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가입해둘만한 금융상품

세대주 아니라면 비과세장기저축 가입 서둘러야

지역내일 2003-12-19 (수정 2003-12-19 오후 5:30:03)
2003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올한해 재테크도 결산이 필요한 시기다.
이럴때일수록 들뜨기 쉬운 마음을 가라앉히고 은행권에서 판매하는 금융상품에 가입해보는 것은 어떨까.
연말을 맞아 여러 우대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는데다, 내년부터 가입조건이 까다로워지는 상품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직 비과세 장기주택마련 저축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올해가 가기전에 가입을 고려할만하다. 올해말까지는 만 18세 이상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25.7평형 이하 1주택 소유자면 가입할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세대주로 까다로워지기 때문이다. 세대주가 아니라면 이번이 마지막으로 가입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이 상품은 가입후 7년이 경과하면 16.5%에 달하는 이자소득세가 면제되기 때문에 현재 금융권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에는 실질 이자율이 가장 높은 편이다. 게다가 최근 은행들이 만기를 늘려 비과세혜택을 오래 받을 수 있도록 하거나 거래실적에 따라 금리를 얹어주는 등 비과세장기주택마련 저축을 변형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으므로 잘 따져보고 가입해놓으면 훌륭한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
또 일부 은행들은 연말을 맞아 특판예금상품을 내놓고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므로 여윳돈이 있다면 때를 놓치지말고 가입해두는 게 좋다. 특판기간 중 가입하면 평소보다 0.3~0.4%가량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
이밖에 연말을 맞아 종합자산관리 상품, 분리과세 투자상품, 각종 모임관리에 편리한 통장 등 은행마다 이색상품을 잇따라 판매하고 있으므로 필요에 따라 가입해두는 것도 한해 재테크를 잘 마무리 짓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최근 은행권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 중 연말에 가입할만한 대표 상품들을 소개한다.

비과세 혜택과 투자수익을 동시에
KB장기주택마련신탁

국민은행이 지난해부터 판매하고 있는 ‘KB장기주택마련신탁’은 판매 1년만에 1200억원의 수탁고를 달성할 정도로 고객들의 꾸준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안정적인 투자상품을 선호하는 은행 고객들의 특성에 맞춰 기존 장기주택마련저축에다 실적배당 상품의 성격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과 30%이내 범위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안정성장형’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매월 일정 금액을 접릭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국민은행측 설명이다.
7년 이상 가입하면 16.5%에 이르는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고,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에게는 불입금액의 40%범위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여느 장기주택마련 저축 상품과 똑같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장기저축의 혜택과 투자에 따른 고수익을 노릴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라며 “내년부터 무주택 세대주에게만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므로 올해가 가기전에 서둘러 가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우대금리 적용
우리사랑레포츠예금

우리은행은 올해 최고 이익을 달성한 기념으로 높은 이자율이 적용되는 정기예금을 특별 판매하고 있다. 당초 1조원 한도로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고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판매시한을 연말까지 늘렸다.
이에 따라 올해안에 우리은행의 ‘우리사랑레포츠 정기예금’이나 ‘뷰티플 라이프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고객들은 1년 이상 4.65%, 18개월 이상 4.7%, 2년 이상 4.9%, 3년 만기는 5.1%의 높은 이자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이는 기존 금리보다 0.3~0.4%가량 높은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또 인터넷뱅킹을 통해 신규가입할 때에는 0.1%의 추가우대 금리를 적용해주고 있다.
단 금리는 만기일시 지급 때에 적용되고, 뷰티플 라이프 정기예금은 55세 이상 개인고객만 가입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그동안 성원해주신 고객들에게 보답하고자 특판 행사를 벌이고 있다”며 “올해안에 가입하면 기존 금리보다 0.3~0.4% 정도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장 50년까지 비과세혜택
비과세목돈마련저축

조흥은행의 비과세 목돈마련저축은 가입기간을 최대 50년까지 늘려 비과세혜택을 오래 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일반적인 비과세 장기주택마련저축 상품은 가입기간이 7년이지만 이 상품은 만기를 최장 50년까지 고객의 필요에 따라 월단위로 정할 수 있도록 한 것.
또 가입 후 2년이 경과하면 중도해지에 따른 이율을 우대해 장기상품 가입에 따른 부담을 줄였다.
가입후 5년이 지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60㎡ 이하의 1주택 소유자는 납입원금과 이자합계액의 2배 범위내에서 20년 이상 장기 주택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이 상품의 장점이다.
비과세 장기주택마련저축과 마찬가지로 7년이 지나면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고, 무주택 또는 전용면적 25.7평형이하의 1주택 소유한 급여소득자로서 배우자 또는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인 경우에는 저축납입액의 40% 이내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단, 올해말까지만 한시적으로 판매하므로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


신한 네트워크 활용 상품
Efn비과세 저축

신한은행의 ‘Efn 비과세 저축’은 장기주택마련저축 상품이면서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 거래실적에 따라 추가금리를 우대해주는 상품이다.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신한카드나 FNA(Financial Network Account) 증권거래 예금을 보유한 경우에는 가입시점에서 고시이율에 각0.1%씩을 가산이율로 지급한다. 또 현금서비스를 제외한 카드사용 실적과 FNA증권거래 예금의 주식위탁매매실적을 토대로 각 0.3%의 추가 이율을 제공하는 등 총 0.6%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게 이 상품의 장점이다.
가입대상이 18세 이상 무주택자이거나 전용면적 25.7평형이하의 1주택 소유자로 한정돼 있다는 점, 가입후 7년이 지나면 이자소득세가 면제되고, 연말정산시 최고 300만원까지 불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가 된다는 점 등은 일반 비과세 저축과 똑같다.
내년부터는 기존 비과세 장기주택마련저축과 같이 비과세혜택이 ‘세대주’로 제한되므로 가급적 올해안에 가입하는게 좋다.

완만한 상승장에서 최대 수익
한미-델타 분리과세신탁

한미은행은 올해말까지 ‘한미-델타 황금분할 분리과세 신탁’ 1호를 판매한다.
이 상품은 채권에 90%를 운용하고, 10%는 증거금으로 활용, 지수선물과 옵션 등에 투자해 사실상 주식에 40%를 투자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주가지수 상승시 이익의 일부를 제한하는 옵션을 매도해 연 9%의 프리미엄을 얻고, 이를 활용해 주가 하락시 손실을 보존하도록 했다.
한미은행은 “일반 주식형 펀드들이 상승장만을 목표로 한데 비해 이 상품은 채권이자와 옵션 매도 프리미엄으로 횡보장이나 완만한 상승장에서 최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만기는 5년이지만 1년 이후부터 해지가 자유롭고, 1년 이상 가입시에는 분리과세나 세금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최소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수익률 7%를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자동전환되도록 설계됐다”며 “월 3~5%의 완만한 상승장이 2~3개월만 지속되면 쉽게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임 회비관리에 편리
FINE모임통장

각종 동문회 친목회 등이 많은 연말을 맞아 기업은행은 이같은 모임관리에 편리한 ‘fine모임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의 가입대상은 순수개인을 대표자로 한 모든 모임과 종교단체 또는 비영리법인으로 동문회 친목회 향우회 동아리 상가번영회 인터넷카페 등 2인 이상으로 구성된 모임이면 가입할 수 있다.
통장으로 입금된 내역이 회원별로 자동 분류돼 미납자의 파악이 쉽고, 회비납입 관리를 위한 별도의 장부작성이 필요없는 등 회비관리에 편리하다는 게 모임통장의 가장 큰 장점. 또 일정한 요건을 갖춘 계좌에 대해서는 월 50건 한도내에서 무료문자메시지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어 미납내용, 모임 또는 경조사 통지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일정한 요건을 갖춘 계좌에 대해서는 회원들의 10만원 이하 거래시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제휴업체를 통한 꽃배달 할인, 여행경비 할인 서비스, 인터넷 컨텐츠업체를 통한 다양한 정보제공 서비스도 해주고 있다.

‘원스톱’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
웰빙마스터

산업은행은 지난 8일 자산종합관리 상품인 ‘웰빙마스터’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금전신탁을 기본으로 하고 부동산, 유가증권, 금전채권 뿐 아니라 예술품까지 제휴업체를 통해 고객별로 관리해주는 ‘원스톱’ 종합자산관리 상품이다.
웰빙마스터금전신탁은 5억원 이상 개인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가입기간은 1년 이상, 예상배당률은 연 7.0% 수준이다. 특히 고객별로 일대일 펀드를 설정해 고객의 향후 자금 계획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고, 고객이 원할 경우 운용수익을 매월 이자로 지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제휴기관인 ‘한국토지신탁’을 통해 부동산에 대한 전문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갤러리 현대’를 통해 예술품에 대한 관리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산업은행은 이밖에 각종 수수료도 면제해주고 대여금고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신용카드 사용하면 금리우대
신비과세장기저축

하나은행의 ‘신비과세 장기저축 보너스형’은 기존 장기주택마련저축 상품을 변형해 고객들에게 많은 혜택이 가도록 한 상품이다.
우선 기존 장기주택마련저축 상품과 달리 최초 3년간 연 4.9%의 확정금리를 적용한다. 여기에 신용카드 사용액에 따라 최고 1%의 추가이율을 제공해 실질 이자율이 높은 편이다.
또 3년이 되는 시점에서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고 가입 3년 이후 중도해지할 경우 별도의 수수료가 없어 장기상품 가입에 따른 부담을 대폭 줄였다.
가입대상은 18세 이상 무주택자 또는 전용면적 25.7평형이하 1주택 소유자로 가입 후 7년이 경과하면 이자소득세가 면제되고, 연말정산시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수 있다.
월 10만원 이상 분기당 3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올 연말까지만 판매되는 상품이다.


연단위 적립으로 복리이율 효과
BEST비과세장기저축
외환은행이 지난달 중순부터 판매하고 있는 ‘Best 비과세장기저축 ‘도 기존 장기주택마련저축의 만기를 고객 편의에 따라 최장 50년까지 늘릴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특히 계약기간 동안 1년 단위로 적립된 원리금을 자동재예치하는 방식으로 이자를 계산하므로 이자율이 복리로 적용된다.
또 가입 이후 1년 이상 경과한 뒤 중도해지할 경우에는 최종 재예치일까지는 약정이율을 적용하고, 재예치 이후 기간만 중도해지 이율을 적용해 장기 가입에 따른 고객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비과세 혜택, 연말정산시 소득공제 혜택 등은 기존 장기주택마련 저축과 똑같다.
가입금액은 1만원 이상으로 가입기간은 7년 이상 50년 이내에서 연단위로 정할 수 있다.

3년간 5.2%의 확정금리 적용
평생비과세적금

제일은행은 만기가 최장 50년까지인 ‘평생비과세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일반 장기주택마련 저축과 같이 가입 7년이 지나면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고, 봉급생활자의 경우 연말정산시 소득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이 상품은 가입후 3년까지 연 5.2%의 확정금리를 적용해, 이자율이 높은 편이다. 게다가 매월 자동이체로 예치할 경우에는 연 0.2%의 보너스 금리도 3년간 추가로 제공한다.
또 가입 후 3년이 경과하면 중도해지해도 약정이율을 적용, 중도해지에 따른 불이익을 없앴다.
제일은행은 이와 함께 예치기간중 자금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마이너스 통장대출도 해주고 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만기를 최장 50년까지 늘릴 수 있어 사실상 평생 비과세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한 상품”이라며 “올해말까지만 판매하므로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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