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안산 총 5,36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춤추며 인생을 배워요 얼마 전, 각종 언론매체 1면에 크게 게재된 사진과 기사가 있었다. 기사의 요지는 아이돌이라 불리는 일련의 가수들이 문화의 본고장임을 자부하는 프랑스에 입성해 성황리에 공연을 했다는 것. 특히, 스포츠에 비할 만큼 체력소모가 큰 춤을 쉬지 않고 추는 그들이 유럽인의 눈에 인상적으로 보인 것이 성공의 한 요인이라고 전했다. 5분 공연을 위해 두 달 연습세계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K-POP’은 아마추어 댄스팀의 자양분을 먹고 자란 것이 아닐까? 경기도 청소년 락·뮤직 페스티발대회에 참가한 안산 경일고 소프트(soft, 리더 이연화)의 공연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11명 참가자가 한 호흡으로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은 춤이면서도 춤이 아닌 듯 해 보였다. 오히려 ‘일’ 같은 분위기. 뜨거운 햇빛은 강열한 조명이었고,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은 최고의 분장이었다. 빨간 바지에 흰 티를 입고 5분 동안 사력을 다해 춤을 춘 그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무대를 내려왔다. 예선 과 본선을 통해 그들은 대회 댄스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경기도에서 이름난 20여 댄스팀이 자웅을 겨룬 결과 최고의 성적이었다. 팀의 리더이자 유일한 3학년생인 이연화 학생은 그 순간을 “짜릿했다”고 표현했다. 경일고(경일관광경영고등학교로 개명 예정) 댄스 동아리 소프트팀은 안산 뿐 아니라 경기도에서도 제법 유명하다. 창단된 지 올해로 14년째. 창단부터 현재까지 담당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미란 교사는 아이들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버팀목. “14년 전 한 행사장에서 춤을 추고 있는 아이를 우연히 봤어요. 그 아이는 저를 보지 못했지만 저는 그 애가 우리학교 학생임을 알 수 있었죠. 평소 조용한 아이였는데 어찌나 열심히 몰입하며 춤을 추던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공부 잘 하는 것과 춤 잘 추는 것이 똑 같은 재능이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 이었어요.” 모른 척 몇 개월을 지내다 선생님은 슬쩍 그 아이에게 ‘춤추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아이의 눈이 두 배로 커지더니 눈동자에서 빛이 났다. 그 이유는 다음 날 밝혀졌다. 교무실로 뚜벅뚜벅 선생님을 찾아온 아이는 진지한 얼굴로 무작정 ‘댄스 동아리’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밤새 고민한 흔적이 뚜렷한 동아리 활동 계획서를 들고....선생님은 동아리 만들기에 동의하면서 다음과 같은 조건을 제시했다. 첫째 스토리 있는 춤을 출 것. 그리고 새로운 무대를 선보일 것. 주변인들은 음악선생님이 합창부나 합주부가 아닌 댄스동아리를 만들자 모두 의아해 했지만 소프트팀은 창단 첫해, 경기예능발표대회에 나가 1등을 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공부 못하면 팀에서 퇴출, 자기관리 중요5분 공연을 위해 2개월 동안 하루 3~4시간을 연습했다는 소프트팀. 음악을 찾고 안무를 구성하는 것은 모두 팀원들의 몫이다. 초등학교부터 춤추기를 좋아했다는 이연화 학생은 리더를 맡으면서 “3학년이 혼자라서 부담감이 컸다”고 했다. 힙합하는 여학생은 ‘명랑, 쾌활’할 것이라는 편견과는 달리 성격도 조용한 편. 하지만 자기만의 색깔로 팀을 잘 이끌고 있다고 한다.“춤을 추려면 공부뿐 아니라 자기 관리가 돼야 해요. 우리 팀은 규정된 학업성적 이하로 내려가면 ‘강제 퇴출’을 시켜요. 춤을 추기 위해서라도 공부를 하게 하지요.” 조용하지만 당차게 동아리 정체성을 설명한다. 그러면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을까? 연습시간도 많고 부상 위험도 있어, 그리고 춤에 대한 편견으로 부모님의 허락을 받긴 쉽지 않았을텐데…. 누구 하나 나서서 말하지는 않지만 다들 마음고생을 한 것 같다. 1학년 황선종 학생은 부모님의 반대와 우려를 노력으로 극복한 경우. 고교 진학 후 소프트에 들어오면서 춤에 관심을 가진 그는 춤을 통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한다. 춤 덕분에 10kg 넘게 몸무게 감량도 했다. “소프트팀원들은 춤 연습과 공연을 통해 청소년기를 잘 보내고 있습니다. 연말에는 문화 소외단체를 찾아가 공연을 하며 나 보다 더 아프고 돌봐야 할 사람이 있음을 배우기도 합니다. 춤을 통해 인생을 배우는 아이들 너무 예쁘지 않나요?” 창단부터 지금까지 춤추는 아이들 곁을 지키고 있는 선생님의 칭찬에 아이들은 수줍은 미소를 짓는다. 남양숙 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7
- 모의수능 아주 쉬웠다 … 733명 언·수·외 만점 지난 2일 시행된 모의평가는 언어ㆍ수리ㆍ외국어 3과목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이 733명이나 나올 정도로 쉬웠다. 영역별 만점자 비율도 언어 2.18%, 수리 가형 3.34%, 수리 ''나''형 3.10%에 달했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21일 발표하고 각 학교와 시험지구 교육청을 통해 수험생에게 성적을 통지했다. 이에 따르면 언어 만점자는 2.18%로 1만4146명이 만점을 받았고, 수리 ''가''형 만점자는 6212명(3.34%), 수리 ''나''형 만점자는 1만3924명(3.10%)였다. 또 외국어(영어) 만점자는 4668명(0.72%)였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만점자 비율은 윤리는1.58%인 반면 사회문화는 0.12%였고, 물리Ⅰ은 2.56%인 반면 지구과학Ⅰ은 0.15%로 난이도 편차가 컸다. 제2외국어 중에서는 러시아어에서 8등급이 비는 현상도 있었다.언어ㆍ수리ㆍ외국어 3개 영역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이과생(수리 가 응시)은 160명, 문과생(수리 나 응시)은 573명으로 총 733명이었다. 작년 6월 모의수능에서 언·수·외 3개 영역 만점자는 94명이었고, 11월 수능에서는 11명뿐이었다.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언어 123점, 수리가 133점, 수리나 141점, 외국어 141점이었다.이는 작년 11월 수능과 비교하면 언어는 17점, 수리가 20점, 수리나 6점, 외국어 1점이 낮다. 영역별 만점자가 속출하면서 등급 비율도 4%, 7%, 11% 등의 정상분포와는 달리 언어 1등급 비율이 6.15%, 수리나 1등급은 5.69%에 달하고, 수리 가형은 1등급 비율이 무려 8.03%에 달하는 반면 2등급은 4.83%에 불과했다.한편 6월 모의평가 응시생은 졸업생 8만2553명을 포함해 65만1263명이었다. 또 수리 ''가''형 응시생은 18만6230명(29.3%)이었으며 수리 ''나''형 응시생은 44만9120명(70.7%)이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7
- 원곡본동 주민센터 신청사 개청식 원곡본동은 지난 3일 청사 신축을 기념하는 개청식 행사를 가졌다.이날 개청 행사는 김철민 안산시장을 비롯하여, 김기완 시의장, 임철웅 단원구청장과 지역출신 시·도의원, 경로당 회장 및 주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신청사는 단원구 부부로 55(원곡동 991-3번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건축연면적 2091㎡규모로 준공됐다. 1층은 민원봉사실, 민원상담실, 동대본부로 활용되고 2층과 3층, 4층은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미래경영센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4층에 전망휴게실이 있어 이용주민의 휴식공간으로 조성됐다.한편 이날 개청식에는 원곡본동주민센터와 자매결연지인 전북 진안군 용담면에서 이석근 면장과 지역 단체장 및 주민자치위원 30여명이 행사를 축하해주기 위해 자리를 함께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6
- 놀이터에서 발생한 사고, 배상 받을 수 있다는데… case1. 공원이나 광장 놀이터 사고 시얼마 전, 집 근처 공원 놀이터에서 놀 다 다친 아이 때문에 마음고생을 한 성씨. 허겁지겁 병원 치료를 받고 와서 다친 경위를 알아보았다. 사고 전후를 파악한 결과, 시설물 고장에 의한 부상임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아이의 부주의도 있었지만 구름다리 부분에 난 파손이 아이 부상의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마침 한 지인이 ‘놀이터 시설물 고장에 의한 부상은 배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려 주었다. 전화해 본 결과, 단원구청 도시주택과 담당자는 그녀에게 관내 어린이공원 50개소 및 광장 14개소에 대해 ‘어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법’에 의거 안전사고에 대비한 사고배상 책을 보험을 가입 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 주었다. 배상 범위는 대인 사고는 5억원, 대물 사고는 3천만원, 치료비는 1인당 5백만원까지 배상된다고 한다. 사고 시 구청 도시주택과로(031-481-6412)로 접수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계자는 “낡고 노후된 공원과 광장 놀이터는 금년 상반기 안에 교체 공사를 완료해 법적 기준에 맞춰 쾌적하고 안전한 공원 놀이터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case2. 아파트단지나 학교 놀이터 사고 시 그러면 아파트 단지에서 놀다 다친 경우는 배상을 받을 수 있을까? 놀이터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곳은 아파트 단지로 5만5860곳 전체 놀이터 중 2만5037곳을 차지한다. 아파트는 집약적인 주거형태이므로 그만큼 놀이터 이용수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 단지 규모나 조성시기에 의해 크기가 다르고 시설물 상태도 제각각이다. 따라서 안전사고가 일어날 소지가 있는 곳. 현행 법규는 놀이터의 관리주체는 아파트의 시설배상책임 보험 가입을 의무적으로 규정하며, 사고로 인한 타인의 신체, 생명, 재산 상 손해에 대해 보상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단지 내 놀이터에서 사고가 발생한 경우는 관리사무소에 문의하면 된다. 보험 미가입 주체에게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 되지만 일부 소규모 아파트나 지은 지 오래된 곳은 가입이 안 된 곳도 있으니 사전에 알아보면 좋을 듯. 그렇다면 학교 놀이터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어디서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학원공제회(www.schoolsafe.or.kr)다. 안전한 학교생활 지원을 위한 이 곳은 놀이터 외에 학교 내에서 난 사고를 보상해주는 단체다. 보상 신청은 학교 내의 학교안전공제회 급여관리시스템에 접속 후 사고발생 통지서를 작성(발생 후 7일 이내)해야 한다. 사고발생 통지를 하지 않았을 경우는 보상금 신청이 불가능하므로 꼭 신청서를 작성하도록 한다. 남양숙 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6
- 외과수술 중심 ‘한사랑병원’ 개원식 가져 안산 이동에 있는 외과전문 병원인 ‘한사랑병원(대표원장 이천환)이 지난 6월 11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이날 개원식에는 김철민 안산시장, 안산시의사회 윤종태 회장, 안산지역 의료인, 한사랑병원 관계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철민 안산시장은 “외과수술을 전문으로 할 수 있는 한사랑병원이 개원한 것은 안산시민들이 반겨야할 일”이라며 시민들을 위해 더 좋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부탁했다. 이에 한사랑병원 이천환 원장은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써 안산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한사랑병원은 외과전문의 5명이 뜻을 합쳐 개원한 병원으로 대학병원급의 의료장비를 갖춘 ‘외과수술 전문병원’이다. 진료과목으로는 외과 정형외과 내과 소아청소년과 치과 마취통증학과 등이 개설돼 있다. 한사랑병원 관계자는 “한사랑병원은 외과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며 진료하는 응급치료센터를 운영,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날갈 것”이라며 “현재 위장과 대장질환 관련 수술은 물론, 외과 수술 중에서도 가장 난이도가 높다는 간, 담도, 췌장 분양의 수술까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추어 놓았다”고 말했다.이춘우 리포터 phot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0
- 오이도에서 서해안 낙조 감상하고 미술관에서 문화지수 높이고 3주째, 주말을 집에서만 보낸 김 모씨. 그동안 편히 잘 쉬었는데 이번 주말마저 ‘방콕’을 했다가는 신상이 해로울 것 같다. 전 국민이 나들이에 나선 것처럼 떠들어대는 뉴스를 보고 그에게 예리한 눈초리를 날리는 가족들의 시선도 그냥 넘겨 버리기에는 도가 넘쳤다. 그러나 어쩌라! 이번 주도 어영부영 휴일 오후를 맞이했으니, 주방에서는 그릇 부딪치는 소리가 커질 수밖에…. 태연한 척 소파에 앉아 있는 그의 머릿속은 ‘최단시간, 그렇지만 장거리 여행 느낌이 나는 곳’을 생각해내기에 여념이 없다. 마침내 분연히 일어난 그. 짧지만 긴 여행을 위해 가족을 진두지휘(?)하며 나선다. 그가 가는 곳은 어디? 다이내믹한 서해안 낙조와 칼칼한 칼국수의 오이도 행선지는 오이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도 크게 틀었다. 중학생 딸은 이승기의 ‘여행을 떠나요’를 듣고 싶다고 난리다. 평양 감사도 제 맘이듯 음악 트는 건 디제이의 마음. ‘30여분만 오면 다른 세상 같은데 왜 올 생각을 안 했지?’ 할 정도로 오이도는 이국적이다. 어스름한 바닷가 풍경과 넘쳐나는 간판들, 웃음들.많은 음식점 중에 들어갈 곳을 정하는 것도 쉽지 않다. 눈 꾹 감고, 화려한 네온이 장식된 식당을 골라 들어간 그는 면장갑 낀 전사로 변신, 뜨거운 불을 이기지 못하고 아우성치는 조개들을 어르고 달래며 배고픈 식신들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 봉사를 한다. 각종 해산물이 단체로 입욕한 큰 그릇의 칼국수마저도 싹 비워낸 가족에게 필요한 건 식후 경(景). 금강산도 식후경(食後景)이라 했으니 이제부터 눈 즐겁게 하는 일이 남았다. 둑에 올라 등대 쪽으로 걸으니 동해 일출보다 더 아름답다는 서해 낙조가 향연을 펼친다. 빨강을 시샘하는 주황이 빨강 끝에 색을 드리우자, 황금 노랑이 재빨리 구석구석 빈자리를 채운 듯 아름다운 석양이 펼쳐진다. 그 빛을 배경으로 선 가족의 모습이 감동스러워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오이도 빨간 등대는 오이도의 랜드마크로 실재 등대역할은 하지 않은 관광용이다. 등대에 올라가보면 좀 더 다이내믹한 서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찍기 좋은 자리는 경쟁률이 높다.등대에서 내려오면 바닷가 쪽으로 배 이름을 상호로 내건 작은 횟집(?)이 쭉 이어져 있는데, 광어가 많은 편. 몇몇 가게는 벌써 철수를 했고, 아직 연 곳에서는 당일 잡아 온 싱싱한 생선을 직접 떠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방금 식사를 하고 왔지만 싱싱함에 끌려 광어 한 마리를 2만원에 구입. 바닷물이 닺는 곳에서는 갈매기 소리를 들으며 방금 사 온 회를 먹는 사람도 많이 있다. Tip-등대색은 멋으로 칠하는 게 아닌 항해 ‘언어’. 흰색은 배 유인 등대로, 빨강은 오른쪽에, 녹색은 왼쪽에 장애물이 있다는 표시. 노란색은 소형선박을 유인 한다고 한다. 밤 10시까지 문을 여는 경기미술관과 화랑유원지 식후 경(景)의 연장으로 선택한 곳은 경기미술관. 풍경 감상으로 맑아진 눈에 예술 작품까지 선보인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경기미술관은 연중무휴로 시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수준 높은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입장료도 없다. 게다가 야간개장으로 이용 시간도 넉넉하다. 평일은 오후 8시까지, 주말이나 공휴일은 10시까지 문을 연다. 올해 첫 기획전시인, 미술관의 소장 작품을 기획 전시하는 ‘친절한 현대미술’이 4월부터 전시되고 있다. 미술관 컬렛션으로 미술관이 지향하고 있는 바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 3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또 다른 전시는 가족이 보기 편한 ‘쉼’전. 하늘과 나무, 숲과 폭포를 주제로 한 60여점이 편안한 휴식을 준다. 가로등 조명 아래 보는 야외 조각도 낮과는 다른 분위기. 조명으로 3차원의 조각이 더욱 입체적으로 빛난다. 미술관 앞의 화랑유원지에는 푸릇푸릇한 갈대와 물풀, 연꽃잎이 한창이다.아직 연꽃은 안 폈지만 새 소리와 바람 따라 기울어지는 물풀의 흔들림이 장관이다. 탄성 좋은 산책로를 걸으며 그 동안 부족했던 가족끼리 대화도 하고, 걷기에도 좋은 곳이다. 남양숙 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0
- 요트타고 서해 앞 횡단…, 여기가 어디메뇨? 2008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한번 가야 하는데’ 마음먹고 있던 ‘경기국제보트쇼’를 마침내 다녀왔다. 올해 아시아에서는 4번째로, 세계에서는 40번째로 국제보트쇼 연합으로부터 국제인증을 받은 이번 행사의 캐치프레이즈는 ‘위대한 도전, 바다가 미래다’였다. 안산 탄도항과 화성 전곡항에서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개최 되었다. 행사 마지막 날, 1시쯤 도착하니 끝이 보이지 않는 주차장은 차를 세울 곳이 없을 정도로 꽉 차 있다. 인파에 떠밀려 신호등을 건너자 육지의 미지근한 바람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바람. 그건 ‘바다 바람’이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색색의 바람개비. 그리고 예쁜 트램카. 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200여 미터 거리는 운동부족(?) 가족에게 너무 먼 길이기에, 지친 일행은 긴 행렬 끝에 서서 ‘꼬마기차’를 기다렸다. 형형색색 색칠을 한 기차를 타고 행사장을 한 바퀴를 돌자 시원한 바닷바람에 정신이 들며 그제야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3개의 커다란 풍력발전기, 그림처럼 떠 있는 흰 보트, 그리고 넓고 푸른 바다. 조용필, 박지성이 홍보대사‘선택하기 어려울 때는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곳을 고르면 성공 확률 100%’라는 말은 음식점 뿐 아니라 행사장에서도 적용되는 말. 해상체험존은 어느 곳보다 인파로 북적이는 곳. 그 중 가장 길 줄에 서서 이 줄의 정체를 알아보니 ‘펀(fun)보트’. 물총을 쏘며 보트를 탈 수 있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아뿔싸, 여분의 옷이 없으니 어쩔꼬? 포기해야만 했다. 요트나 낚시배는 사전 예약을 해야 이용하다는 말도 들려온다. 유비무환은 놀 때도 꼭 필요한 정신이었다. 아쉬워하던 아이들은 바로 옆에 있는 커다란 풍선을 보더니 두 말없이 그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물위에 둥둥 떠 있는 ‘수상에어볼’은 균형을 잡기 위해 애 쓰면 쓸수록 균형이 흐트러지는 묘한 기구. 그 안에서 이리저리 뒹굴며 5분여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몸의 자유’를 만끽했다. 중학교 이상만 탑승이 가능하다는 말에 초등생 두 아들놈은 뿔이 났다. 그 뿔을 없애준 것은 오락기. “집에서도 하니까 오늘은 평소에 할 수 없는 것을 해 보자”라는 권유는 소 귀에 경 읽기였다. 옆에 있는 경기도박물관 홍보용 버스와 경기도관광안내 부스는 오락에 지친 아이들에게 먹을거리 하나 입에 물린 후에나 겨우 갈 수 있었다. 조용필과 박지성이 경기국제보트전의 홍보 대사임을 알리는 간판 앞에는 사진 찍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인근 횟집은 몰려드는 미식가로 대목 이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알찬 행사로 발전 체험존에서 경사진 다리를 따라 내려가니 푸른 바다에 펼쳐진 요트의 향연이 눈앞에 펼쳐졌다. 영화나 여행안내 전단지에서 보던 요트. 아이에게 “내 요트인 것처럼 폼 잡고 서봐” 주문하고 카메라렌즈를 고정하니 억 소리 나는 가격대가 렌즈에 잡힌다. 어지간한 집보다 두 배가 넘는 가격이 입맛을 다시게 한다. 그때 혜성처럼 나타나 자랑하는 한 사나이. “배 타고 서해안을 누벼 봤다”고 한다. 1대당 15명이 승선해 전곡항~제부간 항해하는 ‘크루즈 요트 체험’ 역시 사전예약자에 한해 승선 가능하다고... ‘내년은 예약 할 수 있는 건 다 예약하고 와야지’ 하는 마음이 강렬하게 솟는 순간 이였다. 행사장 곳곳에 걸린 포스터와 영상의 주인공들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출전자들. 총 12개팀이 참여해 행사 마지막 날 결승전이 치러진 이번 경기의 우승자는 Bjorn Hansen. 코리아매치컵은 매년 세계 9~10개국에서 펼쳐지는 월드매칭투어(WMRT)의 한국 내 개최 대회라고 한다. 우리나라 선수로는 김성욱이 유일하게 참가했다.행사장 입구에 있는 전시관을 놓치지 않은 것은 다행이었다. 보트전에서 유일하게 2000원의 요금이 부과 되는 곳. ‘고비용의 요트를 보는 댓가’ 라고 생각하면 부담이 크지 않다. 첨단의 요트를 1·2관에서 볼 수 있는데 요트 자체제작기술을 보유한 국내업체 현대요트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받았다. 제4회 경기 국제보트전은 33개국 366 기업체가 참여하고 행사 기간 동안 12만 8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한다. 남양숙 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0
- 집중력 높여주는 마음 버리기 “공부는 세상에서 제일 즐거운 탐험이다.” 아이비리그 9개 대학에 동시 합격했던 예일대에 재학 중인 재미교포 2세 이형진 군의 말이다. 내 아이도 이렇게 생각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부모의 기대와는 달리 아이들 대부분은 공부를 싫어한다. 올해 중2인 김경호(15) 군에게도 공부가 하기 싫었던 시절이 있었다. 경호에게 공부는 무척 어렵고 복잡한 것이었다. 영어를 가장 싫어했다. 영어를 읽는 것이 두려웠단다. 놀라운 것은 수련하면서 영어를 왜 싫어했는지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영어 연극을 할 때였어요. 발음을 잘 못해서 실수한 적이 있는데, 그때 많이 쫄았거든요. 그 후로 영어가 두려워진 거였어요.” 지난 일들이 마치 사진처럼 한 컷 한 컷 떠올랐다. 이런 ‘마음의 사진’이 공부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했구나, 하기 싫고 지루하다는 마음이 많아서 수업시간만 되면 친구에게 장난을 걸거나 게임 생각을 했구나, 알게 되자 더 열심히 수련을 하게 됐다고 한다. 수련을 하며 마음사진을 버리니 신기하게도 공부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졌다. 영어가 싫다는 마음도, 수학이 어렵고 복잡하다는 생각도 사라졌다. “시험 볼 때도 전에는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끝나고 놀아야지 하고 푸니까 답이 다 틀렸어요. 지금은 집중이 잘돼서 문제가 술술 잘 읽혀요. 요즘은 한번 공부하면 3시간은 앉아 있는데, 공부하는 시간이 참 빨리 가요.” 예전보다 책상에 더 오래 앉아 있는 것도 아닌데 성적이 오른 것은 마음을 버려서라는 것이 경호의 분석이다. 성적이 오르니 공부가 더 재미있어졌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도 든다 한다. 수업시간에 장난도 안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자신의 변화를 친구들이 무척 부러워한다는 경호 군. 집중력이 높아진 덕분에 친구 관계도 좋아졌다며 즐거워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0
- 그릇도 ‘손맛’시대, 핸드페인팅 그릇이 좋다 주부라면 대부분 예쁜 그릇에 눈길이 가게 마련이다. 그릇이 예쁘면 그저그런 음식도 더 특별하게 느껴지고, 그릇 자체가 멋진 인테리어 소품이 되기도 한다. 흔한 기성품보다 ‘손맛 나는’ 물건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요즘은 그릇도 자신이 직접 그림을 그려 넣어 만드는 ‘핸드페인팅’ 그릇이 인기다. 그릇에 예술을 담는다고잔신도시 법원 맞은편에 있는 ‘도손도손’공방은 도자기 핸드페인팅을 배우고 만들 수 있는 곳이다. 단순히 그림을 그려 넣기보다 작품(Art), 공예품(Craft)에 중점을 두고 기능성과 실용성이 어우러지도록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이곳에서 만난 권에스더 씨는 7년간 서양화 작업을 하다가 도자기핸드페인팅에 푹 빠져 지금은 수강생을 지도하고 있다. 캔버스에 그림을 그릴 때는 작품을 전시하고 작품에 대해 작가들과는 이야기를 나눴지만 일반인들에게 알리기는 힘들었는데 도자기 작품은 쉽게 보여줄 수 있고 실용적이라는 점에서 매료됐다고 한다. 도자기핸드페인팅은 색을 잘못 칠해도 닦아서 지우고 다시 그릴 수 있어서 캔버스에 그릴 때보다 오히려 두려움이 적다고. “집에 손님이 올 때면 내 작품이 있는 그릇에 차를 내고 음식을 담아내니까 그림에 대한 이야기도 저절로 나오고 그릇이 화제가 되기도 하죠. 도자기에 작품을 담으니 사람들이 훨씬 이해하기 쉽고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하더군요." 그림을 좋아하고 그릇에 관심 많은 사람은 도자기핸드페인팅을 배우면 그림과 그릇, 두 가지를 다 해결할 수 있다. 회화는 전공자가 아닌 이상 단기간에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기가 힘들지만 도자기핸드페인팅은 6개월~1년 정도 배우면 자신만의 작품을 그릇에 담아낼 수있다는 점에서 성취감이 높은 작업이다. 스케치 잘해야 작품도 잘 나와 핸드페인팅에 쓰이는 초벌구이 도자기의 재료는 백토로,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도자기다. 색칠에 쓰이는 세라믹 안료는 고온에서도 색을 그대로 유지하고 색감이 좋아서 작품성을 더 높여준다. 도자기에 그리는 그림은 드로잉 일러스트 동양화 서양화 등 다양한 장르가 가능하다. 도손도손 공방에서는 단순히 취미공방이 아니라 각 과정을 거치면 창업까지 이를 수 있도록 지도한다. 기존 핸드페인팅 공방처럼 도안을 보고 베끼는 위주의 수업이 아니라 미대입시반 수준의 스케치 기법부터 물감 칠하는 법, 공간배치까지 철저히 지도한다. 기초 과정을 탄탄히 하면 중·고급 단계 때에는 다양한 표현법을 배워 꽃잎 하나도 예술이 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된다. 여기에 한식·양식 테이블웨어까지 폭넓게 다루며 더욱 작품성 있는 그릇을 완성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짜여 있다. 수강생 이지연(약사)씨는 원래 그림을 배우고 싶었는데 도자기핸드페인팅을 알고 나서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쪽을 택했다. 도손도손에서 3개월째 배우고 있는 이씨는 초보가 만들어도 기성품 못지않게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서 만족감을 느낀다고 한다. “색칠만 하는 게 아니라, 스케치 기법까지 꼼꼼하게 배워야하니 어렵기도 하지만 할수록 재미있어요. 기초를 제대로 배워서인지 점점 작품이 좋아지고 있거든요. 지금은 양식기 세트를 만들고 있는 중인데 좀 더 잘 하게 되면 선물도 하고, 내가 만든 그릇으로 우리집 주방을 채울 작정이에요.” 도자기핸드프린팅 작품은 직접 집에서 사용할 그릇이나 선물용 그릇으로도 좋고, 자신의 가게를 낼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도손도손에서는 일반인의 경우 1년 정도 배운 후 창업교육을 거치면 가맹점을 낼 수 있다. 서양화 전공자는 바로 창업반 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가맹점을 내기가 더 쉽다. 문의: 도손도손(031-439-7142)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0
- 태양광 모형 자동차 대회 열려 지난 12일 고잔 신도시 광덕로 25시 광장은 모형 자동차들로 넘쳐 났다. 이날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절약을 위해 안산YMCA, 안산녹색소비자연대 등이 주최한 태양광 모형 자동차 대회. 중·고등부는 3인이 1팀으로 구성, 초등부는 가족팀으로의 구성을 원칙으로 했다. 이날 본선 진출팀은 예선과 패자 부활전을 거친 팀들. 예선 경주 후에는 트랙위에 모형 자동차를 전시하여 창의성과 환경성 심사를 받기도 했다. 이날 행사의 대상은 강서고등학교 홍도윤, 이근용, 박상범 팀이 차지했다. 남양숙 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