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어, 심장 이상으로 입원

심박동 불규칙 … 5시간 치료 후 퇴원

지역내일 2003-10-20 (수정 2003-10-20 오후 2:43:35)
전후 이라크 처리 문제로 정치적 압력을 강하게 받아온 토니 블레어(50) 영국 총리가 19일 낮 심장이상 증세로 런던 시내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곧 정상상태로 되돌아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블레어 총리는 불규칙한 심장박동 증세로 “몸이 좋지 않다”고 호소해 영국 런던 서부 해머스미스 병원에 입원해 전기충격 치료를 받았다.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치료는 완벽하게 성공적이었으며 총리는 약 5시간 가량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 관저를 돌아왔다”다고 밝혔다. 총리실 대변인은 “24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라는 권고를 받았지만 총리는 20일 낮 각료회의를 주관할 예정이며 21일부터 업무에 정상 복귀한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블레어 총리가 불규칙한 심장 박동과 호흡 곤란으로 몸에 심한 이상을 느끼는 ‘심박급속증’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총리의 증세는 비교적 흔한 것이며 쉽게 치료될 수 있는 증세라고 병원측은 밝혔다”고 말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블레어 총리의 상태가 조금 걱정은 되지만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런던 센트럴 미들섹스 병원의 심장전문의인 마크 댄시 박사는 이날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심박급속증으로 총리가 충격을 좀 받았겠지만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심장전문의들은 심장박동 이상의 경우 비정상적으로 빨라진 심장박동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약물치료 또는 전기충격 요법을 받게되며 이후 몇 시간 안정을 취한 뒤 퇴원한다고 말했다.
총리실 관계자들은 블레어 총리는 결혼과 동시에 담배를 끊었고 규칙적으로 테니스 등으 운동을 하는 등 평소 건강유지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신들은 블레어 총리가 최근 이라크 전쟁 참전 결정과 관련해 지지도가 추락하고 이라크 위협을 왜곡과장한 혐의로 사임압력까지 받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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