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장 관사 내년부터 직장어린이집으로

"아이들간 상하관계 생길수도" 아직 직원 호응은 저조

지역내일 2003-12-08
김포시청 뒤편 옛 김포시장(군수) 관사가 내년부터 김포시 직원들을 위한 직장어린이집으로 활용된다.
김포시는 최근 옛 1급관사(시장관사) 52평을 개?보수, 1세부터 7세까지의 김포시 직원의 자녀 47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직장어린이집으로 만들고 직원을 상대로 어린이집 원생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여성공무원과 맞벌이 공무원이 늘고 있는 것과 관련, 시 직원들의 육아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되는 것이다. 특히 시 입장에서도 육아휴직 및 가사휴직을 줄일 수 있어 업무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
내년 2일부터 운영되는 직장어린이집은 교실 3개, 유희실, 자료실, 주방 등으로 꾸며진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달까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집 개보수를 마치고 이달중 기자재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운영은 보육사 출신이 민간위탁 형태로 맡게 되며 보육교사 4명과 취사원 등을 갖출 계획이다.
사용료는 인건비, 시설비 등을 시가 부담해 시 직원들은 식비, 간식비, 재료비 등만 부담, 일반 사설 어린이집 이용료의 절반 수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 김포시 직원들의 호응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다. 직원을 상대로 이용자 모집을 시작한 첫주동안 10여명의 직원들만 원생모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시 한 직원은 "관사 내부만 어린이집으로 활용돼 실외놀이시설 등이 민간 어린이 보육시설보다 못한 것 같다"며 "특히 아이들 사이에서도 상하관계가 생길 수도 있고 아이들끼리 싸울 경우 자칫 곤란해질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직장어린이집은 최근 자치단체들이 공무원들의 육아부담을 덜고 사기를 높이기 위해 설치를 늘려가고 있으며 경기도 내에서도 광명, 동두천, 남양주, 포천 등에서 설치, 운영중이다.
특히 서울시청이 설치한 직장어린이집은 1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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