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보육시설 태부족

의무설치 사업장 중 16%만 설치

지역내일 2003-09-23 (수정 2003-09-23 오후 3:56:41)
여성근로자 300인이상 사업장에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되어 있는 직장보육시설이 대부분의 사업장에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국정감사자료로 박혁규 의원(한나라당)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281개 설치대상 의무사업장 중 16.7%인 47개 사업장에만 보육시설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의무사업장이 아닌 임의설치사업장 71개를 포함하더라도 전국적으로 118개의 사업장만이 지장보육시설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근로자들의 육아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업들이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47개 설치사업장 중 절반 가까운 무려 22개가 서울아산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등 의료기관인 것으로 나타나 공공기관 및 제조업체의 경우 보육시설이 절대 부족한 상태다.
정부의 이들 직장보육시설에 대한 지원도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2001년이후 6개 사업장에 대해 총 8억2500만원의 융자와 6개사에 대해 3억원의 설치비 무상지원을 했으며, 보육교사에 대한 임금지원으로 65억7000여만원을 지원했다.
최근 한국노총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80% 이상이 자녀 보육문제로 ‘사직’을 고민한 것으로 나타나 근로자들의 육아문제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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