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마케팅 변천사 ‘눈길’

우량아 선발대회에서 온라인 마케팅까지

지역내일 2003-08-08 (수정 2003-08-08 오후 3:36:52)
우유 산업의 흐름이 바뀌면서 유업계의 마케팅도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다.
과거 부잣집 아기들만 먹을 수 있던 분유가 이제는 맞벌이 부부들의 육아 필수품으로 자리잡아가면서, 마케팅 타깃과 전략도 통합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1970년대부터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PR전략을 시행한 남양유업이 최근 온라인 포털 사이트를 개편, 유업계의 산업 변화와 마케팅 흐름을 보여주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70년대, 전국 소비자 대상 이벤트=1970년대에는 전국의 엄마들을 사로잡는 ‘스타 아기’가 탄생하곤 했다.
토실토실한 장딴지, 천진난만한 웃음, 전국에서 올라온 귀여운 아기들이 ‘우량아 선발대회’에서 몸매를 뽐내며 전 국민의 관심을 모았다.
1971년 남양분유와 문화방송이 주최한 제1회 행사에는 전국 에서 총 1830명의 아기들이 각 시·도별 예심을 거쳐 참가했다. 또 당시 신문, 잡지 등의 언론은 1등 우량아의 사진을 싣는 등 사회 전체의 주목을 받았다.
분유가 대중화되지 못했던 70년대에 전국의 엄마들과 전국민을 대상으로 분유와 아기들의 건강을 연결시키는 대중적 이벤트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80년대, 스토리가 있는 후원행사 = 80년대의 매난국죽 네쌍둥이 성장과정은 TV와 신문을 통해 사람들에게 소개되곤 했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의 관심사는 “저 아이들의 부모가 어떻게 네 아이를 키우냐”는 것.
남양분유가 네 쌍둥이의 분유 및 유아용품을 후원한 소식이 알려지게 됐다.
경제성장 시기인 80년대에는 고성장의 한켠에 존재한 청소년 가장, 불우이웃돕기 등의 후원행사가 관심을 모았다.
남양분유는 당시 매난국죽 후원을 통해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이념을 밝히고 넉넉하지 않은 젊은 부부의 가정을 지원하는 기업으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됐다.

◆90년대 참여형 행사 활성화 = 90년대에는 아기뿐만 아니라 산모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남양분유는 1992년부터 무료로 임신육아교실 개최해 예비엄마 및 초산의 산모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러한 참여형 행사는 맞벌이 부부가 급증, 분유 및 유가공 사업도 급성장을 하는 시기유업계에서도 적극적으로 소비자를 찾아가는 마케팅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2000년대 온라인 통한 1대1 마케팅=한편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는 1대1 마케팅이 활성화되고 있다.
온라인 편지 보내기, 회원들간의 육아 사례 소개, 육아정보 상담 등 본격적인 쌍방향 마케팅이 시작됐다.
남양분유는 올해 6월 육아포털 사이트 ‘남양아이’를 새단장하고, 천명 이상의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하는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 주부 소비자뿐만 아니라 예비 아빠들까지 커뮤니티를 통해 게임, 생활문화, 영재교욱 등의 정보룰 교환할 수 있다.
남양유업은 또 커뮤니티내에 쇼핑몰을 운영해 6000여 가지의 임신 육아용품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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