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매출 최고 70% 감소

대형마트 출현으로 ‘타격’ … 자금 지원 요청

지역내일 2003-07-18 (수정 2003-07-18 오후 5:43:29)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영수)가 지난달 9일부터 28일까지 3주간 전국 1223개중 75개 재래시장(수도권 17개, 지방 58개)에 대한 조사결과 재래시장의 매출이 지난해 연말 대비해 27.4% 감소( 수도권 29.8%, 지방 26.7% 감소)했다.
특히 시장여건과 지역에 따라 최고 70%까지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돼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래시장의 매출 감소 요인으로 가장 높게 꼽히는 것은 대형마트(할인점)으로 전체 57.3%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건물 및 시설의 낙후(21.3%), 지자체 등 관계기관 지원부족(12.0%) 순으로 나타났다.
재래시장의 재개발·재건축 추진시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자금조달(35.8%), 지주 등 이해관계 조정(25.4%), 절차 등 컨설팅(17.9%) 등이라고 응답했고 수도권에서는 용적률 문제를 큰 장애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활성화를 위한 추진사업으로 리모델링 등 환경개선, 재개발·재건축, 화장실·주차장 등 편의시설 설치 등을 들었고, 이에 대한 지원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의 경우 지방에 비해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46.7%)의 설치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지방은 ‘아케이드 설치(52.1%)’를 선호하고 있어 지역적 특색 및 여건에 따라 환경개선사업의 우선 순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구조개선과재래시장활성화를위한특별조치법>의 시행 이후 재래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정부 및 해당 지자체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용도전환 용이, 이면도로 주차장의 파트타임 활용, 환경개선 사업시 상인 부담 완화 등 시장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재래시장에 대한 명칭사용의 변경의사에 있어서는 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시장명칭 선호도에서 수도권의 경우 ‘재래시장’ 다음으로 ‘전통시장’(23.5%)과 ‘알뜰시장’(23.5%)을 선호하고 있으며, 지방은 ‘알뜰시장’(22.4%), ‘향토시장’(13.9%) 순으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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