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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제돈가스전문점 ‘무한리필돈가스’ 생생하게 살아있는 돈가스의 맛 가장 계획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일산. 그런 일산인들에게 아마도 가장 볼 만한 구경거리는 끝자리 3일, 8일마다 장이 들어서는 일산시장이 아닐까 한다. 이곳에서 시끌벅적한 흥정, 덤, 에누리로 표현되는 순수한 감정의 교류를 체험하는 기분이 포근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일산시장 킴스마트 옆에 후한 인심을 무한리필로 주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오늘도 맛있는 냄새를 솔~솔~ 풍기며, 지나가는 이들의 후각을 자극하는 곳은 바로 수제 돈가스전문점 ‘무한리필 돈가스’. 아이들의 한 끼 식사로, 가족들의 외식 메뉴로 늘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 돈가스. 이 집은 그 맛 속에 정성까지 가득 담아 돈가스를 만들어낸다. 게다가 그 간판 이름처럼 먹어도 먹어도 ‘무한리필’이 된다는 장점까지 있으니 찾는 이들이 더욱 즐거운 곳이다. 얼리지 않은 국내산 생고기만을 고집, ‘그래~ 이 맛이야!’ 돈가스 맛을 좌우하는 것은 다름 아닌 주재료인 고기다. 적당히 부드러워야 하고, 적당히 씹히는 맛도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무한리필돈가스’에서는 고품질의 국내산 하이포크만을 사용한다. 그것도 돈가스 부위로 최고라는 등심으로. 무한리필돈가스 김군태 대표는 “물론 쉽고 간편하게 냉동육을 사용할 수 있겠죠. 하지만 맛에 있어서만큼은 고객에게 인정받고 싶답니다. 모든 음식의 재료는 깐깐하게 선택하고 직접 손질하죠.”라고 말했다. 주문과 함께 바로 조리되는 돈가스는 기름에 튀기기 때문에 느끼할 염려가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사용하는 기름은 건강을 생각해 고가의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마치 집에서 튀긴 요리처럼 번들거리지 않고, 느끼함이 없다. 또한 무조건 매일 기름을 갈아주기 때문에 노릇노릇 색감 좋게 튀겨진 돈가스는 보기만 해도 침이 꿀꺽!돈가스는 고깃살이 다소 퍽퍽할 수 있는데, 이 곳 돈가스는 육즙이 살아있는 것처럼 고깃살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거기에 돈가스를 너무 두껍지 않게 손질하여 더 맛있다. 고기가 너무 두꺼우면 속까지 익히느라 겉이 딱딱해지고, 너무 튀겨져 색이 진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집의 돈가스는 적당히 부드럽고, 고소하다. 돈가스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더욱 좋아할만한 맛이다. 소스 또한 돈가스 맛을 결정한다. 김군태 대표가 직접 연구하고 만들어보며 탄생시킨 소스는 너무 달달하지 않아 좋다. 좋은 재료는 기본, 진심어린 정성으로 요리하다 음식의 좋은 맛은 음식에 쓰일 재료와 더불어 만드는 이의 정성이 필요한 법이다. ‘무한리필돈가스’에서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오롯이 음식에 담아내기 위해 애쓴다. 원가 절감이 확실한 냉동육 사용을 포기하고, 하이포크 생고기만을 고집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러한 조리철학, 영업철학은 모든 메뉴, 심지어 함께 내어지는 김치에까지 속속 묻어있다. 보통 생선가스라고 하면 시중에 유통되어지는 완제품 포를 사용할 수도 있을 법하다. 하지만 이곳은 직접 손으로 뜬 동태살만으로도 생선가스를 만들어낸다. 김 대표는 “모든 재료를 사용하는 데 있어 고객을 속이고 싶지 않았어요. 시간과 노력은 더 쏟아야 하지만, 정직함과 솔직함으로 모든 고객으로 대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한다. 일반 돈가스와 생선가스 외에도 치즈돈가스, 함박 스테이크 등도 있다. 100% 자연산 치즈만을 이용해 만든 치즈돈가스, 직접 손으로 반죽해 만든 스테이크 등도 인기 메뉴로 자리잡았다. 생선가스를 주문하면 돈가스도 한 장 추가되기에 ‘생선돈가스’라는 이름을 달았다. “생선가스만 나오면 조금 아쉽잖아요. 다양한 음식을 한번 맛보셨으면 좋겠네요”라고 한다. 제주산 무를 직접 씻고 썰어 깍두기를 담글 정도로 모든 것에 정성을 담아내는 무한리필돈가스 집이다. “이윤을 먼저 생각한다면 재료 선택, 조리방법을 달리하면 되겠죠. 하지만 저희는 재료값이 조금 더 들더라도 고객들에게 맛있는 음식, 건강한 음식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오늘도 어김없이 ‘여기, 리필이요~’ 모자라면 배부를 때까지 돈가스 리필이 가능하다는 점도 이곳의 장점이다. 지갑 주머니가 얇은 학생들, 가끔 돈가스가 생각나는 어르신들, 아이와 함께 부담스럽지 않은 식사를 즐기고자 하는 가족들, 남녀노소 누구나 찾아도 ‘여기~리필이요~’를 외칠 수 있다. “오래도록 이어질 장인정신을 갖고 이 집을 운영하고 싶어요. 저희 집 돈가스 맛보러 어서 오세요~” 김군태 대표는 앞으로도 꾸준히 지금 마음처럼 정성으로 모든 고객을 대하겠다고 다짐한다. 소박한 시장 분위기에 맞게 무한리필돈가스도 대형 돈가스 전문점과 달리 소박한 동네 분식집 같은 분위기다. 하지만 오히려 정감 있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 곳. 맛과 더불어 사람의 따뜻한 정을 느끼고 싶을 때 찾고 싶은 그런 돈가스 집이다. ***무한리필 돈가스는 마치 중국집처럼 빈번하게 배달을 나간다. 비록 매장에서처럼 무한리필은 못해드리지만 양을 충분히 많이 주기에 포장이나 배달단골들이 많기 때문. 중산마을, 탄현마을, 후곡마을, 하늘마을, 덕이동 등 무한리필돈가스의 맛을 가정에서 즐기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달려간다. 위치: 일산시장 킴스마트 맞은 편 문의: 031-976-0086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30
- 4월 고양 파주 김포 - 문화소식 # 연극&clubs웃음의 대학 일시: 5월 1일까지, 평일 20:00, 토요일 15:00/19:00, 일요일 15:00(월요일 공연 없음) 장소: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티켓: 1층 3만원/2층 2만5000원 &clubs오! 브라더스 일시: 5월 4일~22일, 평일 20:00, 토요일 15:00/19:00, 일요일 15:00(5월 5일, 10일 15:00/19:00, 월요일 공연 없음)장소: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티켓: R석(1층) 2만5000원/S석(2층) 2만원# 클래식, 콘서트&clubs마당을 나온 암탉 일시: 4월 29일~5월 8일, 평일 14:00/16:00, 주말, 공휴일 13:00/1500(월요일 5월 3일은 오후 2시 공연 없음)장소: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티켓: R석 1만5000원/S석 1만2000원 &clubs쎄시봉 친구들 콘서트(고양) 일시: 4월 29일~5월 1일, 29일 20:00, 4월 30일, 5월 1일 19:30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티켓: 모시는자리 11만원/으뜸자리 9만9000원/좋은자리 7만7000원/A석 6만6000원 &clubs플라워 인 오케스트라 일시: 4월 30일, 15:99/19:00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티켓: 모시는자리 20만원/으뜸자리 15만원/좋은자리 5만원/편한자리 3만원/고른자리 2만원 &clubs뮤지컬 콘서트 ''꽃보다 아름다운 여인 심청'' 일시: 5월 5일, 14:00/18:00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티켓: R석 2만원/S석 1만원/A석 5000원 문의: 031-967-9156~7 &clubs플라잉 뮤지컬 구름빵 일시: 5월 5일~8일, 5·7일 11:00/14:00/16:00, 6일 11:00(단관공연으로 예매는 기획사 문의 02-3445-5980), 8일 11:00/14:00 장소: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티켓: R석 4만5000원/S석 3만5000원 &clubs아람누리 어린이날 가족음악회일시: 5월 5일, 15:00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티켓: 전석 5000원 &clubs어버이날 특집 남진 데뷔 45주년 콘서트 ‘님과 함께 45년’일시: 5월 8일, 15:00/18:30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티켓: R석 9만9000원/S석 8만8000원/A석 7만7000원/B석 6만6000원&clubs안치환 콘서트 일시: 5월 10일, 19:00장소: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티켓: R석 5만5000원/S석 4만5000원/A석 3만5000원 &clubs그림자극 ‘백조의 호수 & 피터와 늑대’일시: 5월 11일, 11:00장소: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티켓: R석 5만원/S석 4만원/A석 3만원/B석 2만원 &clubs경기필하모닉 제121회정기연주회 일시: 5월 13일, 20:00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티켓: VIP석 6만원/R석 4만원/S석 3만원/A석 2만원/A석 1만원 # 전시&clubs2011 아람미술관 봄 환경특별전 - 공존을 위한 균형 일시: 7월 3일까지, 화·수·목·일요일 10:00~18:00, 금·토요일 10:00~20:00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티켓: 일반 3000원/19세 미만 2000원/20인 이상 단체 1000원손미경 조각전 일시: 5월 1일까지, 10:00~18:00(월요일 휴관)장소: 고양아람누리 갤러리누리&clubs퀼트를 말하다 일시: 5월 10일까지장소: 헤이리 하늘틈&clubs추사와 함께- 김정희, 곽인식, 서세옥, 이우환 일시: 8월 1일까지장소: 헤이리 공간 퍼플 &clubs백순실 - Ode to music일시: 7월 31일까지장소: 헤이리 오래된 정원&clubsTouch+ Ceramic 김도진 개인전일시: 5월 10일까지장소: 헤이리 권스샵&clubs2011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일시: 4월 29일까지, 10:00~17:00장소: KINTEX 1,2,3,4,5홀 문의: 02-3460-7263 &clubs2011 MBC 건축박람회 -상반기(2011 공공시설 및 조경박람회, 디지털 프린팅 및 사인엑스포, 조명 박람회) 일시: 5월 5일~8일장소: KINTEX 3,4,5홀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30
- 뮤지컬콘서트 ‘꽃보다 아름다운 여인 심청’ 심청,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하다!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는 5월 5일 오후 2시와 6시, 고양시립합창단 제30회 정기연주회 ‘꽃보다 아름다운 여인 심청’이 열린다. 뮤지컬콘서트 ‘꽃보다 아름다운 여인 심청’은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적인 소재를 사용하는 뮤지컬이지만, 그 구성과 연출에 있어서는 최근 트렌드인 일반 창작뮤지컬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 세련되고 수준 높은 음악으로 재탄생시킨 뮤지컬콘서트 ‘꽃보다 아름다운 여인 심청’은 전통을 계승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구성 도입으로 현대 관객의 코드에 맞는 공연으로 준비했다. 이번 뮤지컬 심청은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라이브연주로 이뤄진다. 여기에 고양시립합창단의 노래, 40여 명에 이르는 인천시립무용단의 연기가 어우러져 완성도 높은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사회가 급속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반면 ‘효’에 대한 의식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요즘. 전통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과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찾던 부모, 또 젊은 세대 위주의 TV프로그램에 소외감을 느꼈던 어르신들에게 좋은 공연으로 가족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체험이 될 것이다. 티켓은 R석 2만원/S석 1만원/A석 5000원. 공연문의 031-967-9156~7(고양시립예술단)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30
- 드디어 왔다! 마니아들이 손꼽은 최고의 명품족발 족발의 핵심은 ‘육수’다. 족발 맛의 50%는 ‘족발장’이라 불리는 이 육수가 결정한다.이집 ‘족발장’은 30년이 넘었다. 족발장은 딱 증발한 양만큼만 육수를 첨가하기 때문에 항상 일정하다. 그렇다면 이 ‘장’만 좋으면 족발이 맛있나? 그건 또 아니다. 장만큼 중요한 것이 원재료, 족발의 질과 신선도다. 울산에서 입소문난 족발집은 다 가봤다. 그런데 긴장해야 한다. ‘황족’의 등장으로 족발계의 판도가 뒤집힐 예정이다.쫀득한 콜라겐이 입안에 착착~‘황족’의 맛은 먹어보지 않고는 비교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야들야들하면서도 쫀득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특히 살코기와 비계가 적절하게 섞이고 삶아 낸 뒤의 식히는 과정에서 차지게 변한 콜라겐의 감칠맛이 결정타다.그래선지 콜라겐이 풍부한 껍질과 그 바로 아래 비계부분이 굉장히 맑다. 신계청 사장은 “날씨나 계절에 따라 삶아 낸 족발을 냉장에서 식힐 때도 있고 냉동에서 식힐 때도 있어요. 비계 상태에 따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시간이 달라집니다”고 전한다. 갓 삶아서 제대로 식혔을 땐 투명하게 보일 정도란다. 족발을 즐기기 않는 사람이라도 요부분엔 반하고 말리라. 여하튼, 황족에선 첫 점을 무조건 아무 양념도 곁들이지 않고 먹어보자. 기름기가 쪽 빠진 족발맛이 입안에서 부드럽게 씹힌다. 자칫 퍽퍽해지기 쉬운 살코기부분도 그냥 녹는다. 어르신이나 아이들이 먹기에도 부담 없을 정도다. 돼지가 유황을 먹었으니 이맛이야~이집 족발맛의 비밀은 장과 족발, 그리고 주인장의 삶는 노하우에 있다. 족발장이야 앞서 밝혔다시피 30년이 넘었으니 족발 맛의 산증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매일 대전의 무항생제 돼지고기 전문업체인 ‘돈도담’에서 족발을 들인다. 유황과 상황버섯을 먹여 키우는 돈도담 돼지는 소비자 경영대상을 받을 정도로 명성이 자자하다. 항생잔류물질이 없는 친환경 족발인데다 유황과 상황버섯을 먹인 관계로 고기 자체에서 돼지잡내가 없고 뒷맛이 굉장히 달달한 것이 특징이다.돈도담 족발을 사용하는 족발집은 국내에서 ‘황족’이 유일하다. 가히 명품 족발이라 칭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여기에 20년 동안 족발만 만진 신계철 사장의 노하우로 매일 필요한 양만큼만 삶아내 한결같은 맛을 유지한다. 족발은 장이나 족 뿐 아니라 불 조절이나 삶은 시간, 식히는 중에 맛이 변하기도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과정이다.주의해야 할 것은 ‘황족’은 배달 불가다. 주의집중이 분산되지 않게 해, 족발 맛을 지키고, 오시는 손님에게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다. 대신 포장은 가능하다.위치: 달동 sk아파트 앞영업시간: 낮12시~새벽1시메뉴: 족발, 보쌈, 매운족발, 냉채족발 등문의: 052-258-3188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이 사람이 족발에 올인한 까닭은?‘황족’의 신계철 사장이 족발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여 년 전이다. 지금도 유명한 ‘ㅈ족발’ 프랜차이즈를 시작한 것이 인연이다. 그러나 그는 갈수록 족발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름만 ‘ㅈ족발’이지 진공포장 상태에서 내려와 그대로 썰어내기만 하는 족발이 영 성에 차지 않았단다. 신 사장은 “지금 족발집들 중에 제대로 된 집이 몇 없죠. 수입산을 쓰는 데도 많고 진공포장된 완제품을 쓰는데도 많죠”라고 설명한다.이왕이면 제대로 하고 싶었다. 그는 과감히 가게를 접고 상경한다. 족발의 원조라 불리는 모든 가게를 찾아다니며 맛의 비법을 찾기 시작했다. 족발장에 따라 맛을 구분하고, 족에 따라 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연구했다. 족발 삶을 때 들어가는 약재의 종류와 비율에 따른 맛까지 완벽하게 익힌 그는 다시 울산으로 내려온다. 그의 시작은 녹차 먹인 족발이었다. 그런데 녹차 먹인 돼지는 족발 특유의 감칠맛이 없었다. 천신만고 끝에 다시 찾아낸 족이 바로 유황과 상황버섯을 먹인 것이었다. “웅담이나 우황청심환 등의 주성분도 유황이라는 것을 아세요? 면역력 증강은 물론이고, 몸속 독소를 제거하고, 세포 재생능력 등에서도 뛰어난 효과가 있죠. 특히 무항생제 돼지라 누가 먹어도 안심할 수 있는 먹을거리였습니다”고 설명한다.아직도 그는 연구 중이다. 환경에 따라 변하기 마련인 맛을 지키기 위해, 어쩌면 그는 오늘, 온도나 습도와 족발 맛의 관계에 대해 고민 중일지도 모르겠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9
- 그림 같은 집, 알콩달콩 차 한 잔의 여유 최근 커피 마니아가 부쩍 늘어남과 동시에 크고 작은 카페가 눈에 많이 띈다. 특히 외관부터 앙증맞아 지나가다가도 들어가고 싶은 예쁜 찻집은 대부분 창밖 풍경도 감상거리가 되는 위치에 있다. 작은 카페에서 이봄을 속삭여봄이 어떨지... ‘시간을 잃어버린 마을’동서양의 조화로운 분위기, 커피 맛 저절로 다운동 다운초등학교 가기 전 주유소 뒤 언덕 빼기에서 쑥 들어가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별장 같은 아름다운 집이 있다. 잔디가 깔린 마당에 맷돌이 징검다리처럼 놓여 있고 돌로 만든 원탁과 의자, 돌하루방, 방갈로 등이 운치를 더한다. 화단에는 수수꽃다리 향기가 봄바람에 살랑거린다. 집도 이름도 예쁜 ‘시간을 잃어버린 마을’.서양화를 가르쳤던 최해용 사장은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지어 놓은 이름이 바로 ‘시간을 잃어버린 마을’(時失里,SICILY)이라고 한다. 비 오는 날 드라이브하다가 몇 백 년 된 수령의 팽나무와 빈 작은 기와집 한 채가 다운산 밑에 있는 걸 보고 이 자리를 선택했다고. 쓰레기를 수십 번 실어 나르고 야생화를 키우는 아버지와 민속품을 수집하는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작년에 공사를 해서 일 년이 채 안된 온 가족이 만든 집이라 했다. 예쁜 안주인은 찻집 옆 안채에 ‘느티나무’라는 오리 고기 집을 운영하고 있다. 살림집과 겸해서 언제든지 문이 열려 있고, 늦게까지 동호인들이 방문하는 찻집이다.책장으로 쓰던 두꺼운 통나무 원판을 테이블로 하고 어머니가 소장한 민속품으로 실내 장식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여물통을 세우고 받침대를 짜 넣어 옷걸이와 모자걸이로 사용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어느 중견작가의 초기 작품들이 한 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어 동서양이 공존하는 퓨전의 조화를 볼 수 있다. 창가에는 많은 LP판과 턴테이블이 있고 잔잔한 클래식 음악과 맛있는 커피가 봄날 오후를 잊게 하고 있다.위치 : 다운초 전에 주유소 옆길메뉴 커피와 차, 음료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2시문의 : 277-5191~2김윤경 리포터 yk7317@hanmail.net 커피전문점 ‘seattle''도심 빌딩 숲의 휴식처 도심 빌딩숲을 거닐다 보면 한낮에 햇살을 피해 잠시 쉬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울산남구문화원 대로변 맞은편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seattle''이 바로 그런 곳.실내 들어서면 우선 천장에서 아래까지 탁 트인 통유리창이 기분까지 시원하게 해준다. 창 너머로는 문화원 앞뜰의 연두빛 수양버들과 초록의 가로수들이 즐비해 누적된 피로가 한방에 풀릴 것 같다.한쪽 벽면은 글라인더(원두를 가는 기계)와, 아기자기한 커피소품, 각국 원산지의 원두들로 장식돼 있어 커피 전문점답다. 나른한 오후엔, 얼음이 그득 담긴 물병에 상큼한 레몬까지 띄워 청량감을 더한 생수가 손님을 먼저 유혹한다. 자리 잡은 위치상 주고객층은 비즈니스맨, 예술회관 관람객, 주부 등 다양하다고 한다. 그래서 각계각층의 고객들을 배려하여 컴퓨터, 각종잡지, 무릎담요까지 한켠에 준비돼 있다. 일교차가 큰 요즘 날씨에 대비해 무릎담요까지 마련해 둔 주인의 섬세한 배려가 돋보인다. 높은 천장이 개방감을 더해 도시적 세련미도 물씬, 동시에 탁자나 의자는 자연친화적 나무소재라 정겹게 담소 나누는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현대미와 고전미가 공존하는 실내 인테리어처럼 머그잔의 커피 향과 맛 또한 깊음과 부드러움이 함께해 오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브라질, 이디오피아, 과테말라 산 등의 원두와 점장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절묘한 하모니를 이뤄, 까다로운 직장여성의 입맛을 사로잡아 식사 후엔 반드시 이집 커피만 고집하는 마니아도 생겼다고.위치 울산문화원 대로변 맞은편메뉴 커피,생과일쥬스,조각케잌 등영업시간 오전9시~ 오후12시문의 052-276-5912이미정 리포터 toggione@hanmail.net‘커피 마시는 고래’열풍식의 살아있는 커피 맛 태화강공원이 훤히 내다보이는 ‘커피 마시는 고래’는 지난 3월 동생 김수아(로스터) 씨와 언니 김수진(제과·제빵사) 씨가 의기투합해서 개업했다. 좋은 직장을 그만 두고 자기 계발을 통해 독창적인 커피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는 동생 김수아 씨는 “육식 위주의 서양식 커피가 아닌 우리 체질에 맞는 커피의 용량과 시간을 찾아서 전체 조화를 이룬 여운이 남는 커피를 선보이겠다”고 말한다. 또 “최고의 원두를 선별하여 직접 블랜딩하고 매일 로스팅하여 직화식보다 열풍식으로 살아있는 맛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주 메뉴는 핸드 드립커피(커마고 커피, 오늘의 커피, 자메이카의 블루 마운틴)와 에소프레소의 여러 커피와 사이드 메뉴로 치즈 케익, 커마고 곡물빵, 마들렌 등이 있다. 이 빵들은 제과·제빵사 자격증을 가진 김수진 씨가 직접 만든다. 100% 유기농 밀가루와 유기농 설탕을 사용하여 만든 웰빙빵이라고 자랑한다.커피를 볶는 기계 옆에는 원산지별로 각국의 원두통이 그대로 장식되어 있다. 교실을 연상하는 책상, 걸상 모양의 식탁을 원목으로 직접 제작을 하고 자연 친화적 소재와 마무리를 해서 산뜻한 느낌이 든다. 음악도 세미클래식이나 팝페라를 주로 들려줘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흔히 보는 명화 대신에 큰 암각화 실사가 가운데 벽에 붙어 있는데, 울산의 특징을 나타내면서 커피집임을 인식시키기 위해 이름을 지을 때 고민을 했다고 한다. 앞으로 울산의 12경을 돌아가면서 걸 예정이라고. 위치 : 태화동 대밭공원 앞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0시메뉴 : 각종 커피와 빵, 음료, 팥빙수 문의 : 211-9613김윤경 리포터 yk7317@hanmail.net ''coffee at home''창가에 턱 괴고 남산 감상하는 여유로움이 태화동 태화교회 입구에 위치한 이집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간판이 노랑과 초록의 색대비가 뚜렷하고 앙증맞기까지 하다. 그래서 예쁜 간판의 소리 없는 호객행위에 지나가는 이들도 그만 넘어가고 만다.역시나! 실내 또한 아주 깔끔한 인테리어로 이번에는 그린과 화이트의 조화다. 전체 벽면과 천장을 흰색으로 칠해서 좁은 공간을 넓게 보이도록 한 주인의 의지가 나타나고, 관엽식물과 작은 꽃화분을 많이 둔 그린인테리가 돋보인다.창가는 아예 스탠드식으로 테이블을 짜 맞추어 반대편 남산을 배경으로 푸른 대숲공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산 정상에 떡하니 앉아있는 정자가 한눈에 보이고 그 아래 넓은 대숲이 푸른 정기를 뿜어내는 모습을 보노라면, 대작의 봄 풍경을 거저 감상하는 듯하다. 특히 이집에는 테이블마다 책과 잡지가 비치돼 있어 여유로운 시간도 만들 수 있다. 혼자 와서 차와 함께 책과 벗하며 시간을 보내는 낭만파도 더러 있다고. 마침 어느 외국인이 그 모습을 보여준다.또 가운데 주방을 중심으로 양쪽 공간을 잘 활용했고, 화장실에는 울산지도가 벽에 부착돼 있어 또 새로운 느낌이다. 대숲을 찾는 외지인에게는 울산 관광지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정보 역할도 한다. 2011-04-29
- 면요리 열전 무거동 ‘부림해물손수제비’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한 칼국수 다 모였네 무거동 신복로터리에서 울산대방면으로 향하다 동물병원 지나서 오른쪽 골목길로 접어들어 바로 왼쪽으로 돌면 골목길이 나온다. 여기서 조금만 올라가면 ‘부림해물손수제비’란 붉은색간판이 눈에 들어온다.점심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비가 내린 날씨 탓인지 손님들이 꽤 많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뜨거운 김을 후후 불며 음식을 즐기고 있다.주문한 해물칼국수와 함께 잘 익은 깍두기와 발갛게 버무린 배추겉절이가 상에 차려진다. 제법 많은 양의 칼국수에는 버섯종류와 김, 부추가 먹음직스럽게 더해져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멸치를 주재료로 쓴 진하면서도 개운한 육수에 부드러운 면발과 함께 칼국수 본연의 맛이 그대로 전해져 젓가락을 바삐 움직이게 만든다. 손으로 직접 썰어낸 칼국수는 밀가루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부드럽다 못해 연하디 연한 면발은 연세 지긋한 어르신이나 어린 아이들이 먹기에 딱 알맞을 정도.칼국수국물도 짜지 않아 맨입에 국물만 떠먹기에도 아주 좋다. 함께 나오는 깍두기는 딱딱하지 않고 맛이 잘 들어 칼국수의 맛을 배가 시켜준다. 또한 금방 담근 배추겉절이는 적당히 잘 익은 깍두기와 조화를 잘 이뤄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칼국수와 잘 어울리는 특징이 있다.‘부림해물손수제비’에는 다양한 메뉴가 기다리고 있다. 얼큰수제비, 해물수제비, 비빔해물칼국수, 들깨칼국수 등 칼국수 종류만 해도 10여 가지가 넘는다. 속이 꽉 차고 얇은 만두피을 자랑하는 만두도 이집의 자랑거리로 포장도 가능하다. 음식점 옆에 무료공영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위치 : 무거동 신복로터리 울산대방향 캘빈클라인 상설매장 뒤메뉴 : 해물수제비, 얼큰해물칼국수, 비빔해물칼국수, 만두 등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문의 : 052-222-0135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옥동 ‘할매함흥냉면’도심 속 전원에서 맛보는 개운한 일품 냉면 옥동 대공원에서 한라한솔 아파트 쪽으로 향하면 정자와 놀이터가 보이는 곳이 새싹 공원이다. 그 공원을 정원 삼아 이층으로 된 통나무집이 바로 ‘할매함흥냉면’. 입구에 들어서면 술장군, 물장군이 길을 내고 창호지 바른 문짝을 눕혀 칸막이처럼 쓰고 있는 운치 있는 집이다. 이층에는 하회탈들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고 창밖으로 보이는 공원 풍경이 정겹게 다가온다.아래층 벽면에 걸려있는 큰 사진의 주인공이 이집 대표 김혜숙 ‘할매’다. 김 대표는 1·4후퇴 때 함경도에서 피난 와 함흥냉면을 시작했다. 지금은 전수 받은 딸이 10여 년 째 냉면만을 만들고 있는데 이곳에서만 벌써 6년째 성업 중이다. 특히 계절을 타는 음식이 냉면임에도 불구하고 냉면 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모녀는 오로지 냉면만 고집한다. 한결같은 고집 덕분인지 한겨울 눈이 내릴 때도 ‘할매함흥냉면’을 찾는 단골들이 적지 않다고. 이 집은 순수한 함흥식 냉면으로 100% 고구마 전분으로 직접 면을 뽑아 아주 차지고 쫄깃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김혜숙 대표는 “육수는 일반적인 닭고기를 사용하지 않고 사골에 약재를 넣고 밤새 가마솥에 푹 곤 사골 육수를 쓰기 때문에 조미료 맛이 전혀 나지 않는 담백하고 개운한 맛을 자랑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양념소스에 들어가는 고추도 청송에서 직접 구입해 손질한 자연산 고추로 만들어 빛깔이 아주 곱다”고 말했다.김 대표가 추천하는 메뉴는 비빔냉면으로 양념 맛이 달지도 않고 맵지도 않는 것이 먹기에 딱 적당한 맛이다. 물냉면에도 미리 빨간 양념소스가 얹어 나온다는 것 또한 색다르며, 양이 많아 곱빼기를 주문할 필요도 없다.위치 : 옥동 한라한솔아파트 앞 새싹공원 옆메뉴 : 비빔냉면, 물냉면, 손만두, 곰탕 등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9시문의 : 052-272-9258김윤경 리포터 yk7317@hanmail.net냉면 전문점 ‘기와집’이북에서 왔습니다! 30년 전통 맛을 드려요!! 예전 옥교동 번화가가 지금은 일방통행만 허용되고 있지만 아직도 예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중앙동사무소(구옥교동)에서 성남동 방향으로 주욱 올라가면 10m도 채 안 가서 냉면 깃발이 펄럭이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여기서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면 맨 안쪽에 보기에 한 100년은 돼 보이는 한옥 같기도 하면서 일본식 주택인 듯한 고택이 웅장하다. 입구 알록달록한 꽃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은 장독대의 환대를 받으며 들어서게 된다.내부 또한 이 집의 내력을 대충 알게 한다. 고향이 이북인 이집 주인의 맛 솜씨는 이미 이름이 나 있어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루는데, 역시 고향 음식을 자랑함에는 냉면을 빼놓을 수 없다. 먼저 시원하게 물냉면을 먹어보면 우선 국물이 진하기보다 개운한 맛이다. 육수는 한우 갈비뼈와 양지를 푹 곤다고 하는데 강하지 않고 심심한 게 특징이다. 면발은 아주 질기거나 쫄깃거리지도 않고 적당한 탄력과 구수한 맛이 난다. 대신 비빔냉면은 빛깔부터 다르다. 메밀에다 전분이 약간 들어가서 약간 흰 편이고 쫄깃거림은 더한 듯하다. 양념장도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감칠맛이 돌고 뒷맛이 아주 개운하다. 대부분 단골들은 둘이 오게 되면 따로 시켜 나눠 먹기도 한다고. 빈대떡도 전통 맛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노릿노릿 구워진 게 또 얼마나 바삭한지 모른다. 냉면에 빈대떡을 시키면 양이 많기도 하지만 꼭 함께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위치 : 중앙동사무소 골목길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메뉴 : 냉면(함흥식, 평양식), 빈대떡, 만두국, 초계탕, 청국장문의 : 243-6290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수제비 전문점 ‘저수지 쉼터’건강 삼색수제비 빛깔도 고와요! 비라도 오는 날이면 빗방울 떨어지는 장단에 맞춰 수제비 뚝뚝 떠 넣고 얼큰하게 국물 한 그릇 후루룩 마시면 마음 또한 개운해진다. 율리 저수지 앞 주자창 바로 앞에 위치한 이집은 보기에도 시골집이다. 시골집에서, 그것도 할머니가 뚝뚝 떼 넣어 끓이는 수제비는 안 먹어봐도 군침이 돈다. 거기에다 천연으로 삼색을 넣어 반죽하니 웰빙음식으론 딱이다. 이집에서는 삼색을 단호박으로 노란색, 자색고구마로 붉은색, 그리고 부추로 푸른색을 내는 삼색수제비가 보기에도 입맛이 돈다.여기에 또 하나 첨가하니 바로 다슬기다. 숙취효능, 빈혈, 골다공증 등 동의보감에 기록돼있는 다슬기 효능 13가지를 적어 붙여놓고 인심 팍팍 쓰며 재료를 아끼지 않아서일까 수제비 국물은 온통 다슬기 향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걸죽하고 구수한 맛이 나는데 이는 들깨가루가 들어가서이다.최근 사정으로 할머니가 병원에 있어 대신 아들 혼자 주문, 조리, 서빙까지 모든 역할을 맡고 있는데, 그 몸놀림이 얼마나 재빠른지 모른다. 두꺼비 같은 손으로 정성껏 반죽을 치대서일까 수제비를 또 어쩜 그리 쫄깃거리는지 모른다. 아마도 수제비를 다 먹고 나서 덩치 큰 남정네가 조리한 사실을 알면 맛에 이어 또 입이 벌어지고 마리라.<br 2011-05-30
- 솔로이스트와 오케스트라의 조화와 경쟁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오는 6월 3일(금)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향 명 협주곡 시리즈 Ⅱ''를 공연한다. 명 협주곡 시리즈는 솔로이스트와 오케스트라의 조화와 경쟁이 공존하는 협주곡의 묘미를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무대에는 현재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받고 있는 크리스티안 테츨라프가 브람스의 협주곡을 연주하며,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음악감독을 역임한 실력파 휴 울프가 쇼스타코비치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음악을 지휘한다. 독일 바이올리니스트의 명맥을 잇고 있는 크리스티안 테츨라프는 작품의 본질을 파헤치는 이지적인 연주로 음악 애호가들의 신망을 얻고 있다. 그가 이번에 선보이는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작이다. 1악장과 3악장에서는 영웅적인 풍모를 2악장에서는 따뜻하면서도 아늑한 낭만의 정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휴 울프가 선보이는 음악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과는 대조적인 분위기의 재기 넘치는 음악들이다.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9번''은 행진곡풍의 1악장, 서정적인 2악장, 화려한 3악장, 비감에 찬 4악장, 축제의 마무리 같은 5악장 등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의 연속이다. 또한 피날레로 연주하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역시 경쾌한 작품이다. 독일 전래 민담을 소재로 한 이 음악은 주인공 틸이 시장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기사로 변장해 구애를 하고, 온갖 말썽을 부리다 재판에 회부되어 죽지만, 끝까지 유머를 잃지 않는 이야기답게 음악은 시종일관 유쾌함을 선사한다. 문의 1588-1210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30
- 성남 원다방 DJ 장미라씨 청취율 100%인 아날로그 방송 들어보실래요?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비좁은 차도와 좁달만한 골목 사이로 사람들이 촘촘히 모여 사는 동네다. 길을 걸으면 사람들의 어깨가 자꾸만 다가올 만큼 좁은 사이길, 기껏해야 60여 점포가 모여 물건과 인정을 함께 파는 상대원시장. 흑백필름처럼 30년 시간이 아무렇지 않게 지나갈 동안 동네 어귀 나물 파는 할머니와 생선꾸러미 엮은 아저씨들이 모여 그렇게 장(場)을 이룬 곳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시장 통을 지나는 이들 모두가 고만고만 사는 모습이 비슷해 그저 ‘우리동네 시장’이라 불리는 이곳.그 시장 통, 좁다란 골목에 들어서자 이제는 명물이 된 라디오 방송국에서 따끈한 풍악(?)이 울려나온다. 사람들에게 익숙한 풍경이 된 시장방송 DJ의 오후 음악프로다. 이름하야 ‘원다방방송국’, 다방이라고 하지만 커피와 쌍화차가 없는 순수한 라디오방송국이다. 상대원 시장의 사랑방이자 이웃들과 정을 나누는 아날로그 방송국. 이곳에서 행복한 DJ를 맡고 있는 장미라(50ㆍ상대원동) 국장을 만나보았다. 즐거운 사랑방, 동네 방송국“처음 상대원 시장을 살려보자고 뜻을 모은 사람들이 무엇을 할까 고심하다가 라디오 방송국 얘기가 나왔고 그렇게 겁 없이 달려들어 시작한 게 원다방 방송국이에요.” 2008년 9월 개국, 장미라 국장도 이듬해 4월부터 합류해 어찌어찌 방송국 전체를 책임지는 높은 자리(국장)까지 맡게 됐단다.방송국이라고 해봐야 달랑 마이크 몇 대, 음악 틀어주는 컴퓨터와 기계가 전부.게다가 이렇다 할 현판도 없이 좁은 골목 어귀, 비스듬히 기울어진 건물 3층에 소박하게 자리한 이곳이 시장 상인들의 웃음과 슬픔, 기쁨과 노여움을 품어주는 공간이 되고 있었다.3년 동안 시장 상인과 이곳을 오가는 손님들에게 익숙하게 고정된 주파수(?), 매일 낮 2시부터 5시까지 원다방의 청취율은 100% 다.“뭐 주파수라고 할 것까지도 없어요. 스피커 선이 시장 곳곳에 달려 있는 단순한 구조예요. 사람들이 일부러 라디오를 틀지 않아도 그냥 때 되면 DJ가 이야기를 시작하고 음악도 들려주고 사연도 들려주는 식이죠.”하지만 이렇게 일방적(?)으로 들리기 시작한 방송에 결혼한다, 돌 잔치한다, 회갑이다…기념일 사연을 올리는 건 기본, 좋아하는 싯구, 노래신청 등 아날로그적 손 편지 사연이 쉼 없이 전해져왔다. 방송국에 사람이 없으면 문틈에도 꽂아 놓고, 때로는 방송도중 즉석인터뷰가 펼쳐지기도 하는 등 편하고 즐거운 동네 방송국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12명의 DJ, 이 음악을 들려주세요“원다방이라고 하고 왜 차를 안파냐고 하세요. 원다방은 동네에 유명했던 다방 이름이에요. 지금은 사라졌지만 상대원동 하면 공식처럼 떠오르던 곳이라 상징적인 이름을 따와서 붙인거죠. 방송국도 상대원동의 상징이 되자는 의미에서요.” 장 국장의 바람처럼 원다방방송국에서 하는 일은 이미 상대원동의 상징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행사는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동네 음악회. 시장 앞 길가에 마이크를 세우고 우리 동네 명가수를 뽑는 ‘노래자랑’은 상인들과 동네 주민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다.길을 가던 주민도 한곡, 콩나물 팔던 아줌마도 한곡, 약주 걸친 할아버지도 한 곡, 그렇게 시끌벅적 재미난 잔치로 마무리 되는 상대원시장의 진풍경 중 하나. 이렇게 사람 사는 재미와 유쾌한 수다가 오가는 원다방엔 현재 12명의 DJ가 시간과 요일을 오가며 마이크를 잡고 있다. 시인, 작가, 기자, 작곡가 등 쟁쟁한(?) 동네 인사들이 원다방 방송국을 책임지고 있는 것. 물론 차비도, 밥값도 없는 순수 무료 봉사다. 하지만 시장 사람들의 유쾌한 피드백, ‘DJ님’이라는 애교섞인 애정이 덤으로 전해지니 행복하게 마이크를 잡는단다. 행복한 아줌마 DJ의 즐거운 시낭송 장미라 국장 역시 본업은 시를 쓰는 시인이자 어린이 책을 쓰는 작가다. 등단을 통해 정식 데뷔한 그이가 방송국과 DJ를 겸하고 있는 것은 이 일이 주는 은근한 보람 때문. 매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줌마DJ’ 로, 사정으로 다른 시간대 DJ가 빠져 땜빵(?)으로 마이크를 잡는 손길도 이젠 익숙하다 못해 자동으로 척척이다.“저도 아이들 키우고 시 쓰면서 평범하게 살았는데 우연치 않게 이 일을 시작하면서 자꾸만 또 다른 일들이 덤으로 찾아오더라고요. 지금은 주변 이웃들과 원다방에 모여 시낭송회도 주기적으로 하고 있어요.” 자연스럽게 시 모임이 만들어졌고 일주일에 3번 치매병동과 너싱홈, 노인보건센터 등으로 ‘시(詩) 치유’ 봉사도 나가고 있다.“치매 어르신들 눈빛은 힘이 없으세요. 그런데 저희가 시를 들려주면 마음으로 교감을 느끼고 와요. 시를 통해 감동을 받은 할머니 한분은 시를 직접 쓰셔서 지금은 80편까지 쓰기도 하셨어요.” 그렇게 시가 갖는 힘을 여러 사람들과 나누면서 ‘재미나는 시낭송’ 공연도 하고 있다는 장미라 국장. 아직은 미성년인 두 아들들에게 엄마가 하는 일이 교과서의 훈화보다 일상의 배움이 됐으면 한다는 소박한 희망을 품고 있다.부정하게 바쁜 게 아니라 그래도 동네를 위해, 조금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소박한 바쁨과 보람. 그것이 장미라 국장을 라디오 DJ로, 즐거운 시낭송 작가로 유쾌한 발걸음을 내딛게 하는 힘이다.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30
- 성남 분당중, 생활교복 인기 “생활교복 입었더니, 다른 학교 친구들이 부럽대요” 성남시 분당중학교가 여름교복 상의를 반소매 티셔츠, 생활복으로 바꿔 눈길을 끌고 있다. 원단이 기능성 쿨맥스 소재라 학생들이 생활하기 좋고 세탁도 간편해 학부모와 학생 마음을 잘 반영했다는 반응. 분당중학교 1학년 박태민 군은 “옷이 갑갑하지 않아서 좋고 축구하고 땀을 많이 흘려도 축축하지 않아 신기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1학년 생 양석준 군은 “다른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을 만나면 ‘너희 교복 맞냐’ ‘이런 옷 입고 다니냐’고 관심을 많이 보인다”고 했다. “생활복이 생각했던 것보다 세련되고 맵시도 있다”는 박지연 양은 “셔츠랑 혼용할 수 있어 3학년은 거의 안 입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친구들이 많이 입었다”면서 “빨면 금방 마르고 다림질 할 필요도 없어 엄마도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생활교복, 구김 없고 세탁 간편 시원함도 최고분당중은 작년부터 학생 회장단, 학부모, 선생님들과 함께 생활복 실시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제안자는 황만주 교장이다. “학생들이 교복 안에 티셔츠를 입는데 날씨가 더우면 셔츠를 벗거나 풀어헤치기도 하고 색깔도 여러 가지라 보기에 안 좋더군요. 아예 티셔츠로 정하면 시원하고 깔끔하지 않을까 싶었어요.(웃음)” 이 같은 학교 측의 배려에 대부분의 학부모는 고맙다는 반응이다. 김현미(43·정자동)씨는 “우리 애는 ‘셔츠가 갑갑하다’면서 항상 크게 입었다. 생활복은 통풍이 잘되고 편안하니까 공부에도 도움이 될 거 같다”고 했다. 홍민화(44·정자 3동)씨는 “가격만 좀 더 저렴하면 좋겠다. 생활복이 대중화되면서 교복가격 현실화에도 영향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부모 박 모씨는 “학생 편의에 관심 없는 학교도 많은데 아이들 위주로 신경 쓰는 거 같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황 교장은 “좋은 소재와 색깔을 선택하는데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기존에 입었던 학교 교복이 성장하는 학생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것 같아 걱정했는데 바뀐 생활복을 입고 편안하게 학교생활을 하는 것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신영 리포터 jump104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30
- 전설의 무희 광주시립미술관(관장 황영성)은 일제시대 세계적 무용가이자 한국현대무용의 기틀을 마련한 최승희(1911~1969)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불꽃처럼 바람처럼, 무희 최승희’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최승희 사진 150여점은 지난 2003년 하정웅 3차 기증 작품에 포함된 광주시립미술관의 소장품으로서 국내외에 유래 없는 방대한 양이고, 당초 작은 크기의 사진들을 일본 코닥필름사에 의뢰 엄격한 수정 보완 과정을 거쳐 대형사진으로 탄생한 작품들이다. 전시타이틀 ‘불꽃처럼 바람처럼, 무희 최승희’는 조국을 잃은 암흑과도 같았던 시대에 불꽃같은 예술혼을 발휘한 위대한 예술가에 대한 경의의 표현이자 격동의 근현대사 틈바구니 속에서 이리저리 바람처럼 떠돈 삶, 그리고 죽어서까지 정치적 이념적 줄다리기 사이에 서있는 비운의 예술가에 대한 연민의 뜻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가 일제시대 민족의 꽃으로 세계적 무용가로 활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제강점기와 해방, 민족분단이라는 역사적 소용돌이를 거치며 친일예술가, 월북무용가라는 이념적 굴레를 쓰고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 최승희 연구와 조명사업에 다시 한 번 도화선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쪾일시 : 2011년 6월19일(일) 쪾장소 : 광주시립미술관 3층 제5~6전시실 쪾문의 : 062-613-7100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