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업계 포털사이트 경쟁

매일유업·남양유업, 온라인으로 고객 사로잡기

지역내일 2003-08-11 (수정 2003-08-11 오후 5:05:20)
종합유가공업계의 온라인 경쟁이 뜨겁다. 특히 분유업계에서 선두를 다투는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은 육아 포털사이트를 통해 자사제품 마케팅 차원을 넘어 여성포털 사업 진출도 노리고 있다.
최근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육아포털사이트 ‘우리아이’와, 남양유업의 ‘남양아이’가 예비산모들과 젊은 엄마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육아는 과학이다 , 매일유업 ‘우리아이’= ‘우리아이(www.urii.com)’의 특징은 체계적 육아 프로그램과 다양한 디지털 프로그램을 자랑으로 내세우고 있다.
매일유업은 ‘고객이 원하는 요구를 온라인에서 최대한 서비스한다’에 컨셉을 두고 포털을 출범시켰다. 아기의 성장단계별로 다양한 맞춤 육아서비스 프로그램를 제공하는 ‘매일맘마 우리아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운영중이다.
‘우리아이’는 쇼핑몰, 육아정보, 커뮤니티, 마이웹, 우리아이프로젝트 등의 메뉴로 구성돼 있다.
우리아이의 강점은 온라인 쿠폰북, 경매상품 판매 등 소비자들이 제품을 보다 편리하고 저렴하게, 재미있게 살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움직이는 동화 ‘멀티통화’‘꽃배달’과 같은 디지털 상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구매 행위를 ‘내 아이를 위해 엄마가 다양한 결정을 한다’는 느낌을 주도록 구성했다.
우리아이는 지난 7월 한국능률협회 주관 ‘2003 한국산업의 인터넷파워 1위’에서 유아용품 쇼핑몰과 컨텐츠(출산·유아정보) 2개 부문을 수상했다.
회원은 45만명이며, 쇼핑몰은 약 1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아는 감동이다, 남양유업 ‘남양아이’=남양유업의 ‘남양아이(www.namyangi. com)’는 회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커뮤니티와 방대한 쇼핑몰이 자랑이다.
남야유업은 ‘육아포털’을 통해 고객과의 1대1 만남을 극대화한다는 컨셉이다. 1만 페이지가 넘는 국내 최대규모의 육아,학습정보를 담고 있으며 아기 월령정보, 전자가계부, 태교 음악실 등 개성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 새 단장을 통해 키즈남양, 1000명이상의 사용자가 접속할 수 있는 커뮤니티사이트 클럽남양, 종합쇼핑몰인 쇼핑남양을 오픈했다.
특히 남양아이의 강점은 신규오픈한 쇼핑몰로 가전에서 가구, 임신육아용품, 완구, 주방용품, 도서, 음반등 6000여가지의 제품들이 입점돼 있으며 오픈이벤트로 에어컨, 기저귀 초특가전과 구매금액별 사은품을 증정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남양아이를 통해 온라인 사업을 계속 강화할 예정이며, 이를 확대애 남양아이를 최대 여성포털사이트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회원은 73만명이며 올해말까지 100만명의 회원 확보를 목표로 냉장고, 노트북 등을 약 1000명에게 제공하는 공격적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왜 온라인인가 = 분유업계가 온라인을 통한 포털 사이트를 확대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 ‘젊은 엄마’들 인터넷 선호 취향 때문이다.
2002년 방송매체 수용자 조사(광고주협회)에 의하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접촉하는 매체로 인터넷이 공중파(48.2%) 다음인 28.2%로 나타났다. 또 우유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29.1%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매체를 인터넷으로 꼽았다.
두 번째로 유업계가 잠재고객들을 만나 그들의 욕구를 듣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쌍방향 매체가 곧 인터넷이기 때문이다. 출산을 앞둔 예비산모와 출산경험이 없는 여성들은 출산과 육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과 같은 상황의 여성들을 만나 대화를 하고 전문가들로부터 자세한 조언을 듣기를 원한다. 특히 맞벌이 부부의 경우 직장과 육아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어한다. 남양아이와 우리아이는 현재 맞벌이 부부들의 모임, 초보엄마들의 카페 등을 운영해 이들이 만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있다.
세 번째로 산모들은 아기에게 처음 먹였던 분유가 큰 문제가 없는한 계속 그 분유를 습관적으로 사게 된다.
분유업계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잠재 고객을 다양하게 확보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소비자의 특성별로 타깃층을 세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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