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중동시장 공략 박차

지역내일 2003-05-14
KOTRA는 향후 중동지역의 경제여건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따라 무역관별로 고성장 예상지역에 대한 인력보강 및 예산증액 등 사업역량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본사 직원 1명이 근무했던 바그다드무역관은 오는 8월부터 3명으로 증원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의 무역관 인원도 늘어날 전망이다.
KOTRA는 14일 쿠웨이트에서 오영교 사장 주재로 ‘이라크 전후복구 관련 중동지역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국내 기업들의 복구사업 참여 확대 방안 등을 중점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또 미 국방부 산하 재건인도처(ORHA)나 국제개발처(USAID)의 주도로 긴급물자 구매 및 필수용역 발주에 한해 진행중인 이라크 복구사업은 임시정부 구성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국내 기업들의 참여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LG전자의 경우 미군 막사에 설치될 가전제품을 공급했으며, 현대자동차도 복구물자 수송용 상용차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복구사업 참여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KOTRA는 전했다.
KOTRA는 앞으로 이라크에서 3∼5년간 해마다 250억달러 규모의 공공사업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우리 기업의 진출유망 분야에 대한 마케팅 지원에 주력할 방침이다.
KOTRA는 또 이라크시장 진출전략을 △1단계 우회진출(7월말까지) △2단계 직접 진출(8-9월) △3단계 본격 공략(10월 이후) 등 3단계로 나눠 구사하기로 확정했다.
오영교 사장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까지 겹쳐 무역수지에 빨간불이 켜진 만큼 전후 중동시장은 이제 대체시장이나 틈새시장이 아니라 수출의 사활이 걸린 곳이 됐다"며 "새 바이어 발굴 등 시장개척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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