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한국인 피격

기업들 비교적 침착하게 대응

지역내일 2003-12-01 (수정 2003-12-01 오후 2:59:03)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의 고속도로에서 한국기업체 직원이 탄 승용차가 피격돼 한국인이 사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업들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각 기업은 사고 소식이 알려진 11월 30일 밤부터 급히 이라크 및 인근 중동지역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안전 확인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번 테러소동에 비해서는 비교적 침착한 자세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KOTRA 바드다그 무역관의 김규식 관장과 직원1명은 요르단 암만으로 피신했다가 29일부터 바그다드로 돌아와 현지에 체류하고 있지만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KOTRA 관계자는 “김 관장은 수시로 KOTRA 한국 본사에 전화를 걸어와 안전과 본인의 동선을 알리고 있다”며 “앞으로 김 관장이 현지 상황을 확인하면서 대피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우 바그다드 지사장이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해 암만에서 관련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라크 대책반을 최근 재가동해 현지상황 및 사업여건 등을 재점검하고 있으며, 지사장과의 연락도 원활하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경우 이라크 바그다드에 오랜기간 근무하고 있는 이 모 지사장이 오늘(1일) 아침 본사와 연락을 취해 신변안전이 확인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 지사장은 이라크 현지여성과 결혼해 자녀들도 이라크인으로서 현지학교에 다니고 있어 신변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모 지사장은 공관 지침에 따라 움직이면서, 대사관측의 지시에 따라고 있는 한국인 30여명과도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현대건설 관계자는 전했다.
대림산업도 쿠웨이트, 이집트, 이란 등에 주재원을 두고 있는 중동지역 주재원들에 대한 공문을 발송하고, 안전확인을 계속하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중동지역 주재원들은 될 수 있는 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광장이나 건물은 피하고 특히 테러에 타깃이 될 수 있는 대사관이나 호텔 등요주의 지역은 접근을 피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두바이와 터키 이스탄불 등에 3개 현지법인과 6개지사를 운영중인 LG전자의 경우 직원들의 신변에는 아직까지 큰 위험이 없지만 지속적으로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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