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 서울 부도심으로 육성

서울시, 2020년 도시기본계획안 발표 … 용산에 시청 이전 추진

지역내일 2003-04-04 (수정 2003-04-04 오후 4:06:20)
청계천이 서울도심에 포함되고 상암동이 새로 부도심으로 개발된다. 또 지역균형발전차원에서 강북지역의 망우, 상계, 연신내 등 3개 지역을 전략중심지로 육성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안)’을 수립,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6월 건설교통부에 승인을 요청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기존의 1개 도심과 왕십리·청량리, 영등포, 영동, 용산 등 4개 부도심으로 나눠진 공간구조에 상암을 서북생활권 부도심으로 추가, 권역별로 개발하기로 했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이 청계천 복원을 통해 국제금융센터로 육성되고, 서북권은 상암을 지역중심으로 육성, 왕십리·청량리를 비롯한 동북권은 고용기능과 중심지 기능이 강화된다.
영등포 일대의 서남권은 마곡지역을 전략적 중심지로 육성하면서 생활환경 개선이 이뤄지며, 영동 일대 동남권은 벤처 및 IT산업을 육성을 통해 균형발전이 추진된다.
시는 대규모 개발가능지 가운데 용산은 국제업무단지를 조성하고 미군기지 이전후에는 시울시신청사를 포함, 공공청사 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마곡은 종합계획 수립후 단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이밖에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와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을 통해 주택사용 평균 연수를 현재 20.4년에서 2020년 50년으로 늘리고 공공임대주택 비율을 4.1%에서 8.7%로 늘리기로 했다.
도심과 신촌-상암 지역에는 문화컨텐츠산업이 들어서고, 영등포-구로-금천에는 IT제조업, 전통적인 제조업은 성동-동대문 지역에 육성된다.
교통부문은 버스노선 개편, 경전철같은 새로운 대중교통수단 도입 등 대중교통체계 구축을 중점 전략으로 삼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은 현재 64%에서 2020년 80%, 간선버스 속도는 시속 19㎞에서 40㎞, 주택가 주차장 확보율은 76%에서 100%로 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번 계획에 필요한 예산은 2001년 이후 2020년까지 모두 153조8000억원으로, 시는 매년 7조7000억원씩 투입할 예정이다.

/ 윤영철 기자 ycyu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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