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목돈을 쥐고 있기 힘든 나이인 20·30 세대들 사이에서 요즘 10년 안에 10억원 만들기가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
전국이 10억원 만들기 프로젝트라도 시작한 듯 재테크 강연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책도 불티나게 나간다는 것. 하지만 안타깝게도 신용불량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게 20·30세대이기도 하다.
2030세대의 소비 패턴과 자금 관리 양상을 보면 이들은 직장을 갖고 1~2년간은 대부분 자신에게 투자한다. 여성들은 쇼핑과 여가생활을 즐기는 데 대부분을 쓴다. 남자들의 경우도 인간관계를 위한 유흥비에 많은 돈이 투여된다. 2∼3년차가 되면서부터 조금씩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최대한 아껴 자신에 투자 = 돈을 쓰는 데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은 2030세대들의 특징이다.
얼리어답터인 송승범(31)씨는 기본 생활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돈을 컴퓨터 카메라 PDA 업그레이드에 사용한다. 얼마 후면 유학을 가는 임성연(29)씨는 3년 동안 직장생활 하면서 쇼핑을 마다하며 수입의 대부분을 학원비와 유학자금으로 사용했다. 직장 4년차 최보연(28)씨는 여행 자금을 위해 6개월 이내에 쓸 단기 저축을 따로 하고 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소비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아낀다.
금융상품들도 이들의 입맛에 맞게 다양하게 개발돼 있다. 결혼, 주택, 재테크 등 기본적인 ‘목돈 마련’ 상품 외에도 창업, 어학, 여가, 건강 등을 위한 특화된 상품도 있다.
한편 2030세대에서는 10억 만들기와 더불어 ‘짠돌이’ 바람도 불고 있다. 다음카페 ‘짠돌이’는 회원이 9만 명이 넘었다.
아무리 모아도 집 한 채 살 수 없을 수입, 높은 물가에 정신건강을 위한 문화생활까지 누리면서 도저히 노년을 준비할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 모험을 걸고 주식과 복권에 목숨을 걸지 않는 한 절약과 저축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판단 아래 ‘절대 절약’을 목표로 살아가는 모습이다.
◆기혼자 주택마련·교육비 대부분 = 안정된 소비와 고정 수입으로 여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기혼자들도 절약을 하고 또 해도 녹록치 않다는 것이다.
중학교 교사인 엄정미(29)씨는 “요즘은 부모가 도와주지 않고 젊은 세대들의 자력으로 집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라고 말했다. 집값이 수입에 비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대학원생이면서 학원 강의를 하는 남편의 수입은 모두 주택마련에 들어간다. 전세자금대출을 받아 월세와 보증금 이자를 갚아나가는 것만 해도 수입의 40%가 빠져나간다. 주택청약부금으로 저축을 하고는 있지만 그것도 몇 년 후의 일이다.
분당에 사는 윤정자(35)씨 역시 아이 셋을 키우느라 수입의 많은 부분이 자녀교육비로 빠져나간다. 유치원비, 학원비, 과외비 등 분당이 상대적으로 교육열이 높은 탓에 교육비를 아낄 수도 없다.
최근에는 집을 사는데 대출을 2억5000만원을 받아 이자만 해도 한 달에 100만원씩 들어간다. 일단 갚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다른 재테크는 꿈도 꾸지 못한다. 노후 대비를 위해 매달 연금보험으로 60만원을 지출한다는 윤씨는 “자기계발에 대한 꿈이 있지만 아이들 때문에 엄두도 못 낸다”며 “현재는 주택 자금을 갚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경제력 체크 10억 버는 지름길 = 최근 시나리오작가 임계성씨는 독신을 위한 생활 지침서 <혼자 잘="" 살면="" 결혼해도="" 잘="" 산다="">(큰나무)라는 책을 펴냈다. 여가와 생활, 사랑과 섹스, 자기관리에 관한 내용을 담은 임씨는 중요한 부분으로 ‘재테크’도 강조했다. 기본 재테크 수단인 저축의 방법부터 대출과 주식, 부동산 정보까지 저자 주변을 둘러싼 경험을 통해 얻은 생생한 지혜들을 엿볼 수 있다. 이는 독신 뿐 아니라 경제적인 소비를 하며 안정된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는 2030세대 모두에게 필요한 사항일 것이다.
대박만을 꿈꾸고 무분별한 소비로 젊은 나이부터 ‘신용불량자’라는 딱지를 붙이고 살기보다 가계부를 써보며 자신의 경제력을 체크해보는 것도 10년 안에 10억을 버는 지름길이란 지적이다.
/ 진유강·정애선 기자 fotoreise@naeil.com혼자>
전국이 10억원 만들기 프로젝트라도 시작한 듯 재테크 강연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책도 불티나게 나간다는 것. 하지만 안타깝게도 신용불량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게 20·30세대이기도 하다.
2030세대의 소비 패턴과 자금 관리 양상을 보면 이들은 직장을 갖고 1~2년간은 대부분 자신에게 투자한다. 여성들은 쇼핑과 여가생활을 즐기는 데 대부분을 쓴다. 남자들의 경우도 인간관계를 위한 유흥비에 많은 돈이 투여된다. 2∼3년차가 되면서부터 조금씩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최대한 아껴 자신에 투자 = 돈을 쓰는 데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은 2030세대들의 특징이다.
얼리어답터인 송승범(31)씨는 기본 생활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돈을 컴퓨터 카메라 PDA 업그레이드에 사용한다. 얼마 후면 유학을 가는 임성연(29)씨는 3년 동안 직장생활 하면서 쇼핑을 마다하며 수입의 대부분을 학원비와 유학자금으로 사용했다. 직장 4년차 최보연(28)씨는 여행 자금을 위해 6개월 이내에 쓸 단기 저축을 따로 하고 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소비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아낀다.
금융상품들도 이들의 입맛에 맞게 다양하게 개발돼 있다. 결혼, 주택, 재테크 등 기본적인 ‘목돈 마련’ 상품 외에도 창업, 어학, 여가, 건강 등을 위한 특화된 상품도 있다.
한편 2030세대에서는 10억 만들기와 더불어 ‘짠돌이’ 바람도 불고 있다. 다음카페 ‘짠돌이’는 회원이 9만 명이 넘었다.
아무리 모아도 집 한 채 살 수 없을 수입, 높은 물가에 정신건강을 위한 문화생활까지 누리면서 도저히 노년을 준비할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 모험을 걸고 주식과 복권에 목숨을 걸지 않는 한 절약과 저축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판단 아래 ‘절대 절약’을 목표로 살아가는 모습이다.
◆기혼자 주택마련·교육비 대부분 = 안정된 소비와 고정 수입으로 여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기혼자들도 절약을 하고 또 해도 녹록치 않다는 것이다.
중학교 교사인 엄정미(29)씨는 “요즘은 부모가 도와주지 않고 젊은 세대들의 자력으로 집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라고 말했다. 집값이 수입에 비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대학원생이면서 학원 강의를 하는 남편의 수입은 모두 주택마련에 들어간다. 전세자금대출을 받아 월세와 보증금 이자를 갚아나가는 것만 해도 수입의 40%가 빠져나간다. 주택청약부금으로 저축을 하고는 있지만 그것도 몇 년 후의 일이다.
분당에 사는 윤정자(35)씨 역시 아이 셋을 키우느라 수입의 많은 부분이 자녀교육비로 빠져나간다. 유치원비, 학원비, 과외비 등 분당이 상대적으로 교육열이 높은 탓에 교육비를 아낄 수도 없다.
최근에는 집을 사는데 대출을 2억5000만원을 받아 이자만 해도 한 달에 100만원씩 들어간다. 일단 갚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다른 재테크는 꿈도 꾸지 못한다. 노후 대비를 위해 매달 연금보험으로 60만원을 지출한다는 윤씨는 “자기계발에 대한 꿈이 있지만 아이들 때문에 엄두도 못 낸다”며 “현재는 주택 자금을 갚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경제력 체크 10억 버는 지름길 = 최근 시나리오작가 임계성씨는 독신을 위한 생활 지침서 <혼자 잘="" 살면="" 결혼해도="" 잘="" 산다="">(큰나무)라는 책을 펴냈다. 여가와 생활, 사랑과 섹스, 자기관리에 관한 내용을 담은 임씨는 중요한 부분으로 ‘재테크’도 강조했다. 기본 재테크 수단인 저축의 방법부터 대출과 주식, 부동산 정보까지 저자 주변을 둘러싼 경험을 통해 얻은 생생한 지혜들을 엿볼 수 있다. 이는 독신 뿐 아니라 경제적인 소비를 하며 안정된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는 2030세대 모두에게 필요한 사항일 것이다.
대박만을 꿈꾸고 무분별한 소비로 젊은 나이부터 ‘신용불량자’라는 딱지를 붙이고 살기보다 가계부를 써보며 자신의 경제력을 체크해보는 것도 10년 안에 10억을 버는 지름길이란 지적이다.
/ 진유강·정애선 기자 fotoreise@naeil.com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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