의 자원절감운동에 앞장서왔다. 또한 친환경 소비생활과 재사용 문화를 확산시키는데도 노력해왔다. 지난 4일에는 녹색가게 소사점이 문을 열었다. 이로써 원미점과 복사골문화센터 상동점, 오정점 등 4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작년 한 해 기증을 포함한 교환 물품은 2만 여개가 접수됐고 이용자는 6200 여명(여성 75%, 남성 10%, 어린이와 청소년 5%)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한종태 간사는 “복사골문화센터 지하 1층에 있는 상동점은 접근성이 가장 뛰어나고 원미점은 원미구청 별관에 있어서 잘 안보이고 오정점은 오정구청 지하 1층이라 접근성이 좋지 않다”며 “그 중 복사골문화센터가 오래 운영되다보니 사람들에게 알려져 가장 많은 이용자를 갖고 있으며 이번에 문을 연 소사점은 공간이 넓고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설명한다. 소사점에서 만난 이민자 씨는 “그동안 원미구와 오정구에만 위치해있어서 녹색가게를 이용하고 싶어도 못했지만 이제 우리 동네에도 녹색가게가 생겨서 좋다”고 전했다.교복물려입기와 토요나눔장터의 활성화 녹색가게는 부천시민들에게 자원의 재사용과 재활용 캠페인을 벌이며 녹색소비를 강조한다. 이를 위해 교복물려입기와 토요나눔장터, 되살림 전시회와 리폼 공모전, 재활용 패션쇼를 여는 등 다양한 녹색 소비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재사용과 재활용 실태를 모니터하고 있으며 되살림 강좌를 열어 주부들의 알뜰 살림을 돕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녹색가게의 주요 활동은 98년 시작한 교복물려입기 나눔장터와 2004년 시작한 중앙공원 토요나눔장터다. 이한종태 간사는 “교복물려입기의 경우 2011년 1만 2000건이 접수됐으며 약 2500여 명이 이용했다”며 “수익금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교복지원금과 녹색가게 환경기금으로 사용됐다”고 말한다. 3월 말부터 11월까지 매 주 토요일마다 중앙공원에서 열리는 토요 나눔장터는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가져온 사람들이 하루 사장이 되는 벼룩시장 형태의 작은 시장이다. 수익금의 10%를 자율 기부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2457팀이 판매자로, 2만 5000여 명이 구매자로 참여했다. 2009년 시작한 소사대공원의 신나는 어린이 나눔장터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 월 마지막 주 토요일 열리며 어린이 경제교육에도 일조하고 있다. 또한 리폼위원회와 오카리나, 바이올린, 천연화장품 소모임 활동도 활발하다. 이한종태 간사는 “앞으로 이웃과 함께 하는 녹색생활운동의 둥지로 지역사회에 새로운 변화를 만드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TIP 녹색가게 상동점 추귀남 봉사자추귀남(62) 씨는 지난 2001년부터 녹색가게 자원봉사자로 활동해왔다. 몸이 건강할 때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벌써 11년이 넘었다며 웃는다. 봉사라는 말을 달기에도 부끄럽지만 자신의 손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는 일이 기쁘다고 했다. 추 씨는 “집안에서 쓰지 않고 버리는 물건이 있으면 깨끗이 손질해서 녹색가게에 가져오면 고맙겠다. 녹색 나눔의 문화가 확산되면 지구가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TIP2 녹색가게 이용방법중고생활용품을 손질해서 가져간다. 물품 교환 용 녹색카드를 만든다. 가져간 물건은 평가금액의 50%를 교환할 수 있으며 나머지는 현금으로 구입해야 한다. 이곳에서 일회용품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매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오전 10시~ 오후 4시)까지 문을 연다. 한편 녹색가게에서는 봉사자를 모집한다. 20대부터 50대까지 6개월 이상 활동 가능한 사람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3시간 동안 매장을 관리하면 된다. 문의 원미점 032-613-6821, 상동점 326-6821, 오정점 672-6822, 소사점 625-6432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0
- 샤브샤브전문점 ‘미작샤브샤브’ 이전오픈 중앙동에 있던 정통 샤브샤브전문점 ‘미작샤브샤브’가 지난 15일 고잔신도시로 네오빌6단지 인근으로 이전 오픈했다. 안산 미작샤브샤브는 입소문을 타며 몇 차례 방송에도 소개된 맛집이다. 버섯과 한약재 등 20여 가지 재료를 5시간 이상 고아서 만든 육수, 최상급의 등심, 그리고 고기와 야채 맛을 더욱 좋게 하는 소스가 일품이다.이번에 이전 오픈을 하면서 낙지메뉴를 추가로 선보이는 등 기존의 메뉴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특히 가격의 대중화를 선언, 저렴한 가격으로 정통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미작샤브샤브에 가면 자리에 앉는 순간부터 재미있다. 끊이는 음식이니 뭔가 가열도구가 있을 법 한데 식탁 위에 놓이는 건 육수가 담긴 흰 종이소쿠리 뿐이다. 좀 있으면 종이소쿠리에 담긴 육수가 보글보글 끓어오른다. 바로 인덕션레이지를 쓰기 때문이다. 종이소쿠리의 종이는 고기의 기름기는 흡수하고 식재료의 천연맛과 영양을 보존하는 인체에 무해한 특수종이다. 미작샤브샤브의 메뉴는 소고기샤브(1만2000원), 산낙지가 들어가는 해물샤브(1만5000원), 산낙지철판(1만5000원), 산낙지 한접시(1만3000원) 등이다. 또 점심특선메뉴로 낙지덮밥(5000원), 낙지전골(6000원), 소고기샤브(8000원) 등이 준비돼 있다. 문의 : 미작샤브샤브(031-482-5278)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0
- 2011년 ‘찾아가는 문화활동 지원사업’ 참여단체 공모 원주시는 ‘2011년 찾아가는 문화활동’ 지원사업에 참여할 연극, 무용, 음악, 국악분야의 공연예술단체를 4월 25일까지 공모한다. ‘찾아가는 문화활동’이란 문화소외지역 주민과 소외계층 주민들에게 직접 찾아가 문화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공모에 채택된 단체에게는 공연 1회당 300~4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공모결과는 5월 중 발표예정이다.접수기한 : 4월 25일(월)까지 방문 접수접 수 처 : 원주시청 문화관광과 예술팀문의 : 737-282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1
- 제29회 전국연극제 개막식 사전 공연단체 모집 제29회 전국연극제 사무국은 오는 6월 3일 열리는 제29회 전국연극제의 개막식의 사전공연팀을 모집한다.개막식 사전공연에 참가하려는 공연팀은 공연장르는 제한이 없지만, 100이상으로 구성된 무용형식의 공연을 펼칠 수 있어야한다. 여러 단체가 연합으로 참여 가능하며, 공연일은 6월 3일 따뚜공연장(개막식), 행사기간 중 원주시내 일원(1회 공연)이다. 팀별 20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된다.접수기간 : 4월 27일까지접수방법 : 우편접수 또는 이메일 접수주소 : 강원도 원주시 명륜동 345번지 따뚜공연장 내 연극제 사무실 기획팀 문의 : 765-113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1
- 풍기 소백산으로 철쭉 구경하러 오세요 백두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그 허리 부분에 국립공원 소백산이 있다. 영남지방의 영산으로 불리는 소백산은 경상북도 영주시와 충청북도 단양군의 경계에 위치한다. 철쭉과 천연기념물 주목 군락지로 유명한 소백산은 죽령 남쪽의 도솔봉을 시작으로 제1연화봉, 제2연화봉, 비로봉, 국망봉 등 산봉우리들이 줄지어 이어져 있다. 계곡과 울창한 숲에는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유서 깊은 불교 문화유적지도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5월 말이면 소백산은 철쭉으로 장관소백산의 봄은 야생화의 꽃망울에서 시작되어 철쭉의 장관으로 이어진다. 경상도와 충청도의 경계에 있는 만큼 소백산을 산행하는 등산로는 다양하다. 그 중 철쭉과 폭포, 사찰을 감상하며 오르는 산행은 희방사 코스다. 희방사 관리사무소에서 출발하여 희방폭포와 희방사를 보고, 천문대와 제1연화봉, 비로봉과 비로사를 본 뒤에 풍기 삼가리로 내려오는 산행이다. 14km거리에 5시간 정도 소요된다.관리사무소를 지나 조금 올라가면 제일 먼저 희방폭포를 만난다. 소백산 연화봉 밑에서 발원한 폭포인 희방폭포의 높이는 28m로, 내륙에서는 가장 큰 폭포다. 계곡과 더불어 연중 시원한 물줄기로 등산객을 맞아 준다. 희방폭포를 지나면 신라 선덕여왕 12년 두운조사가 창건한 희방사가 나온다. 희방사에는 이름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산길을 가던 두운조사가 목에 비녀가 걸려 신음하는 호랑이를 발견하고, 목숨을 살려주었다고 한다. 은혜를 갚고 싶은 호랑이는 경주호자의 외동딸을 두운조사에게 물어다 놓고, 경주호자는 외동딸을 살려준 두운조사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희방사를 지어 시주했다는 전설이다. 희방사에는 은은한 종소리로 유명한 동종이 보관되어 있다. 희방사에서 천문대로 이르는 길에는 힘들고 가파른 깔딱고개가 있다. 깔딱고개만 지나면 이후부터는 무난한 구간이다. 5월말에서 6월초에는 천문대와 제1연화봉(1,394m), 비로봉, 국망봉 주변에 철쭉꽃이 만개하여 그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제1연화봉을 오르는 길에는 나무계단이 계속해서 이어져있고, 제1연화봉 정상은 전망대 시설이 잘 되어 있어 주변 경치를 조망하기에 좋다. ●백두대간의 경치가 한눈에 보이는 비로봉연중 6개월 정도 백설로 뒤덮이고 아름다워서 ‘한국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소백산의 주봉 비로봉(1440m)은 해마다 5월 말이면 철쭉꽃으로 붉게 물든다. 비로봉 주위의 능선에 펼쳐지는 철쭉의 장관 때문에, 등산객들은 소백산을 봄철 산행의 필수코스로 꼽는다. 제1연화봉과 비로봉 사이에는 오랜 세월동안 소백산을 지켜온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천연기념물 주목은 높이가 7m정도 되며, 줄기가 꼬이고 곁가지는 위·아래로 굴곡을 만들어 신기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정상표지석이 있는 비로봉 정상에 서면, 발아래로 끝없는 능선들이 제각기 백두대간의 위용을 자랑한다. 비로봉 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비로사는 신라 문무왕 20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신라 고찰이다. 불상, 비, 당간지주 등의 유물이 이 절의 깊은 내력을 말해주고 있다. 비로사에는 신라 말기인 9세기 후반에 조성된 불상인 보물 석아미타불과 석비로자나불 좌상이 있다. 단정하고 아담한 체구, 둥근 얼굴, 생기 있는 어깨선 등이 현실적인 인간의 모습이다. 소백산 인근의 관광지는 옥녀봉자연휴양림, 소백산풍기온천, 풍기인삼시장, 부석사, 소수서원, 선비촌, 선비문화수련원, 죽령옛길 등이 있다.문의 : 054-638-6196 도움말 : 영주시 홍보기획팀 / 문화재청박스기사>2011 영주 소백산 철쭉제영주시에서는 소백산 철쭉이 만개하는 시기인 5월 28일부터 29일까지 소백산 일원에서 ‘영주 소백산 철쭉제’를 개최한다. 철쭉제 행사로는 철쭉 꽃길 걷기, 소백산 산신제, 죽령 옛길 걷기, 농·특산품과 풍기인견 홍보 마케팅 행사, 홍삼엑기스 무료 시음 등이 열린다.철쭉제 문의 : 054-639-6064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1
- 아! 그 집 쭈꾸미, 매콤한 맛이 제대로더군! 봄이면 몸은 춘곤증으로 나른해지는데 반해, 입맛은 떨어져 피곤해지기 십상이다. 이럴 때 피로 회복에 좋은 주꾸미를 매콤하게 볶아서 한 입 먹으면, 정신이 번쩍 들 것 같다. 4월과 5월은 ‘바다의 봄나물’이라는 주꾸미 철이다. 주꾸미 볶음을 더 맛있게 먹는 법을 알기 위해 무실동 ‘아 그 집 쭈꾸미’를 찾아 갔다. ●번호표 받아 기다리며 먹었던 맛무실동 자연유치원 근처에 있는 ‘아 그 집 쭈꾸미’는 경기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프랜차이즈 주꾸미 볶음 전문점이다. 원주에서 주꾸미 볶음 전문점을 열기 전, 오인숙(41) 사장은 경기도에 있는 ‘아 그 집 쭈꾸미’ 식당의 단골이었다고 한다. “주꾸미 맛이 얼마나 깔끔하고 매콤한지, 손님이 많을 때는 번호표를 받아서 기다리며 먹었다니까요. 제가 먹어 본 주꾸미 요리 중 제일 맛있었어요. 원주 분들께도 맛있는 주꾸미 볶음을 알리고 싶어 가게까지 열게 되었고요”오 사장은 주꾸미의 또 다른 매력은 영양이 풍부한 점이라고 말한다. “주꾸미는 맛도 좋지만, 영양가는 더 높아요. 불포화 지방산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피로회복에 좋은 타우린은 오징어의 5배가 들어 있어요. 맛있는 음식이 몸에 좋기까지 하니 일석이조예요.” ●주꾸미 볶음과 나물반찬, 보리밥이 어우러진 맛 오 사장의 주꾸미 자랑을 들으니, 그 맛이 궁금해 음식을 재촉했다. ‘아 그 집 쭈꾸미’의 주꾸미 볶음은 먹기 좋게 잘게 자른 주꾸미 볶음뿐 아니라, 콩나물 열무 시금치 무생채 그리고 커다란 대접에 담긴 보리밥이 같이 나온다. 밥 한 숟가락에 살이 탱탱한 주꾸미 한 젓가락을 올리니, 오 사장이 먹는 법을 가르쳐준다. “우리 가게 주꾸미 요리는 보리밥 대접에 갖은 나물반찬과 주꾸미를 한데 넣고 비벼 먹어야 제 맛이에요. 고소한 맛을 좋아하면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려도 좋고요.”가르쳐 준대로 큰 그릇에 넣고 썩썩 비벼 맛을 보니, 매콤한 주꾸미는 질기지 않으면서도 쫄깃하고, 무생채와 열무는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주꾸미 볶음은 바비큐 양념 맛이 나는데, 오 사장은 그 맛의 비결이 소스와 프라이팬을 45도 기울여 센 불에서 요리하는 데 있다고 전한다. “1인분을 시켜도 양념을 정량대로 넣어야 제대로 된 맛이 나와요. 주꾸미 볶는 시간과 양념 넣는 시간, 불 줄이고 키우는 모든 것들이 제대로 맞아야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주꾸미 식감을 살릴 수가 있지요.” 주꾸미를 집에서 요리할 때 주꾸미의 제대로 된 맛을 내기는 쉽지 않다. 요리했을 때 물이 생기거나, 예상했던 맛보다 짜지는 경우도 많다. 그에 반해 ‘아 그 집 주꾸미’의 주꾸미 볶음은 양념이 고루 배고 간이 딱 맞다. 오 사장은 “주꾸미 뻘을 소금으로 씻으면 짜질 수가 있어요. 밀가루로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죠. 밀가루는 비린내도 잡아주거든요. 물이 생기지 않도록, 손질한 주꾸미를 3일 동안 냉장고에서 숙성 시킨 뒤 요리해요”라며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통통한 새우튀김과 해물파전의 고소한 맛주꾸미 볶음은 매운 맛, 중간 맛, 안 매운 맛 세 가지가 있어 골라 먹을 수 있지만, 주꾸미 볶음은 매콤해야 또 제격이다. 매운 맛은 무작정 맵기만 하면 식감이 떨어진다. 주꾸미 볶음 사이사이 미역국을 같이 먹으면, 매운 맛은 매운 대로, 구수한 맛은 구수한대로 즐길 수 있다. 주꾸미 볶음의 매운 맛도 달래주고, 고소한 맛을 즐기기 위해 왕새우튀김과 해물파전을 주문했다. 여덟 마리의 왕새우가 접시에 담겨 나오는데, 새우 크기가 제법 크다. 밀가루와 튀김옷으로 크기를 늘렸나 싶어 한 입 베어 물고 확인 해보니 통통한 속살이 제 크기 그대로다. 바삭한 튀김옷에 부드러운 새우 맛이 주꾸미 볶음의 매운 맛과 조화를 잘 이룬다. 아이들 간식이나 술안주로도 좋을 듯하다. 넓적한 접시에 한가득 차지한 해물파전은 여러 명이 같이 왔을 때 먹어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로 풍부한 양이다.‘아 그 집 쭈꾸미’의 테이블 수는 25개이다. 손님 100명이 한 번에 자리 잡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이라 단체 모임도 거뜬하다. 오 사장은 “점심시간에 오시면 공기 밥을 서비스로 드려요”라며 주꾸미 볶음 한 그릇에 봄날의 피로를 깨끗이 풀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힌다.문의 : 742-9255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1
-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는 풍경 좋은 카페, 브루노 오랜만에 가져보는 가족만의 오붓한 외출. 도심을 벗어나 풍경 좋은 자연 속에서 점심도 먹고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싶은데, 먼 거리를 나서기는 선뜻 내키지 않는다. 가까운 거리에 경치 좋은 카페가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보기로 했다. 관설동 코아루 아파트 옆, 갈촌 마을로 들어가니 카페 브루노가 보인다. ●전망 좋은 카페, 부르노 몇 백 년은 족히 되었을 아름드리 느티나무를 지나 들어선 길. 한 쪽에는 진달래꽃이 한창이고, 야트막한 주변의 야산은 파릇파릇 새싹이 푸르다. 관설동 아파트 단지에서 불과 차로 10분도 걸리지 않는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카페 브루노의 주변 경치는 자연 그대로다. 새롭게 단장한 넓은 주차장. 차에서 내리자 카페를 에워싼 소나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실외 스피커에서 흐르는 음악을 들으며 카페로 들어가니, 백 평은 됨직한 넓은 공간이 시원하다. 한쪽의 라이브 무대는 멋스러운 분위기를 만들고, 곡선과 직선으로 흐르는 감각 있는 조명은 모던하다. 높은 천장까지 이어진 카페의 세 면을 모두 넓은 창으로 장식해서, 어느 곳에 자리를 잡아도 바깥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탁 트인 전망 속의 소나무와 들판이 시원하고 멋스럽다. ●두 명의 쉐프가 전담하는 럭셔리한 맛브루노에는 주방을 책임지는 전문 쉐프가 둘이 있다. 피자와 스파게티 전문가인 이승재 쉐프와 커틀렛 전문가, 김건서 쉐프이다.베이컨크림 스파게티와 과일 피자, 롤 커틀렛을 주문하니 제일 먼저 샐러드와 피클들이 나온다. 아삭한 야채들이 정갈하게 담긴 샐러드는 유자소스를 이용해 새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돋보이고, 주방 쉐프들이 직접 담근 오이 피클과 무 피클은 너무 달거나 시지 않아 먹기 좋다. 베이컨크림 스파게티는 크림소스가 진한데도 느끼하지 않다. 베이컨과 양파, 양송이와 토마토가 잘 어우러진 담백한 맛이다. 스파게티와 같이 나오는 쿠키 모양의 빵은 이 쉐프가 이스트로 발효시켜 오븐에서 직접 구워 낸 것이라고 한다. 오이 피클과 올리브유로 만든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체리와 파인애플, 열대과일이 토핑 된 과일피자는 아이를 위해 이 쉐프가 추천한 피자다. 단 맛이 살짝 가미된 고소한 맛과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한 입 물면 쭉쭉 늘어나는 피자치즈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다. 아이를 위해 주문했는데 어른들 입맛에도 만족스럽다. 돼지고기 등심에 치즈와 야채로 속을 채운 롤 커틀렛은 커틀렛 본연의 맛과 함께 치즈의 고소함과 야채의 아삭함이 식감을 더해준다. 김 쉐프는 “튀김옷은 바삭하고, 등심과 야채, 치즈로 이루어진 속은 부드러워야 커틀렛의 제 맛을 느낄 수가 있어요. 롤 커틀렛은 건강과 맛 두 가지 모두 생각한 메뉴입니다”라며 국산 등심에 원주에서 재배한 야채를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천사를 위한 커피, 카라멜 마끼아또카페 브루노는 바리스타도 둘이다. 한 명은 박혜경 바리스타이고, 다른 한 명은 브루노의 대표인 김형욱(32) 사장이다.김 사장은 “아메리카노 커피는 깊고 구수한 커피 향 때문에 많은 분들이 즐겨 찾아요. 부드러운 커피 맛을 좋아하는 손님들은 스팀우유와 에스프레소를 섞어 만든 카푸치노와 카라멜 마끼아또를 좋아하시고요”라며 브루노에서는 최상급 커피만 사용한다고 말한다. 김 사장의 말대로 아메리카노 커피는 커피 본연의 향을 즐기는데 손색이 없었고, 풍부한 우유 거품이 부드러운 카라멜 마끼아또 커피는 달지 않고 깨끗한 뒷맛이 돋보였다. 아이를 위해 김 사장이 추천한 음료는 딸기 스무디다. “깔끔한 맛을 위해 우유는 넣지 않고, 딸기 원액과 요거트, 얼음을 섞었어요. 첫 맛은 달고 끝 맛은 시원해 손님들이 좋아합니다.” 김 사장에게 커피는 이웃과 나누는 사랑의 또 다른 모습이다. 김 사장은 “카라멜 마끼아또와 아포가또를 판매하면, 천사지킴이 운동의 일환으로 판매가의 10%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카라멜 마끼아또와 아포가또를 천사 커피라 부릅니다”라며 브루노의 성장이 사회에도 도움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힌다. 식사를 마치고, 브루노 바로 앞에 있는 백운산 등산로를 가볍게 산책했다. 주말 한 낮, 브루노에서의 점심은 풍경 좋은 자연과 맛있는 식사가 어우러진 즐거운 시간이었다.문의 : 766-7100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1
- 방사능 공포, 안산시민들의 일상에 스며들다 지난달 일본 동북지방의 지진으로 발생한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원자력과 방사능에 대한 두려움이 급증하고 있다. 사고 후 40여일 째. 사태는 갈수록 악화되고 우리나라에 내린 비와 국내산 채소에서도 방사능물질이 검출되면서 일상생활에도 방사능공포가 스며들고 있다. 비 한 방울 맞는 것도 걱정되고, 해산물을 먹는데도 신경이 쓰인다. 일본 원전사고 이후 안산시민들의 달라진 일상생활을 짚어보았다.비- 원전사태 이후 비 내리는 날이 겁이 난다. 기상 정보를 전하는 리포터는 방사능비가 우려되니 큰 우산을 준비하라고 하고, 부모들은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것도 걱정이 된다. 방사능비가 우려되던 날 안산의 한 초등학교도 휴교를 했다. 비를 맞으며 걷는 낭만은 이제 꿈꾸지 못할 일이 되었고 방사능비를 맞은 농작물을 먹어도 될지 걱정이다. 실제 지난 7, 8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뒤 경남과 제주지방의 노지 채소 중에서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 성분이 발견됐다. 인체에 영향이 없는 극미량이라 하지만, 이제 먹거리까지 걱정해야하는 상황이 됐다.마트- 집근처 대형 마트 소금매장에는 이전과 달리 용량 큰 3kg 들이가 많아졌다. 일본 원전 방사능 유출사고 이후 방사선 요오드에는 소금이 좋다는 말이 돌면서 마트마다 소금매출이 부쩍 늘었다. 소금이나 미역 다시마에 함유된 비방사선 요오드를 미리 많이 섭취해 인체에 축적이 되면 방사선 요오드가 몸에 들어왔을 때 배출된다는 이론이 배경이다. 하지만 일상적으로 자주 먹는 것만으로는 방사선요오드를 배출할 수는 없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초기 소금사재기 열풍은 가라앉은 듯하다. 그래도 마트에 갈 때마다 소금이나 해조류를 하나씩 더 사게 된다는 주부들이 많다. 조만간 방사능에 오염된 바닷물로 인해 소금과 해조류도 먹을 수없는 날이 올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시장-오염된 바닷물에서 난 생선을 먹을 수 있을까? 원전에서 바다로 방사능오염수를 내보내면서 수산물 섭취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다. 하지만 해수의 흐름이 달라 아직까지는 국내산 수산물에서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선지 집근처 마트의 수산물 판매원은 이전과 판매량이 별로 차이가 없다고 했다. 안산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들도 원전 방사능 사태이후 일본산 활어 거래가 줄어든 것 외에 냉동생선이나 국내산 어패류 거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반응이다. 한 상인은 “먹을 사람은 다 먹는다”고 했다. 가게마다 진열된 생선들 앞에 써 붙인 ‘국내산’이라는 글씨가 더 돋보이는 느낌이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계 직원은 “오염우려가 있는 일본산 수산물은 반입되지 않고 냉동생선은 그 이전에 잡힌 것들이라서 시장에서 거래되는 수산물은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두드러진 변화는 시장의 소금 거래량이 원전사고 이전의 10배가 넘는다는 것. “예전에는 소금트럭이 한 달에 한번정도 들어왔는데 요즘은 이틀에 한번꼴로 들어오고 있어요. 30kg짜리라 일반 가정용도 아닌데 영업집에서 미리 사두는 건지...” 일본 원전사태 이후 일본으로 유학 간 자녀를 둔 가정은 늘 불안감을 안고 산다. 도쿄의 대학에 다니는 딸이 있는 고잔동 박모씨. 지진 때문에 들어와 있던 딸을 며칠 전 다시 일본으로 보냈다. 대학 4학년인 딸은 한 학기만 다니면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채우고 온다며 갔지만 도쿄 수돗물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된 터라 여간 염려가 되는 게 아니다. 출국 전에 여행가방 가득 참치 김 미역 라면과 물 2리터까지 챙겨 보냈다. 도쿄에서 ‘생수 구하기가 어렵다’는 보도에 당장 먹을 물도 없을까 걱정했는데 도착한날 딸은 집에서 가까운 슈퍼에서 생수 2리터를 샀다고 해 좀 안심이 됐다. 그래도 딸은 물을 더 확보하기 위해 일본 지마켓에서 한국산 생수를 2리터 12개를 주문했다. 휴대폰으로 생수값 19.56달러가 결제됐다는 문자를 받으면서, 방사능오염수를 걱정해야하는 이 생생한 현실이 마치 수십 년 후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0
- 미술관에서 느끼는 삶의 쉼표 미술만큼 감상자의 부지런함을 요구하는 예술 장르가 있을까? 영화는 커다란 스크린이 아니더라도 고화질 영상으로 원래의 맛을 볼 수 있고. 음악도 CD 등 대체 수단으로 아쉬운 대로 원작의 느낌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미술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물론 미술도 도록이나 화면으로 감상 할 수 있지만 영화나 음악과는 달리 감동이 피부에 닿지 않는다. 눈에 보여야 마음을 여는 까다로운 여심(女心)같은 존재. 그 여심이 미술관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마음을 활짝 열고!친절한 금자씨보다 더 친절한 현대미술 - 경기미술관 매년 전시하는 테마지만 늘 기다리게 되는 것. 경기미술관의 친절한 현대미술은 미술관의 1년 컬렉션을 공개하는 자리다. 미술관의 한해 컬렉션을 보는 것은 미술관의 정체성을 파악할 수 있고 한국 미술의 흐름 및 다양한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 그렇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현대미술의 총 집합? 물론 아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작품 해설과 도움말로 현대미술과 관람객의 간격을 좁혔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을 사실에서 표현으로, 제작에서 선택으로, 완성에서 과정으로, 영속(永續)에서 순간으로 라는 범주로 나눠 전시된다. 재미있는 작품 중의 하나는 장성은의 ‘비스콘티 길’. 관람객을 위한 ‘포토존’이자 이벤트가 진행되는 작품이어선지 가장 먼저 눈길을 잡는다. 이 작품은 일상적인 공간의 측정 단위를 사람으로 삼아 ‘그 길의 너비는 몇 명 이었다’라는 식으로 말하고 그 작업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준다. 관객으로 하여금 새로운 공간 지각 방식을 깨닫게 하는 작품이다. 주최측이 제시한 ‘골목길의 넓이는 ( )이다’의 답으로 ‘지금 배고픈 내가 먹을 수 있는 순대의 길이만큼 이다’라고 한 관람객의 답이 떠올라 피식 웃는다. 우리가 흔히 ‘빤짝이(스팽글)’라 부르는 소재로 만든 노상균의 ‘숭배자를 위하여’는 새로운 형상의 불상을 만나게 된다. 총 30개의 작품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6월 6일까지 계속 된다.창가의 토토, 흙장이 토토를 만나다 - 단원미술관단원 전시관 제 2관에서 열리는 전시 ‘흙장이 토토’ 소식에 예전에 읽은 책 한권이 생각났다. 구로야나게 테츠코의 ‘창가의 토토’가 그것! 책의 토토는 개구쟁이 초등 1학년생의 이름, 전시명에 붙은 토토는 흙은 좋아하고, 흙을 만지는 사람들이란 뜻이다. 책 창가의 토토가 한 사람의 성장에 따른 감동이라면 후자의 토(土)는 생명력이 그것. 이질적인 두 요소가 너무나 흡사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는 원초적인 감동 인 것 같다. 흙장이 토토는 안산의 순수 도예 창작그룹으로 전문 도예가외에 취미 도예가, 장애우 도예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전시 목적은 도예 작품이 도예가의 함유물이 아닌 모든 시민들이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매개체로 역할을 하는 것. 전시 일정을 잡는 등 모임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이연실 대표는 “흙에서 나오는 것은 모든 것이 정직하다. 흙을 만지면서 생명의 근원을 느끼고 배운다. 이번 전시에서 관객들은 흙의 생명력과 도예의 아름다움과 창작의 기쁨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대부도에 있는 ‘둥근 세상’ 장애우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하며 전통 도예작품과 생활식기 등 다양한 소품이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증할 예정이라고. 단원전시관 2관에서 4월 15일부터 20일까지 전시된다.이유기 화가의 개인전 - 썬갤러리안산 태생으로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는 이유기 화가의 개인전이 고잔동에 있는 ‘썬갤러리’에서 전시된다, 화가는 개인전만 10번 넘게 한 활동파 작가. 어릴 적 부모님이 일하러 간 사이 스케치하던 안산의 모습이 작가의 머릿속에 고스란히 담아져 있다고 한다. 이번 전시 작품에는 한국화의 ‘일상적’과 서양화의 ‘화려함’ 속에 묻어 있는 의기소침함을 깨려는 작가의 노력이 녹아있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재료의 질적 향상. 한지에 먹과 칠보의 보석을 꼴라쥬기법으로 사용한 작품에서는 먹의 중후함과 칠보의 화려함을 감상할 수 있다. 4월14일부터 27일까지 전시된다. 남양숙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