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세계 1위 ‘논쟁’

삼성 LG 양대산맥 … 분야별 점유율에 신경전 치열

지역내일 2000-12-10 (수정 2000-12-11 오후 2:32:53)
전자업계에 1위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자업계 1위논쟁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각축을 벌이고있는 삼성SDI와 LG전자에서 촉발되고 있다. 1
위라는 위치는 그에 비례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높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1위논쟁의 시발은 LG전자와 필립스가 지난달 27일 브라운관분야에서 합작법인을 설립 한 후 두 회사
의 시장점유율이 수치상 삼성SDI의 점유율을 추월했다고 발표하면서 부터다.
브라운관 분야 필립스의 점유율이 13% LG전자의 점유율 12%를 합해 25%가 됨으로써 시장점유율 22%로
그동안 세계 1위이던 삼성SDI를 제쳤다는 것.
LG전자는 곧이어 LG전자의 에어컨도 세계시장에서 1위가 됐다며 LG전자의 1위 발표를 이어갔다.
삼성SDI측은 LG전자가 삼성SDI의 시장점유율을 당초 22%보다 낮은 15.6%로 낮게 분석한 자료를 발표하
자 LG전자의 도덕성까지 문제삼으며 LG측에 공식 항의까지 했다. 특히 삼성SDI는 LG전자와 필립스의
브라운관 1위에 대해서 진정한 1위인가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순택 삼성SDI사장은 “LG와 필립스가 수치상으로 1위가 됐지만 두 회사를 합친 만큼 중복생산라인
에서 일부 구조조정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단순합계 25%는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내
다봤다. 김 사장은 “그러나 두 회사 모두 일류에 있다고 보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삼성SDI도
2005년쯤에는 25%의 점유율로 올라가겠지만 먼저 질적인 일류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특히 6일 차세대 이동통신 단말기 디스플레이인 유기EL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일본 NEC와 합
자법인을 설립함으로써 세계 1위품목을 하나 더 추가하게 됐다고 발표했다.삼성 SDI는 IMT 2000이 본
격 상용화되는 2002년 이후부터는 부동의 1위를 굳힐 것으로 발표했다.
LG전자 구자홍 부회장도 필립스사와의 합작때 “세계 1위가 되기위해서 필립스사와 제휴를 추진했
다"며 세계 1위 기업이 갖는 프리미엄이 많기 때문에 1위가 될수있다면 어떤 사업부문이라도 합작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혔다.이밖에 삼성전자는 전자레인지 모니터 TFT-LCD D램,S램 CDMA휴대폰등에서 1위
를 자랑하고있고 LG전자 역시 에어컨 CD-ROM분야에서 세계1위를 자랑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이기위해 세
계경영을 펼치고 있다.
기업간의 1위논쟁이 이처럼 뜨거워지는 것은 세계 시장환경이 1위가 아니고서는 살아남기 어려워진
때문. 월드 베스트가 될 경우 갖는 프리미엄은 많아진 반면 2위 업체가 될 경우 시장 존립자체가 어
려워지는 것도 큰 원인이다.특히 첨단 제품의 경우 과잉우려가 제기될 경우 2위업체들은 원가이하로
시장가격이 떨어져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졌기때문이다.
삼성SDI 김 사장은 “시장이 2위업체가 1위업체를 따라오도록 여유를 주지않는다”며 일단 사업을 하
려면 세계 1위가 될 각오로 해야한다는 시장환경을 설명했다.
NEC 일렉트론 디바이스 컴퍼니 스기하라 칸지 사장은 지난 6일 삼성SDI와의 유기EL분야 합작사 설립
조인식에서 “(5대 전자메이커인) NEC도 선택과 집중정책을 더 확실히 하고 있다. 세계 1위가 되기위
해서는 남의 도움도 받겠다” 고 말했다.
디스플레이분야에서 시작된 세계 1위 논쟁은 IMT2000상용화, 디지털방송 본격화가 진행되면서 점차 가
열될 전망이다.오경묵 기자 okmook@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