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사격에 14세 소년 사망

결혼식 축포를 공격으로 오해 … 6명 부상

지역내일 2003-09-19 (수정 2003-09-19 오후 1:56:43)
이라크에 주둔중인 미군이 오인 사격으로 이라크 소년이 사망, 이 지역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17일 밤 바그다드 서쪽에서 50㎞ 떨어진 팔루자에서 10대 이라크 소년 1명이 숨지고 약 6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미군 차량이 순찰하던 중 인근의 한 가옥에서 거행된 결혼식에 참여한 하객들이 공중을 향해 축포를 발사하자 이를 자신들에 대한 공격으로 오해하면서 발생했다. 미군은 결혼식장 주변을 겨냥해 집중 사격을 가했고, 마침 담배를 사러 가던 14세 소년이 총격에 숨졌다.
목격자들은 사고 발생지역 주변 건물에 미군의 집중적인 사격에 따른 총격 흔적들이 발견됐으며 주차돼 있던 차량 2대도 파괴됐다고 전했다.
미군은 그동안 수니파들이 밀집돼 있는 이 지역에서 이라크인들의 공격의 대상이 돼왔다.
바그다드의 미군 대변인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즉각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미군은 지난 주, 실수로 이 지역 경찰들 9명을 사살한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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