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기 악화 내년초까지 지속

한국은행 충청본부, 기업경기 자금사정 전망 밝혀

지역내일 2000-12-12
충남지역 소재 기업들이 산업현장에서 느끼고 있는 체감경기가 지난 3/4분기 이후 급속히 냉각되어 2001년도 전망마져 어렵게 하고 있다. 특히 건설업, 도소매업 등 비제조업의 경기는 제조업보다 더욱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은행 충청본부가 최근 밝힌 충남지역 경제동향 및 전망에 대한 자료에 나타났다.
이 자료에 의하면 충남지역 기업경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지난 2/4분기에 98포인트로 다소 상승했으나 3/4분기에 87p로 떨어진 데 이어 4/4분기는 52p로 급락했다. 또 2001년 1/4분기는 43p에 그쳐 기준치 100p에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제조업은 기준치(100)보다 높은 포인트를 유지해 왔으나 4/4분기는 65p로 떨어졌으며 비제조업은 30p로 떨어졌다.
비제조업중 도·소매업은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매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에 따른 것도 있지만 대형할인점 등의 급격한 진출로 재래상권 및 기존 상가권의 위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건설업도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지역내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발주시기가 연기되는 등 건설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상태이다.

한국은행 충청본부 기획조사과 방승이 과장은 “당분간 동종 업체간 수주경쟁 심화로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자금사정도 마찬가지다.

방 과장은 “시중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나 역시 임금 및 원자재가격의 상승과 업체간 경쟁심화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한다.

실제 충남지역 자금사정에 대한 BSI도 지난 2/4분기 99포인트로 기준치 100p에 육박했으나 4/4분기에는 62p로 떨어졌다. 제조업도 2/4분기 115p를 기록했으나 3/4분기 96p에 이어 4/4qnsrl 71p이고 2001년 1/4분기에는 67p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경기지수와 마찬가지로 비제조업의 자금사정은 49p로 50p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BSI 포인트는 결국 지역내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크게 어려워진 것을 나타내고 있으며 기업 및 금융산업 구조조정이 조속히 마무리되지 않는 한 이러한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일 한국은행 김용상 충청본부장은 “1일 지방소재 중소기업만 지원토록하는 지원자금 5천억원이 추가 지원된다. 이중 대전과 충남지역에 40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며 “이는 새로 발행하는 자금이기 때문에 시중의 6천억원과 같은 효과를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박종민 기자 jm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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