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엽 성남시장 ‘잘한다’ 16.6%

측근 이권개입 등 지적 … 정치인 지역공헌도 하위

지역내일 2003-06-30 (수정 2003-07-01 오후 6:19:21)
이대엽 성남시장의 시정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는 성남시민들은 16.6%에 불과했다.
특히 시민들은 시장이 잘못하고 있는 점으로 측근들의 각종 이권개입(28.2%)과 행정을 잘 모른다(23.3%) 등을 꼽았다.
이같은 결과는 내일신문이 이대엽 성남시장 1주년을 맞아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시민들은 이 시장의 시정수행에 16.6%는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9.0%에 그쳤다. 반면 ‘그저 그렇다’는 49.4%에 달해 시민들이 시정수행에 ‘무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는 점으로 시민들은 최근 지역내 문제로 떠오른 측근들의 이권개입을 꼽았다. 이어서 ‘행정을 잘 모른다’ ‘주민여론무시’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민단체들이 성남시정의 난맥상의 원인으로 지적하는 내용과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소신이 있다(36.6%), 여론수렴을 잘한다(23.6%) 등이 시정수행을 잘하는 있는 원인으로 나왔다.
성남시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대다수(41.9%)의 시민들은 ‘교통환경문제’라고 답했다. 판교·수지 지역의 개발로 인한 교통난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으로 구도심 재개발·재건축(21.0%), 지역경제 활성화(14.7%)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남-분당간 화합은 6.5%로 가장 낮게 나왔다.
시민들은 성남 지역발전을 위해 가장 공헌하는 집단으로 시민단체(59.6%)를 선택했다. 반면 시의원 및 도의원은 14.7%, 국회의원은 9.6%에 그쳤다.
이 시장의 항소심과 관련해 시민들은 ‘재판부의 최종 판결에 따르면 된다’(79.1%)고 응답했다. 11.2%는 도의적 차원에서 시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시장선거 때 상대 후보인 김병량 전 시장을 비방한 혐의로 1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100만원 벌금형을 받아 항소한 상태다. 7월1일 오후 2시에 항소심 재판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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