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14일 “지난 1995년 이래 진행해 온 ‘경천사 10층석탑’(국보 제86호)의 복원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탑으로는 드물게 대리석으로 축조된 경천사 10층석탑은 고려 목조건축의 구조를 적용, 화려하고 섬세한 조각들로 장식되어 미술사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경천사 10층석탑은 많은 수난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 석탑은 탑 몸체에 남겨진 명문 ‘至正八年 … ’에 의해 고려 29대 충목왕 4년(1349년)에 경기도 풍덕군(개풍군) 광덕면 중연리 부소산 경천사에 건립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고려 불교의 귀족적이고 화려한 장엄양식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이 탑은 1900년대 초 일본 궁내대신 다나카 미스야키(田中光顯)에 의해 해체되어 일본으로 밀반출됐다.
1918년에 반환되었으나 경천사에 다시 세워지지 못하고 방치된 채 남아 있다가 1960년에야 시멘트 모르타르로 훼손된 부위를 복원, 경복궁 안에 재건됐다.
1962년 국보 제86호로 지정됐으나 90년대 들어 풍화 및 석재의 부식과 훼손이 깊어지면서 구조적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당시 문화재위원회는 이 탑의 대대적 보수를 결정했고, 95년부터 지금까지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 주관으로 보존처리 및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004년까지 10개년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보존처리 사업은 △풍화된 암석의 경화처리 △균열 및 파손 부위 에폭시 수지 접합 △풍화된 시멘트 모르타르 부위 제거 △손상 부위에 대한 새로운 석재 대체 복원 △표면 오염물 제거 등을 중심으로 진행중이다.
해체된 142개의 탑 부재는 보존처리에 앞서 정밀 실측과 복원도가 작성됐으며, 복원에 사용된 새로운 석재는 암석질 조사를 통해 이 탑의 재료로 쓰인 담회색의 세립질 석회암과 가장 유사한 강원도 평창·정선지역에서 산출되는 정선 대리석을 사용하고 있다.
새로운 석재를 사용한 대체 복원은 64개 탑재 중 210군데에 걸쳐 시행되었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검토와 고증을 거쳤다.
현재 보존처리사업은 현재 전체 공정의 약 80% 정도가 진행된 상태.
문화재연구소는 “향후 탑재를 가조립한 뒤 검정 및 정밀 수정작업과 레이저를 이용한 오염물 제거처리 등을 실시하고, 오는 2004년 10월까지 보존처리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보존처리 완료 후 용산에 건립중인 국립중앙박물관 내에 영구 보존·전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탑으로는 드물게 대리석으로 축조된 경천사 10층석탑은 고려 목조건축의 구조를 적용, 화려하고 섬세한 조각들로 장식되어 미술사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경천사 10층석탑은 많은 수난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 석탑은 탑 몸체에 남겨진 명문 ‘至正八年 … ’에 의해 고려 29대 충목왕 4년(1349년)에 경기도 풍덕군(개풍군) 광덕면 중연리 부소산 경천사에 건립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고려 불교의 귀족적이고 화려한 장엄양식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이 탑은 1900년대 초 일본 궁내대신 다나카 미스야키(田中光顯)에 의해 해체되어 일본으로 밀반출됐다.
1918년에 반환되었으나 경천사에 다시 세워지지 못하고 방치된 채 남아 있다가 1960년에야 시멘트 모르타르로 훼손된 부위를 복원, 경복궁 안에 재건됐다.
1962년 국보 제86호로 지정됐으나 90년대 들어 풍화 및 석재의 부식과 훼손이 깊어지면서 구조적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당시 문화재위원회는 이 탑의 대대적 보수를 결정했고, 95년부터 지금까지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 주관으로 보존처리 및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004년까지 10개년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보존처리 사업은 △풍화된 암석의 경화처리 △균열 및 파손 부위 에폭시 수지 접합 △풍화된 시멘트 모르타르 부위 제거 △손상 부위에 대한 새로운 석재 대체 복원 △표면 오염물 제거 등을 중심으로 진행중이다.
해체된 142개의 탑 부재는 보존처리에 앞서 정밀 실측과 복원도가 작성됐으며, 복원에 사용된 새로운 석재는 암석질 조사를 통해 이 탑의 재료로 쓰인 담회색의 세립질 석회암과 가장 유사한 강원도 평창·정선지역에서 산출되는 정선 대리석을 사용하고 있다.
새로운 석재를 사용한 대체 복원은 64개 탑재 중 210군데에 걸쳐 시행되었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검토와 고증을 거쳤다.
현재 보존처리사업은 현재 전체 공정의 약 80% 정도가 진행된 상태.
문화재연구소는 “향후 탑재를 가조립한 뒤 검정 및 정밀 수정작업과 레이저를 이용한 오염물 제거처리 등을 실시하고, 오는 2004년 10월까지 보존처리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보존처리 완료 후 용산에 건립중인 국립중앙박물관 내에 영구 보존·전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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