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체험하고 돌아갑니다"

중국 진강시 고교생 자매도시 익산 방문

지역내일 2000-08-26
익산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 강소성 진강시의 고교생들이 8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익산시를 방문했다.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진강시를 방문했던 익산시 방문단의 초청으로 답방 형식을 빌어 한국에 온 이들은 인솔을 맡은 단장 1명과 남학생 2명과 여학생 8명으로 구성되었다. 이들 고교생 방문단은 익산에 머무르는 동안 지난번 중국을 방문했던 익산지역 고교생들의 가정에서 Home Stay를 하며 한국을 체험했다.
22에는 특별한 일정없이 조한용 시장이 주최한 만찬에만 참석했던 이들은 23일에는 미륵사지와 왕궁탑, 24일에는 도예 실습을 한 뒤 만도기계와 LG화학, 쌍방울 등 기업체들을 방문했다. 25일에는 원광대 박물관과 아이스링크를 방문하였고 26일에는 서울에서 롯데월드와 동대문시장 등을 둘러본 뒤 27일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였다.
중국측 단장인 공시아완(55) 진강시교육위원회 기출교육처장은 "한국방문은 처음이었지만 중국과 같은 문화권이어서 낯설지 않고 친숙했다"면서 "앞으로 이와같은 민간차원의 교류가 확대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대표격인 리지아딩(18) 군은 "한국이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이어서 매우 친숙했고 한국측 학생들과도 충분히 교분을 나눌수 있었다"고 말하고 "도예 체험을 한 것이 가장 인상깊었다"고 덧붙였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주로 영어를 사용해서 대화를 했으며 한국 친구중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친구가 있어 중국어도 사용했다"고 말했다.
지난번 중국방문단으로도 참여했던 정서희(남성여고 2년)양은 "중국에 가서 만났던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다"며 "중국이 우리와 가까운 나라이면서도 거리감이 있었던게 사실인데 이번 방문 교류를 통해 외국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만큼 친구가 되었다"고 말했다. 정양은 또 "중국을 방문했을 때 너무 대접을 잘 받아서 익산시의 대접이 오히려 소홀해 보일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한국측 단장 자격으로 학생들을 인솔하여 진강시를 방문했던 익산시의회 박재희 의원은 안내 책임을 맡아 이들과 일정을 함께 했다. 박 의원은 "중국측 방문단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도록 하기 위해 애를 썼다"면서 "혹시라도 불편한 점이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웠었다"고 말했다. 박의원은 또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이번과 같은 국제적 교류를 통해 보다 넓은 시각으로 세계를 바라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강(鎭江)시는 중국 강소성 중부 양자강 하구에 위치한 도시로 면적 255㎢, 인구수 60만명에 이르는 교통이 발달한 항구도시이다. 전국 제1의 화력발전소를 가지고 있으며 제지, 선박 등의 산업이 발달해 있다. 익산시와는 지난 98년 10월 19일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매년 상호 교류를 해오고 있다.
소문관 기자 mks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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