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라크제재 해제 추진 반대 확산

“지금 해제하면 미국만 이익” … 석유 둘러싼 이해관계 충돌

지역내일 2003-04-18
부시 미 대통령의 대이라크 유엔 경제제재 철폐 요구에 대해 반대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측의 요구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각국 UN대사도 미국의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미군에 의한 이라크 정권교체가 경제제재 해제의 근거가 될 수 없다며 미국 주도의 이라크재건에 강한 반감을 보였다. 이라크정부가 새로 들어서기 전에 유엔 경제제재가 해제될 경우 미국이 이라크 내 석유를 독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7일 러시아는 대이라크 제재가 조속히 해제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이에 관한 결정이 자동적으로 이뤄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같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이라크에 대량파괴무기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지금 뭔가 잘못되고 있지며, 그 제안은 돈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미국의 다음 목적을 제대로 간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고진 위원장은 또 “유엔제재 해제효과는 러시아가 아닌 미국업체들만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러시아정부 관계자도 대이라크 제재해제는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없다는 무기사찰단의 보고 후에나 가능하다며 “이라크 정권교체는 유엔제재 해제의 전제조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라크의 막대한 석유자원이 국제원유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될 경우 원유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국가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이라크 경제제재가 해제될 경우 이라크 석유수츨을 통제했던 유엔의 석유-식량프로그램도 폐지돼 유가가 급속히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17일 UN 주재 각국 외교관들은 미국의 대이라크 제재 조기 해제 요청이 이라크침공으로 촉발됐던 유엔안보리 내부의 논쟁을 재개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으며 누가 이라크의 자원을 통제할 것인지도 확정되지 않았음을 지적하고 있다.
연제호 기자 news21@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