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침공 승리후 북한 핵문제 등 외교정책을 놓고 불붙은 미국내 강온파간의 주도권 경쟁이 전면전으로 비화되고 있다.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외교정책에서 온건협상론을 주장하는 국무부와 강경매파들이 주도하고 있는 국방부간의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는 것은 물론 공화당 진영의 장외 대결로 번졌다.
국무부와 국방부간 주도권 경쟁은 최근 3자회담 미국측 대표를 놓고도 벌어졌으며 이제는 행정부밖의 강경론자인 뉴트 깅리치 전하원의장이 온건파의 수장인 콜린 파월 국무장관에 집중포화를 퍼붓는 사태로까지 격화되고 있다.
◆3자회담 대표 놓고 분쟁
워싱턴 포스트는 22일 국무부와 국방부간의 외교정책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져 북한과 중동 평화, 이라크 재건등을 둘러싸고 양부처간에 매일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 장관의 관계는 아직 정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두부처의 중간 관료들 사이의 분쟁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이신문은 전했다.
최근 사례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3자회담의 미국측 대표를 파월장관의 측근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에서 국무부내 거의 유일한 강경파 존 볼튼 군축담당차관으로 교체하려고 시도했다가 파월 장관이 이를 거절해 갈등을 빚은 것으로 이 신문은 밝혔다.
국무부 관리들은 엉뚱한 요구를 해온 럼스펠드 장관이 과연 참모들로부터 제대로 보고받고 있는지 의아해 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이라크 정책 대립
북한 핵문제에 앞서 국무부와 국방부는 대표적으로 이라크 과도정부 수반후보를 놓고 정면대립을 시작했다.
국방부는 이라크 망명 지도자로서 국민회의 의장인 아흐메드 찰라비를 과도정부 수반감으로 낙점하고 전쟁이 끝나자 마자 군용기편으로 그를 이라크현지에 들여보냈으나 국무부는 그가 이라크내 지지가 거의 없을뿐 아니라 금융사기를 저지른 협잡꾼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제동을 걸고 있다.
◆깅리치, 파월에 포화
급기야 강온파들의 갈등은 이날 과거 강경보수파를 이끌었던 뉴트 깅리치 전하원의장이 나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에 집중 포화를 퍼부음으로써 공화당진영내 전면전으로 비화됐다.
국방정책 자문위원이자 럼스펠드 장관과 가까운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이날 미 기업연구소(AEI)에서 가진 연설에서 “국무부는 부시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손상시키고 있다”고 맹비난 하며 국무부의 과감하고 전면적인 변화를 요구했다.
깅리치는 이라크침공과 관련해 6개월간의 외교적 실패후 1개월간의 군사적 성공을 거뒀다면서 국방부의 성공과 국무부의 실패를 대비하고 국무부는 군사적 승리를 다시 완전히 침식시킬 수 있는 외교적 실패로 환원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깅리치는 특히 파월 국무장관의 시리아방문계획에 대해 “테러지원국가를 방문, 독재자를 만나겠다는 것은 우스꽝스런 일”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터키의 미군주둔 수용 거부, 프랑스의 반전 주도, 유엔 안보리의 제2차 이라크 결의안 불발 등을 국무부의 외교 실패 사례로 꼽았다.
이에대해 국무부측은 “파월 장관의 유엔외교나 시리아 방문계획 등은 모두 부시 대통령이 원하고 있는 정책”이라고 간접 반박했다.
◆파월 몰아내기(?)
부시 행정부내 강온파간 주도권 경쟁에 장외매파인사들까지 나서 노골적으로 파월 국무장관 끌어내리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큰 우려를 낳고 있다. 파월의 외교정책이 북한과의 대화 등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미 정책은 강경일변도 정책으로 급반전될 가능성도 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외교정책에서 온건협상론을 주장하는 국무부와 강경매파들이 주도하고 있는 국방부간의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는 것은 물론 공화당 진영의 장외 대결로 번졌다.
국무부와 국방부간 주도권 경쟁은 최근 3자회담 미국측 대표를 놓고도 벌어졌으며 이제는 행정부밖의 강경론자인 뉴트 깅리치 전하원의장이 온건파의 수장인 콜린 파월 국무장관에 집중포화를 퍼붓는 사태로까지 격화되고 있다.
◆3자회담 대표 놓고 분쟁
워싱턴 포스트는 22일 국무부와 국방부간의 외교정책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져 북한과 중동 평화, 이라크 재건등을 둘러싸고 양부처간에 매일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 장관의 관계는 아직 정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두부처의 중간 관료들 사이의 분쟁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이신문은 전했다.
최근 사례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3자회담의 미국측 대표를 파월장관의 측근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에서 국무부내 거의 유일한 강경파 존 볼튼 군축담당차관으로 교체하려고 시도했다가 파월 장관이 이를 거절해 갈등을 빚은 것으로 이 신문은 밝혔다.
국무부 관리들은 엉뚱한 요구를 해온 럼스펠드 장관이 과연 참모들로부터 제대로 보고받고 있는지 의아해 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이라크 정책 대립
북한 핵문제에 앞서 국무부와 국방부는 대표적으로 이라크 과도정부 수반후보를 놓고 정면대립을 시작했다.
국방부는 이라크 망명 지도자로서 국민회의 의장인 아흐메드 찰라비를 과도정부 수반감으로 낙점하고 전쟁이 끝나자 마자 군용기편으로 그를 이라크현지에 들여보냈으나 국무부는 그가 이라크내 지지가 거의 없을뿐 아니라 금융사기를 저지른 협잡꾼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제동을 걸고 있다.
◆깅리치, 파월에 포화
급기야 강온파들의 갈등은 이날 과거 강경보수파를 이끌었던 뉴트 깅리치 전하원의장이 나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에 집중 포화를 퍼부음으로써 공화당진영내 전면전으로 비화됐다.
국방정책 자문위원이자 럼스펠드 장관과 가까운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이날 미 기업연구소(AEI)에서 가진 연설에서 “국무부는 부시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손상시키고 있다”고 맹비난 하며 국무부의 과감하고 전면적인 변화를 요구했다.
깅리치는 이라크침공과 관련해 6개월간의 외교적 실패후 1개월간의 군사적 성공을 거뒀다면서 국방부의 성공과 국무부의 실패를 대비하고 국무부는 군사적 승리를 다시 완전히 침식시킬 수 있는 외교적 실패로 환원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깅리치는 특히 파월 국무장관의 시리아방문계획에 대해 “테러지원국가를 방문, 독재자를 만나겠다는 것은 우스꽝스런 일”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터키의 미군주둔 수용 거부, 프랑스의 반전 주도, 유엔 안보리의 제2차 이라크 결의안 불발 등을 국무부의 외교 실패 사례로 꼽았다.
이에대해 국무부측은 “파월 장관의 유엔외교나 시리아 방문계획 등은 모두 부시 대통령이 원하고 있는 정책”이라고 간접 반박했다.
◆파월 몰아내기(?)
부시 행정부내 강온파간 주도권 경쟁에 장외매파인사들까지 나서 노골적으로 파월 국무장관 끌어내리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큰 우려를 낳고 있다. 파월의 외교정책이 북한과의 대화 등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미 정책은 강경일변도 정책으로 급반전될 가능성도 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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